headerphoto

한글과컴퓨터 인수 관련 기사

한글과컴퓨터 인수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5월 3일자 서울파이낸스의 '한글과 컴퓨터' 인수전 ‘점입가경’

프라임개발, 인수가 올리려 업체 숫자 부풀리기

NHN "전혀 관심없다"...슬며시 입찰제안서 제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 한글과컴퓨터를 매각하는 프라임그룹은 인수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입찰참여 업체의 숫자를 부풀리는가 하면, NHN은 “한글과컴퓨터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제안서를 제출하는 상반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 작업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당초 지난 28일 입찰을 실시하려 했다가 5월 7일로 연장한 것 역시 이처럼 치열한 '눈치싸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0일 삼일회계법인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7일 가격입찰을 실시한 후, 8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프라임그룹이 그동안 누리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소프트뱅크 등과 비공개 접촉을 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공개입찰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입찰참여 업체로 NHN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이 바로 대형 IT서비스 업체다.

현재 국내 대형IT서비스 업체 중 한컴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곳으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빅3’가 꼽힌다. 사실상 이들을 제외하고는 한컴을 인수할 재정적 여유가 있는 업체가 없다.

하지만 ‘빅3’가 한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업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SI가 주사업인데,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가 주력인 한컴을 인수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에서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리는 업체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매출 대비 R&D 비중도 1%가 채 되지 않는다. 관련업계에서는 프라임그룹 측이 한컴의 몸값을 부풀리기 위해 IT서비스 업체의 입찰 참여설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NHN의 모순된 행동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컴 인수전 참여에 대해 NHN 관계자는 “단 한번도 협상을 한 적이 없고, 한컴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NHN이 500억원을 제시한 반면, 한컴이 600억원을 원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과 프라임그룹에 따르면, NHN은 한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업계에서는 NHN의 이 같은 행동을 ‘한컴 가격 낮추기’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컴을 원하지만, 현재의 인수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입찰참여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는 것. 입찰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수가가 높아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SW업계 관계자는 “NHN은 한컴과 2년 동안 협력관계를 이어가면서 서로의 속사정을 어느 업체보다도 잘 알고 있다”라며 “협력이 끝난 것 역시 양사간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기 보다는 NHN이 웹서비스에 주력하기를 바란 반면, 한컴은 웹서비스와 모바일‧데스크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 인수전에는 엔씨소프트와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 TG삼보컴퓨터의 대주주인 셀런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Trackback URL : http://hangul.tistory.com/trackback/327 관련글 쓰기

한글 잔혹사 20년


이 글은 한겨레 21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한글 잔혹사 20년 [2009.04.17 제756호]
 
불법 복제와 MS 공세로 ‘내우외환’… MB의 ‘삽질 경제’에 소프트웨어 업계 위기감

한글과컴퓨터가 지금까지 내놓은 ‘한글’ 패키지 제품들. 1989년 4월 ‘한글 1.0’이 발표된 지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89년 4월, ‘아래한글 1.0’이 세상에 태어났다. 올해로 ‘아래한글’은 20돌이다. 아래한글 20년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잔혹사이기도 하다.

아래한글과 함께 출발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다 떨어져 나가버렸다. 거품에 취한 벤처들은 시장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돈 먹고 돈 먹는 머니게임은 진승현·정현준·이용호 게이트로 이어졌고, 쇠고랑을 찬 최고경영자(CEO)도 매년 나왔다. 돈 안 되는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인터넷과 게임에서 대박을 내는 스타 CEO도 등장했다. 아래한글은 이를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 아래한글은 불법 복제라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거쳐 독점기업 MS와 ‘맞장’을 뜨기도 했다. 앞으로는 ‘삽질경제’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아래한글 20돌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껍데기뿐인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실상을 되짚어보고 괜찮은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우울한 ‘88만원 세대’를 위한 대안을 찾아보자.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컴퓨터에서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표현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없을까.”

1988년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4학년이던 이찬진 현 드림위즈 사장은 당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래한글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 사장은 동아리(컴퓨터연구회) 후배였던 김형집·우원식씨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갔다. 마침 그해 10월1일 MS가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회사였던 MS는 30명이 채 안 되는 직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때에도 워드프로세서는 있었다. 삼보컴퓨터의 ‘보석글’과 금성의 ‘하나워드’가 많이 쓰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 외국 프로그램을 한글화한 것으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1992년엔 삼성이 ‘훈민정음’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찬진 사장은 98년 4월 첫 작품을 만든다. 많은 젊은이에게 벤처의 꿈을 심어준 ‘아래한글’의 탄생이다. 어떤 이름을 지을까 고민했다. 이 사장은 고등학교 때 도서모임에서 낸 소식지 이름에서 힌트를 얻는다. 소식지 이름은 한 가지 소리로 뜻을 모으라는 의미의 ‘한소리’였다. 우리나라 고어에서 ‘아래한’은 하나라는 뜻이다. 결국 ‘아래한글’은 ‘하나뿐인 글을 쓰는 소프트웨어’라는 뜻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래한글은 대히트를 친다. 방위병 복무 중이던 이 사장은 90년 한글문화원의 한 귀퉁이 4평짜리 방에 사무실을 빌려 ‘한글과컴퓨터’(한컴)를 세운다. 아래한글 1.0의 판매 수익 5천만원으로 만든 것이다. 10월9일 한글날이었다. 이듬해 곧바로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소프트웨어 업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불렸다. 92년 ‘아래한글 2.0’을 내놓았다. 두 달 동안 3만 개가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93년 드디어 매출액 100억원을 올렸다. 아래한글의 확장자(.hwp)가 워드프로세서의 고유 아이콘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법 복제는 한컴의 발목을 잡는다. 불법 복제가 아니었다면 ‘아래한글 잔혹사’가 아니라 ‘아래한글 승리의 역사’를 써야 했을 것이다. 아래한글 1.0이 나왔을 때 모든 사람이 정품을 샀다면 어떠했을까? 아래한글 1.0 가격은 4만7천원. 당시 우리나라에 깔린 컴퓨터가 150만 대가량. 이 가운데 100만 대에만 한글이 깔렸다고 가정해보자. 1개 팔 때마다 1만원의 이익이 들어온다 해도 무려 100억원이 순수익이다.


괜찮은 소프트웨어 하나로 당시 그 정도의 많은 돈을 번다면 제2의 이찬진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을 것이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그랬다.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가 히트를 치면서 젊은이들은 게임 개발에 몰려들었다. 결국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컴퓨터 2대 중 1대에는 꼭 깔려 있다는 알 모양의 아이콘 알탱이, ‘알집’이다. 이스트소프트라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이 알집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1년에 20억~30억원에 그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설립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BSA)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43%로 세계 평균(38%)보다 높다. 피해액만도 연 7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 안철수연구소와 티맥스소프트 등이 3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화에 가까울 정도다.


  
 
»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사무실. 
 
  
 

»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사무실.

»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사무실.

 


골리앗 독점기업과의 투쟁

1998년 6월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컴과 MS코리아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찬진 사장은 MS에 투항했다. 이 사장은 ‘아래한글’ 프로그램 개발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포기하는 조건으로 MS에서 2천만달러 투자계약을 받기로 한 것이다. 때마침 방한한 빌 게이츠 MS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우리나라 IT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서 외자 유치는 다른 어떤 것보다 높은 가치였다. 정부는 기업 활동에 정부가 참여해서는 안 된다며, 거대 외국기업과 싸워야 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외면했다.


한컴이 백기를 든 이유는 자금난이었다. 단기부채가 100억원에 이르렀다. IMF로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한컴 부도는 시간문제였다. 98년 4월에 들어선 하루하루 어음 결제가 안 될 정도였다. 이찬진 사장은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 부도를 막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구조적 문제는 불법 복제 때문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MS였다. 잘나가던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도 MS의 익스플로러에 무릎을 꿇었다. MS는 도스와 윈도라는 운영체계(OS)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MS는 운영체계에 소프트웨어를 끼워팔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해 들어왔다. MS의 파상공세에 힘없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순식간에 나뒹굴었다.


처음엔 아래한글이 MS의 도전을 뿌리쳤다. 아래한글 손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MS워드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전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거머쥔 MS워드가 유독 한국에서만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MS는 92년부터 도스를 벗어던지고 윈도로 운영체제를 바꾸며 시장을 확장해나갔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프로그램을 두루 갖춰놓고 아래한글을 압박했다. MS 제품들은 사용 방법이 서로 비슷해 한 가지 기능만 익히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MS는 워드에 세로쓰기, 옛글체 등을 내세워 한국적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를 뿌려댔다. 윈도보다 MS워드 홍보비가 더 많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한컴은 아래한글만으로 MS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전선을 넓혀나갔다. 한컴은 MS를 따라 사무용 프로그램을 내놓고 조그만 벤처를 잇달아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포털 네띠앙·심마니와 같은 인터넷 사업과 함께 멀티미디어, 컴퓨터 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가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IMF를 맞아 무리한 확장이 결국 화를 불렀다. 


98년 아래한글 포기 선언은 국민 정서를 자극했다. 아래한글을 MS에 내줄 수 없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난다. 한글학회를 비롯해 15개 사회단체가 ‘한글지키기국민운동본부’를 세우고 국민 모금에 나선다. 1만원 국민주 운동, 100만 회원 모집 운동 등을 펼쳐나간다. 벤처기업협회 이민화 회장(메디슨)은 “우리 국민들이 다시 MS워드를 배울 경우 재교육 비용에 3천억원, 한글문서 교체 비용으로 1천억원, MS워드 구매 비용으로 1천억원 등 적어도 5천억원 이상의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아래한글을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비용은 5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국민주 20억원과 메디슨의 50억원 등 100억원을 한컴에 투자하는 대신 MS와의 합의는 파기했다. 이찬진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뒤 한컴은 재정난 해결을 위해 아래한글을 쓰자는 취지로 ‘아래한글 8·15’를 1만원에 내놓는다.


벤처 붐이 절정이던 2000년 1월4일 한컴은 시가총액이 2조7380억원까지 올랐다. 주가가 무려 130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명백한 거품이었다. 한컴도 아래한글과는 무관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후속 버전을 내지 못하면서 아래한글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밀려나갔다. 이민화 회장은 메디슨 소유의 한글과컴퓨터 지분을 싱가포르 기업에 매각하며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


닷컴 불황이 깊어지면서 한컴은 또다시 경영난에 봉착했다. 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2003년 한컴은 외국 국적의 CEO를 맞게 된다. 새 사장은 외국 국적에다 한글을 쓸 줄 모르고 겨우 몇몇 단어로만 한국말을 하는 정도였다. 이같은 경영권 분쟁 끝에 2003년 부동산개발회사 프라임그룹이 지분 29.37%를 사들이며 한컴을 인수한다.


웹표준운동 시민단체인 오픈웹 김기창 대표(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MS의 독점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MS의 독점은 PC 안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넷에까지 미친다.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설치하지 않으면 인터넷뱅킹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업체가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만들려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보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금융결제원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한데, 이것은 익스플로러의 ‘액티브X’ 기술을 통해서만 설치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누리꾼들을 모아 “익스플로러에서만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금융결제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삽질경제 속에 살아남기

  
 
» 한글과 컴퓨터 연혁 및 SW 산업과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율 
 
  
한컴은 지

난 2월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09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44억원에서 53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기자들은 실적보다 한컴의 운명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컴은 6년 만에 또다시 ‘매물’로 나온다. 이미 프라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컴 매각 의사를 밝혔다. 한 벤처기업 사장은 “프라임그룹의 한컴 인수 당시 논란이 있었다. 프라임은 소프트웨어 산업과 거리가 먼 건설·부동산 자본이었다. 긴 안목으로 기업을 키워나갈 수 있겠느냐는 당시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정보통신부는 해체됐다. 방송과 통신 위주의 정책을 남발하던 정부 부처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같은 IT 테두리지만 소프트웨어 업계는 철저히 ‘주변인’ 취급을 받고 있다.


공기업들은 정부 예산 감축 지시로 정보화 사업 예산을 가장 먼저 깎아버렸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1차 타격을 받았다. IT 투자를 줄이면 소프트웨어 정품 구입 예산도 줄어 불법 복제를 더 하게 된다. 기억하기 싫은 ‘불법 복제의 추억’이다.


이처럼 울고 싶을 때 뺨까지 맞았다. 한컴 기자회견이 열리기 보름 전인 2월4일 이명박 대통령은 지식경제부를 찾아 “요즘 닌텐도 게임기를 초등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던데,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개발해볼 수 없느냐”고 주문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사람들은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부글부글 끓었다. 그들은 닌텐도는 겉보기에는 게임기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고갱이’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반도체·휴대전화·디스플레이·자동차와 토목 경제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 미국 IT 시장 조사기관인 VDC 자료를 보면, 하드웨어 안에 든 소프트웨어의 원가 비중은 △휴대전화 54.3% △자동차 52.4% △전투기 51.4% △의료기 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곧 제품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일자리를 따져봤을 때 소프트웨어 산업은 더 중요하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매출 10억원당 고용 창출 효과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24.4명인 데 비해 제조업은 2.1명에 그친다. 지난해 10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던 삼성전자와 미국 IBM을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반도체·휴대전화·가전 등 제조업에 집중된 삼성전자의 직원이 17만 명인 데 비해, IT 서비스·컨설팅 등 서비스사업을 주로 벌인 IBM의 직원 수는 36만 명에 이른다. 괜찮은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미래 먹을거리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 산업과 건설업은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역방향 주행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 등 여러 부처가 1조2천억원의 IT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추경에 반영된 액수는 3361억원에 그쳤다. 전체 추경(28조9천억원)의 1%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경기 진작을 위해 IT 분야에 각각 연간 300억달러(약 41조원)와 3년간 3조엔(약 42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대기업은 여전히 ‘슈퍼 갑’이고 소프트웨어 업체는 철저하게 ‘울트라 을’을 요구받는 권력관계도 변한 게 없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최철국 의원(민주당)은 “대기업들이 중소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구입한 뒤 거래를 끊는 경우가 흔하다. 결국 재원 확보가 어려운 소프트웨어 업체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위주로의 전환만을 강조한다. 지금이야말로 소프트웨어를 살리기 위한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Trackback URL : http://hangul.tistory.com/trackback/326 관련글 쓰기

한글에서 환경 설정할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초기 상태로만 실행될 때

한글의 환경 설정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다양한 환경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환경 설정의 편집을 보면 무조건 자동 저장을 할지, 쉴 때 자동 저장을 할지를 지정할 수 있고 한다면 얼마만에 할 것인지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자동 저장을 하면 지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 저장을하기 때문에 시간을 잠시 뺏기는 단점이 있지만 정전 등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이 끝나는 경우 한글을 다시 실행하면 마지막 자동 저장 시점으로 복구를 해 줍니다.
또 파일 크기를 줄이는 압축 저장,  저장을 하면 이전 저장 상태를 백업해주는 백업 파일을 만들져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편집 화면에서만도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 환경을 꾸밀 수 있습니다.

글꼴이나 개인정보, 코드 형식, 개체, 새 문서, 파일 위치, 금칙처리, 기타 등의 탭에서도 여러가지 설정을 사용자 임의대로 할 수 있습니다.

환경 설정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상태에서도 사용자에 맞는 환경을 꾸밀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도구 상자의 위치를 변경하기도하고, 왼쪽에 작업창이 뜨는데 작업창을 나타나지 않게할 수도 있지요.

환경설정은 한글 2007에서는 [도구-환경설정], 한글 2005 이하에서는 [파일-환경설정]에 있습니다.



[문제 사항]
그런데 홈페이지를 통해 특이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글 2007의 [도구-환경설정]에서 자동 저장 시간을 바꾸거나 압축 저장을 해제하고, 작업창을 사라지게 했는데 한글을 다시 실행하면 변경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글을 실행하여 변경하면 그때는 변경한 상태로 유지하지만 끝내고 다시 실행하면 초기 상태로 돌아가니 좀 번거롭지요. 전 왼쪽에 작업창을 안 나타나게하여 작업 창을 크게 사용하는데 작업창을 사라지게해도 실행할 때마다 다시 난다면 참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

한글을 초기 상태로 돌려보고, 한글을 지웠다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고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문제의 원인은 엉뚱한 이유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참고 사항]
프로그램에서 설정을 변경하면 다시 실행하였을 때 그 값을 유지하려면 그 값을 어디엔가 기록을 해 두어야 합니다. 예전 프로그램들은 그 값을 임의의 파일을 만들어 두고(보통 확장자가 ini) 그 파일에 값을 기록하였습니다.  지금도 windows에 보면 ini 파일들이 다수 있습니다.
요새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파일이 아닌 레지스트리에 기록을 합니다.  그래서 레지스트리를 보면 아주 복잡하지요. 한글도 마찬가지로 설정을 변경하면 그 값은 레지스트리에 기록이 됩니다.

[문제 원인]
환경설정 값이 제대로 안된다면 한글 관련한 레지스트리 값이 이상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한글 관련 레지스트리 값을 지워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부가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즉 레지스트리 권한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지우기가 안된다는 것은 반대로 쓰기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글은 끝낼 때 레지스트리에 수정된 용을 기록하는데 그 값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당연하게 다시 실행하면 초기 상태로 실행되는 것이지요?


[환경 설정 초기화 방법]
한글에서 설정한 환경 설정 상태를 처음 설치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1) 시작>한글과컴퓨터>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 한글과컴퓨터 기본 설정을 실행하여 초기 상태로 되돌리면 됩니다.
2) 다른 방법으로 레지스트리 값을 삭제하면 됩니다.
가) 시작 단추를 눌러 입력창에 regedit를 입력합니다.
나) HKEY_CURRENT_USER\Software\HNC에 있는 Hwp를 삭제합니다.
삭제를 하면 초기 상태가 되고 한글을 실행하면 다시 만들어집니다.



[해결 방법]
문제 원인이 레지스트리 값을 삭제/저장하지 못하는 문제이므로 삭제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관련 글이 다른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으니 해당 글로 대신 합니다.

http://hummingbird.tistory.com/673

글에서 설명한 내용 중에서 HKEY_CURRENT_USER\Software\HNC에 있는 Hwp를 삭제하면 되겠지요.


Trackback URL : http://hangul.tistory.com/trackback/325 관련글 쓰기


  1. Acajac 2009/04/02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와같은 방법으로 레지스트리에서 HWP항목을 삭제하여도 한글프로그램을 새로 실행하면 환경설정이 제가 설정한 대로 되지 않고 계속해서 초기상태로만 돌아갑니다. 왜그럴까요?

    • BlogIcon sonamu 2009/04/10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지스트리를 삭제하면 모든 것이 초기화되어 초기 상태가 됩니다. 한글을 끝낼 때 레지스트리에 저장되는데 저장이 안되다면 혹시 레지스트리에 써지기는 하는지요?

      1. Hwp 항목을 지울 때 모두 지워졌는지요.
      안지워지는 부분이 있다면 권한 쪽에 문제입니다.

      2. 지우고나서 한글을 실행하면 hwp 항목에 값이 추가되어 있어야 합니다. 값이 추가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없다면 역시 레지스트리 관리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