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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글과 한자에 대한 진실 2 2008.10.10
  3. 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의 한글 강의 동영상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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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

Posted at 2008. 10. 11. 09:00 | Posted in 신문 기사
IT시대 가장 적합한 한글, 전파력 강한 복음의 문자

문화(文化)의 한자 뜻을 보면 글월 문(文), 변화할 화(化)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을 글로 보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과 글은 그 민족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나라 밖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정작 우리는 어떤 점이 우수하고 과학적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자 만든 날을 기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한글을 인식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백성 위한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

한글의 처음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음성언어로 국어를 사용하면서도 문자언어는 양반층의 한문과 중인층의 이두로 대별되는 이원체제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어를 발음대로 표기하는 훈민정음이 새로운 문자로 창제되어 문자생활에 민(民)의 글로서 이른바 언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훈민정음은 처음부터 백성을 위한 글인 만큼 배우기 어렵지 않았다.

한글의 첫소리(닿소리, 초성)를 보면 그 모양을 발음기관에서 본뜬 기본자(ㄱ, ㄴ, ㅁ, ㅅ, ㅇ)와 이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만든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운데 소리(홀소리, 중성)의 자체(字體)는 하늘(ㆍ), 땅(ㅡ), 사람(ㅣ) 등을 본뜬 기본자와, 이 기본자들을 맞춰 나머지 모음 여덟 글자(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를 만들었다. 상형을 기본으로 한 한글의 제자(制字) 원리는 매우 과학적이며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문맹률 가장 낮은 한글, 세계서 인정

올해로 한글 창제된 지 562돌을 맞았다. 수메르글자와 이집트글자가 5000년, 한자가 3000년, 인도글자가 2500년, 로마자 2000년, 아랍글자가 1500년, 일본글자가 1200년 된 것에 비하면 그 연수(年數)가 짧지만 한글이 갖는 의미는 어떤 문자보다 크다.

로마자와 일본의 가나(假名)는 기존의 다른 문자에서 파생된 것이다. 비단 이들 두 문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문자 대부분이 그렇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글만은 남다르다. 한글은 15세기에 세종대왕이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  한글이 다른 문자에는 없는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게 된 것도 이 같은 탄생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한글이 세계에서도 통할까. 한글을 평한 세계의 시각은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레이드 다이먼드 교수는 “한글은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 의 효율성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며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 에드윈 라이샤워(동아시아 역사가) 교수는 “한국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놀라운 음소문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적인 표기 체계”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유명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호평했다. 

유엔 산하 기관인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공이 큰 각국의 기관과 단체에게 1990년도부터 매년 ‘세종대왕상’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하였을 때 극히 낮은 것은 누구나 쉽게 익혀서 쓰기 편하게 하려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할 것이다. 이 같은 점은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정확히 담을 표기법으로 한글이 제격이라는 것을 시사하며, 실제 이같은 제언도 나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을 통해 세계의 문맹퇴치에 기여하는 등 높아진 한글의 위상과 함께 한글자판 IT 개발 등은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실제적 가능성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 주었다.

   
지난 4일 한글주간 선포식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한한 '한글 춤'(오른쪽)

중국ㆍ일본어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 7배 = 한글은 이제 서예, 회화, 조각 등 예술 분야뿐 아니라 패션, 전자 산업 등 생활 전반에서 중요한 요소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서 세계에 우뚝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한글의 우수성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표기 속도를 쫓아올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한자나 일본 가나에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르다고 한다.

휴대 전화 경우에도 우주원리를 담은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 한 ‘ㆍ, ㅡ, ㅣ’ 세 개면 모든 모음을 표기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의 정보검색 및 저장능력이 앞설 수밖에 없다.

전산기와 휴대 전화 등을 통한 문자입력의 속도에서 비할 데 없는 경쟁력을 갖춘 한글은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는 표의문자가 아니라 표음문자라 배우기 쉽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24개의 문자로 소리의 표현을 11000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 300여개, 중국어(한자) 400여개에 비해 한글은 소리 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인 것이다. 특히,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한글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자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리고 있는 '한글, 스승'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왼쪽은 '훈민정음'에 대해 외국인들이 소개받고 있으며, 오르쪽은 세계 속의 한글의 위치를 글자 지도와 글자 나무에서 찾아보도록 안내돼 있다.

세계 언어 한글 표기법, 세계 선교 기여

세계 문자로서 손색없는 한글의 가치는 선교사 파송 2위인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러한 때에 한글을 세계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단체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이하 한나본, 공동대표 심재율·함은혜)에서는 한글의 세계화 등을 통해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취지로 2006년 결성된 단체다. 지구촌 가운데 문자 없는 6000여 종족에 한글을 전파, 한글문화 축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글 옷 보급하기 등 한글관련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글을 홍보하는데 있어 성경구절을 새겨 넣은 ‘말씀 옷’ 보급이란 새로운 선교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 지구촌 문맹퇴치에 힘쓰고 있는 국제 크리스터디 선교협의회에서는 각국의 말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온누리한글’을 만들었다. 즉, 말은 있지만 글지가 없거나 글자가 있어도 표기하기가 어려워 문맹의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에 문맹률을 낮추고 복음을 전파하고자 만든 것이다.

충남대학교 정원수 교수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온누리한글’을 고안해내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을 중국 유학생들을 통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1세기에 한글이 세계 문자가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세계 선교에 사용하시겠다는 뜻이 아닐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도구로 한글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나라 완성의 때에 대한민국에 특별히 허락하신 뜻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올댓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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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자에 대한 진실한글과 한자에 대한 진실

Posted at 2008. 10. 10. 22:18 | Posted in 우리글 한글

한글은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국보이다. 한글은 한국을 컴퓨터 인터넷 시대의 승리자로 만들어 줄 날렵하고 세련된 무기이다. 한글은 누구에게나 쉽게 글눈을 깨쳐 정보 지식의 평등을 이뤄주는 민주. 조화의 표상이다. 한글의 구성 원리는 세상 이치를 다 갖춘 하나의 예술이다. 이를 창제하신 세종 대왕은 발명가요 과학자요, 중국에 동화될 뻔한 우리 나라를 구하신 영웅이며 백성들을 극진히 사랑하신 성군이시다. 이 글자를 지키고자 일제의 탄압을 달게 받으셨던 분들은 선각자요 우리 얼의 독립 투사이시다.

시카고 대학 맥콜리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강의마저 집어치우고 학생. 친지들과 잔치를 열어 한글날을 '인류 문화의 축일'로 축하해 왔으며, 영국의 샘슨 교수는 세종 대왕의 흉상 앞에 엎드려 큰절을 하며 세종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였다고 한다. 한편, 1990년 한글날에 유네스코는 국제적으로 글눈을 밝히는데 공을 세운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인 <세종대왕상>을 제정하고, 첫 시상식을 가졌다. 유네스코는 1997년 훈민정음을 인류가 영원히 보전해야 할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라져 가는 미국 인디언들의 언어를 한글로 채록하여 보존하려 하는 <세종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건국 초기였던 1946년부터 10월 9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여 기쁘게 한글날을 기념해 왔으며, 1948년에는 제헌 국회가 국어 사랑으로 나라의 뼈대를 이루기 위해 '한글 전용법'을 통과시켰다. 그리하여 10월 9일은 온 겨레가 글짓기도 하며 여러 행사를 이루면서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큰 잔칫날이요 문화의 날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글 시대를 시샘한 간악한 세력들은 한글이 이렇게 잘 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들은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자기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역사에 길이 남을 죄악 저지르기를 서슴지 않아 왔다. 이들의 작전은 한국 국어를 일본 국어의 노예로 만들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축소. 은폐하는 것이다. 옛 봉건주의 사회를 재현하여 한국 문화 발전을 100년도 더 후퇴시키고 한국을 일본 문화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노 태우 군사 정권은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 버렸다. 그 당시 돈벌이에 지장이 많다는 일부 재벌들의 엄살과 친일파, 국한문 혼용파 등의 선동에 호응하여, 노 태우 정권이 우리 민족 정기를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는 '한글날 격하'에 앞장선 것이다. 그러나 공휴일이 너무 많다고 해명한 노 태우 정권은 구정, 석가탄신일 등 새 공휴일을 지정했으며 추석에도 공휴일을 하루 더 늘렸다.

  한글날을 죽이는 데 성공한 국한문 혼용파들은 한글을 헌법 재판소에 고소까지 해 두고, 한글 전용법을 광복 55주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폐기시키려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같이 넣어 막대한 혈세를 낭비했고, 도로 표지판에까지 한자를 넣어 도로 표지판이 제 기능을 못 하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어린아이들에까지 한자 교육을 시켜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이 나라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름 공모에서 '세종'이란 이름이 1위를 했는데도 지금 건축중인 새 공항 이름이 '인천 국제 공항'이 된 것은 대체 어찌 된 일인가?


  저들은 "세종대왕은 한자와 한글을 섞어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한글을 창제하셨다"처럼 훈민정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거짓말로 아무 것도 모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유혹하고, 한글과 우리말을 극진히 사랑하여 한글 전용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북한을 "한글 전용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최근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다시 시작한 나라"로 둔갑시켰다.


  저들은 어느 나라 국민이기에 제 나라 글을 그토록 업신여기는 망국 행위를 자행했던가. '국한문 혼용교'라도 믿는 광신자들처럼 한자를 섞어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국한문 혼용병에 몹시 중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일본 수상은 언젠가 김 종필 총리에게 한. 일 양국이 같은 한자어를 쓰자고 꾄 적이 있다. 문자가 훨씬 열등한 일본에 한국의 한글 전용 정책이란 남북 통일만큼이나 달갑지 않은 것이다. 우리 나라가 일제하에 있었다면 제 2의 민족 말살 정책이 되었을 이 제안에 넘어가 그가 지시한 게 주민 등록증 한자 이름 병기이며, 최근 제기된 초등학교 한자 교육 정책이다. 이쯤 되면 "우리말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명목 속에 숨어 있는 "친일 국한문 혼용교 광신자"들의 숨은 음모가 느껴지지 않는가?


  한자는 규칙적인 체계가 없는 데다가 글자가 너무 많아 기계화와는 담을 싼 문자이다. 글자 자체를 익히고 기억하고 읽고 쓰는 데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글자 생활에서 막대한 능률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초등학교 한자 교육은 한창 놀면서 창의성을 길러야 할 어린이들을 고통스러운 암기로 학대하는 교육이다. 이 폐해를 선각자들은 일찍부터 간파하고 있었다. 조선어 학회 수난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른 외솔 최 현배 선생은 1926년 <조선 민족 갱생의 도>에서, 학습 시간을 엄청나게 빼앗아 가는 한자를 '망국의 글자'로 규정했다. <아Q정전>의 저자 루쉰도 한자가 사라지지 않으면 중국 인민은 망한다고 단언했다.


  한자어는 진솔하고 맛깔스러운 우리말을 천박하고 직설적인 말로 전락시키고, 봉건주의와 권위주의를 유지하고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이는 우리 정신과 감정을 스스로 천박하게 만든 꼴이다. 그래서 한자어는 군대나 관공서에서 특히 환영받게 되었으며, 국민들을 농락하는 "지적 사기"의 도구로 애용되었다. 우리는 언어가 보여주는 대로 생각한다는데, 일제가 산에 박아놓은 말뚝이 한민족의 정기를 꺾는다고 논쟁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우리말에 섞인 한자어가 우리 얼, 정기를 죽이고 있지는 않는지 먼저 살펴볼 일이다. "타인을 기만하여 재물을 절취한 자는..."과 같은 법조문, 이제 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말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몇몇 동음이의어를 빼면 형태소 하나만 보거나 들어도 뜻과 느낌이 바로 들어온다. 그러나 한자어는 느낌이 없고, 소리를 한국 발음으로 근사시킬 때 동음이의어가 너무 많이 생겨 한 글자나 한 단어만 봐서는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글자 자체도 한 글자가 너무 많은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어렵다. 한자에 느낌이 없다는 말은 돌대가리보다 석두가 더 욕같지 들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우리처럼 중국식 한자 정자를 그대로 쓰지 않고 수백 년 전부터 일본 가나를 활용하여 한자를 일본어로 바꾸는 동시에, 반드시 한자를 가나와 같이 기록함으로써,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는 일본 고유의 한자로 만들어 왔다. 이렇게 일본은 소리글자인 가나의 힘으로 중국 한자를 일본식 한자로 만들어 사용하였기 때문에, 동양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문맹을 벗어나 선진국으로 발전하였다.


  일본에 한글 같은 문자가 있었다면 일본은 한자를 병용할 필요도 없이 한자를 글살이에서 일찌감치 없애 버리고, 지금보다 더한 경제 대국이 되어 정보통신. 인터넷 산업까지 한국을 제압해 버렸을 것이다. 한자는 일본에서도 천덕꾸러기이며, 일본의 정보화를 가로막고 있는 주역이다. 우린 이 기회를 틈타 한글을 발전시킬 궁리를 해야지 어째서 일본의 나쁜점만 골라서 본받으려고 하는가.


  물론 우리 조상들의 사대주의의 산물로 국어 어휘가 상당 부분 한자어에 잠식당해 있기 때문에 한자를 아예 안 배울 수는 없다. 그러나 한자의 교육과 한자의 사용은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여기서 '사용'이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쓴다는 걸 말한다.


  가장 먼저 한자가 더 이상 동양 삼국의 공통 문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같은 한자도 소리가 삼국이 완전히 다르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거니와 한자어의 의미 격차까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고, 제각기 다르게 글자 모양을 단순화시켜 쓰는 이상(한국만 정자를 그대로 쓰지만) '세 나라가 한자 문화권에 있다'는 말 또한 무의미하다. 한국식 한자와 한국식 한자어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데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복잡하고 어렵고 둔한 문자인 한자는 중국에서도 버림받아 조만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죽은 문자가 될 것이다. "21세기 한자 문화권..." 운운하며 국제 관계를 들먹여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논리는 근거가 없다.


  우리말의 동음이의어를 문제삼아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건 문제의 접근 방식이 틀렸다.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지만 만약에 의사 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동음이의어가 많다면 고쳐야 할 대상은 한자어지 한글이 아니다. 세상에 '팔다'와 '사다', '주다'와 '받다'를 같은 소리로 표현하는 말이 어디 있는가? '연패'는 이겼다는 뜻인가, 졌다는 뜻인가? '명왕성'의 '명'이 밝다는 뜻이 아니라 어둡다는 뜻의 한자란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처럼 한자는 언어의 기본 요소인 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하등 문자이며, 한자의 그 뛰어나다는 조어력 또한 소리를 희생하여 나온 것이다. 뜻을 소리만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글자의 형상까지 떠올려서 구분하는 건 기형적인 언어 생활이며 언문 일치 원칙과도 어긋난다.


  한글과 한자가 어울리는 양 날개라는 주장도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한글은 다른 문자의 도움이 필요 없는 완벽한 문자이다. 한글은 한자와는 물론 가나와도 체계가 전혀 다르며,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다. 우리가 한글을 발전시키는 데 게을러 한자 모양을 닮은 일본식 글꼴(명조, 고딕 등)을 늘 써와서 이런 말이 나오는 듯한데, 한글의 원리를 잘 살린 글꼴로 한글을 표현해 보면 한글은 로마자처럼 날씬하지 아둔한 한자와는 형태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자를 쓰는 건 물론이고 고유명사 중 중국. 일본의 한자어와 같은 것을 공유하자는 주장은 왜 나오는가. 한글의 우수한 표음 능력을 무시하고 왜 베이징을 북경으로, 프랑스를 불란서로 불러야 하는가.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한자는 필요없다. 중학교 때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해도 늦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자를 괄호 속에 넣는 식의 한글 전용만으로도 충분히 글살이를 해 나갈 수 있다. 한자 어원은 국어 사전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다.


  옛 문헌을 번역하는 건 한자 공부에 흥미를 느껴 한문을 전공한 전문가들의 몫이다. 중국. 일본 사람들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는 건 현대 중국어와 일본어, 아니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다. 가급적이면 고유어를 쓰고 지도자들이 펴는 언어 정책 중 올바른 것을 따라 주어 완전한 말글 일치를 이루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 하겠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한자 혼용을 주장할 분은 물론 없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친일 국한문 혼용교 광신자"들의 발악도 몇년 못 가 저절로 잠잠해지고 말 것이다. 한글 전용의 거세고 옹골찬 물결을 그 누가 거스르겠는가? 하지만 한문 중독자들이 전부터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러왔는지, 한자 혼용이 한자어 사용과는 별개로 우리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우리는 상식으로 알 필요가 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한글 전용이다. 설령 한자 없이는 의사 소통이 어렵더라도 한자를 억지로라도 글살이에서 버려야 할 판이다. 언어 정책을 어떻게 펴든 한글 전용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음이의어 같이 한자 혼용에서 한글 전용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있을 수 있는 약간의 혼란은 체계적인 한자어 정리와, 한자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동화시키는 정책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한글 전용과 더불어 추진돼야 할 일은 옛 우리말과 우리말 조어법 살려 쓰기, 우리말 이름짓기, 우리말에 대한 인식 바꾸기 같은 것들이다. 번역서가 원서보다 더 어려운 이유가 바로 난잡한 한자어들 때문이 아닌가? 또한 억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째서 똑같은 화이트 하우스라고 발음되는 영어가 흰집이라고 하면 정신병원이고 백악관이라고 해야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이 되는가? 이런 용어들이 한자 사용을 부추긴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특히 번역하는 분들에게 우리말에 대한 사명감 같은 걸 가져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이 제안을 '이화여대를 배꽃계집큰배움터라고 쓰는 식의 논리'로 오해할 분은 없을 줄로 안다. 또한 이것을 언어 순결주의니 극단적인 애국심이니 하는 식으로 매도하지도 말아 주었으면 한다. 우리말과 한글이 지금과 같은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자민족 중심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건 굶어 죽어 가는 사람에게 과식의 폐해를 설교하는 꼴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한글 전용론은 우리가 우리 고유의 문자만으로 글살이를 할 수 있음을 선포하는 의미 깊은 독립 선언이다. 한글과 한자에 대해 왜곡돼 있던 인식들을 과감히 떨쳐버리자. 사실은 한글이 창제된 직후부터 추진됐어야 할 일이다. 그걸 이제야 꺼낸다고 어색해하거나 새삼스러워하지 말자. 한글이 반쯤 죽어 있던 500년의 암흑기를 교훈삼아 이제부터라도 빛나는 한글탑을 쌓아나가면 그뿐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경제, 문화와 정기를 살리는 길이다.

2000년 12월 2일

출처 : http://moogi.new21.org/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2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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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의 한글 강의 동영상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의 한글 강의 동영상

Posted at 2008. 10. 10. 08:44 | Posted in 우리글 한글
구글 공식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한글날을 맞아 여러가지 한글 관련 자료들이 올라와 있네요.  그 중  하나가 외국인이 한글을 가르치는 동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목은 Korean Alpha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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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

Posted at 2008. 10. 10. 08:00 | Posted in 신문 기사
'컴퓨터자판의 아름다운 한글’ 기본틀 개발한 최무웅 교수
정사각형 안에 글꼴들 균형있게 배치
1976년 ‘한글자모자동선별’ 특허획득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자판으로 아름다운 꼴의 한글을 활용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반포했고, 공병우 박사가 기계화(타자화)를 한 이후 우리가 활용하는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전자화)는 어떻게, 누가 개발했을까.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는 UN 산하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최종 완성형으로 결정됐지만 여러 글자 모양의 부호화를 통한 워드프로세스의 기본 틀을 만들었던 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이학박사 최무웅씨가 장본인이다. 건국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정년퇴임한 그는 스포츠월드에 ‘행운예보’를 게재 중이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최 박사가 본지에 이 사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영어, 일어와는 달리 한글이 워드프로세스화 되려면 여러 꼴의 한글이 부호화돼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32년 전의 그의 업적은 놀랍기만 하다.

일본 도쿄의 츠쿠바대학(현 도쿄교육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던 그는 1976년 1월에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한글자모자동선별방식’으로 특허(번호 제1080976호)를 획득했다. 당시에 그는 정사각형 안에 자음, 자음과 모음,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이 균형화돼 들어가야만 아름다운 인쇄체의 꼴이 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한글은 자음 14개자와 모음 10개자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기본 틀. 특히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 및 쌍받침까지 이어질 때의 경우의 수는 훨씬 다양해진다. ‘기역(ㄱ)’의 경우, 6가지의 모양이 그리고 쌍기역까지 고려하면 12가지의 모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렇게 따질 경우 모두 344가지의 모양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시 344가지의 글자모양을 부호화하여 글자 모양이 자동으로 바꿔지도록 했다. 즉 정사각형 안에 글자 모양이 작아져야 할 때, 커져야 할 때 등을 고려해 아름다운 글꼴이 되도록 10진법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그는 “정사각형 안에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가 가능하도록 틀을 놓았을 뿐이다”면서 “이 연구 방식이 기초가 돼 모든 국민이 아름다운 글자체를 사용하고 있으니 기쁘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특허를 받고도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호주, 피지, 캐나다 등에서 교수 활동을 한 뒤 1983년 귀국했다. 특히 그의 연구는 최근 핸드폰 같은 모바일 분야에서 자음과 모음 조합의 입력으로 인한 다양한 기능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출처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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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

Posted at 2008. 10. 9. 21:00 | Posted in 신문 기사

세 배 빠른 속기 자판 개발
안문학 소리자바 대표 … 두 손으로 동시에 한 글자씩 쳐

   
 “한글은 자판에서 초·중·종성을 두 손으로 동시에 쳐서 하나의 글자형태로 입력해야 훈민정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컴퓨터 속기가 가능해요. 자모를 일반 컴퓨터 자판처럼 순서대로 입력하면 너무 느려서 속기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 소리자바 안문학(50·사진) 대표가 1990년부터 한글 속기의 컴퓨터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기존 속기 기계보다 두세 배 빨리 칠 수 있는 컴퓨터 한글 속기자판을 개발했다. 그 뒤 속기 문화가 바뀌었다. 회의 속기의 경우 두어 명의 속기사가 교대로 해야 하던 것을 한 사람이 너끈히 해내게 됐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속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이전에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속기록에 발언자를 구분해 재입력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들었으나 한글 속기자판의 개발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기 존 컴퓨터 자판으로 ‘국민’ ‘갔다’를 입력하려면 양손으로 ‘ㄱ ㅜ ㄱ ㅁ ㅣ ㄴ’ ‘ㄱ ㅏ ㅆ ㄷ ㅏ’를 차례로 입력해야 한다. ’ㅆ’을 입력할 때는 시프트키도 눌러야 한다. 그러나 그가 개발한 컴퓨터 속기 자판은 두 손으로 동시에 초·중·종성을 누르기 때문에 ‘국’ ‘민’ ’갔’ ‘다’의 글자 형태로 입력된다. 쌍자음은 시프트키를 누르지 않고도 입력할 수 있다.

안 대표가 개발한 자판은 현재 법원·검찰·국회·지자체 의회·은행 등에 4000여 대가 보급돼 있다. 입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이유로 공인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장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 는 속기자판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했다. 녹음을 듣다가 놓친 부분이 있을 경우, 단추 하나만 누르면 뒤로 돌아가고 음성의 속도가 절반으로 느려진다. 그러나 음은 전혀 깨지지 않는다. 그가 개발한 신기술이다. 160만 한글·일어·영어 단어와 부호가 들어 있는 칩을 내장했다. 영상 수신 기능도 있다. 어느 컴퓨터에나 키보드를 연결하면 쓸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특허를 11개나 냈다. 이 가운데 3개는 세계 7개 국에 출원 중이다. 속기 학습서를 16권 펴내기도 했다.

속기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1990년 자판 개발에 나섰다. ‘007 영화 시리즈’에서 영어 컴퓨터 속기 장면을 본 게 계기였다. 타자기와 비슷한 영어 속기 자판의 영문을 한글로 바꿔 94년 첫 제품을 내놨지만 보급에 실패했다. 그 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 전국의 주요 기관에 보급된 ‘소리포스’라는 속기 자판이다.

안 대표는 "한글 사랑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그 우수성을 십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개인마다 다른 글꼴 보급
이성훈 문자동맹 대표, 손글씨 그대로 디자인해줘

   
  가, 나, 다, 라…. 컴퓨터 자판을 치니 내가 썼던 삐뚤삐뚤한 손 글씨가 화면에 나온다. 각자 손으로 써내려 간 글씨가 컴퓨터용 폰트(글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글씨를 쓴 사람의 이름을 붙여 ‘아무개체’라고 부르니, 1인 1폰트 시대가 열린다.

“손으로 쓴 글씨는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더구나 자기가 쓴 글씨로 배운 낱말은 더욱 기억하기가 쉽죠.”

폰트 전문업체 ‘문자동맹’ 이성훈(43·사진) 대표는 한글날을 전후해 재외동포와 한국어를 공부하는 국내외 외국인에게 개인 한글 글꼴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각자가 쓴 글자를 받은 뒤 스캔 작업을 거쳐 필기체 폰트로 디자인해준다.

IT 업체에 종사하면서 폰트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2003년 아예 전문업체를 차렸다. 휴대전화나 웹사이트(주로 메신저용)를 대상으로 글씨체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외국인이나 동포에게 개인 글꼴을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백일장이 열렸어요. 참가자들이 네모가 쳐진 공책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적더라고요. 우리가 처음에 한글을 배울 때처럼 말이죠. 그걸 보면서 자기가 쓴 글씨체로 한글을 배우면 좀 더 한글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 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의 외국인부터 해외동포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준 개인 글꼴은 100종류가 넘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가 신청을 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교포들은 “개인 폰트를 사용하니 한글 배우기가 더 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이나 독도 문제 등 큰 일이 터지면 현안에 맞춰 글꼴을 조정하기도 한다. 예로 이응(ㅇ) 자에 축구공을 넣은 ‘월드컵체’와 이모티콘은 메신저 등의 용도로 인터넷에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독도체’도 탄생했다. 자음과 모음 사이에 독도를 상징하는 섬처럼 점을 찍는 형식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한글의 우수성은 국제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제목에서 사용한 붓글씨를 바탕으로 개발한 글꼴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붓글씨체 글씨를 티셔츠 등 옷에 인쇄하면 그 자체로 멋진 디자인이 되지요.”

이씨에게 한글은 언어 그 이상을 넘어 ‘예쁘고 젊은 문자’다. “한글은 창제된 지 60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요. 참으로 젊고 예쁜 문자입니다. 사용 인구도 세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꾸자꾸 활용하는 게 한글 사랑이겠죠.”

김진희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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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

Posted at 2008. 10. 9. 18:03 | Posted in 신문 기사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이용훈 대법원장 사법 60주년(9월 26일) 기념사의 일부다. '배전(倍前)'은 일본식 표현. '갑절'이라고 쓰는 게 바른 표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일본식 표현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란 것이다.

562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우리는 한글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말하지만 말뿐이다. 우리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잘못 쓰이는 한글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그렇다면 많은 말을 쏟아내는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3부 요인은 어떨까. 헤럴드경제는 한글학회에 이들의 최근 연설문을 의뢰, 분석했다.

한글학회는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10 월 1일) 기념사에 '일류', '한반도', '용사', '충성', '복무', '책무' 등 일본식 한자어들이 많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특히 이 대통령의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미래 위협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에서 '한반도' 표현에 대해 '우리나라'라고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는 일본이 우리나라 영역을 반도 이남으로 축소시키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의' 남발도 일본식 표현으로 순화 대상. 이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의 대열~',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이라는 표현을 썼다. 학회는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이 옳다고 분석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9월 1일)는 일본식 표현이 한글을 대신했다고 학회는 혹평했다. '수렴', '본산', '상(像)'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수렴은 일본의 수학용어로, '모아지다'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본산은 산실, 상은 모습으로 쓰면 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이 사용한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에서 당부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또 다른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따라서 '당부하고자 합니다'나 '부탁드립니다'가 맞는 표현이다.

학회는 '감사드립니다', '약속드립니다'도 일본식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감사합니다', '약속합니다'가 맞다.

김승곤 한글학회장은 "우리말보다는 한자어, 특히 일본식 한자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어디서부터가 일본어의 잔재이고 어디까지가 우리말인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는 일본식에 길들었다"고 한탄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우리에게 깊게 스며든 일본식 표현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알자. 그리고 바르게 쓰자.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3부요인 기념사에 나타난 주요 잘못된 사례들 >
▶이명박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10월1일)
*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경제 10위권을 이룩한 → '10위권'처럼 '~권'은 일본식 표현. '10위 수준을 이룩한'으로 고쳐야.

*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일류'는 일본식 표현, '첫째가는' 정도로 순화.

*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 '한반도'는 일제시대에 들어온 일본식 표현. 문맥상 '우리나라'로 사용하면 됨. 참고로 '반도'를 표현하는 우리식 표현은 '곶'임.

* 조국 수호의 의지 하나만으로 국군을 창설했습니다. 세계최고 선진강군의 대열에 속한다고.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에도 → '~의'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을 남발하는 것.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에도' 라는 표현이 옳다.

▶김형오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 (9월1일)
* 하나로 수렴되어야 합니다→ '수렴'이란 말은 일본의 수학 용어. '모아지다'로 순화하는 게 맞다.

* 하루 2건 이상씩 열리는 꼴입니다→ '꼴'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 '열리는 셈입니다'가 맞아.

*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을 확립하여야 합니다. →'~상(像)'은 일본식 표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로 순화해야 함.

* 사실상 18대 국회의 첫 국회인 → '상(上)'은 필요없는 표현. '사실'로 거치면 됨.

*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 '당부'란 표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드립니다'라는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당부하고자 합니다' 나 '부탁드립니다'가 적절.

* 불안과 좌절, 상처받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합시다. → 주술 호응이 맞지 않는 잘못된 문장. '불안과 좌절, 상처를 경험한 국민에게'.

* 국민들에게 보람차고 풍성한 열매를 나눠줍시다 → 높임말 사용 오류. '열매를 나눠드립시다'로 고쳐야.

▶이용훈 대법원장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 (9월26일)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법. '감사합니다'가 맞다.

*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 '빌려'가 아니라 '빌어'가 맞다. '감사드리며'는 '감사하며'라고 쓴다.

*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표합니다'라고 하면 충분.
*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배전의 노력'이란 말도 일본식 표현이다. '갑절의 노력'이라는 식으로 순화시켜 표현해야.

* 약속드립니다 → 역시 일본식 표현. '약속합니다'로 써야.
【자료제공 : 한글학회】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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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

Posted at 2008. 10. 9. 12:03 | Posted in 신문 기사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잡아라"

교과부, 2011년 시범사업 종료후 선정 예정



종이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강의를 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리눅스와 윈도 간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교과부는 2011년으로 예정된 시범사업이 끝나면 단일 플랫폼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디지털 교과서 시장의 첫 격전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공개소프트웨어(SW)를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체제는 물론 동영상 플레이어와 텍스트 뷰어, 웹 브라우저 등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주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LG CNS와 한글과컴퓨터가 주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플랫폼 개발과 기존의 윈도 기반 콘텐츠를 리눅스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5학년 10개 학급에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됐고 올해 안에 6학년 10개 학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리눅스 평가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포함해 최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어떤 플랫폼이 최종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윈도는 태블릿 기능을 집중 개발해 기술력과 친근한 인터페이스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영향력은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태블릿PC 가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리눅스는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기능을 입맛에 맞게 개발해 넣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학생들의 공부 이력이나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도 윈도 플랫폼 대비 절반 이하여서 디지털 교과서 전체 비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중복투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1년까지는 두개의 플랫폼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존의 윈도 기반의 콘텐츠를 리눅스로 변환하는 한편 향후 개발되는 모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는 두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의 협력은 플랫폼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교과부는 현재 산하기관 간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되어 있는 협력을 확대해 연내에 교과부-지경부 간의 정식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리눅스 플랫폼 개발은 물론 태블릿PC 개발, 인터넷망 등 디지털 교과서 시험사업 관련 주요 내용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공개SW 육성을 내년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어 양 부처간 협력이 강화될수록 리눅스 플랫폼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임광빈 교과부 이러닝지원과 사무관은 "윈도-리눅스 간의 경쟁구도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플랫폼을 최종 선정할 때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취지를 살리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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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

Posted at 2008. 10. 9. 10:00 | Posted in 신문 기사
한자식 네모틀 깨며 새 디자인 잇따라 탄생
문근영·귀천체 등 디지털시대에도 잘 맞아

디지털 시대, 한글이 살아나고 있다. ‘문근영체’ ‘(천상병 시인의) 귀천체’ 등 새로운 글꼴은 종이와 모니터를 넘어 거리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9일 562돌 한글날. 올해는 처음으로 한글주간(4~11일)이 선포되며 새삼 한글 글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글 글꼴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한글은 디자인과 수학의 결합”=한글은 단자음 14개와 기본모음 10개로 이뤄져있다. 언뜻 24개의 글꼴만 디자인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성 ‘ㄱ’만 살펴봐도 ‘가, 고, 국, 곽’ 등 조합되는 모음의 형태와 받침의 유무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 다르다. 한 벌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ㄱ’이란 자음 하나를 50개 이상의 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현대 한글은 복자음·이중모음을 포함해 ▶초성 19개 ▶중성 21개 ▶종성(받침) 27개 등 총 67개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표현할 수 있는 글자의 총수는 1만1172개(▶받침 없는 글자 19X21=399 ▶받침 있는 글자 19X21X27=1만773)다.

2350자로 구성된 과거의 한글표준코드 KSC5601은 표현할 수 없는 글자가 8822개라는 이야기다. 인터넷 용어인 ‘뷁’ ‘햏’을 쓰면 글자가 깨지는 이유다. 결국 1만1172개 글자를 모두 디자인해야 비로소 한글 글꼴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글꼴 디자이너들은 1500자 정도의 기본 글자를 만들고 나머지는 모음과 받침의 패턴을 추출해 기본 글자로 재조합한다. 이기성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는 “한글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학적 디자인 이전에 한글의 원리를 알고 수학적 패턴을 추출하는 지적 디자인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따라 서체도 다양=글꼴은 매체에 따라 달리 만든다. 인터넷에서 쓰는 글꼴과 TV자막용 글꼴이 다르다. 매체의 해상도 때문이다. 책·신문을 제작하는 데 쓰는 인쇄용 본문 글꼴은 초성 ‘ㄱ’자 하나에 5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반면 휴대전화의 모바일 글꼴은 3개 정도만 만들면 된다. 인쇄용 본문 글꼴의 경우 0.1mm도 안 되는 자음·모음의 미세한 기울기 차이가 글꼴의 형태를 바꾼다. 착시를 역이용해 글꼴의 균형을 잡기도 한다. 실제론 균형이 잡혀 있지만 육안으론 기울어 보이는 글자에 붓글씨의 뻗침처럼 돌기를 달아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 1만1172자의 구조를 눈에 익히려면 글꼴 디자인 경력 20년은 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전용 글꼴을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광고용 글꼴 뿐 아니라 기업 업무 문서에도 통일된 글꼴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글꼴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TI(Typography Identity)’다. 박윤정 윤디자인연구소 실장은 “보험회사에서 20대 여성, 중년 남성 등 고객 타겟 별로 글꼴을 별도 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은 디자인 철학서”=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지금까지 개발된 한글 글꼴은 3000종 이상이지만 실제 통용되는 것은 1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꼴이 많다는 얘기다. 덧붙여 그는 “한글이 한자(漢字)식의 네모틀을 깰 때 창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초성·중성·종성 총 67개 자소의 디자인만으로 다양한 글꼴이 탄생한다. 한 교수는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보면 자연주의와 실용주의 등 현대 디자인이 추구하는 철학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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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

Posted at 2008. 10. 9. 09:30 | Posted in 신문 기사
△562돌을 맞는 한글날(9일), 20여개의 폰트 기업은 한글 폰트의 발전을 위해 한글폰트협회를 창립한다.

 폰트는 한글에 디자인을 가미한 서체를 디지털로 만든 것을 말한다. 96가지 정도의 조합만 있으면 모든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알파벳과 달리 1만1172가지 조합의 연구를 해야만 하는 폰트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이의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것이 협회 창립의 주목적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사장은 “사용자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폰트나 글씨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낸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산”이라며 “협회가 이를 보호하고 더욱 발전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적으로 250만건에 이르는 한국어 사전을 구축하고, 형태소 분석을 전담할 국문학 전공자를 채용해 전담 팀을 꾸렸다. 코리아와이즈넛은 조만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형태소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도록 리눅스용 폰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웹폰트 전문기업인 우리글닷컴(대표 박민)은 학교·종교단체·도서관·비영리단체 등에 눈의 피로가 적고 가독성이 뛰어난 인터넷 명조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렉시테크(대표 장주식)은 컴퓨터 속 한글의 제모습을 찾자는 취지로 한글르네상스 캠페인을 9일 실시, 폰트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화를 위해 언어 포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IT 용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마련된 언어 포털은 IT 용어 1만5000개, 소프트웨어와 관련 문장 120만개에 달하는 자료가 구축된 용어 DB다. 언어나 정서에 맞는 IT용어 표준화 작업을 담당하는 용어 전문가(terminologist)도 별도로 두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인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 작업을 후원한다.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후되고 오염된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작업에 드는 비용을 한컴이 전액 후원한다.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네이버는 향후 2∼4년간 총 8종의 한글 고유서체를 개발할 예정이며 9일 한글날을 맞아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공동 개발한 ‘나눔 고딕’과 ‘나눔 명조’의 한글 서체 2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 네이버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영상물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검색창에 틀린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올바른 표기법으로 바꿔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하루 동안 초기화면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이를 위해 다음은 ‘내가 직접 만드는 한글날 기념 다음 로고’ 공모전을 실시, 누리꾼으로부터 직접 한글로 된 로고 디자인을 접수했다. 다음은 9일부터 2주간 다음이 직접 개발한 서체 ‘다음체’가 담긴 CD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운영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com)은 사이버외교 사절단인 반크와 함께 우리 땅,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나도 미니외교관’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인다. 오는 20일까지 3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누리꾼은 독도와 고구려, 고유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다양한 방법을 싸이월드의 반크타운홈피(town.cyworld.com/prkorea) 공모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싸이월드는 참가자 중 300명을 추첨, 영문으로 된 독도 표기 세계지도와 한국지도, 금속활자, 이순신 엽서 등이 들어 있는 ‘한국미니외교관’ 경품세트를 증정한다.

  △야후코리아 검색창 초기 입력 언어를 한글로 기본 설정하는 한편 한글날 당일에는 초기화면에 한글 로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영어로 기본 설정돼 있어 검색을 위해 한영 전환 키를 눌러야 했으나,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야후코리아에서는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이용자는 야후의 고유 영문 로고에 마우스를 대면 자연스럽게 한글 로고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바로 한글날 테마 검색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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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

Posted at 2008. 10. 9. 09:00 | Posted in 신문 기사
온라인게임 언어폭력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지난 일요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즐기는 온라인게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다지 폭력적 장면도 나오지 않기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게임 속에서 다른 이용자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새 / 끼’나 ‘××샠희’ ‘××ㅅ ㅐ ㄲ ㅣ’ 등과 같은 욕설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대화도 자주 눈에 띄었다.

 박씨는 “보통 온라인게임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 장면이 있는지를 주로 살펴왔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대화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며 “단순히 한글 파괴에서 그치지 않고 언어폭력으로 번진 온라인게임 대화를 보면서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가 욕설 등 금지 단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필터링 기술도 대부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단어 중간에 기호를 넣은 ‘××새 / 끼’, 단어 자체를 변형한 ‘××샠희’, 자모음을 분리하는 ‘××ㅅ ㅐ ㄲ ㅣ’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필터링 기술을 피해나가고 있었다.

 더욱이 게임업체들은 이용자에게 모욕을 주거나 낯 뜨거운 내용도 전체 이용자에게 보낼 수 있는 유료아이템도 팔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필터링한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와 함께 엄격한 언어폭력 방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넥슨의 필터링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욕 사이에 띄어쓰기나 기호 등을 넣어도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채팅은 물론이고 아이디를 만들 때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넥슨은 언어폭력 신고가 4회 이상 들어오면 해당 아이디를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필터링이나 사용제한 등은 물론이고 이용자 스스로 언어폭력을 막는 ‘수호천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오디션 이용자 중 심사를 통해 뽑은 모니터링 요원이다. 이들은 24시간 내내 게임 속에서 나타나는 언어폭력 등 불건전 이용자를 찾아내는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주간에만 고객 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게임 업체와 달리 24시간 이용자 신고를 받는다. 언어폭력을 막기 위해 필터링 데이터베이스를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CJ인터넷은 또 게임포털인 넷마블에서 사이버 폭력 추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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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

Posted at 2008. 10. 9. 08:30 | Posted in 신문 기사
중학생중 30%,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몰라…한글교육강화필요

‘유고걸’ ‘소핫’등등등. 이러한 낱말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562회째 맞는 한글날 우리 순수 언어가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교육 몰입으로 인해 국어 보다 영어가 우선시 하는 공교육으로 변모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영어교육정책은 영어 사교육을 확대하고 영어 광풍의 시대로 몰고 가고 있다며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고 그것의 주체가 우리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숭례문이 불타서 사라졌을 때 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 몰입에 나서자 시민들사이에서는 ‘영어 영어 설쳐대더니 600년 국보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세종대왕도 양녕대군도 눈에 불이 나서 국보를 화마 속에 가져갔다. 상처와 두려움이 국민들의 가슴을 옥죄자 하늘도 분노했다며 이른바 '단죄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한 시민은 "인수위 통치방식는 일제시대 민족말살통치다. 우리말을 놔두고 영어를 최우선으로 다루더니 숭례문을 태워먹었다. 게다가 대운하를 만들어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잘라 먹겠단다. 인수위에서 숭례문을 불태운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우리나라 중학생중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학생이 30%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들어서는 이명박정부가 너무 영어 우대정책으로 나가 한글문화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우수한 한글문화가 크게 위축되며 영어 우대정책으로 친미문화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한글진흥정책 공개토론회에서 국립국어원 최용기 국어진흥교육부장은 “민족 자주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을 곱고 바르게 다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모든 글들이 한글만으로 돼야 하며, 일부 지식인들이 어려운 한자를 써서 자신의 지식 정도를 과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어 학자들은 세종대왕이 분석한 국어의 근본 원리를 이어받아 한글 맞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직까지도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어문 규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날 참석한 한양대학교 언어문학과 김정수 교수는 “21세기 한글진흥정책으로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컴퓨터상의 한글 등의 용어를 정리해 한글을 바로 쓰는 작업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한글의 글꼴 개발과 활용을 늘이며 읽기 쉬운 한글 위주로 한글을 재정립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문화 세계화운동본부, 훈민정음학회 등의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방법들로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야 하고, 한국말에 없는 외국어 음성을 표현하도록 한글을 보강하는 작업도 병행해 한글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자 문화와 한자말의 뿌리 깊은 굴레와 로마자 문명에 압도된 다수 대중의 의식으로 한글의 위상의 재정립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 한글 창제 이후 562년 동안 박해를 견뎌 온 저력과 문자학적인 위상의 변화 등으로 미뤄 한글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고 진단했다.


출처 : CN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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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 살린 CF 눈길한글 '맛' 살린 CF 눈길

Posted at 2008. 10. 9. 08:29 | Posted in 신문 기사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제품에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까지 한글의 장점을 그대로 반영한 광고가 한글날을 맞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표 광고가 LG전자에서 최근 시작한 ‘맛’있고 ‘멋’있는 디오스 김치냉장고 CF. 김희애가 선전하는 LG전자 디오스 김치냉장고 CF는 ‘맛’과 ‘멋’이라는 모음 하나의 차이로 김치냉장고 제품 특성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맛’은 360도 순환 냉각으로 얼지 않는 김치를 잘 보존해 준다는 기능을, ‘멋’은 앞서가는 스탠드 김치냉장고의 디자인과 형태를 표현한다.

특히 맛과 멋을 김희애가 돌려서 나타내는 장면은 김치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처리해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광고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에서 제작한 ‘한글 픽토그램 UCC’도 한글날을 전후해 다시 네티즌의 클릭 수가 늘어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가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한글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진 픽토그램 UCC영상은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훈씨가 대한민국이 유력한 13개 종목을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형상화해 제작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청소년 사이에서 호응이 컸으며, 관련 UCC는 이색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얼마 전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드라마의 내용을 잘 반영한 로고체로 화제가 됐다. 엄마가 뿔났다에 뿔의 ‘ㅃ’을 황소 뿔처럼 표시해 이미지를 형상화해 한글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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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

Posted at 2008. 10. 9. 08:22 | Posted in 신문 기사
‘글씨가 예뻐야 디자인이 산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세련되고 톡톡 튀는 ‘글꼴’이 주목 받고 있다. 딱딱하고 투박한 글씨체로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인터넷 웹페이지나 최신 IT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책과 문서 등 인쇄물에서 활용되던 다양한 ‘글꼴(폰트)’이 온라인과 디지털 기기에도 속속 채용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꼴 서비스’는 개성을 살리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둘리체’ ‘보일락말락체’ ‘팝핀현준’ 등 기존 글씨와는 다른 특이한 서체를 골라 구입하면 미니홈피의 시작 페이지나 게시판, 사진첩, 방명록을 독특한 글씨체로 장식할 수 있다.

싸이월드 ‘글꼴’ 아이템은 하루 2만5000건씩 팔려 연간 매출이 100억원에 이른다. 싸이월드 측은 “운영자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미니홈피에서는 새로운 글꼴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며 “글꼴 문화가 더 큰 재미와 감성을 자극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단말기에도 ‘글꼴’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주요 셀링 포인트다. 최근 출시되는 단말기는 5~6가지의 기본 글씨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동통신사는 각 업체 전용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차별화된 ‘글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는 휴대전화 글꼴 서비스 ‘폰트 친구’를 지원하는 단말기 기종을 현재 12종에서 연말 22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폰트 친구’는 월 평균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이용률이 전월 대비 19% 증가해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자인 ‘인터넷 스크린 활자’ 개발도 적극 시도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서 표현 가능한 글자(비트맵)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돋움체와 굴림체가 전부였다. 웹상의 다른 그림과 사진 등과 어울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최근 웹폰트 솔루션 업체인 ‘우리글닷컴’은 웹페이지에서도 한글 고유의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바탕체’를 개발했다.

우리글닷컴 박민 대표는 “우리 고유 글자인 바탕(명조)체를 인터넷 화면에 부활시키고 한글의 개성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글의 특성과 맞지 않는 글자 틀로 들쭉날쭉했던 글자 간격을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글 읽기도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삼성SDS와 현대증권 및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 적용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최근 국내 폰트 디자인 업체와 함께 글꼴 개발에 나섰다.

네이버는 폰트 전문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제휴해 내년 6월까지 2종의 한글 폰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폰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문서 작성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NHN 조수용 디자인사업부문장은 “소중한 자산인 한글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폰트를 개발해 이용자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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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장사 ?…돈 되네‘한글’장사 ?…돈 되네

Posted at 2008. 10. 9. 08:18 | Posted in 신문 기사
인터넷·이동통신 붐 타고 한글글씨체 개발 수익 짭짤

‘바야흐로 한글만 잘 팔면 돈 버는 시대가 왔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한글 장사로 돈 버는 기업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글꼴’이나 ‘폰트’로 불리는 한글 글씨체 장사다. 글씨체는 예전만 해도 출판업계의 전자출판 시스템에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지금처럼 글씨체가 일반인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대중적인 액세서리가 된 것은 불과 몇년 사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위력 덕분이다. 골라 쓸 수 있는 글씨체도 여고생이 쓴 듯한 또박또박한 스타일부터 어린아이의 앙증맞은 스타일이나 유명 연예인의 필체를 본뜬 스타일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대학생 김성식(27)씨는 “요즘은 글의 내용이나 기분에 따라 글씨체도 다른 걸 쓴다”며 “나를 표현하기 위해 글씨체를 선택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 글씨체 ‘전성시대’ = 단연 국내에서 가장 큰 글씨체 시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이곳에서 미니홈피를 가꾸는 사람 수만 해도 이젠 2200만명.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는 추세가 유행이다. 싸이월드에서 유통되는 글씨체 아이템 수만 해도 총 17개 업체가 만든 24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매 선호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글씨체의 총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해도 350여만건. 매일 2만5000여개가 팔려 나가며, 매달 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한양폰트·모리스 폰트·윤디자인·산돌폰트·폰트릭스 등 5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총 62개의 글씨체를 1인 미디어인 블로그나 인터넷 동호회 격인 카페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 이용자들이 글씨체를 담아 가는 수는 매달 10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이에 따라 아예 글씨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폰트릭스 등과 손잡고 내년 6월까지 2종의 글씨체를 만들어 전국민을 상대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 휴대전화부터 기업까지 = 이처럼 글씨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5~6곳에 불과하던 관련 업체 수도 이젠 수십곳으로 불어났다. 전체 글씨체 시장 규모는 올해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끼’있는 글씨체가 대중화된 것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광수체가 그 첫 물꼬를 텄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밋밋한 느낌의 한글로 가득찼던 휴대전화에 개성있는 글씨체를 채워 넣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기업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용 글씨체를 원하고 있다. 해외에선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기업들이 이미 글씨체를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전용 글씨체 개발을 최근 끝내고 각종 전자제품뿐 아니라 광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거의 마치고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광고·홍보물·홈페이지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CJ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한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세종대왕 탄신일에 세종대왕릉에서 ‘문학나눔큰잔치’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번 한글의 날엔 문화재청과 함께 개발해 온 ‘한글문화재’ 교육교재를 디지털화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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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문자 이름흔히 쓰는 문자 이름

Posted at 2008. 10. 8. 22:15 | Posted in 우리글 한글

~

물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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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e (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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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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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에이

#

Crosshatch (크로스해치), 샾

$

달러

%

퍼센트, 쌍방울표, 백분표

^

가로끼움표

&

짧은앤드

*

별표

(

여는 작은괄호

)

닫는 작은괄호

-

붙임표

+

십자표, 보탬표

=

쌍줄표, 같음표

|

왼덧줄

\

Back Slash (백슬래시), 돈 표시, 원

{

여는 중괄호

}

닫는 중괄호

[

여는 큰괄호

]

닫는 큰괄호

:

쌍점

;

쌍반점

"

 따옴표

'

작은 따옴표

<>

꺾쇠표(가랑이표, 거꿀가랑이표)

.

마침표

,

쉼표

?

물음표

/

빗금

『』

겹낫표

「」

낫표

《》

겹꺾쇠표


출처 :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2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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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

Posted at 2008. 10. 8. 19:13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 www.haansoft.com)가 9일 제562회 한글날을 기념, 다양한 문화행사를 후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한컴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修復) 작업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으로 새롭게 정비된 동상은 한글날에 맞춰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 한컴은 한글날 주간인 오는 10월 11·12일 양일간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영릉(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오는 2009년 '아래아한글' 출시 20주년을 맞는 한컴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영릉을 활동 대상 문화재로 선정해 '1문화재 1지킴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밖에 전국 대학생들의 국어사용 능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제3회 전국 국어대회'를 협찬한다.

이번 대회는 한 달간의 예선을 거쳐 오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결선을 진행하게 된다.

김 수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0월 9일은 우리글인 한글이 만들어진 날임과 동시에 한글과컴퓨터가 설립된 날이기도 해 이번 활동이 더욱 뜻깊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끼고 보존해야할 한글처럼 한글과컴퓨터 역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뉴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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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한글 서체의 계보인물로 보는 한글 서체의 계보

Posted at 2008. 10. 7. 22:13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이원모(? - ?)

이원모는 최초로 한자 명조체를 한글에 적용하여 ‘동아일보 이원모체’를 디자인하였다. 1928년에 <동아일보> 활자체 공모에서 당선한 이 서체의 자모조각은 일본의 이와다자모 회사의 ‘바바(馬場)’라는 자모 조각가에 의해 손으로 조각되었다. 이원모체는 한자 명조의 성격을 그대로 살려 만든 한글 활자체로서 신문전용으로 세로쓰기에 맞도록 설계되어 1933년 4월 1일자 <동아일보>의 제목과 본문에 처음 등장한 이후 1950년 6.25전쟁까지 사용되었다. 전쟁 후 북한의 <로동신문>은 이원모체를 바탕으로 활자를 제작하였으며, 장봉선도 이를 근거로 서체를 만들었다. 최정호체로 연결되는 한글 명조 활자체 계보의 시작이 바로 이원모체였다.

박경서(? - 1965)
박경서는 궁체꼴 한글 활자를 다듬어 세로짜기 명조활자로 완성하였다. 그는 오늘날 한글 활자꼴의 바탕을 마련하였고 한글의 네모틀 글자의 세로짜기에 글자의 기둥맞추기 원칙을 확립하였다. 1936년 이후 제작된 박경서 4호, 5호 활자는 당시는 물론 광복 이후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많은 인쇄 매체에 사용되었다. 특히 신문에 사용된 그의 활자체는 신문의 짜임새를 한결 매끄럽게 한 서체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1975년경 벤톤조각기로 만든 최정호 활자가 나타날 때까지 박경서가 개발한 자형은 널리 쓰였으며 현재까지도 북한과 연변의 글자체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박경서체를 확대하여 최정순과 최정호가 활판용 원도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최정순(1917-)
최정순은 최정호와 함께 한글 서체 개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서체디자이너이다. 최정호가 출판 활자에 공헌한 바가 크다면 최정순은 주로 신문 활자에서 큰 활약을 하였다. 그는 교과서 및 신문서체를 중심으로 조형성뿐 아니라 가독성에 무게를 두어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본문용 서체를 개발하였다. 1954년 문교부가 주관한 교과서용 활자체 개량 계획에 따라 일본에서 활자서체 설계법과 자모조각 기계 조작법을 연수받은 그는 국산 활자기를 생산하여 한글교과서 서체를 개발하였고, 1965년부터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서울신문>, <동아일보>, <부산일보> 등 다수의 신문서체를 제작하였다. 또한 1990년대에 본문 바탕체와 본문 돋움체, 제목 돋움체, 옛한글 바탕체를 연이어 개발하였다. 50년동안 서체 개발 31만여자, 신문사 서체를 수정하고 감수한 것이 90여만자, 신문사 디스플레이용 비트맵에 이르러 규모와 수적인 면에서 그를 따라갈 자가 없다.

공병우(1906-1995)
공병우는 일명 탈네모틀글자꼴의 모태인 빨래줄 글씨를 만든 타자기 발명가이다. 그는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의 특수성으로 인해 글씨꼴이 기계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에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이었다. 한글의 기계화가 로마자의 기계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기존의 네모틀에 맞추어 일일이 도안을 그려 사진식자기를 사용한 인쇄체는 공간배분이 불합리할 뿐 아니라 구성 내용이 복잡하여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대안으로 세벌체를 내놓았다. 그의 세벌체 글자꼴인 빨래줄 글씨는 1950년대 자신이 발명한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통해 선보였다. 이후 한글타자기와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실제로 사용되었고 일부 신문과 잡지에서 제목체로 사용하였다. 공병우의 빨래줄 글씨꼴은 이후 젊은 연구가들이 현대감각에 맞게 새로 디자인한 샘물체와 안상수체와 같은 탈네모꼴글자꼴의 뿌리가 되었다.

이상철(1944-)
우리나라 최초로 그리드 시스템을 편집디자인에 적용한 아트 디렉터인 이상철은 세벌식 서체인 샘물체를 개발한 서체디자이너이기도 하다. 한국 브리태니커 출판사와 <뿌리깊은 나무>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획기적인 편집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과감한 사진 트리밍과 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특히 잡지 <샘이 깊은 물>의 제호를 위해 디자인한 ‘샘이 깊은 물체’(일명 샘물체)를 개발하여 활자의 꼴, 크기, 자간행간, 글줄길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판 개념을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제작하였다. 당시 잡지계의 현실에서 보자면 이는 획기적인 것으로 한때 편집디자인 분야에서 이른바 이상철 스타일이 대유행할 정도로 그가 미친 영향력은 컸다.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로 인해 우리 나라 편집디자인과 잡지디자인의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헌을 한 그는 이후 이가솜씨(현재는 디자인 이가)라는 디자인 컨설팅회사를 설리하여 활동하고 있다.

김진평(1949-1996)
김진평은 서체 디자이너보다는 이론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리콤의 전신인 합동통신사에 있으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한국판 창간을 맡은 이후 그는 주로 로고 타입이나 북자켓을 위주로 한글 조형 작업을 하였다. 그가 실무경험에서 목격한 한글 글자꼴에 대한 이론 부재에 대해 여러 문제점들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였다. 1990년에 <한글 활자체 변천의 사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글 활자체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후 한글 폰트개발, 옛활자 복원문제를 가지고 한성주보 활자체와 김두봉 활자체 연구등의 성과를 남겼다. 또한 1998년에 서울여대 대학원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타이포그래피의 전공과정을 개설하였다.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정립과 한글 활자체의 조형성에 대한 김진평의 연구는 타계 후 후진들에 의해 재조명되었다. 저서로는 미진사에서 펴낸 <한글의 글자 표현>이 있으며 <서울여대 논문집>에 기고한 ‘한글 타입페이스의 글자폭에 대한 연구’, ‘한글 활자체의 조합형 설게 방법에 관한 연구’, ‘한성주보 활자꼴에 대한 연구’ 등의 소고를 남겼다. 추모논문집으로 <한글조형연구>가 있다.

안상수(1952-)
일명 안상수체를 개발한 안상수는 기존의 양식과는 차별화된 서체와 디자인으로 1980년대 한글 서체디자인과 편집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안상수는 한글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체계적인 연구로 안상수체를 비롯하여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 독특한 서체를 개발하였다. 그의 한글 서체에 대한 관심은 글꼴 개발과 더불어 대중교양지인 <마당>과 <멋>의 편집작업으로 이어졌고 대중잡지의 아트디렉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공헌을 하였다. 계간 <보고서/보고서>의 발행과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전시 활동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위적 편집방식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오고 있는 그는 창작 대상으로서 한글이 지닌 조형성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특히 1983년에 쓴 <한글 타이포그라피의 가독성에 대한 연구>는 가독성을 중심으로 한글꼴을 다룬 최초의 연구논문으로 많은 후학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윤영기(1959-)
개성이 강한 헤드라인 서체에서 두곽을 나타낸 윤영기는 다양한 한글 폰트를 개발하여 디자이너들에게 한글 서체의 선택의 폭을 넓힌 서체디자이너이다. 1989년에 한글서체 개발을 중심 사업으로 한 ‘윤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여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한글 서체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하였다.  1990년에 제작한 그의 대표작인 윤체는 발표된 이후 지금가지도 구준히 애용되고 있다. 이후 참명조체, 아이리스체, 회상체, 햇살체 등 수십종에 이르는 다영한 서체를 개발하였다. 특히 여름체와 가을체, 봄체, 겨울체의 경우 우리나라 서체 중 취약 분야인 필기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양한 서체를 가지고 있는 일본어나 영어에 비해 한글이 글자 선택과 사용의 폭이 좁았던 당시의 현실에 윤영기는 다양한 표정을 지닌 한글꼴을 만들어냈다. 서체 개발 외에도 1996년에 우리나라 서체문화를 올바로 보급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정글>을 창간하였고 ‘윤디자인 한글서체 공모전’을 실시하여 젊은 디자이너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병행했다.


출처 : 월간 DESIGN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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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우 박사님의 연혁공병우 박사님의 연혁

Posted at 2008. 10. 6. 22:12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한글 및 3벌식 타자기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주신 고 공병우 박사님의 연혁입니다.

1906. 12. 30. 평안북도 벽동군 성남면 남성동 388번지에서 나다.
1926. 평양 의학 강습소를 수료하다.
1926. 10. 조선 의사 검정 시험에 합격하다.
1927. 신의주 도립 병원 내과 및 검사실에 근무하다.
1929. 경성 의학 전문학교 세균학 교실에서 세균학을 공부하다.
1930. 경성 의학 전문학교 부속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다.
1934. 경성 대학 병리학 교실에서 안과 병리를 연구하다.
1936. 해주 도립 병원 안과 과장으로 근무하다.
1936. 7. 일본 나고야 제국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다.
1938. 9. 공 안과 의원을 개설하다(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1943. 1. 《소안과학》를 펴내다.
1947. 5. 한글 타자기 연구 개발을 시작하다.
1949. 10. 국회 의장상 받음(전국 과학 전람회에 한글 타자기 출품).
1949. 11. 고성능 한글 타자기를 처음으로 발명하다.
1950. 3. 3벌식 '공 속도 한글 타자기'를 최초로 개발하고 이와 함께 3벌식 글씨꼴을 개발하다.
1954. 6. 쌍촛점 타자기를 발명하다.
1956. 10. 안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다.
1958. 10. 대통령 표창 받음(한글 타자기 발명 공로).
1959 1977. 재단법인 한글 학회 이사를 지내다.
1960. 3. 서울 맹인 부흥원(서울 강동구 성내동)을 설립하고 맹인 점자 교육과 한글 타자 교육을 실시하다.
1962. 3. 한글 학회 부설 한글 기계화 연구소를 발족하다(한글 기계화지 첫 발간).
1962. 8. 대통령 표창 받음(건국 공로 식산 표창장).
1965. 5. 한국 콘택트 렌즈 연구소를 설립하다.
1965. 10. 한국 최초로 약시 검안을 위한 약시부를 신설하다.
1967. 9. 한글 텔레타이프를 개발하여, 한국 치안국과 통신사에 설치 활용하게 하다.
1968. 3. 한 영 겸용 타자기를 발명하다.
1968. 4. 공병우 타자기 연구소를 설립하다.
1968. 10. 문화공보부 장관상 받음(한글 전용 공로자상).
1971. 8. 점자 한글 타자기를 개발하다.
1971. 12. 중국 주음 부호 타자기를 발명하다.
1972. 3. 한국 맹인 재활 센터를 설립하여, 중도 실명자 재활 교육을 시키다.
1972 1977. 한글 학회 정기 간행물《한글 새소식》편집 위원으로 위촉, 공 병우 3벌식 한글 타자기로 입력 편집하다.
1974. 3. 외솔 문화상 받음(한글 문화 발전 공로).
1975. 10. 은장 박애장 받음(대한 적십자사).
1977. 3. 사진 연구를 시작하다.
1978. 5 6. 《공병우 사진집》을 발간(꽃, 6월의 모습, 나의 사진집, 물, 단풍, 하늘, 습작)하다.
1979. '한 일 국제 맹인 타자 경기 대회'를 열다.
1979. 3. 서울 적십자사 총재 표창 받음(모범 납세자).
1979. 10. 대한 적십자사 총재 표창 받음(특별 회원으로 적십자 사업 발전에 기여).
1979. 11. 일본 '가나'와 로마자 겸용 3단 타자기 발명 특허 등록하다(일본국).
1980. 1 5. 공 병우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다(서울, 제주, 광주, 부산, 대구 등).
1980. 2. 종로구청장 표창 받음(새마을 저축 증대 기여).
1980. 5. 평안북도 첫 문화상 받음(첫 평안북도 도민의 날).
1981 1988. 미국에서 한글을 컴퓨터화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조국 민주화 운동을 하다.
1981. 4. 국민훈장 석류장 받음(맹인 재활 사업 공로).
1981. 4. 공 병우 사진집 발간(공병우 사진집 1호, 2호, 홍도 및 백도, 너와집, 절, 울릉도, 공병우 작품집)하다.
1982. 3벌식 한글 전동 타자기를 개발하다.
1985. 매킨토시 컴퓨터로 직결식 한글 폰트를 한국 최초로 개발하다.
1987. 1. 제1회 서재필상 받음(한글 전용, 한글 과학화 연구 및 운동 공로).
1988 1995. 한글 문화원을 개설하고, 한글 전용 운동과 한글 과학화 및 한글 문화 발전 사업에 힘쓰다.
1989. 3벌식 한글 전자 타자기를 개발하다.
1989. 공 병우 자서전《나는 내 식대로 살아왔다》(대원사)를 펴내다.
1990. 10. 9. 은관 문화 훈장 받음.
1994. 10. 9. 세종 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다.
1994. 12. 매킨토시용 무른모 한손자판을 개발하다.
1995. 1. 《월간 중앙》1월호에 한국을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다.
1995. 3. 7.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다.
1995. 3. 25. 금관 문화 훈장 받음(추서).


출처 : http://www.hangeu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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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를 아시나요?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를 아시나요?

Posted at 2008. 10. 6. 18:09 | Posted in 우리글 한글
오늘이 10월 6일이니 내일 모레, 글피인 10월 9일이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이 한글을 창제한 10월 9일을 기념하여 만든 날이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한글날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계신지요?

한글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다음 메인 신지식 화면에 잠시 유래를 아느냐는 글이 있어 클릭했더니 나와 있군요.  출처가 어디인지 확인해보니 국립국어원이군요. 

출처 : 한글날의 유래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 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도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왕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은 날짜를 정확히 명시해서 기록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은 실록에 전혀 보이지 않다가 1443년(세종 25)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3년 뒤인 1446년(세종 28) 9월 조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이 나온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현대의 학자들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거기에 문제점이 많아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3년 동안 해서 1446년 9월에 한글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식으로 해석을 내리게 되었고, 그렇다면 1443년 12월보다는 1446년 9월을, 한글이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실록에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40년대에 방종현(方鍾鉉) 선생이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은 문자로서의 한글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책(소위 해례본)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였던 학자들은 한편으로 민망하긴 했지만,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으니 이 때를 한글날로 정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였다. 그래서 10월 29일이 한글날로 계속 유지되었다. 그러나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 기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고가 완성된 것을 세종에게 보고하는 내용이다. 당시 원고가 완성된 뒤에도 책이 간행되어 신하들에게 하사되기까지는 통상 몇 달 이상 걸린다. 따라서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 ‘훈민정음 반포도’라는 그림까지 그려서 걸어 놓은 곳도 있는데, 당시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어떤 공식 행사를 열었다는 기록도 없다. 요컨대 한글날이 10월 29일로 정해졌던 것은 학자들의 사료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웃지 못할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다. 역시 정확한 날짜는 아니나 애초에 9월 그믐으로 잡았던 것에서 20일 정도 앞당길 필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겨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한글날이 정해지게 된 경위는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고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으나, 세종이 한글을 만든 취지와 한글의 과학성을 온 국민이 되새겨 볼 기념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어느 언어학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가 만들어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자기 집에서 파티를 연다고 한다. 한글이라는 좋은 문자가 지금 나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글날이 아니라도 가끔씩은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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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개발자 최정순옹의 서체이야기서체개발자 최정순옹의 서체이야기

Posted at 2008. 10. 4. 22:08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감자바위라고 하는 곳에서 태어난 나는 강원도 안협(安峽)이 고향이다. 그곳은 지명의 이름 그대로 지세가 낮고 삼태기 안처럼 아늑해서 서울에서 벚나무가 꽃을 피우면 곧바로 따라서 피기 시작하는 곳이다. 그리고 철원에서 서북으로 32km 되는 지점이며, 임진강이 흐르고 보통학교 교정에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가 서 있는 곳이다.
  월남하기 반년 전에 닭이 우는데 정상적인 수탉의 울음소리가 아니어서 슬그머니 문을 열고 보니 암탉이 울고 있지 않은가. 어른들이 하는 말씀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그렇다. 이 집을 버리고 집안 식구 모두가 야반도주할 것이니 망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런데 암탉이 반년 전에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나는 한치 앞을 모르는 촌닭만도 못한 인생이라.

고유글자를 가진 나라 56국과 문자의 형성과정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고유의 글자를 가진 나라는 56개국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기나라 문자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긍지를 가질만 하다. 더구나 우리 한글은 지구상 모든 나라 가운데서 가장 높은 단계인 음소문자이니 더욱 자랑스럽지 않은가. 한글은 사람이 말하는 그대로 표현하게 만든 글꼴이다. 대개 문자의 형성 과정을 보면 기억방조, 회화문자, 상형문자, 음절문자, 뜻글자, 음소문자로 만들어 지는데 한글은 가장 수준높은 음소문자여서 선진국의 언어학자들도 놀라고 있다. 그리고 한글은 자음 14자, 모음 10자 초성용복자 5자, 복모음 11자, 받침용 복자음 15자 등 모두 55자인데 이로써 구성될 수 있는 글자는 엄청나게 많지만 보통으로 쓰는 글자는 2,500자이고, 컴퓨터 작업에도 궁합이 잘 맞는다.

손재간이 글꼴에 접목이 되니

  강원도 철원 촌놈인 내가 천우신조로 한자와 한글의 활자서체 개발에 솜씨를 가진 것은 참으로 천만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천우신조의 기회를 안겨준 한글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촌닭만도 못한 인생이 서체개발의 거인이 된 것이다. 나로서는 원도를 이용한 활자 서체 조각 자모로 최초 개발자로 선택된 것은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국정교과서(주)가 건립된 유래

  광복절에 옥고에서 풀려나신 최현배 선생은 바로 문교부 편수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이흥용(일명 이림풍)선생을 유네스코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재단에 보냈다. 국정교과서 공장 건립에 필요한 보조금을 받을 목적으로 교섭위원으로 파견하였던 것이다. 국민학교 아동 교과서용 서체개발이 명분이었다. 10만 달러 원조 기금이 전쟁 직후에 승인된 것이다. 그 사용 권리는 문교서적주식회사에 주어졌다. 이를 위해 일본으로부터 인쇄기계 한 대가 수입됨과 동시에 대방동에는 인쇄공장 건물이 세워졌다. 그 설계와 감독은 캐나다인 로즈웰씨가 도맡아 하였다. 그분의 인솔로 문교서적위원 2인과 이림풍씨와 본인 등 4인이 일본에 파견되어서 기계 조작법과 원도 기계 조작법 등을 연수받았다. 1954년 4월에 돌아와서 연말까지 기계 설치가 끝나고 작업에 착수했다. 최현배 선생의 주도 아래 공장이 설립되었고, 나 또한 그분에게 인정된 바 있어서 글꼴 개발인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중앙일보 창립과 한국일보 화재

  1965년 9월 22일은 중앙일보사의 창간일이다. 내가 자모공장을 차린 지 4년이 되었을 무렵으로 원도와 자판(바탕)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을 때이다. 자모공장이라고는 했지만 겨우 걸음마 상태여서 주문이 많아도 감당하기 어려울 때였다.신문사를 발족하려면 활자 자모를 최소한 5만종은 확보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65년 봄에 중앙일보사가 발족하면서 활자주문 의뢰가 들어왔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의욕만은 의기충천할 때였다. 마침 한자 활자 종자가 일본에서 수입한 물건이 있었다. 그래서 한문 제목 자모는 전태자모 2만종, 그 외의 것은 조각 자모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전량 제조 납품하였다. 그렇게 해서 1965년 9월 20일까지 자모 5만종을 전량 제조 납품한 일이 있었다. 1968년에는 한국일보사에 화재가 발생하였다.
  인명피해도 있었고, 상당량의 자모가 손실되었다. 그 때에는 자모 원도와 바탕이 거의 갖추어져 있을 때이다. 두 곳의 공장을 동원하여 단시일에 소실(燒失)된 자모를 보완하게 되었다. 그런 나를 두고 장기영 사장이 ‘국보’라고 추켜세웠던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자모 영업을 하기에는 국토가 좁았다. 그리고 영업술이 부족하여 부채도 많았다. 결국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원도도 팔아 치움은 물론 기계 5대 중 2대를 팔고 급기야 공장장에게 공장을 넘겨주었다. 그리고는 원도 작업에만 매달리기로 영업 방침을 바꾸었다.

국위 선양의 표식이어라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분이 옥고를 치를 때 왜경의 고문이 얼마나 혹독하고 심했던지 동국대 앞에서 왼쪽으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그의 흉상에 옥중에서 쓴 시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님이여 못 살겠네 임 그리워 못 살겠소 님 떠난 그 날부터 겪는 이 설움이라 님이여 어서 오소서 기다리다 애타오” 최현배 선생은 또한 두 번째 감옥살이의 고통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홍원경찰서에서 1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기절하였고, 물을 먹고 깨물어지기도 했으며, 목총으로 머리를 맞아 유혈이 낭자하였고, 곤장을 맞아 등과 궁둥이가 터졌으며, 발길로 종아리를 채이고 쇠꼬창이로 전신을 쑤셔 상하게 되니 40도의 신열까지 났다.

  이제 한글 글꼴개발은 컴퓨터를 이용해 보다 아름다운 글자가 보다 손쉽게 태어나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내 설자리 역시 크게 위축이 되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잃은 일자리를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손쉬운 작업 방법으로 인해 보다 많은 글꼴이 개발되고 있다지만 어려운 시절, 한글과 활자조각을 지키기 위한 많은 희생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한글활자 서체개발자는 백학성씨였다.


  국정교과서 공장이 처음 가동되기 시작될 때 초전활판제조소의 활자서체 한글 5호 견본장의 서체를 확대해서 자모원도(字母原圖)를 작성하게 되었다. 1993년 10월 한글날에 대비 문화부 어문과 임원선 사무관이 준비물을 작성할 때다. 나는 아무런 준비나 지식도 없이 무심코 박경서씨의 글씨본에 의해서 원도(原圖) 작성을 하였노라고 한 말이 말씨가 되어서 박경서씨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2년째 되던 해인 1995년에 유풍인쇄(주)의 원로 인쇄인 고 김길환씨(당시 86세)를 만나서 우연히 한글활자서체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김 사장의 말씀이 일본인이 경영하는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뒤편 언덕 위에 카톨릭계 인쇄소가 있었고 그 인쇄소에서 일하던 김 사장이 알게된 사람이 바로 백학성씨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후 2∼3개월 후에 다시 생각이 나서 기록에 남기기 위해 잡지사 기자와 동행하려고 연락을 드렸더니 그사이 김 사장은 고인이 되었던 것이다. 박경서라고 하는 사람은 김 사장보다 연배되는 사람으로 박씨가 활자조각 할 때보다는 약 25여년전 이미 백씨의 활자로 인쇄물이 나오고 있을 때라고 했다. 그 후에 누구도 박경서씨가 초전활판제조서의 한글활자종자를 조각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초전활판제조소란 일본인이 남산동에서 활자판매업을 한 곳이다. 해방 후에는 종업원으로 있던 한국사람이 인수해서 활자판매를 한 곳이라고 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발행한 한글글꼴개발원의 한글글꼴용어사전를 보면 ‘박경서체는 해방 이후 국정교과서에도 널리 사용되었고 원도 활자시대 초반까지 사용되어 이후 원도(原圖)설계의 기초자료가 되었으며’라고 기록되었다.

  문교서적 교과서 인쇄공장이 1954년 12월까지 대방동에 건축되고, 일본으로부터 자모조각기를 비롯해서 인쇄시설 일체가 도입되고 설치 완료되었으므로 1955년 1월4일부터 가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신설공장 가동에 앞서서 원도(原圖)설계상 필요한 자료를 구해 보고자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그야말로 개미가 코고는 불모지의 땅이었다. 누구 한사람 상의할 사람도 없었다. 다행히도 초전활판제조소가 발행한 5호 한글서체 견본장(초전활판제조소 5호 한글서체 견본장 증빙 인쇄물, 첨부자료 2)이 한 벌 입수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1920년 이전에 백학성씨가 개발한 서체로 초전이 발행한 그 견본장이 1954년에 유풍인쇄에서 얻어 가지게 된 바로 그 책이다. 

  교과서 회사 가동일로부터 글꼴용어사전이 45주년만에 기록된 기사이기도 하거니와 어찌보면 자다가 남의 다리를 긁어주는 격이 된 것과 같은 기사라고 하겠다. 박경서씨도 백씨 글꼴을 본받아 한글글꼴 용어사전의 기록은 ‘1993년에 소년조선과 조선일보가 신문활자를 5호와 9포인트 활자를 사용하였다’고 했다. 그 서체가 초전서체와 흡사한 것으로 보아서 백씨의 서체를 모델로 삼고 박옹이 손조각한 것이라 생각한다. 풍문에 의하면 박옹이 4호 활자종자 한 벌을 조각해 놓고 판매하려 하였으나 당시 인쇄업자들이 영세하여 사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때 마침 소위 브로커가 나타나서 팔아 주겠노라며 가져간 다음 사라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한 벌 조각하려면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 것을.6월말까지 교과서 발행하라1954년 문교부는 6월말까지 새교과서를 제본까지 해서 펴내라고 국정교과서에 지시하였다. 상부에서는 생각하기를 일제기계로 모조리 갖추었으니 기계에 종이를 집어넣기만 하면 책이 저절로 나오는 줄 알었던 것처럼 생각된다.공무국장 김수남씨가 와서하는 말이 일이 급하게 되었으니 경편자모를 사다가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였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새 시설을 설치했으니 누구든지 생각하기를 참신하고 아주 좋은 인쇄물이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을게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비상수단이라도 써보아야 하지 않겠느냐”하고 돌려보냈다. 비상수단이란! 간이원도(原圖) 방식이다. 돋움체에 한해서 정식으로 원도(原圖)를 설계하려면 하루 12시간 작업에 1인이 15∼20자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역방식으로 하면 같은 시간에 100자를 거뜬히 해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진행하였다. 글 원도(原圖)는 가는(細) 고딕 방식이다. 다행스럽게도 결과가 좋았다. 그날부터 조각기 4대를 쉬지도 못하고 가동하였으며, 자모조각도 역시 정식 원도(原圖)의 조각보다 3배나 빨랐다. 그리고 인쇄효과도 전문가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혼자서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자모조각이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은 작은 글자는 가는(細) 바늘로, 큰 글자는 소수점 몇 밀리미터 굵기로 갈아서 조화를 이루게 하였던 것이다. 

  서체개발작업은 정밀작업인데도 2∼3년 숙련공처럼 별 하자 없이 손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님의 주도하에 교과서체 한글개량위원회를 국장 직속에 두고 매월 1회씩 위원회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위원장은 편수국장이고 위원은 공병우박사, 이임풍씨, 대학교 교수 등 3인으로 구성되었고, 1954년 5월부터는 본인도 위원으로 참여케 되어, 그 덕분에 국정교과서 공장에서 원도(原圖)작업을 하는 중에 돋움체 작성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6·25전쟁 후 자모원도(字母原圖)로 조각한 한글 활자 서체를 최초로 개발시중업자들은 국정교과서에서 인쇄물이 나오기를 퍽 기다렸던 모양이다. 인쇄물 파지를 슬쩍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고 견학하러 온 인사들도 꽤 있었다.

  이를 본 동아출판사 김상문 사장은 즉시 일본 불이월회사로부터 자모조각기를 재빨리 수입하였고 줄줄이 서독으로 일본으로 발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1960년이 되면서부터는 국산기계도 20대가 넘게 생산되기도 했다. 바탕체 원도(原圖)는 정식으로 제작하였으나 매우 서둘렀기에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았다. 그래도 평화당인쇄(주) 이일수 사장님은 국정교과서의 글씨꼴이 동아출판사체 보다 더 좋아 보였던 모양이다. 1956년에 본인과 바탕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얼마 후 일제기계에서 조각한 원도(原圖) 바탕과 서독기계에서 조각한 글씨꼴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바탕체가 끝난 다음 곧 이어서 돋움체를 납품하였다.

글씨꼴의 기능이 되는 지름길과 비결

  1987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 서체를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이 어떻게 나에게 주어졌는지 나 자신도 모르고 살아왔다. 1930년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일제시대, 연호는 소화 6년경이요 국어독본의 활자 글씨체는 해서체다. 

  그 때는 초등학교가 아니고 보통학교라 했다. 교과서체의 활자 글씨로 명함을 인쇄해서 썼을 때다. 어려서부터 그러한 서체를 보고 썼으므로 졸업할 무렵에는 연필글씨와 붓글씨를 곧잘 썼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1956년 국정교과서(주)에서 원도(原圖)작업을 하고 있을 때다. 돌연 일본 모도야(주)의 중역 대좌가 방문한 일이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는 말이 원도(原圖) 담당 이사로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조부 때부터 활자종자를 수작업으로 하였는데 자기도 그 일을 하다가 조각기가 들어오게 되니 원도(原圖)작업으로 전환하였다고 했다. 그 말을 1989년 견본책 기사에서 보고 비로소 깨달은 바가 되었다. 오-라 활자를 손으로 조각하는 사람에게 글꼴에 대한 지능이 발달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더 확인해 보려고 수소문하였다. 드디어 좋은 자료를 입수한 것이다. 조선일보 활자개혁위원회가 발행한 사보였다. 그 사보 18쪽의 기사는 일본동경 아사히신문의 무림(武林)씨 기사였다.

  그 사람은 활자종자를 손조각 하다가 원도(原圖) 글씨로 바꾸고 무림(武林)씨 등 3인이 20년에 5만자의 원도를 완성하였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모리자와 서체개발센터의 상근고문인 소총창언(小塚昌彦)씨다. 매일신문사에서 활자를 손조각 해가면서 대학졸업도 하고 자모(字母)조각기가 설치되니 자모원도(字母原圖)작성의 박사가 되었다. 10년전 내한하였을 때에는 80세가 넘는 나이에 각 대학의 강의를 초청 받았다고 했다. 10년전 어느 TV에서 본 얘기다. 한 의학박사가 독일 유학시절에 해부학을 공부하던 때이다. 독일인 교수가 같은 자기나라 학생만을 감싸안고 한국인은 따돌리고 끼워주지 않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단독으로 돼지 한 마리를 사 가지고 해부도하고 공부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후 혈액형 문제로 같은 혈액형이 없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환자를 단독으로 책임지겠다고 하고 우겨대서 혈액형은 좀 다르지만 그 피의 수혈로 수술에 성공하게 되니 독일로부터 대우가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동의보감의 허 준도 스승의 시체를 해부해 보고 기술이 향상된 것 같이 인체는 해부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외과의사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활자서체에 있어서도 이론만으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체 그리고 돋움체는 할 수 있으나, 바탕체와 한자명조, 해서체는 수준급의 서체를 개발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서 서체개발로 유명인사가 된 일본의 모도야 활자제조소의 대좌 선생, 조선일보 활자개혁위원회지에 게재된 무림(武林)씨외 3인, 모리자와 서체개발센터의 상근고문인 소총창언(小塚昌彦) 등 이 분들의 행적을 보면 모두가 활자를 손으로 조각한 사람들이다.모도야 조부가 제자육성을 시도하였으나 적성인을 구하지 못하였다고 했다. 

  본인도 부산에 피난하면서부터 항도신문사에서 경향신문사가 함께 신문인쇄를 하고 있을 때 보충활자의 손조각을 시작하게된 것이 계기가 되어 활자서체 개발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친구의 소개로 1952년 여름에 단독수복해서 서울신문사에 입사하였다. 입사하고 활자시설을 보니 참으로 눈부실 만큼 활자자모가 어찌나 정밀한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모든 활자가 자모조각기로 조각한 활자요 자모가 아닌가. 언제 수입한 것인지는 몰라도 짐작하건대 일제시기에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고도로 발달된 기술로 정밀하게 다듬어진 활자시설이었다. 그러한 세계에서 활자서체를 해부하고 정형수술을 하다보니 어느새 2년반이 되었고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무형문화재격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살아왔다. 의사가 되는 길도 신체 해부와 인턴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 한다. 

  흔히 말하기를 신체는 소우주라고 하였다. 그 만큼 우주의 신비와 사람의 신체에 신비로움이 무궁무진하다. 천체, 인체, 서체 등에 ‘체(體)’자가 들어있는 것에서 서체에도 묘한 진리가 담겨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쓴 서예글씨를 보면 감탄하게 되고 우아한 맛과 볼수록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모는 활자를 생산하는 자궁의 역할도 한다. 활자서체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는 서체를 구하려면 손조각한 사람에게서 더 좋은 서체가 나올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서울신문사에서 나는 활자조각일을 하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자모조각기 시대가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로부터 1년반 동안 조각기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하다보니 벽에 부딪혔다. 

  그것은 캇타홀타라고 하는 부속품인데 그것은 아주 정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할 수 없이 생각다 못해 문교부로 홀타 부속품을 일본에서 구해 줄 것을 의뢰하는 편지를 띄웠다. 그 편지는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님에게 전해졌다. 회신이 왔다. 내용인즉 국민학교 교과서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해 왔으나 기술자 문제로 고심중에 있었고, 기술자를 일본에 연수차 파견하려는 참이다. 마침 귀하가 적임자라고 생각이 되니 의향이 있다면 귀하가 가라는 것이다. 참으로 반가운 말이었다. 서울신문사에서 연마된 기술이 차후에 국정교과서 공장에서 적용이 되었고 일본에 가서 기계제작법과 원도(原圖)설계법을 연수받은 것이 서체개발자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http://www.printing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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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의 회사 연혁 정리한글과컴퓨터의 회사 연혁 정리

Posted at 2008. 10. 3. 22:05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한글과컴퓨터의 회사 및 만든 제품에 대한 연혁이 정리된 자료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참 잘 정리를 해 두셨네요.

1989년   한/글 1.0 발표
1990년   (주)한글과컴퓨터 창립
1992년   한/글 2.0 발표
1994년   한/글 2.5 발표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수장)
1995년   한/글 3.0 발표 - 윈도우버전
            한/글 오피스 3.0 발표
            유닉스용 한/글/X 3.0 발표  
1996년   주식 장외시장 (KOSDAQ) 등록
            한/글 우리말 큰사전 출시 (최초의 국어 전자사전)
            검색엔진 심마니 발표(데이콤에 1998년 사업 양도)
            한/글 프로 및 한/글 오피스 96 발표
1997년   매킨토시용 한/글 96 발표
            한컴 솔루션웨어 발표(한컴홈97, 한컴오피스 97)  
1998년   한/소프트 회원 운동 시작(한/글815특별판 발표)
            인터넷 홈페이지 "Haansoft" 오픈
            한글과컴퓨터 세계로 향하는 경영비전 발표(10월 9일)  
1999년   영문 회사명 "Haansoft Inc."로 변경
            한/글 97 기능강화판 발표
            한국 최대의 채팅사이트인 Skylove Inc. 인수
            인터넷 업무환경 제공 서비스 "Netffice" 오픈
            스타벤처페어 개최
            일문 ,중문, 영문 홈페이지 오픈
            어린이 한/글 발표
            S/W 개발 ISO 9001 인증 획득
            한/글 일본, 중국 수출(10.9)
            신프라 올젠 발표
            EZ PDF 솔루션 발표  
2000년   초대형 인터넷의 서비스 "YECA" 오픈
            한/글 워디안 발표  
2001년   파워 매니저 익스프레스 출시
            한컴 오피스 V 출시
            한/글 PLUS GVA 출시
            한컴 공익사업 개시
            한/글 2002 출시
            한/글 PLUS PDF 5.0 출시  
2002년   2002년 한/글 뷰어 2002 배포
            한/글 2002 중국판 제품 문걸 2002 발표
            채널조직, 2대 총판체제로 재정비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넷한/글 출시
            웹수식 편집기 AnyEQ 출시
            한/글 2002 SE 출시
            한/글 PDF Converter 출시
            넥스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한컴 오피스 2003 출시  
2003년   한컴 오피스 2004 출시
            한/글 2004 출시
            My한/글Drive 출시  
            한글2004 출시

출처 :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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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4. 글꼴이 나오기까지[글꼴] 4. 글꼴이 나오기까지

Posted at 2008. 10. 2. 22:03 | Posted in 한글 잡답

4. 글꼴이 나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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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꼴의 모양과 이름을 소개하는 글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많이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점글꼴이나 윤곽선글꼴을 만드는 제작기법이나 프로그램방법도 심심치 않게 소개된 내용들이다.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글꼴이 나오기까지의 뒷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꼴을 만드는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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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글꼴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원도 그리기 -> 원도를 스캐너로 읽어들이기 -> 스캐너로 읽어들인 글자를 수정해서 다듬기 -> 독자적인 형식으로 글꼴파일로 저장하기'인데, 이때 원도를 직접 그리지 않고 사식용글씨를 스캐너로 읽어들여서 수정하고 다듬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원도를 그린 후에 다시 컴퓨터로 원도의 수치대로 직접 그리는 방법이다. 따라서 원도는 큰 종이에 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글자를 한 자씩 디자인하는 방법을 썼고, 프로그래머는 이 원도를 보고 캐드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로 옮기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했다. 이럴 경우 개발비용의 중복은 물론 디자이너와 컴퓨터글꼴제작을 위한 프로그래머를 따로 두는데 따른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한양시스템의 전진홍 디자인실장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프로그램과 기술의 발달로 원도그리기 과정이 생략되고 처음부터 바로 컴퓨터로 원도를 제작하고 이를 파일로 저장한다고 한다. 실제로 한양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글꼴제작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성능이 매우 뛰어나 외국의 글꼴제작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자기 회사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프로그램이라서 캐드나 외국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에 비해 훨씬 나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글꼴제작의 선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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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분야의 선구자는 돌아가신 최정호선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정호선생은 일제시대에 글꼴제작을 접하게 되어 일본어활자를 먼저 연구했으나 해방 후에 한글글꼴의 연구로 돌아서게 된다. 한글활자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선생은 동아출판사에서 활판인쇄 글자의 원도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개발한 초기의 글꼴 몇벌은 대부분 일본의 모리자와와 샤켄에 팔아넘겼다. 이 부분에 대한 최정호선생의 회고는 이렇다.
'초기에는 일본의 회사들이 사식용 서체 개발을 의뢰해 연구비를 받고 그려주었다. 우리에게는 사식기가 필요하나 우리는 만들 수가 없어서 사야하는데 기계를 사면 우리 돈이 그만큼 나갈 것이 아닌가? 그래서 글씨값이라도 받자 해서 일본에 판 것이었는데 내겐 큰 덕도 안된 것 같다'
자본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본 돈으로 한글글꼴을 만들고 이를 다시 사식기와 함께 역수입하는 안타까운 일이 펼쳐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한글과 한자글씨의 대부분은 최정호선생이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본적인 바탕꼴과 돋움꼴은 물론이고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새바탕꼴(신명조체)이나 그래픽꼴 판테일꼴 등도 선생의 작품 중 하나다. 선생은 후배들에게 '요즈음 글꼴을 만드는 사람들이 글꼴을 만들 때 내 글꼴을 참고로 하는 모양이다. 내 글꼴을 응용하는 것은 대환영이나 그들은 나보다 더 정밀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늘 잊지 않는다.
요즘은 전문적인 디자인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튼튼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글꼴제작회사에서 글꼴을 제작하고 있으니 최정호선생 혼자서 외로운 길을 걸어왔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행복하다 할 수 있다. 덕분에 요즘은 한글글꼴의 수입은 없고 반대로 영문자나 한자를 비롯한 외국글꼴을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글꼴업계가 그만큼 발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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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글꼴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글꼴만 디자인해서 제공하는 회사를 빼면, 자체적으로 제작 판매까지 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IBM PC용 글꼴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의 글꼴제작 회사 중에서 주목할 회사로 신명시스템, 골든시스템, 한국컴퓨그래픽, 한양시스템, 코닉 등이 있다. 이중에서 <아래한글2.0> ច세기>의 글꼴을 제공하고 <묵향>를 판매하는 한양시스템과 <사임당2.0> <글사랑>의 글꼴을 제공하고 <글꼴지기>를 판매하는 휴먼컴퓨터, <오토페이지>에 글꼴을 제공한 신명시스템이 PC사용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편이다. 때문에 한양시스템이나 휴먼컴퓨터를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로 알고 있는 분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는 서울시스템이다.

서울시스템은 그동안 주로 피씨용 프로그램보다는 기계장비와 전산사식쪽에 치중해온 회사라서 일반 피씨사용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편이다. 1985년에 설립된 서울시스템은 현재 종업원 수가 450명이 넘는 대기업으로 시스템공학연구소나 한국서체개발연구원 등을 설립할 정도로 자본력이 있는 회사다. 서울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제일 가는 회사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글꼴 디자이너와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일의 글꼴제작회사다.
우리가 매일 보는 동아일보, 서울신문,경향신문,스포츠조선과 같은 신문글씨나 KBS, 내외통신사, 한국통신, 교학사, 계몽사, 금성출판사와 같은 수 많은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출판 시스템과 글씨가 바로 서울시스템에서 제공한 것이다. 물론 삼보의 엡슨프린터 글씨나 삼성HP의 레이저프린터 글씨를 비롯한 각종 컴퓨터용 글씨도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에 문화부에서 발표한 '문화부바탕체'라는 글꼴도 서울시스템에서 제공한 글꼴이다.
이번에 <한글도사>와 <정일품>를 만들어서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시장에도 뛰어들었는데 그동안 휴먼컴퓨터와 한양시스템이 주도해온 글꼴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볼 일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두 회사쪽에서 보면 달갑지 않은 경쟁상대가 출현한 셈이지만 피씨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크기인 서울시스템의 참여가 반가울 것이다. 이와 같은 글꼴제작회사의 경쟁으로 앞으로 피씨용 글꼴이 더욱 좋은 품질로 제공되고 가격도 낮아질 것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꼴제작회사와 글꼴시장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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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시장은 급속하게 커졌지만 아직까지도 시장의 크기는 매우 작은 편이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다고 해도 몇 천 개 정도는 팔려야 겨우 수지타산이 맞는 것이 무른모시장임을 감안하면 많은 개발비가 드는 글꼴제품의 시장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이때문에 개별적인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제품의 판매는 아직 손해가 더 많은 처지다. 글꼴제작회사의 말을 들어보면 글꼴제품 몇천 개를 팔아서 남는 이익보다는 프린터와 같은 기계장치에 글꼴을 하나 심어주는 개발용역이 훨씬 편하고 많이 남는 장사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서울시스템이나 한양시스템과 같은 큰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크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아직 시장이 작은데도 여러 회사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피씨용 글꼴시장을 통한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글꼴지기'나 '묵향' 같은 제품을 통해서 휴먼컴퓨터나 한양시스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서 다른 분야의 납품의뢰가 들어오는 효과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글꼴제작은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기투자가 많이 들어가고 매출성과는 금방 나오지 않는 분야다. 쉽게 말해서 초기에는 까먹기만 하는 분야고 이를 넘기지 못하면 주저앉기 쉽다. 따라서 자본이 든든한 회사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양과 질에서 더 나은 글꼴을 기대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국내의 글꼴제작회사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지금은 현상유지 이상의 운영이 되고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서 더욱 나은 품질의 글꼴을 선보일 것이고 국내 글꼴산업이 발전하리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자본력과 기술력 문제 외에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는 학계하고 글꼴제작업계와의 관계가 긴밀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학계의 이야기가 너무 허황된 뜬 구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계의 연구와 산업계측의 현실적인 반영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계는 훌륭한 연구성과와 디자이너를 많이 배출해내고, 업계는 학계의 연구를 수용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서로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셈틀용 글꼴의 표준화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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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제품은 현재 양과 질적인 면에서 발전하면서 가격은 더 싸지는 추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꿈만 꾸면 되는 처지나 개발자 입장은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과거의 문제는 자본의 부족과 기술력의 부족이 가장 큰 장애점이나 지금은 표준문제가 제일 시급한 문제다. 각각의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기술은 확보했으나 표준이 없다보니 중복투자개발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사용자 역시 프로그램마다 글꼴을 중복해서 구입하고 컴퓨터에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간에 글꼴의 형식을 통일시키고 표준을 정하는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 실제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휴먼컴퓨터가 '통합글꼴'을 들고 나왔지만 그 의도가 시장주도권의 확보에 있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통합글꼴은 기본적인 제작기법과 형식은 공개하지 않고 제작도구만 제공하는 형태이므로 다른 회사는 글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게 된다. 기술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이러한 형태의 통합글꼴을 지지할 업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영어문자에 알맞게 만든 타입1이나 트루타입 형식을 택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한글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미국시장에 계속 끌려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글꼴의 표준은 업체간에 공동적연구를 통해서 표준을 정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표준형식을 제정해주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시장주도권을 다투는 업체나 느리기만 한 정부의 정책결정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글꼴형식의 표준을 정하는 일은 아직 먼 곳에 있는 느낌이다.

<글꼴과 글판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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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글꼴과 글판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긴다. 글판을 치고 화면에 글꼴이 나타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고 글꼴과 글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화면에 글꼴을 출력하는 한글오토마타의 문제는 글꼴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두벌식은 네모틀꼴 세벌식은 빨래꼴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쓰는 두벌식은 한글의 구현원리에 맞지 않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가 몇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현상은 도깨불현상과 받침자를 독자적으로 찍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도깨비불현상이란 화면상에 글꼴이 나타내면서 임시로 글꼴을 뿌려주고 나중에야 정확한 글꼴로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글꼴의 혼돈현상이다. 예를 들어서 두벌식에서 <두벌>이라고 치면 화면상에서는 <ㄷ(디귿) -> 두-> 둡 -> 두버 -> 두벌>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나는데 이때 첫자리가 'ㄷ(디귿),두,둡,두'의 순으로 네번이나 글꼴모양이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서 지금 현재 어떤 글씨를 치고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어 오타를 칠 확률이 높아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물론 글씨가 한자리에서 여러 모양으로 깜박이면서 생기는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도 많은 시간을 화면 앞에서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세벌식을 쓰면 이러한 도깨비불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글꼴파일의 크기도 더 작아지고 속도도 빠르게 되므로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있다. 물론 도깨비불 현상은 두벌식에서도 빨래꼴글꼴을 사용할 때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도깨비불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 두벌식 글판이 지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받침자를 따로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두벌식도 글꼴파일에는 닿자로 쓰는 기역과 받침으로 쓰는 기역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글판에서는 이 둘을 구별해서 입력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받침자를 글꼴파일에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받침자만 따로 찍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가 생기는 겻이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닿자와 홀자도 따로 찍지 못한다. <가,각>의 '기역(ㄱ)'과 '아(ㅏ)'는 위치와 모양이 다른데 이를 따로 찍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글판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꼴제작업계에서도 글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글꼴제작의 낭비가 계속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글판이 세벌식으로 통일되기를 원하고 있다.

<한글의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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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은 모음이 무척 많아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모음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하늘을 뜻하는 '아래아(·)'와 땅을 뜻하는 '으(ㅡ)', 사람을 뜻하는 '이(ㅣ)' 세 개 뿐이다. '아래아(·)'는 하늘의 열림을 뜻하지만 입이 벌어지는 둥근 모양이기도 하며, '으(ㅡ)'는 땅이 지평선처럼 누운 모양이지만 발음할 때 입이 옆으로 벌어지는 모양을 뜻하고, '이(ㅣ)'는 사람이 서있는 모양을 뜻하지만 입을 벌릴 때의 위아래로 벌어지는 모양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자음은 각각의 소리가 발음날 때의 발음기관을 본따서 만들었다.
모음의 구성요소도 3개지만 글씨 한 자도 초성, 중성, 종성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컴퓨터에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한글의 장점을 살리고자 한다면 먼저 한글의 제자원리부터 검증해서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글의 제자원리를 알고 싶은 분은 '훈민정음해례본'이나 '훈민정음언해본'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기계화에 관심 있는 분은 송현선생이 지은 <한글기계화 운동> <한글기계화 개론> <한글 자형학>와 같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글의 제자원리는 자소를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 원리를 벗어난 완성형코드도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표현 불가능한 글씨가 많다보니 글꼴을 제작할 때도 완성형 글씨 몇 천 글자만 제작하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완조형이라는 방법을 쓰지만 조합형으로 출력할 때와 완성형으로 출력할 때의 글씨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글씨를 한 자 한 자 모두 만든다는 것도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코드문제는 글꼴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자유중국의 경우 한자를 일일이 그리는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또 글꼴파일의 크기와 속도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 자씩 그리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기본적인 획만 그려놓고 한자를 출력하면서 획을 조합해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조합형코드를 사용할 경우 모든 글씨 표현이 가능하고 닿자, 홀자, 받자 한 벌씩만 있으면 모든 글씨의 조합표현이 가능하다. 또 속도와 크기 면에서도 완성형보다 훨씬 나은 여러가지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보다 경제적인 글꼴생활을 위해서 완성형코드 대신에 조합형코드를 표준으로 사용해야겠다.

<가독성 높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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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제자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글판과 코드, 글꼴과 글틀프로그램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한글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글꼴을 만든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까? 아름다움과 독창성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첫번째는 가독성 부분일 것이다. 얼마나 빨리 글씨를 읽을 수 있냐는 문제인데 가독성이 나쁜 글씨로 읽을 때 한 시간 걸리는 글을 가독성이 좋은 글씨로 읽으면 30분이면 된다면 이 시간만큼 버는 셈이고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가독과 판독을 구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독과 판독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 판독은 가독의 선행개념으로서, 글자 한 자 한 자를 판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가독은 이 판돈된 글자를 단어로 파악하고, 문장으로 파악하여, 그 뜻을 헤아리는 과정을 말한다. 글자는 판독하고, 문장은 가독한다고 할 수 있지만, 글자를 가독하고 문장을 판독한다고 하기는 어색하다
- 송현 지음. <한글자형학>에서 끌어씀 -

판독에 앞선 선행개념으로는 '변별'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이는 한글의 각 자소인 닿자 홀자 받자를 구별해내는 것을 뜻한다. 변별은 글자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무척 중요한 개념이 되고, 특히 자동글씨판독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글씨판독을 위한 각 자소의 변별이 앞서야하므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영어의 경우는 변별과 판독의 거의 동시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차이가 적지만 한글은 변별과 판독의 선후과정이 확실하게 차이난다. 특히 글자꼴을 만드는 사람은 변별에 대한 이론의 연구가 없을 경우 올바른 글꼴을 만드는 일이 힘들 것이다.

<빨래꼴이 한글의 특성에 맞는 글꼴구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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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꼴을 보면 알겠지만 네모꼴과는 달리 네모틀 안을 꽉 채우지 않고 위아래 길이가 들쑥날쑥하다. 이 모양이 꼭 빨래줄에 빨래가 걸린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빨래꼴이다. 빨래꼴은 네모틀에 길들여진 눈으로 보면 단정해보이지 않는 글꼴이다. 그러나 이 글꼴은 네모틀꼴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 위아래 길이가 일정한 영어대문자보다 위아래가 들쑥날쑥한 영어소문자가 더 읽기 편하고 빨리 읽혀지는 이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한글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좌우폭은 일정하고 위아래 길이가 다른 모양이었다. 옛날 책이 세로쓰기인 까닭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받침의 있고없음이 위아래 길이를 다르게 만든 이유다. 따라서 네모틀글꼴과 탈네모틀글꼴의 대표적인 글꼴인 빨래꼴글꼴을 비교한다면 빨래꼴글꼴이 제자원리에 더 충실한 글꼴이다. 제자원리는 글꼴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깊이 연구해야할 내용이다. 꼭 글꼴분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글꼴을 다루는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제자원리를 공부하고 다루어야 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글틀인 <아래아한글>의 경우 1.5까지는 글자수로 용지의 여백을 정해왔는데 2.0부터는 용지의 좌우여백으로 여백을 정하게 만들었다. 예상하지 않았던 이 변화에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미국의 글틀을 본받겠다고 이렇게 바꾼 것인지지 모르지만 이는 한국형글틀을 표방해온 한글과컴퓨터사의 외침과는 너무 동떨어진 변화다.
앞서 말한대로 한글은 좌우폭이 일정한 제자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 제자원리는 늘 지켜져 내려왔고 근대 이후로는 정방형 일본식자에 의해서 더욱 굳어졌다. 따라서 한 글자의 좌우폭은 어느 곳에서도 일정한 수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작글씨부터 마지막글씨까지의 길이나 글자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글은 한 줄 당 글자 수가 같으면 각 줄의 좌우 길이가 일정하다. 물론 여백도 늘 일정하기 마련이다. 한글의 경우는 80자에 한글자당 크기를 곱하면 정확하게 왼쪽부터 몇 cm까지 글씨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종이크기에서 왼쪽 시작 위치와 글씨크기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른쪽 여백도 뺄셈으로 쉽게 계산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영문자의 경우는 좌우로 글씨의 길이가 다른 좌우가변폭문자다. 따라서 그들은 80글자의 좌우길이가 몇 cm나 되는지 알길이 없다. 그들은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반듯하게 내려가도록 문장을 조절하려면 글자수로는 안되고 종이에서 왼쪽 오른쪽 여백으로 맞추어야 가능하다. 그들이 종이크기를 기준으로 해서 여백을 설정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물론 그들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는 글자수를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에서는 가능하면 글씨폭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인쇄는 대부분 가변폭글씨를 사용하면서도 컴퓨터에서는 한 줄을 80자로 고정시키려는 이유가 글자수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바이트 수의 계산을 쉽게 하고 프로그램을 쉽게 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통신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줄을 80자, 또는 64자로 글자수를 맞추어서 문서를 작성해야하는데 이때 여백주기를 글자수로 해야하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가변폭글씨를 사용하는 그들조차도 컴퓨터에서는 일정폭글씨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한글과컴퓨터사는 거꾸로 이들의 단점을 따라서 '아래한글2.0'을 만들었으니 딱한 노릇이다. 물론 전자출판을 위한 가변폭글씨의 채용 때문에 이런 문단기능을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글의 제자원리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한글 역시 가변폭글씨의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안상수꼴과 같은 글씨가 가변폭을 이용하여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한글의 특성을 생각할 때 가변폭글씨 중심으로만 문단을 정하는 아래아한글의 문단기능은 고려해봐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좌우여백으로 문단을 정하는 기능과 글자수로 문단을 정하는 1.5판의 기능이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꼴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와 인식조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형글틀의 추구는 공허한 외침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제작회사의 많은 연구와 올바른 인식을 기대한다.

<훈민정음시대부터 살펴본 글꼴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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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글글꼴의 모습을 보면 한글창제시대로 복귀하는 느낌을 받게된다. 과거에 사용되었던 글꼴의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의 책에 쓰인 글씨 중에서 뽑아서 책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컴퓨터 분야에서도 옛글씨 모양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때문에 훈민정음시대부터 그동안의 글꼴변화를 활자본 책을 기준으로 살펴보고 시기별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았다. (자료는 '디자인'잡지에 실린 이양재씨의 글을 참고했다.)

1. 훈민정음: 설명이 필요 없는 이책은 1446년에 간행한 목판본이다. 글씨의 모서리부분을 모나지 않게 처리한 것이 이 글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직선, 사선, 점, 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글씨 한 자 한 자는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2. 동국정운: 1448년에 간행된 활자본으로 훈민정음보다 글씨선이 더 가늘고 글씨의 모서리가 모나게 되어있는 글꼴을 보여주고 있다.

3. 석보상절: 1449년에 간행된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소릿점이 글씨에 붙어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모음부분의 점이 짧은 직선으로 되어있다. 즉 '아(ㅏ)'자의 가로부분이 전에는 점으로 되어있었으나 이때부터 세로선에 붙은 짧은 가로선으로 나타난다. 요즘의 돋움꼴이다. 이를 통해서 한글은 처음부터 돋움꼴이었고 활자로서도 돋움꼴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한자에서 사용하던 종래의 해서체나 예서체풍의 인서체개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4. 을해 한글자의 주자증손여씨 향약언해: 1574년 이전에 간행되었으며, 돋움꼴이 아닌 예서체 형식이다. 즉 첫번째 한글 해서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5. 경진 한글자의 소학언해: 1587년에 간행된 이 책의 글꼴은 뒤에 나오는 궁체의 기초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훈련도감 한글자의 시경언해: 글자 옆에 붙던 소릿점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글사용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7. 정리 한글자 오륜행실도(1797년): 균형이 잡힌 글꼴로 궁체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서체로 쓴 궁체는 지금의 바탕꼴에 해당하는 모습이다.

8. 신명초행 : 1864년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형적인 궁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흘림체이다.

9. 한국어문법: 리델신부가 요꼬하마에서 1880년에 주조한 한글 최초의 근대식 연활자로 글꼴은 최지혁의 것이다. 이를 개량한 것이 박문국으로 수입되어 신문 잡지 책의 인쇄에 사용되었는데 20세기 전기에 사용된 근대식 연활자의 모체가 되었다.

<기계화시대와 한글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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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과학적인 글씨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듣는다 이는 한글이 기계화 시대 과학문명의 시대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이를 소홀하게 여겨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영문자는 대소문자 52자만 있으면 되는데 한글은 자소가 더 많아서 기계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한글의 제자원리가 자소의 모아쓰기라는 점을 안다면 그러한 잘못된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실제로 미국유럽의 알파벳과 함께 타자기로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가진 글씨는 한글이 으뜸이다. 한자나 일본어를 타자기로 구현하는 방법을 잠깐이라고 생각해본다면 한글의 과학성에 감탄할 것이다. 음절 수가 많은 한글이 일본처럼 음절마다 하나의 글씨를 가지는 형태를 취했다면 타자기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타자기 개발이 가능한 이유는 발음과 표기는 음절 단위나 구성요소는 자소 단위의 모아쓰기를 취한 한글의 특성 덕분이다.

또 어떤 사람은 영어는 획이 간단한 자모음의 풀어쓰기이기 때문에 스캐너로 읽어들여서 자형판독을 하거나 펜컴퓨터에서 글씨를 인식하는 모습이 한글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글씨의 자동판독 부분에서는 획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획의 구성원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한글은 창제때부터 돋움꼴을 기본글씨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로세로 직선과 대각선 그리고 원으로만 되어있다. 이 획처럼 판별하기 쉬운 도형구조는 없다. 그러나 영문자는 불규칙한 구름무늬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이를 판독하거나 계산하기가 한글보다 더 어렵다. 펜컴퓨터나 글자판독장치와 한글글꼴구조의 상관관계는 나중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상세하게 발표할 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서는 간단한 예만 들어보겠다.

펜컴퓨터가 없으니 마우스로 가로선을 그렸다고 생각해보자. 처음 점을 (x1,y1)의 좌표라 하고 쭉 이어져 끝난 점을 (x2,y2)라고 하자. 중간에 이어진 점의 좌표는 여기서는 일단 제외하고 시작점과 끝점만으로 판독한다면 어떤 선인지 알아내는 판독공식은 (x2-x1/y2-y1)이다. 가로선이라면 가로, 즉 x선을 따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거리는 무척 길어도 위아래(y축)로 이동한 길이는 거의 없거나 가로선의 이동길이에 비하면 몇십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x축 좌표의 변화폭이 y좌표의 변화폭보다 월등히 크면 가로로 된 직선이고, 반대라면 위에서 아래로 그은 세로선이다. 대각선일 경우는 가로선과 세로선의 변화폭이 1:1에 가까울 것이다.
원의 경우는 시작점과 끝점이 동일한 좌표를 가지고 폐곡선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역시 판독하기 쉽다. 그러나 BCDGJOPRQ와 같은 영문자에 사용된 구름무늬의 선을 판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글은 가로세로 대각선과 원만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각각의 요소를 판별하기가 세계 어느 글자보다도 쉽다. 또 가획(획을 더함)의 원리로 자모음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로세로선과 대각선, 원의 최소단위 판독을 바탕으로 한 자모음의 구별도 어떤 글자보다 쉽다.
니은자의 경우 세로선을 먼저 긋고 세로선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선을 그은 형태다. 이런 구조를 지닌 글씨는 니은자 하나 뿐이다. 여기에 세로선의 위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선을 그은 글씨는 디귿자다. 이처럼 한글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다. 한글이 영어보다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글글꼴의 구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지니는 편견이라고 볼 수 있다.
한글글꼴의 구조에 대해서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러한 생각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훈민정음에 쓰여진 제자원리를 단 한번이라도 공부해본다면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감탄하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글꼴은 한글의 제자원리를 충실하게 지키는 글꼴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글꼴을 디자인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지식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나 미적감각각을 요하는 디자인지식이 아니라 한글에 대한 원리와 한글의 구조에 대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보잘 것 없는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글글꼴을 연구해서 더욱 나은 한글글꼴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글꼴이야기. 끝.

출처 : http://www.help119.com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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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

Posted at 2008. 10. 2. 09:20 | Posted in 신문 기사
대한민국 상징 야외조각작품 보존수복 사업 착수

광화문 이순신 동상,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등 대표적인 야외조각작품이 세월과 오염의 때를 벗고 새 모습으로 다가온다.

국립현대미술관(김윤수 관장)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말부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외조각작품에 대한 보존수복사업을 추진한다.


올 해 첫 사업으로 1968년 김세중씨 작품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1968년 김경승씨 작품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을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관리팀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보존 처리를 진행한다. 또한 앞으로 매년 국가적으로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한 두 작품을 선정하여 보존 작업을 할 계획이다.



△ 세종대왕 동상(좌):세종대왕에 대한 경외심을 방해할 만큼 시각적으로 오염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순신 동상(우):서울시의 주기적인 관심과 기업 후원으로 기본적인 클리닝이 이루어져 표면 손상이 크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오랜 세월 오염 환경 속에서 전문적인 수복처리가 필요한 상태다.

야 외청동조형물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타르 등 환경오염물과 산성비, 자외선이 복합적으로 화학작용을 일으켜 부식이 가속화되는데, 이 때 작품이 외형적으로 지저분해지고 심할 경우 작품 표면에 구멍이 나기도 한다.


하 지만 국내에는 이에 대한 정보나 전문가가 부재했던 탓에 설치 후 잊혀지거나, 단순한 물청소 정도만 진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더러워졌다 하여 솔이나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표면이 흉하게 손상되고, 페인트 등으로 덧칠하여 상의 외형이 변하고 작품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 많았다.

이 번 보존수복사업을 총괄한 김겸 국립현대미술관 보존수복팀장은 "이번 사업은 문제가 생긴 후 대처하는 사후약방문이 아닌 우리 문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이자, 문화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야외조각작품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하고자 기획했다"며,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정돈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작품들을 제대로 전수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존수복은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작품상태점검'을 통해 부식층이나 오염물 성분을 분석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상이 겪은 환경적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한다.


다음으로 표면 먼지와 유해한 부식층을 제거하는 '클리닝'과 ‘파티네이션’이라는 화학적 방법으로 청동 표면에 안정된 부식층을 형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파티네이션에 의해 형성된 파티나 층은 작품 표면을 대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파티나 자체가 초록색, 갈색 등 청동조각 고유의 표면색을 내어주는 역할을한다. 마지막으로 야외조형물용 전문 왁스를 통한 ‘열처리 코팅’을 한다.

세 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은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염된 도시 환경 속에 노출되어 왔는데, 이번 수복사업을 통해 두텁게 축적된 오염물질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제거하고, 화학적인 처리 방법으로 상의 재질을 안정화시켜 처음 제작된 당시와 같은 완결된 모습으로 되돌려 놓게 된다.


영국 런던이나 미국 워싱턴 등에 설치된 조각작품은 시 차원에서 보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야외작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은 시민들의 자원봉사나 미술관을 통해 복원된다.


대 표적인 사례가 미국 스미소니언 미술관과 조각보존협회 등 기관 뿐 아니라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야외조각상 구제운동 ‘SOS(save outdoor sculpture)’이다. 1989년 시작된 SOS 운동을 통해 미국 전역 3만여 야외조각품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됐으며, 도움이 필요한 작품에 대한 전문 수복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일본도 1997년도 ‘옥외조각조사보존연구회’가 구성되어 일본 전역의 기념물 및 야외조각에 대한 상태 조사 및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존수복사업이 여러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어 향후 환경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사회 운동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 덕수궁 관리사무소와 서울특별시 녹지사업소의 협조 하에 진행되며 ㈜한글과컴퓨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보존처리된 세종대왕 동상은 한글날인 9일에, 이순신 동상은 10월 말에 만날 수 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관리실 02-2188-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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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3. 도깨비나 이야기의 글꼴바꾸기[글꼴] 3. 도깨비나 이야기의 글꼴바꾸기

Posted at 2008. 10. 1. 22:01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3. 도깨비나 이야기의 글꼴바꾸기

글꼴은 글틀과 전자출판 분야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은 한글돌리개(한글구동프로그램)이고,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 역시 글꼴파일 없이는 한글을 구현할 수 없다. 예전과는 달리 사용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글꼴을 사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다양한 글꼴파일을 지원하는 일은 이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지녀야할 당연한 기능의 하나가 되었다.
각 프로그램의 글꼴지원을 알아보기 전에 폰트와 타입이 어떻게 다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표.1>를 참고하기 바란다.

-->> 표.1. 글꼴과 관련된 낱말 비교



1. 활자, 타입(type)

인쇄를 하기 위해 금속이나 나무로 만든 글씨조각. 금속활자처럼 글씨가 새겨진 물건을 말한다.

2. 서체, 타입페이스(typeface)

글자의 모양. 바탕체나 돋움체가 하나의 서체다.

3. 글꼴, 폰트(font)

특정한 서체를 말한다. 10포인트 바탕체와 20포인트 명조체가 각각 하나의 글꼴이다.

4. 글자, 문자(character)

뜻이나 소리의 구별해주는 단위로서, 기호의 형태를 말한다. '가'하고 '나'는 각각 다른 글자다.

5. 글씨, 글립(glyph)

글자 하나하나의 모양을 가리킨다. 바탕체 '가'와 돋움꼴 '가'는 각각 다른 글씨다. 사람들이 쓴 글씨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원래 글꼴이라는 말은 특정크기의 서체를 가리키는데 국내에서는 현재 '바탕꼴' '돋움꼴'과 같은 서체를 뜻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서체와 글꼴을 구별해서 쓰지 않고 있는 셈이니 이글에서도 글꼴이라고 하면 서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겠다.
또 글꼴의 크기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한다. 출판하는 사람들이 10급이니 12포인트니 하는 말을 쓰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의 글씨크기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은 점 단위로 글씨크기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16x16 크기라고 말하면 다 같은 크기로 인식하고 쓰지만, 화면의 글씨크기하고 프린터에서 쓰는 글씨크기는 다르다. 또한 화면도 보는틀의 크기에 따라 글씨크기가 다르고 해상도별로 다르며, 프린터 역시 회사별로 프린터 종류별로 글씨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단위가 될 수 없다. 글꼴의 크기를 정하는 단위로는 <표.2>에 적은 단위들을 사용한다.

-->> 표.2. 글꼴(또는 글씨)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1. 점(dot)

글씨를 구성하는 요소인 점을 가리키며, 글씨크기를 계산할 때 쓰는데 상대적인 크기만 나타낼 수 있다. 레이저프린터에서 사용하는 dpi라는 수치는 dot per inch로 일 인치의 길이에 몇 개의 점을 찍을 수 있는가를 뜻한다. 300dpi라면 일인치에 300개의 점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니 가로세로 1인치 안에는 300*300=9,0000개의 점이 들어가는 셈이다.

2. 포인트(point)

72.27분의 1인치. 컴퓨터에서는 보통 72분의 1인치로 정의해서 쓰는데 약 0.35mm다.

3. 치,톱니,급

일본과 한국에서 많이 쓰는 단위로 0.25mm다. 수동사식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4. 파이커(pica)

6분의 1인치. 1파이커는 12포인트다.



보통 일반 책에서 사용하는 글꼴의 크기는 10포인트 글씨인데 급수로는 약 14급 정도고 점단위로 따지면 300dpi레이저프린터에서 40x40 정도의 크기가 되고, 12분의 10파이커 정도 된다.
또한 글꼴의 두께는 영문자의 경우 exter light - light - medium, normal - demibold - bold - extra bold - ultra bold 순으로 굵어진다. 한글의 경우는 가는바탕꼴 - 바탕꼴 - 중간바탕꼴 - 굵은바탕꼴과 같은 단계로 두께가 두꺼워진다.

<글꼴을 구현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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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에 대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글틀이나 전자출판 분야지만 다른 분야 역시 글꼴은 매우 중요하다. 글자모양이 화면에 뜨지 않는다면 컴퓨터를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 컴퓨터를 켰을 때부터 나오는 영문자나 한글돌리개를 띄우고 쓰는 한글 역시 글꼴에 대한 정보가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올리가 없는 일이다.
보통 컴퓨터를 켰을 때 나오는 글씨상태(Text Mode)에서는 영문자만 사용가능하다. 글씨상태에서 나오는 글씨들은 글꼴정보를 롬바이오스(ROM BIOS)라는 컴퓨터의 부품에서 빼내서 이를 그림판(Graphic Card)의 비디오램을 이용해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인데 미국에서 만든 부품에 한글글꼴에 대한 정보가 들어갈리 없으니 글씨상태에서는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글씨상태에서는 한글의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텍스트상태에서 비디오램을 제어하는 부분을 가로채는 방식의 <다른안시>라는 한글돌리개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깨졌으나, 지금은 영어나 한글이나 모두 그림상태를 지향하는 추세기 때문에 글씨상태에서 한글을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 자체가 거의 없는 상태다.
글씨상태에서 글꼴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표.3>에 소개한다.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C언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참고삼아서 한번 실행시켜보기 바란다. 하나는 화면의 글씨가 무너져내리는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또 다른 것은 텍스트상태에서 영문글꼴을 바꾸는 프로그램인데 도깨비용 영문글꼴파일을 사용한다. fall.c는 dongper님이 만드신 것이고 textfont.c는 임재환님이 만드신 것인데 약간의 손질를 더했다.

-->> 표.3.

/* 보기.1.텍스트상태의 글씨를 밑으로 떨어뜨리는 프로그램*/
/* 주의사항. 램에서 제거하려면 부팅을 다시 해야함 */
/* fall.c 만든이: dongper */
#include
#include

void interrupt newint();
static void interrupt (*oldint)();

void main(void)
{ int c;
c=peekb(0,254);
if (c==19)
{ disable();
printf("\n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n\n");
enable();
pokeb(0,254,18);
exit(0);
}
if (c!=18)
{ disable();
*oldint=getvect(8);
setvect(8,newint);
enable();
}
printf("..HANGUL.HANGUL.HANGUL.HANGUL.HANGUL.HANGUL.HANGUL..\n");
pokeb(0,254,19);
keep(0,getpsp());
exit(0);
}

void interrupt newint()
{ if (peekb(0,254)!=18)
{ int i,m;
for (i=3840;i>=0;i=i-2)
{ if (peekb(0xb800,i)!=32)
{ if (peekb(0xb800,i+160)==32)
{ m=peekb(0xb800,i+161);
pokeb(0xb800,i+160,peekb(0xb800,i));
pokeb(0xb800,i+161,peekb(0xb800,i+1));
pokeb(0xb800,i,32);
pokeb(0xb800,i+1,m);
}
}
}
}
(*oldint)();
}

/*글씨상태에서 영문글꼴을 바꾸는 프로그램. */
/* 사용하는 영문글꼴은 4096바이트의 크기의 8*16크기 점글꼴임 */
/* textfont.c 만든이 : automan7 */
#include
#include
#include
#define TRUE 1;
#define FALSE 0;

void SetUserDefinedFont(unsigned char *FontBuffer)
{ _ES=FP_SEG(FontBuffer);
_BP=FP_OFF(FontBuffer);
_AX=0x1110;
_BX=0x1000; /* Number of bytes per character pattern , Block to load in map2. */
_CX=0xff;/* Count of patterns to store. */
_DX=0; /* Character offset into map 2 block. */
geninterrupt(0x10);
}

int main(int argc, char *argv[])
{ FILE *fontfp;
unsigned char *fontbuffer;

if(argcɚ) {
cprintf("\r\n Usage : TEXTFONT [Ascii Font File] ");
cprintf("\r\n The Ascii font is consisted of 8*16.\r\n");
return FALSE; }
fontfp = fopen(argv[1], "rb");
if(!fontfp) {
cprintf("\r\n Can't open \"%s\" Character font.\r\n", argv[1]);
return FALSE; }

fontbuffer = (unsigned char *)malloc(4096);
fread(fontbuffer, 256, 16, fontfp);
fclose(fontfp);
SetUserDefinedFont(fontbuffer);
free(fontbuffer);
return TR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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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상태에서 한글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글은 늘 그림상태(Graphic Mode)에서만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글을 그림과 같이 취급하는 이 방법은 처음에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각종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인하여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발달한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글씨를 확대할 수 있다든지 다양한 글씨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림상태에서 한글을 구현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그림상태로 화면을 바꾼 후에 출력해야할 한글이 있다면 코드를 분석해서 무슨 글자인지 알아낸다. 코드가 분석되면 글자 출력에 필요한 자모음이 어떤 것인지 계산하고 필요한 글씨를 글꼴파일에서 가져온다. 가져온 글씨를 조합해서 출력한다. 물론 이때 조합된 글씨모양은 일종의 배열로 되어있다. 즉 글씨를 구성하는 점을 0과 1로 표현한다. 0이 흰색이라면 1은 까만색이다. 화면에 위치를 정하고 배열에서 읽은 0과 1의 조합에 의해서 화면에 점을 찍으면 글씨 한자가 써지는 것이다.
이처럼 한글코드와 글꼴파일을 이용해서 화면에 한글을 입출력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한글오토마타라고 하는데 위에서 말한 기본적인 순서만 같을 뿐 구체적인 방법은 프로그램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글꼴파일의 구조가 다르다면 글꼴파일에서 자모음을 빼내서 화면에 뿌리는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문서에서 한글을 읽거나 쓰는 것은 한글코드로 이루어진다. 현재 가장 보편적인 한글입출력 방법은 읽어들인 코드를 분석해서 글꼴파일에서 자모음 글씨를 가져와 글자 하나를 조합한 후에 배열로 바꾸어 화면에 점 단위로 뿌려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한글을 구현하기 전까지 그동안 컴퓨터 한글글꼴의 발달과 관련된 중요한 프로그램을 몇가지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1) 청계천 7비트 한글: IBM PC에서 한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한글카드였으나 1350자 밖에 되지 않은 글씨와 보기흉한 글꼴이 문제점이었다. 영문프로그램과의 충돌은 거의 없었으나 소문자에 붙어서 대문자가 나오는 특별한 경우를 만나면 영문자 대신 한글이 출력되는 문제가 있다. 한글카드를 장착하고 hgkey나 hskey같은 프로그램을 띄운 후에 카드에 붙은 스위치를 올려줘야 한글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IBM PC에서 한글을 구현해 보급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 삼보한글 : 삼보한글은 크게 THP와 NKP 계열로 나눌 수 있다. THP한글은 한글카드를 이용할 때 쓰는 것이고 NKP는 순수하게 프로그램만으로 구현했는데, 화면입출력 가로채기(10)를 이용하여 글자를 그래픽화면에 그려주는 형태로 구현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도스펑션콜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비디오램으로 문자를 출력하고 읽어들이기 때문에 이런류의 한글은 프로그램과 호환이 잘 안되었다. 따라서 NKP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청게천한글이 지닌 글자수의 부족을 해결했기 때문에 NKP한글은 보석글을 통해서 꾸준하게 보급되었다. NKP 외에도 한글도스(주로 완성형)와 같은 프로그램이 이런 방법으로 한글을 구현했다. NKP류 한글의 특징을 꼽으라면 프로그램만으로 한글을 구현했다는 점, 그래픽상태에서 한글을 구현했다는 점으로 그림상태에서 구현하기 때문에 글꼴파일을 변경하여 글꼴모양을 바꿀 수가 있었다. 청계천한글과는 달리 여러 종류의 NKP글꼴이 만들어져 다양한 글꼴제작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3) 도깨비한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 기자로 근무하던 최철룡씨가 1989년 4월에 발표한 한글돌리개인 도깨비는 그후에 양왕성씨와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 개선되었다. NKP한글이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허클리스카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고해상도(640*400의 1페이지)를 이용하고 몇가지 기법을 쓴 이 프로그램은 글꼴파일의 구조를 공개함으로써 점글꼴파일의 표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원하는 글꼴파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첫번째 프로그램이 되었다. 현재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양왕성씨가 1990년 3월에 공개한 dkby인데 함께 제공되는 dsetup.exe는 자신이 원하는 글꼴파일을 dkby.com에 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컴파일하지 않고도 글꼴을 바꾸어 실행파일내에 삽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글꼴관리라고 할 수 있다.

(4) 아래아한글: 도깨비가 발표되기 전부터 글꼴에 대한 글을 연재하던 이찬진씨 등이 만든 아래아한글은 카드나 별도의 한글돌리개를 띄우지 않고도 한글을 프로그램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한글이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보급시켰다. 물론 자체한글은 아래아한글 발표 이전부터 텔레비디오를 비롯한 몇몇 프로그램에서 이미 사용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자체한글의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준 프로그램은 <아래아한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아한글이 나온 이후로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자체한글을 내장하면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자체한글 구현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래아한글에서 함께 제공한 fed.exe라는 글꼴꾸미개는 다양한 글꼴의 출현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아래아한글 이후로 비로소 글꼴이 다양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도깨비(dkby.com)을 원하는 글꼴로 바꾸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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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글돌리개는 도깨비(dkby.com)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대부분의 한빛보는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훌륭한 한글돌리개 프로그램인데,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글꼴이 한글점글꼴의 표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도깨비에서 사용하는 한글네모꼴 글꼴파일부터 살펴보자. 도깨비용 글꼴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 벌수 = 16벌 : 닿자 8벌 + 홀자 4벌 + 받자 4벌
* 글자수=360자 : 닿자(19+1)*8벌 + 홀자(21+1)*4벌 + 받자(27+1)*4벌 -->> 여기서 각 벌에 하나씩 더해진 것은 빈칸이다.
* 파일크기 = 1,1520 바이트
* 머리글(header) = 없음.
* 글꼴크기 = 16*16 개로 이루어짐

파일크기가 1,1520바이트인 글꼴파일이라면 도깨비용 글꼴로 보면 틀림 없다. 도깨비용 글꼴은 점글꼴이기 때문에 아래아한글에서 제공하는 fed.exe로 새로 만들거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다. 불러오기(Alt+O)로 이미 만들 글꼴파일을 불러올 때는 4가지 사항을 물어보는데 처음으로 묻는 것은 파일이름이다. 파일이름을 적어주면 x축의 크기와 y축의 크기를 묻는데 이것은 글꼴크기를 묻는 것이다. 따라서 x축을 물을 때 16, y축의 크기를 물을 때도 16이라고 적어주면 된다. 다음으로 Skip byte라는 것을 묻는데 이것은 머리글이 있을 경우 그것을 건너띄어야 글꼴을 읽어올 수 있기 때문에 머리글의 길이를 묻는 것이다. 도깨비 글꼴은 머리글이 없으므로 0이라고 적어주면 된다.

-> 그림1. 글꼴꾸미개(font editor)에서 글꼴을 불러오는 화면

도깨비용 글꼴을 불러와서 원하는 모양으로 수정을 한 후에는 저장을 하는데 <자형저장=Alt+s>로 저장하면 아래아한글꼴파일로 저장되므로 이를 이용하면 안되고 <새이름으로 저장=Alt+V>를 택해 저장해야한다. 이때 'hearder 도 함께 저장할까요?' 하고 묻는데 물론 여기서는 'N'을 쳐주어야한다.
글꼴파일을 만들었으면 이 글꼴파일을 도깨비에 심어야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dsetup.exe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dkby에 글꼴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실행하기 전에 dkby.com을 띄워야 한다.
차림표에서 한글치기를 택하면 세벌자판과 두벌자판을 고를 수 있고, 한글조합상황을 바꿀수 있다. 그리고 <글짜꼴 심기> 차림이 도깨비의 글꼴을 심는 기능인데, 글꼴은 한글네모꼴, 한글빨래꼴, 영문자꼴, 그림글자꼴을 심을 수 있다. 4가지 글꼴파일에 자신이 원하는 글꼴파일 이름을 적어주면 된다.

글꼴파일을 바꾼 후에 다음과 같이 쳐보면 dkby를 실행시킬 때는 <표.4>와 같은 덧붙임(option)을 줄 수 있는데 dkby라고 치고 한 칸 띄운 다음에 써주면 된다. 아무 것도 안주고 'dkby'라고 실행시키면 'dkby /3='하고 친 것과 같다.

--> 표.4. dkby프로그램의 선택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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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밝기한글: 밝은한글 : 굴림글꼴 : 램상주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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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네모꼴 : 네모꼴 굵게 : : 26 K byte
/3= : 네모꼴 : 빨래꼴 : : 26 K byte
/33 : 빨래꼴 : 빨래꼴 굵게 : : 16 K byte
/3o : 빨래꼴 : 빨래꼴 굵게 : 쓸 수 없음 : 12 K byte
-> 글판에 대한 덧붙임
/K2 - 2벌식 한글글판을 쓸때
/K3 - 3벌식 한글글판을 쓸때.

도깨비에서 사용하는 한글빨래꼴은 3벌로 된 72글자로 구성되었으며 파일크기는 2304바이트다. 또한 영문은 1벌로 된 256글자로 구성되었으며 파일크기는 4096바이트다. 빨래꼴은 앞서 이야기한 16벌의 네모꼴을 불러올 때와 같고 영문자는 x축의 크기만 8로 바꾸어주면 fed.exe로 불러올 수 있다.
도깨비용 글꼴은 화면용 점글꼴의 표준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되거나 간단한 수정을 해서 이용하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야기 6.0에서 원하는 글꼴파일을 만들어 등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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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하고 아래아한글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은 통신프로그램인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글꼴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때문에 큰사람측에서는 <이야기 6.0>판부터 글꼴을 만들어 등록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야기 5.3>판까지는 글꼴파일을 압축해서 제공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글꼴을 등록하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그나마 이미 등록된 이름으로만 가능했으나 6.0판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글꼴은 몇개라도 상관 없이 등록이 가능해졌다. <이야기 6.0>에서 글꼴을 등록하려면 먼저 이야기에 맞는 글꼴파일을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서 이야기 6.0판의 글꼴파일 구조를 알아보자.
이야기 6.0판의 글꼴 구조는 도깨비에서 사용되는 글꼴구조가 약간 변형된 상태다. 8x4x4벌로 된 구조로 머리글(header)는 없는 상태고 글꼴크기는 16x16이고, 글씨의 수는 400개로 전체 크기는 1,2800 바이트다. 도깨비용 글꼴이 각 벌이 앞머리에 빈칸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이야기 글꼴파일은 처음시작은 닿자의 기역으로 시작하며 닿자 8벌 뒤에는 빈칸이 4칸씩, 홀자 4벌 뒤에는 빈칸이 2개씩, 받자 4벌 뒤에 빈칸이 4칸씩 덧붙여졌다. 이렇게 해서 400개의 글씨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야기 6.0판의 글꼴을 만들기는 무척 쉬운 편이다. 일단 마음에 드는 도깨비용 글꼴을 구한 뒤에 글꼴꾸미개(font editor)로 빈칸을 지우거나 삽입하면 된다. 점글꼴제작도구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FED와 VFED라는 프로그램이다. 윤곽선글꼴을 제작할 때 쓰는 도구는 아직 특별한 것이 없는데 글꼴제작회사들은 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독자적인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에는 매킨토시에서는 폰토그래퍼(Fonto Grapher), 폰트스튜디오(Font Studio), 타이프 디자이너(Type Desinger)를 주로 사용하고, IBM에서는 윈도우즈용 폰토그래퍼나 오토캐드(Auto CAD)를 많이 쓴다.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이카루스(Ikaru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대부분 가격이 비싸고 전문적이라서 일반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우나 폰토그래퍼는 매킨토시나 IBM 기종 사용자들도 쉽게 구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직까지는 IBM의 경우 점글꼴을 만드는 것이 위주이므로 fed를 잘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fed를 이용해서 이야기용 글꼴을 만든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된다.

1. fed로 들어가서 원하는 도깨비 글꼴을 불러온다. 이때 X축의 크기는 16, Y축의 크기도 16, Skip byte는 0으로 준다.
2. 맨 처음 글씨가 빈칸인데 여기서 를 눌러서 글씨를 지운다.
3. 닿자 한 벌이 끝나는 히읗(ㅎ) 뒤에 가서 를 세 번씩 눌러서 빈칸을 세 개씩 삽입한다.
4. 홀자 한 벌이 끝난 '이(ㅣ)'자 뒤의 빈칸에 가서 를 한 번씩 눌러서 빈칸을 삽입한다.
5. 받자 한 벌이 끝나는 히읗(ㅎ)자 뒤에 가서 를 세 번씩 눌러서 빈칸을 삽입한다.
6. 새이름으로 저장하기(Alt+V)를 눌러서 새이름을 주고 저장한다. 이때 머리글(header)은 저장하지 않으며, 파일이름은 ih로 시작해야 한다. 늘림씨는 fnt다.

이렇게 하면 이야기용 글꼴파일이 만들어진 것인데 400자가 맞는지 확인해본다. 이상의 과정을 제대로 수행했다면 1,2800 바이트 짜리 글꼴파일이 하나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 파일을 <이야기 6.0>의 글꼴파일을 모아둔 방으로 복사해넣으면 모든 작업은 끝난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야기 6.0에서 F8을 눌러서 글꼴을 바꿀 때 자신이 만든 글꼴파일이 나와서 선택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해서 ihtest.fnt 라는 글꼴을 만들어서 등록했다면 이야기의 원래 글꼴파일이름과 함께 ihtest.fnt라는 글꼴이름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영문자의 경우는 원래 256글자인 글꼴파일을 96자로 줄이고 순서를 바꾸었는데, 도깨비용 영문글꼴파일과 <이야기 6.0>의 영문글꼴파일을 비교해가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글꼴꾸미개를 이용한다면 영문글꼴도 만들 수 있다.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종 한글돌리개와 글틀, 프로그램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글꼴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글꼴파일의 구조만 정확하게 알아낸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도깨비용 글꼴파일은 오늘날 자체한글을 내장하는 프로그램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데 글꼴의 구조가 공개되었고 글꼴을 사용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체한글을 내장하기 위해서는 한글라이브러리를 이용해야하는데 현재 시중에는 터보씨용 한글라이브러리로 <한> <한라> <허르미>가 나와있고 클리퍼용 한글라이브러리로는 <아성>와 <학>와 같은 것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체한글을 구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글꼴파일은 대부분 도깨비용 글꼴파일이다. 다시 말하면 도깨비용 글꼴파일만 많이 모아두면 자신이 원하는 글꼴로 프로그램을 짜기가 쉽다는 이야기다.
이들 중에서 서점에서 책과 함께 구할 수 있는 한글라이브러리를 기준으로 해서 라이브러리의 글꼴지원 문제를 살펴보자.
터보씨용 라이브러리인 <한> <한라> <허르미>는 모두 공개용이라서 통신상으로는 구하기 쉬운데 이중에서 <한>가 작년에 책과 라이브러리를 포함해서 출판되었다. 언어를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자체한글을 구현하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기능면에서는 한라나 허르미에 떨어지지만 사용하기가 쉬운 <한>의 사용을 권한다. 이현호씨가 만든 <한>라이브러리에서는 도깨비용 글꼴을 아무런 수정없이 그래도 사용할 수 있다. <한>를 이용해서 구현할 수 있는 글꼴은 아래아한글 1.52판에서 제공한 글꼴모양은 전부 구현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가로세로 2배확대, 외곽선, 음영, 역상과 같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면 내에서 동시에 여러가지 모양의 글꼴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래아한글과 똑 같은 프로그램을 짤 수도 있다. 그러나 도깨비용글꼴이 아닌 글꼴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가장 기능이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한라프로 2.4>라이브러리는 얼마전에 역시 책으로 나왔다. 슈퍼VGA를 지원한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 글꼴에 관해서도 최대의 지원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글꼴파일을 지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라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한라라이브러리는 8x4x4벌의 도깨비용 글꼴파일도 지원하지만 10x4x4, 4x1x2, 2x1x3, 2x1x2, 1x1x3, 1x2x1 벌과 같은 글꼴파일도 지원한다. 또한 글꼴의 확대도 가로세로 2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수배로 확대가 가능하며 글꼴파일을 실행파일 안에 내장할 수도 있어 깔끔한 프로그램을 짤 때 좋다.
클리퍼에서 한글입출력을 하는 라이브러리인 <학 3.0>도 얼마전에 교육용판을 책으로 냈다. 학라이브러리는 5가지의 글꼴을 사용할 수가 있으며 한라이브러리처럼 다양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글꼴이 라이브러리파일 안에 내장되어서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글꼴파일로 바꾸어 사용할 수가 없다. 실행파일을 만들 때 라이브러리에서 뽑아 실해파일내에 집어넣는 방식을 쓰고 있다. 원하는 글꼴파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으리는 아쉬움을 가진다.
각 라이브러리에서 지원하는 글꼴을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각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맛보기(demo) 바탕글(source)과 실행파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글꼴을 만들 때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출처 :

http://www.dal.kr/col/pcline/pcline199311_font1.html
http://www.dal.kr/col/pcline/pcline199312_font2.html
http://www.dal.kr/col/pcline/pcline199401_font3.html
http://www.dal.kr/col/pcline/pcline199402_font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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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2. 글틀에서 사용하는 글꼴에 대해서[글꼴] 2. 글틀에서 사용하는 글꼴에 대해서

Posted at 2008. 9. 29. 22:00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2. 글틀에서 사용하는 글꼴에 대해서

글꼴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쓰이지만 그중에서도 글꼴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분야는 역시 글틀과 전자출판이다. 많은 사용자들은 글틀의 기능개선보다는 보다 다양하고 예쁜 글꼴의 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글꼴꾸러미의 가격이 글틀프로그램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로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요즘 글틀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더욱 다양한 글꼴을 이용하여 예쁜 출력을 얻을 수 있는가이고, 이러한 사용자들의 욕구에 맞추어 전문적인 글꼴제작회사들이 다양한 글꼴을 만들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 덕분에 불과 일 이년 전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적었던 글꼴의 종류가 지금은 2백여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글틀에 대한 정보는 그동안 잡지와 단행본을 통해 숱하게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글꼴을 만드는 회사와 글꼴의 모습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글꼴제작회사와 글꼴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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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글꼴제작회사들은 그동안 주로 매킨토시용 글꼴이나 전산사식용 글꼴을 위주로 해서 제작판매를 해왔으나 요즘 들어서는 IBM PC용 글꼴들도 함께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회사와 문의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산돌글자은행 >> 따르릉: 741-3685
주로 매킨토시용 글꼴을 개발해온 회사다. 타이포그라피기법을 이용하여 균형있고 조판하기 편한 글꼴들을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징적인 글씨로는 둥근장식꼴과 독수리꼴이 있다.

(2) 서울시스템 >> 따르릉: 510-0763
84년부터 글꼴개발을 시작했던 회사로 그동안은 주로 전산사식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주력해왔으며 전산사식용 글꼴을 1백여종 이상 가지고 있다. PC용으로는 아래한글 2.1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일품>이라는 글꼴꾸러미를 내놓았는데, 정음꼴과 큰꼴, 헤드변형음영꼴이 특징적인 글씨다.

(3) 한양시스템 >> 따르릉: 275-6110
89년 7월 창립때부터 한글글꼴 개발에만 주력해온 업체로 <아래아한글 2.1>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묵향프로>와 <묵향라이트>를 비롯한 여러가지 꾸러미를 판매했으며, 현재는 <아래아한글 2.5>에서 쓸 수 있는 <묵향꾸러미>와 <윈도우즈3.1>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묵향PS>를 판매하고 있다.특징적인 글씨로 한양옛꼴, 한양목판꼴, 한양엽서꼴이 있다.

(4) 휴먼컴퓨터 >> 따르릉: 553-0818~9
90년부터 글꼴개발을 시작한 회사로 탁상출판용 프로그램인 <문방사우 2.1>를 비롯하여 글틀인 <글사랑 2.0>, 글꼴꾸러미 <글꼴지기II>, 한글도움틀 <글꼴에이전트> 등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특징적인 글씨로는 매직꼴과 옛꼴이 있다.

(5) 한메소프트 >> 따르릉: 542-1762, 080-022-1762
<한메한글>와 같은 한글돌리개를 개발해왔으나 <윈도우즈용 한메한글>를 만들면서 글꼴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윈도우즈용 <한메한글>를 비롯하여, 글꼴을 디자인하기 위한 도움틀 <글꼴스파이>와 글틀인 <파피루스> 등을 개발했으며, 24가지 글꼴을 추가해주는 <한메한글 글꼴추가꾸러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외에도 매킨토시용 글꼴을 만드는 회사가 몇 있는데, 소망꼴,솔잎꼴,아이리스꼴 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글꼴을 선보인 윤그라픽스, 뉴스위크지 드에 헤드라인꼴을 공급하는 아미, 탈네모꼴의 글꼴을 선보이며 안상수꼴로 유명한 안그라픽스, 도든꼴을 선보인 골든시스템즈, 포스트스크립 글꼴개발의 선구자격이며 계유자꼴을 선보이고 있는 신명을 비롯하여 시공시스템, 한컴, 큐닉스 등이 있다.

<통합글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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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제작회사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예쁜 글꼴의 공급이 늘어가는 것은 기쁜 일이나 반비례해서 한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개발회사의 중복된 글꼴개발투자와 글꼴의 설치에 들어가는 사용자의 하드디스크 용량부족이다. 예를 들자면 윈도우즈, 아래한글, 사임당, 이야기와 같은 여러가지 프로그램에서 같은 바탕꼴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꼴파일은 따로따로 하나씩 심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때문에 사용자는 바탕꼴 글꼴을 프로그램별로 하드에 설치해야 하는 낭비가 생기며, 글꼴 개발자는 같은 글꼴을 각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맞는 형식으로 따로따로 만들어야한다는 개발비의 중복투자가 따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글꼴파일에 대한 표준적인 형식이 정해져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93년 10월 6일에 휴먼컴퓨터는 통합글꼴이라는 제품과 방법을 발표했다. 이 방법은 하나의 글꼴 표준을 만들어서 응용프로그램마다 상이한 글꼴로 인한 이중구입과 중복투자를 없애자는 것이다.
이런 의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 통합글꼴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윈도우즈의 표준인 트루타입형식이 아닌 독자적인 형식이라는 점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자본과 기술을 지닌 몇몇 업체에 의해서 글꼴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또한 글사랑등을 발표한 휴먼컴퓨터의 판매전략을 돕는 꼴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심리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때문에 한메소프트를 비롯하여 한양시스템, 서울시스템과 같은 대표적인 글꼴회사들은 통합글꼴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통합글꼴은 사용자의 편리함과 용량에 대한 부담감 줄이기, 개발자간의 기술협력, 다양한 글꼴의 보급, 프로그램 개발자와 글꼴 제작회사의 중복투자 이중개발 부담절감 등의 의미가 있으나, 실제로 이 통합글꼴이 앞으로 국내 글꼴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재 통합글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아래한글 2.1>와 <글사랑 2.0>가 있으며, 123개의 글꼴을 3~4개씩 묶은 40여종의 다양한 꾸러미형태로 판매한다. 가격은 글꼴의 묶음에 따라서 기본 2만원에서부터 백만원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글꼴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한글도움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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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회사에서 지원하는 글꼴들이 예쁘고 멋있기는 하지만 시커멓기만 한 이 글꼴들만 가지고 전자출판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몇가지 글꼴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코렐드로우>가 있다. 그림도구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글꼴을 디자인하는데 더 많이 쓰이는 코렐드로우에서 한글을 디자인하려면 먼저 EPS(Encapsulated PostScript)형식의 파일을 지원하는 한글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현재 EPS형식을 지원하는 한글도움틀은 세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1. 한메글꼴스파이 >>따르릉: 542-1762 가격: 33,000원 (부가세포함)
한메소프트에서 판매하는 <한메글꼴스파이>는 영문윈도우즈3.1이상의 판에서 윈도우즈용한메한글을 사용해 한글을 적은 후에, 이 글을 EPS형식으로 저장해주는 도움틀로 나중에 코렐드로우나 디자이너 같은 EPS 파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렐드로우나 디자이너에 삽입된 글꼴은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므로 높은 품질의 한글을 디자인할 수 있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2. 한글도사 >>따르릉 510-0763 가격: 132,000원
서울시스템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글도사>는 코렐드로우, 디자이너, 포토스타일러, 오토캐드 등에서 한글/한자를 사용할 수 있는 한글도움틀이다.

3. 글꼴에이전트 >> 따르릉: 553-0818~9
휴먼컴퓨터에서 판매하는 글꼴에이전트 역시 EPS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윈도우즈 프로그램에서 한글을 꾸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스용 글틀에서 글꼴지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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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를 보면 도스용 글틀에 대한 소개가 있고 <표.2>에는 도스용글틀에서 지원하는 글꼴에 대한 소개가 있다. 이번 비교에서 <보석글 V2.1>와 <하나워드큰글 2.9> <하나워드프로세서 2.8> 등은 외부글꼴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외했다. 최대글꼴크기는 점단위의 크기와 기본글꼴(16x16)크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글꼴만을 기준으로 해서 비교한다면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래한글>의 경우 글꼴당 가격이 다른 것에 비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만 오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ច세기>의 경우 10가지 한글글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전부 윤곽선글꼴이다. 따라서 그 열배 되는 가격을 보이는 아래한글의 경우 글꼴만 가지고 단순계산법을 한다면 백여종의 글꼴은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문글꼴의 경우는 많이 지원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52개의 영문글꼴이 있는 것이 아니고, 22개의 기본글꼴에다가 속성을 주어서 만든 글꼴을 별도의 글꼴로 계산한 숫자다. 글꼴에 속성을 주어 장식을 한 것도 별도의 글꼴종류로 구별한다면 다른 글틀도 지원글꼴의 수를 불려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한글>의 장점은 역시 글꼴의 추가가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글틀도 제대로 사지 못해서 쩔쩔매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수십만원이나 하는 글꼴꾸러미를 사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므로 사실상 별 도움이 안되는 장점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글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글꼴의 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

<표1. 도스용 글틀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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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름값 (원) 회사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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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140,000 한컴퓨터 한글 11가지
(2.1) 744-6446 (주) 영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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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180,000 한컴퓨터 사임당 (2.1) + 한글 11가지
플러스 744-6446 (주) 영문 35가지, 한자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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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한글275,000 한글과 2.0 글꼴파일과 호환 안됨.
(2.1) 826-0674 컴퓨터 추가글꼴꾸러미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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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5,000 (주)이스 모든 글꼴이 윤곽선글꼴임
(1.4) 542-1762 트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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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도스용 글틀의 글꼴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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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21세기 (1.4) 사임당 (2.1) 한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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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글꼴 10종 11종 23종
영문글꼴 4종 5종 52종
추가글꼴 없음 없음 통합글꼴
최대 글꼴크기 6배 300점 12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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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즈용 글틀과 글꼴지원>

일년전만 해도 불모지나 다름 없던 윈도우즈용 글틀은 이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글틀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표.3>의 글틀가격과 <표.4>의 글꼴에 대한 정보를 참고해서 이야기하자면, 현재까지는 <글사랑 2.0>와 <아리랑>가 가장 뛰어난 글꼴성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글사랑>의 경우 다른 회사의 어떤 글틀이라도 트레이드업(trade up)을 해준다는 사실인데, 다른 글틀의 2번 디스켓과 38,500원만 내면 <글사랑 2.0>와 <글꼴지기 II>로 교환할 수 있다. 트레이드업제도는 타사제품하고 교환하는 방식인데, 전자제품에서 이야기하는 보상판매 방식하고 같은 개념이다. 그러나 전자제품이 구형제품을 몇만원 정도의 싸구려 가격으로 보상하는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보상판매제도라고 말하기보다는 경쟁제품 교환방식(Competitive upgrade)이라는 말이 보다 더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다.

<표.3 윈도우즈용 글틀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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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름 값 (원) 회사 따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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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135,000 (주)휴먼 553-0818~9
(2.0) 컴퓨터
다른 회사의 어떤 글틀이라도
38,500원에 트레이드 업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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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160,000 (주)한국 521-3281~6
(1.0) 후지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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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마름이 135,000 한컴퓨터 744-6446
(주)
글틀이라기보다는 기안용지
작성도구에 더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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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107,000 두얼시스 518-4767~9
일반(2.0) 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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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800,000 두얼시스 518-4767~9
전문(2.0) 템즈
추가글꼴꾸러미(400,000원)로
한글 10가지, 한자 4가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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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50,000 핸디 521-4058~9
보급형 소프트
트루타입,통합글꼴,한메글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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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윈도우즈용 글틀의 글꼴 비교 (=> '기본'은 한글윈도우즈에서 제공하는 글꼴을 쓴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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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글마당 글사랑 지필묵 한글워드 오아시스
| (1.1) (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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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글꼴 |기본+5종 기본+6종 기본 기본 기본
추가글꼴 | 통합글꼴
글꼴크기 | 400 제한 없음 127 127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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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워드 훈민정음 한페이지 한페이지
아리랑(1.0) (2.0) 일반용 전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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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기본+4개 기본+6개 기본+15개
통합 + 한메 추가가능
253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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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떤 글틀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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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틀을 선택할 때 글꼴 하나만 가지고 기준을 삼을 수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사용법 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글꼴을 기준으로 해서 글틀을 선택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글틀이 가장 좋을까? 위에서 말한 내용과 표를 비교해보면 답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우선 도스용 글틀로는 가격대 성능비를 따질 때 ច세기>가 가장 뛰어나다. <아래한글 1.5>의 경우 가로세로 2배씩 확대되는 4가지 점글꼴을 지원하면서 레이저프린터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145,000원에 자물쇠를 걸어서 판매했는데, 그에 비하면 가로세로 6배 확대할 수 있으며, 10가지 다양한 글꼴을 전부 윤곽선으로 지원하는 ច세기>의 25,000원이라는 가격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레이저프린터는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기능 역시 <아래아한글 2.1>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자출판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광고와 그동안의 지명도만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지 말고 여러 제품을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 글틀을 고를 수 있기를 바란다.
가격문제를 떠나서 다양한 글꼴로 예쁜 출력을 얻어야하는 사람은 윈도우즈용 글틀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 점에서 <글사랑 2.0>는 가격에 비해 출력질이 무척 뛰어한 글틀이라 할 수 있다. 통합글꼴의 지원을 받는 다양한 글꼴도 장점이지만 사실상 무제한인 글꼴크기는 다른 어떤 글틀보다도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래한글을 비롯한 다른 글틀에서는 대부분 127크기로 제한되어있는데 이정도 크기로는 제목이나 목차의 큰 글씨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자출판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윈도우즈의 경우는 프린터 드라이버 지원이 뛰어나서 같은 프린터로도 도스용 글틀보다 더욱 나은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틀에서 자신이 원하는 글꼴을 등록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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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2.0>가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유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로, 사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글꼴을 등록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손꼽는다. 요즘은 자신이 원하는 글꼴을 쓸 수 있는가 없는가는 글틀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글꼴제작회사의 참여로 인해서 글꼴이 다양화되어가는 반면에 글꼴을 사는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 일반 사용자들이 글꼴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점점 없애나가고 있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글틀인 아래한글 역시 1.5판에서 2.0판으로 올라오면서 사용자들이 글꼴을 만들어서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사실상 막아두다시피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글꼴을 만들어서 추가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2.1판을 내면서 다시 2.0판에서 사용하던 글꼴과 구조를 바꿈으로써 글꼴의 호환을 막아버렸다. 심지어는 <묵향>와 같은 글꼴꾸러미나 자사에서 제공했던 한자확장꾸러미조차 새롭게 판올림해 쓰도록 만들었다. 물론 글꼴의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에 자료파일의 구조 역시 바뀌어 호환이 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서 사용자들이 만든 수십종류의 개성있고 아름다운 글꼴은 <아래한글 2.1>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결국 <아래한글> ច세기> <사임당>와 같은 대표적인 글틀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글꼴을 만들거나 등록하는 일은 앞으로 어려워지게 되었다. 윈도우즈용 글꼴의 제작과 등록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글꼴꾸러미를 사서 설치하는 정도 외에는 사용자가 할 일이 없어졌다.

<아래아한글에서 글꼴등록할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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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컴퓨터>사는 FONTCFG.EXE를 이용해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글꼴을 등록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늘림씨가 FDR인 드라이버파일이 있어야만 글꼴을 등록할 수 있는데 이 파일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만든 글꼴의 등록은 불가능하다. FONTCFG.EXE로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글꼴의 추가가 아니라 대표글꼴의 변경등록 정도다. 이처럼 2.01에서 2.1로 0.09의 작은 판올림을 하면서 글꼴의 구조를 바꾸는 <한글과 컴퓨터>사의 정책은 사용자들에게 아래한글 글꼴과 자료파일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2.0판의 경우에도 <한글과컴퓨터>사에서는 제대로 된 글꼴관련 도움틀 하나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직접 도움틀을 만들어 글꼴을 등록시켰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글꼴다듬이인 <하얀날개>와 글꼴 등록프로그램인 등이 있다. 이중에서 이상재씨가 만든 addfont는 hwpfont.cfg파일이 있는 곳에서 실행시켜주면 누구나 쉽게 글꼴을 등록하고 지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도움틀은 통신을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하이텔이나 천리안의 <한글과컴퓨터> 마당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등록된 사용자가 아닐 경우는 하이텔의 <한글사랑> 동아리에서 <아래아한글>와 관련된 각종 도움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FONTCFG.EXE로 대표글꼴에 등록할 때 주의할 점 몇가지만 알아보자.

첫번째로 fontcfg.exe를 이용해서 대표글꼴을 등록할 때 반드시 점글꼴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윤곽선 글꼴을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니 윤곽선글꼴을 대표글꼴로 등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두번째는 한글 2.0에서는 MKUSRFNT.EXE라는 파일로 1.5에서의 사용자 정의글꼴을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었는데, 2.1에서는 이것 역시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사용자정의글꼴을 바꾸려고 하다가 현재 사용중인 글꼴을 파손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추가글꼴꾸러미를 이용해서 등록할 때인데, 한글글꼴 차림에는 등록이 되나 대표글꼴에는 아무리 등록을 시켜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FOTNCFG.EXE의 문제다. 대표글꼴에는 한글, 영문, 한문 모두 등록을 시켜야하는데 FONTCFG.EXE에서 대표글꼴을 등록할 때는 '한양신명조'와 같이 나오고, '신명조'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대표글꼴에서는 한글차림에서 바로 쓰이는 '신명조'라는 이름으로 되어있어야 하므로, 우선 FONTCFG.EXE로 등록을 한 후에 HWPFONT.CFG를 고쳐야한다. 즉 파일 중에 '한양신명조'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한양'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신명조'만 남긴 후에 저장하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한다.
그외에도 몇가지 글꼴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이 있지만 가장 많이 겪는 몇가지 경우만 예를 들었다. <한글과 컴퓨터>사에서 사용자들이 겪는 이런 문제들은 한시바삐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출처 : http://www.help119.com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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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의 문자만 다른 글자 모양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괄호() 안의 문자만 다른 글자 모양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

Posted at 2008. 9. 29. 18:44 | Posted in 한글 강좌_팁


한글에 관련된 홈페이지를 운영하다보니 가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왜 그런게 필요한가하지만 읽다보면 아 필요는 하겠구나 하는 것들이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몇일 전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의 사항과 그 글에 대한 답변이다.


문의한 내용은 “괄호 안에 있는 글씨만 색깔을 바꿀 수 있느냐?”이다. 물론 괄호도 포함해서라고 추측한다.


원본 그대로 올리면 다음 내용이다.

문서에서 괄호 안에 있는 글씨만 색깔 바꾸는 방법 없나요?

따로 기능이 없다면..
블록지정이라도 띄엄띄엄 하는 방법은 없나요?



즉 대한민국(大韓民國)이 포함된 문단이 있다면 (大韓民國)만 파란색 진하게 속성을 주고 나머지는 글자 속성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와 그 안의 내용만 글자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모양 복사 기능을 이용하라고 했다.  참고로 찾기 기능을 이용하여 찾은 단어를 다른 글자 모양이나 문단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은 이미 한글에서 제공한다.


[관련글]

2008/04/11 - [한글 강좌/팁] - 특정한 단어나 글자를 강조하기 위해 글자 모양을 바꾸려면
2007/05/30 - [한글 강좌/팁] - 파란색 글자를 빨간색으로 바꾸기 - 한글의 찾기/바꾸기 활용


괄호 안의 내용만 찾기가 어려워 모양 복사 기능을 이용해 보기를 권장했다.

1. 우선 바꾸려는 글자 색상(크기, 글꼴 등도 포함해도 됨)을 지정합니다.

2. <Alt+C>를 눌러 모양 복사(글자 모양만 복사하면 되면 글자 모양 선택 후 확인을 누릅니다.)

3. 이제 괄호 안의 내용을 블록 설정한 후 <Alt+C>를 누릅니다.

그러면 1번에서 지정한 모양대로 적용됩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다른 분께서 조건식을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셨다. 조건식을 이용하면 특정한 조건식에 맞는 문자를 찾아준다.  찾을 내용에 조건식으로 ^\(.*\)을 입력해 바꾸기를 했는데 괄호 안의 문자까지 잘 변화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문단의 2개 이상의 괄호가 올 경우 1번째 괄호 시작부터 2번째 끝가지가 모두 한꺼번에 변해 버리는 점이 있었다.


[관련글]
2007/06/14 - [한글 강좌/팁] - 조건식을 이용하여 원하는 문자열 찾기


오늘 조건을 하나 추가해서 이를 해결한 방법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원본 모양]
대한민국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 미국 美國 大韓民國 대한민국(大韓民國) 미국

[바꿀 모양]
대한민국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 미국 美國 大韓民國 대한민국(大韓民國) 미국

원본 모양과 바꿀 모양을 살펴보면 바뀔 모양은 원본에서 () 안의 내용만 파란색 진하게 속성이 부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사용하려면 조건식 + 찾기 + 바꾸기를 이용해야 한다.

1)  ()의 문자여을 찾아야 한다.  [편집-찾기] 기능을 실행한다.(바꾸기가 아닌 찾기인점에 유의)
2) 찾을 내용에 ^\(.*?\)을 입력하고 조건식 사용을 체크한다.

찾기 조건에 조건식 사용 설정

찾기 조건에 조건식 사용 설정


3) 바꾸기 단추를 누른다(바꾸기에서는 조건식이 없기 때문에 먼저 찾기를 실행한 것이다)
4) 바꿀 내용의 오른쪽에 있는 서식 찾기 단추를 눌러 바꿀 글자 모양을 클릭한다.
서식 찾기를 이용

서식 찾기를 이용


5) 바꿀 글자 모양이 나오면 원하는 글자 모양을 지정하면 된다.
여기서는 진하게와 파란색으로 지정하면 되므로 진하게 속성을 주고 파란색을 지정해 주었다.

바꿀 글자 속성 지정하기

바꿀 글자 속성 지정하기


속성 창에 흐리게 나온 부분과 컨트롤에 아무 내용도 없는 것은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그 값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글자 크기, 글꼴,  장평, 자간, 글자 위치 등과 글자 속성의 기울기, 밑줄, 외곽선.... 등은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6) 설정을 하고 모두 바꾸기를 하면 ()의 내용들이 모두 파란색 진하게 속성이 부여된다.

* 바꿀 내용의 서식 찾기를 누르면 글자 모양을 지정했으므로 체크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바꿀 내용에 아무 것도 쓰지 않았는데 이는 아무 내용도 변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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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1. 글꼴의 역사와 쓰임새를 알아보자[글꼴] 1. 글꼴의 역사와 쓰임새를 알아보자

Posted at 2008. 9. 28. 21:57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1993년(4327년)에 [피씨라인] 잡지에 연재한 글로, 글꼴을 주제로 한 글입니다. 꽤 오래 된 글이지만 한글 글꼴의 발자취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이 있던 곳)


1. 글꼴의 역사와 쓰임새를 알아보자


<글꼴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불과 일 이년 전만 해도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으나, 요즘은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수 많은 글꼴들. 그 글꼴들은 누가 만들었는가? 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본 궁금증일 것이다.

지금도 가장 많이 쓰고있는 바탕꼴과 돋움꼴은 현재 <한국서체디자인 개발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최정순선생에 의해서 대부분 개발되었다. 딱한 것은 최정순선생 등이 개발한 글꼴은 일본의 주문에 의해서 개발된 것이고, 이는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출되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자기들은 일본의 샤켄이나 모리사와 회사 등의 기계들이고, 글씨모양하고 전혀 안어울리는 명조체니 고딕체니 하는 일본식 말이 사용된 까닭도 이 때문이다.

PC의 경우 초창기에는 글씨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글씨모양이 형편 없다가, 80년대 후반 들어와서야 겨우 바탕꼴과 돋움꼴이 사용되었다. 바탕꼴과 돋움꼴만 사용되던 한글글꼴이 더욱 다양한 글꼴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공병우 박사가 세벌식 글자꼴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부터다. 이후 미술분야에서는 김인철씨, 조영제씨 등이 네모틀에서 벗어나는 글꼴개발을 시도하면서 글꼴개발은 새로운 시기로 접어든다.

80년대 중반 이후로 보급되어, 오늘날 바탕꼴 돋움꼴과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샘물꼴은 이상철씨가 잡지 <샘이 깊은 물>의 제목으로 만든 글꼴인데, <샘이 깊은 물>를 줄여서 이 글꼴을 샘물꼴이라고 부르게 된다. '아래한글'에서 처음 선보인 손글씨꼴(필기체)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으나, 속설에 의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보내준 편지의 필적이 예뻐서 이를 컴퓨터용 글꼴로 만든 것이 탄생의 배경이라고 한다.

도깨비(dkby.com)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빨래꼴이라고 해서 3벌식 글꼴을 쓸 수 있는데, 이 빨래꼴은 빨래줄에 걸어놓은 빨래처럼 위아래가 들쑥날쑥한 글씨모양 때문에 빨래꼴이라고 이름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야기'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는 이야기굵은꼴과 안상수꼴이 있는데, 안상수꼴은 현재 <안그라픽스>를 맡고 있는 안상수씨가 개발한 '안체'를 컴퓨터로 옮긴 것이다. '이야기 6.0'에서는 달꼴이라고 불리는 글꼴과 둥근모꼴, 세모꼴이라는 글씨가 사용되고 있는데, 달꼴은 <월인천강지곡>의 뜻인 '달이 천개의 강에 비치다'에서 따온 글꼴로 '태백한글2.0'에서는 훈민정음꼴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둥근모꼴'과 시옷을 비롯한 각 자음이 파격적일만큼 날카롭고 특이하게 처리된 '세모꼴' 등의 글꼴은 한글중심으로 운영되는 <멋>벼락쪽(BBS)에서 몇년간 개발해서 공개한 글꼴로, 하이텔 자료실 등에서 받아볼 수 있다.

<네모.1. '폰트'라는 말이 '글꼴'로 변한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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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까지만 해도 대부분 '폰트(font)'라는 말만을 사용했다. 이말이 '자형'으로 바뀐 본격적인 시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잡지 1989년 1월호에 이찬진씨가 '글자 모양에 관한 글'을 연재하면서부터다. 다시 1년이 지난 1990년 4월호에 실린 최은혁씨의 글을 보면 '폰트를 순수한 우리말로 한다면 '글꼴'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면서 글꼴이라는 낱말을 쓰기를 권한다. 최은혁씨는 1990년 6월호 특집 <한글! 어찌 우리 잊으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글글꼴, 조합형글꼴, 완성형글꼴, 글꼴변환기 등과 같은 말을 넓게 사용했고, 한글중심의 <멋>벼락쪽의 보급운동과 언론매체의 특성을 타고 이 말은 곧 전국적으로 퍼져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3년 초에는 문화부에서 인쇄용어를 한글말로 바꾸면서 글꼴이름들도 함께 한글이름으로 바꾸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쓰던 '명조체'와 '고딕체'가 '바탕꼴'과 '돋움꼴'로 바뀐 것이 이때다. 각계의 심의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확정한 것인데, 명조체⇒바탕체, 고딕체⇒돋움체, 세⇒가는, 태⇒굵은, 중⇒중간, 환⇒굴림 등으로 바뀌었고, 그외 많은 낱말들이 한글말로 바뀌었다.
그밖에 바뀐 주요낱말은 아래와 같다.

* 자음과 모음을 적기 위한 기호 -> 자모
* 자모가 모여 이뤄지는 온전한 글자 -> 온글자
* 자모와 온자를 함께 부르는 용어 -> 글자
* 글자의 이루어진 모양 -> 글자꼴
* 공통적으로 성격을 갖춘 글자 양식 -> 글자체
* 자음을 적기 위한 기호 -> 자음자
* 모음을 적기 위한 기호 -> 모음자
* 초성을 나타내는 자음자 -> 첫소릿자
* 받침을 나타내는 자음자 -> 받침자
* 받침자가 없는 낱글자 -> 민글자
* 받침자가 있는 낱글자 -> 받침글자
* 자모가 모아지는 모양 -> 모임꼴

<글꼴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점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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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글틀은 다양한 글꼴을 지원하고 있지만 바탕꼴 하나만 가지고 문서를 편집하던 예전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다양한 글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지 글꼴로만 문서를 만드는 것은 단순해서 좋지 않으며 너무 요란하게 장식을 하는 것은 지저분하고 산만해서 좋지 않다. 깔끔한 문서를 만들려면 글꼴을 적절하게 잘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글꼴의 크기에 따라 글꼴을 달리 써야한다.

글꼴은 크기가 클 때 보기 좋은 글꼴과 작을 때 보기 좋은 글꼴이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글꼴들은 글씨가 작아질수록 시커멓게 보이기 때문에 작은 글씨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굵은돋움꼴이나 굵은샘물꼴, 굵은바탕꼴 등은 몇 자 안되는 제목을 쓰는 큰 글씨에 주로 사용해야 한다. 가는바탕꼴이나 가는돋움꼴은 많은 글씨가 들어가는 본문이나 각종 도표 안의 작은 글씨로 적당하다.

2. 글꼴의 모양이 문장의 주제와 어울리는가?

컴퓨터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바탕글(source)을 자주 출력해서 보는데, 이런 바탕글은 타임즈꼴이나 유니버스꼴과 같은 가변폭을 지니는 영문글자보다는 일정한 폭을 지니고 복잡한 돌기를 가지지 않은 깔끔한 글꼴을 사용해야만 빠르고 명쾌하게 바탕글을 분석할 수 있다. 돋움꼴은 바탕글을 볼 때 잘 어울리는 글꼴이고 이태릭체나 손글씨꼴은 어울리지 않는다. 궁서꼴의 경우는 시와 같은 문학적인 주제를 표현할 때는 잘 어울리나 바탕글을 찍어내거나 도표안에 들어갈 작은 글씨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편지내용이나 몇몇 예문을 인용하는 경우라면 손글씨꼴을 쓰는 것이 어울리나, 일반적인 본문글씨로 손글씨꼴은 어울리지 않는다.

3. 가독성과 특이함, 아름다움 중에서 어느쪽에 비중을 두어야하는가?

몇몇 글꼴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꼴은 가독성과 특이함, 아름다움을 함께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서편집의 목적에 따라서 어느 한쪽은 비중을 덜 두고 글꼴을 선택해야한다. 굵은 돋움꼴과 굵은팸꼴, 굵은안상수꼴, 옛꼴은 특이함 때문에 두드러져 보이기는 하지만 가독성은 무척 떨어지는 글꼴이다. 이런 글꼴들은 사람의 시선을 끌어야하는 제목 등에 어울리며 본문내용에는 어울리지 않는 글꼴이다. 궁서체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빽빽한 글을 빨리 읽어야하는 본문내용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독성이 중시되는 일반글의 본문에는 바탕꼴이나 돋움꼴, 가는안상수꼴, 그래픽꼴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반면 특이하게 두드러져보여야하는 제목글씨로는 헤드라인꼴, 굵은바탕꼴, 안상수꼴 등이 적합하다.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글씨는 부분적인 차례나 제목, 광고의 선전문안이나 상품해설 등인데 이런 경우에는 옛꼴, 둥근헤드라인, 안상수꼴, 나무꼴, 둥근장식꼴 등이 적합하다.

4. 글꼴에 어떠한 장식을 할 것인가?

컴퓨터용 글꼴은 원래 모습에 다양한 장식을 꾸밀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기울기, 외곽선, 그림자, 밑줄, 확대, 가로세로비율(장평) 과 같은 장식을 꾸미고 나면 원래 글꼴과는 전혀 다른 성질을 지닌 글꼴이 된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잘 생각해서 글꼴을 장식해야 하고, 장식이 필요한 경우라면 장식 후의 글꼴모양을 예상해서 글꼴을 선택해야한다. 두꺼운 굵은돋움꼴에 '진하게'장식을 해봐야 별 효과가 없으며, '외곽선'장식을 할 경우는 무슨 글씨인지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된다. 외곽선장식은 두께가 가는 글꼴들에 어울리는 장식이며, 음영은 굵은 글꼴들에 어울리는 장식이다. 음영장식을 가는글꼴에 할 경우 글씨를 판독하는 일도 어려워진다. 가는글꼴에 어울리는 장식은 밑줄과 진하게, 외곽선 등이며, 굵은 글꼴에 어울리는 것은 그림자, 역상, 기울기와 장평조정 등이다.

<글꼴과 관련되어 사용되는 각종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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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별: 판독의 선행개념으로 한글의 닿자 홀자 받자를 각각 낱 글자로 독립해서 구별하고 자모음을 판별하는 것을 말한다.

* 판독: 가독의 선행개념으로 글자 한 자 한자를 판별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글자를 판독하는 것이지 문장을 판독하는 것이 아니다.

* 가독: 판독된 글자를 단어로 파악하고 문장으로 파악하여 그 뜻을 헤아리는 과정을 말한다.

* 해상도: 글꼴이나 그림의 세밀함을 뜻하는 말. 구성하는 점이 촘촘함수록 표현되는 글꼴이나 그림이 예쁘게 보이고 해상도가 높아진다. 해상도의 단위로는 주로 DPI(Dot Per Inch)를 사용하는데, 이는 일 인치에 몇개의 점을 찍을 수 있나를 말한다.

* 화소: 픽셀(pixel)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점을 가리킨다. 화면등에서 글씨나 그림을 나타낼 때는 작은 점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인데, 이때 단위가 되는 각각의 점을 화소라고 한다.

* 글씨폭균형(proportional width): 영문글꼴을 보면 글자간의 폭이 적당하게 맞추어져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각 글씨 사이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리된 것을 글씨폭균형이라고 말한다. 한글 완성형글꼴은 근본적으로 영문과 같은 효율적인 글씨폭균형을 지원하지 못한다.

* 원도: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 손으로 종이에 디자인한 글꼴의 밑그림을 말한다.

* 디지탈화: 글꼴 원도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 래스터라이저(Rasterizer): 외곽선글꼴을 구현할 때 함수값으로 저장되어 있던 모양을 점글꼴로 바꾸어서 화면과 찍는틀로 출력하는 기술을 말한다. 수학적 수치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외곽선글꼴의 각 좌표를 분석하여 회전이나 경사와 같은 효과를 준 후에 최종적으로 점글꼴처럼 점으로 글자를 표현한다. 이렇게 바꾸어진 글꼴은 점글꼴보다는 느리나 외곽선글꼴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출력된다.

* 벌: <각국고관>이라는 말에는 기역자만 6개가 들어가는데 각각의 기역자는 모양이 다르다. 다시 말해서 기역자모양을 한개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로, 이처럼 조합위치에 따라서 각각 다른 글꼴모양을 가져야한다. 벌은 일반적으로 같은 위치에 조합될 글꼴을 모아서 한 벌로 삼는다. <가나다라마바사..>처럼 'ㅏ(아)'자 앞에 오는 초성만을 모아서 한 벌을 만들고 <고노도로모..> 등에 쓰이는 초성을 모아서 한 벌이 된다.

* 타이포그라피: 영문과 한글을 섞어서 문서를 만들 때는 각 글자간의 자간비율이 달라서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영문과 한글이 독자적으로 자간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이다.

* 힌팅(Hinting)기술: 외곽선글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술로, 잘못된 글꼴을 보다 예쁘게 다듬어주는 수정기술이다.

* 트루타입형식(True Type Format): 트루타입형식이란 화면과 점때림찍는틀에 모두 같은 자형표현기술을 사용해 화면과 프린트물이 완전히 일치하도록 해주는 서체기술 방식을 말한다.

<글꼴의 구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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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모양에 따른 구분법

가장 대표적인 구분방법으로 글꼴구별의 기준이 되는 획의 굵기, 각도, 획 끝에 달린 돌기(Serif: 영문자의 획 끝에 붙어있는 뾰족한 돌기를 말한다.)의 모양, 두 획이 만날 때의 상태(각도나 간격 등) 등에 의해 구별된다. 바탕꼴, 돋움꼴, 샘물꼴, 이야기굵은꼴, 세모꼴, 달꼴 등으로 구별된다.

나. 쓰임새별로 구별할 때

1. 화면용 : 일반적으로 한빛화면용 글꼴은 16x16으로 구현되었으나, 요즘 나오는 슈퍼VGA에서는 24x24크기의 크기로 구현하기도 한다.

2. 찍는틀용: 80년대 초반의 9핀찍는틀에서 한글을 찍을려면 비싼 한글모듈을 장착해야했지만 글씨가 예쁘지 않았다. 80년대 중반 이후 사용된 24핀 점때림찍는틀(Dot Matrix Printer)는 180dpi의 해상도를 지니게 되어 24*24 크기의 글꼴을 찍어낼 수 있었고, 레이저찍는틀의 경우는 300dpi 정도의 해상도를 보였는데 그동안은 주로 점글꼴을 찍는틀에 내장시켰다. 요즘 와서는 점글꼴의 크기를 높임으로서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을 쓰거나 외곽선글꼴을 내장하여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는 추세로 나가고 있다.

3. 화면과 찍는틀 겸용 : 요즘 사용되고 있는 트루타입글꼴(TTF)은 하나의 글꼴파일로 화면과 찍는틀 양쪽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4. 전산사진 식자기용 : CTS(전자조판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글씨의 해상도는 대부분 2000dpi 이상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그외 TV방송장비용, 프리젠테이션장비용, 펜플로터용 등으로 나누어진다.

다. 크기별로 구별하는 방법

주로 점글꼴에 해당하는 구분법으로 글꼴을 구성하고 있는 화소의 갯수, 즉 해상도로 구별하는 방법이다. 한글의 경우 화면용은 가로세로 16x16의 글꼴을 사용하고, 점때림찍는틀용으로는 24x24 크기를, 레이저찍는틀용으로는 40x40이 많이 사용되었다. 요즘은 점점 더 예쁜 글씨를 얻기 위해서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라. 제작형식에 의한 구분법

1. 벡터글꼴(vector font)
벡터글꼴이란 글씨를 이루는 획이나 점의 좌표로 문자를 표현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글자의 모양을 나타내는 방식에 따라서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다듬기글꼴(stroked) : 곡선성분을 작은 직선으로 다듬어서 표현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터보씨(Turbo C)에 있는 확장자가 chr인 영문글꼴이 있다.

(2) 뼈대글꼴(skeleton) : 간단한 형태의 글꼴로서 확대축소가 자유로와야하는 캐드에서 주로 쓰인다. 글자 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진한글> 등이 있다.

(3) 외곽선글꼴(outline fotn)
포스트스크립트에서 쓰이는 벡터글꼴로, 가장 대표적인 벡터글꼴이라 하겠다. 모양이 예쁠 뿐만 아니라 이용하기도 편리해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윤곽선글꼴이라고도 하는데 글씨의 윤곽선을 여러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직선 원호 또는 자유곡선 등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유곡선으로는 주로 베지어 곡선(bezier), 3차 운형(cubic spline)곡선, B운형(B-spline)곡선 등의 수학적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
이 방식은 펜과 제도기를 이용하여 손으로 설계하는 방식과 글자꼴을 표현하는 개념이 유사하므로 글씨꼴의 설계가 매우 수월해진다. 또한 글씨의 크기변화에 대한 처리가 가능하므로 출력장치가 고해상도를 지원할수록 글씨꼴의 품질이 더욱 정교해지고, 폭이나 기울임 등의 변화도 모두 표현할 수 있으므로 글자꼴의 개발시간이나 컴퓨터에 요구되는 기억용량도 매우 줄어들게 된다. 요즘 생산되는 레이저찍는틀에서는 윤곽선글꼴을 많이 채택하는 추세인데, 글자를 사용할 때마다 계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점글꼴보다 출력속도는 느리다.

(4) 구조적글꼴
원형이나 타원형 등 여러가지 모양의 펜을 사용하여 글자의 중심선을 펜의 움직임으로 정의함으로써 글자꼴을 설계한다. 글자의 출력시에는 펜이 이동한 공간을 컴퓨터가 점으로 채워서 글자를 만든다. 이 방식은 사람이 글씨를 쓰는 과정과 비슷하므로 글꼴의 설계가 더욱 쉬워지며 요구되는 기억용량도 매우 적어진다.
이 글꼴의 대표적인 것으로 크누스(D.E.Knuth)가 개발한 메타글꼴이 있다. 메타글꼴은 앞의 글꼴이 사용한 방법보다 고도의 기술이 사용되는데, 서예와 같이 붓이 지나간 궤적을 수학적 기법을 사용, 각각의 궤적의 경계선을 부호화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글자의 구조상 공통적인 모양을 각 글자마다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탕꼴에서 돋움꼴로 돋움꼴에서 바탕꼴로의 바꿈도 메타글꼴의 밑흐름(sub routine) 을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의 메타글꼴은 아직 우리나라에게는 낯설은 기술로 보편화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 점글꼴
점글꼴(dot font)은 비트맵글꼴(bit map font)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모자이크처럼 점을 찍어서 글씨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점이 필요한데, 이는 글씨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기억용량도 커져야한다는 것을 뜻한다. 16*16 크기의 글씨라면 256개의 점으로 구성되나 100*100크기의 글꼴이라면 10,000개의 점으로 구성된다. 점 하나하나의 위치가 글씨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글꼴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크기나 폭의 변화도 정수배로 확대 축소하는 정도의 효과밖에 줄 수 없으며, 확대했을 경우는 각점이 커지므로 글씨가 거칠어지는 계단현상이 일어난다.
반면에 처리할 때 계산과정이 필요없이 점단위로 바로 뿌려주면 되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무척 빠르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글틀에서는 대부분 이 점글꼴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도 화면용으로는 점글꼴을 사용한다.

마. 네모틀글꼴과 탈네모틀글꼴
네모틀이라는 것은 현재 대부분의 한글글꼴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일본에서 사용하는 정사각형 단위의 사진식자 판짜기방식에 맞추어 만들어진 한글글꼴을 말한다. 똑같은 크기를 지닌 네모틀 안에 글씨를 집어넣는 이 방식은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먼저 획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든 글씨를 똑같은 네모를 공간에서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또한 일본식 식자기계들은 한문자를 섞어둘 것을 염두에 주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기계의 용량이 필요없이 크고 복잡하다. 값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기계가 복잡하여 입력방식도 복잡하고 입력속도가 느리다. 이 때문에 식자수가 사용방법을 익히는데만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한다. 네모틀 글꼴은 또한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합리적인 인자원칙에 따라 글자의 조합이 이루어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글자꼴이 글자생산기계마다 달라 비효율적인 과정이 되풀이된다.
또한 완성형의 가장 큰 단점이 다양한 글자꼴의 개발이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벗어나고자 요즘 와서는 자유틀글꼴이라고도 불리는 탈네모틀글꼴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바. 조합방식에 따라서

1. 조합형
조합형방식은 글씨를 닿자,홀자 단위로 분해하여 저장해두었다가 글씨를 찍을 때에 조합해서 출력하는 방식으로 적은 용량을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고, 모든 글씨를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형의 예를 들자면 저장해놓은 닿자와 홀자를 'ㅎ(히읗)+ㅏ(아)+ㄴ(니은)'과 같이 조합해서 '한'자를 만드는 것이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저장용량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글씨가 아름답지 못하다.

2. 완성형
이 방식은 완전한 글씨 한 자 한 자를 저장하였다가 그대로 출력하는 방식인데, 글씨가 예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글씨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글꼴 개발이 어렵다. 특히 한글이 조합가능한 글씨를 다 안만들고 보통은 2350자만 만들기 때문에 없는 글씨가 많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완성형방식은 '한'이라는 글자를 통째로 저장해두는 방식이다. 출력속도도 느리고 파일크기도 크지만 글꼴이 조합형보다는 더 아름답다. 완성형으로 모든 한글을 다 만들 경우는 11,172자를 만들어야한다.

3. 완조형
이 방식은 완성형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것으로 완성형으로 출력되지 않은 글씨는 조합형방식으로 출력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완성형과 조합형글꼴의 모양이 다르고 균형이 안맞기 때문에 어색한 형태로 글씨가 출력된다는 단점이 있다.

사. 벌수의 구성에 의해

조합형 글꼴파일을 구별할 때 쓰는 방법의 하나다. 보통 dkby용은 닿자, 홀자, 받자가 8벌 4벌 4벌로 된 16벌 글꼴이고 아래한글은 10,4,4의 18벌로 구성되어있다. 3벌로 구성된 것은 빨래꼴로 공병우글꼴이 여기에 속한다. 영문은 대부분 1벌만 사용하는데, 한글도 완성형은 1벌인 셈이다.

<글꼴별 쓰임새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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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글꼴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장식을 한다고 해서 문서가 예쁘게 꾸며지는 것은 아니다. 글의 주제나 성격, 목표에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글꼴을 선택하는 것이 깔끔한 문서를 작성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글꼴을 자주 바꾸거나 장식이 많아지면 글의 안정감이 없고 어지러워 보이므로 글꼴은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장평이나 두께 기울기 등을 조절함으로써 글꼴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이야기한 기준을 중심으로 해서 한글의 글꼴별 쓰임새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부분의 내용에 어울리는 글꼴: 바탕꼴, 돋움꼴, 샘물꼴, 그래픽꼴, 가는안상수꼴, 가는팸꼴
* 본문내용으로 쓰는 글꼴: 바탕꼴, 돋움꼴, 둥근꼴, 그래픽꼴, 가는안상수꼴, 가는팸꼴
* 본문내용중간에 한 부분만 따로 구분할 때: 돋움꼴, 샘물꼴, 그래픽꼴
* 본문중에서 편지나 시를 예문으로 들때: 궁서꼴, 손글씨꼴, 나무꼴, 해서꼴, 가는안상수꼴, 가는팸꼴
* 본문시작 앞의 작은 제목: 돋움꼴, 중간돋움꼴, 중간안상수꼴, 그래픽꼴
* 표나 목차를 나타내는 보통크기의 글자: 돋움꼴, 둥근돋움꼴, 중간돋움꼴, 둥근꼴
* 잡지나 보고서등에서 제목에 해당하는 글씨: 헤드라인꼴, 굵은둥근돋움꼴, 굵은안상수꼴, 굵은팸꼴, 둥근장식꼴, 굵은바탕꼴, 굵은돋움꼴
* 목차 등에서 큰단락을 나타내는 제목이나 책의 표지제목: 굵은돋움꼴, 굵은바탕꼴, 궁서꼴, 헤드라인꼴, 굵은안상수꼴, 굵은팸꼴
* 옛날 문학작품등을 인용할 때: 소하꼴, 궁서꼴, 옛꼴
*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내야하는 인용문에: 매직꼴, 소하꼴, 샘물꼴, 손글씨꼴, 나무꼴, 엽서꼴


출처 : http://www.help11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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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한글, 디자인 그리고 어울림[편집] 한글, 디자인 그리고 어울림

Posted at 2008. 9. 27. 21:55 | Posted in 우리글 한글

1.
21세기 오늘의 문화·사회 환경은 다원적인 가치로 변화되고 있다. ‘어울림’이란, 인류가 그 고유한 문화를 지속케 할 수 있는 생명적 원리이다. 지난 해 2000년 10월, 새 천 년기를 기념하여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 그래픽 디자인 대회’의 주제어는 ‘어울림Oullim’이었다. 이 주제어는 20세기 근대디자인을 뒤돌아 보고, 이즈음의 디자인을 반추하며 21세기에 전개될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대안적 모토였다. 우리말 ‘어울림’이란 용어는 영어로 ‘The Great Harmony’로 번역되었으며 기존의 ‘조화Harmony’개념을 포괄하는 더 큰 동아시아적 개념의 용어로서 제시되었다.

2.
필자는 한글창제의 디자인적 의의, 한글의 조형과 그 우수성, 그 조형적 우수성에 대한 평가 기준 근거를 어울림의 관점에서 제시함으로써 ‘넓은 의미의 디자인’이라는 지평에서 ‘한글의 디자인적 의의’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의 출발점은 필자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 대한 ‘정인지의 해례’ 곧 ‘정인지 서문鄭麟趾序文’에서 발견한 바, 그곳에는 이미 디자인의 원리와 철학이 내재해 있다는 감응에서 비롯되었으며, 필자는 그 문구를 ‘디자인의 원리와 어울림’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이것은 물론 이미 행하여진 한글창제의 과학성과 우수성에 대한 논의를 논거로 삼으면서, 필자는 한글창제 자체를 넓은 의미로서의 디자인 행위designing로 인식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3.
‘어울림’의 사전적 해석은 ‘어울리다’, ‘어우러지다’의 명사형으로 ‘이것 저것이 모순됨이 없이 서로 잘 어우르게 하는 것’이다.
우리말의 어울림과 상통하는 한자어로 ‘화和’를 들 수 있다. 중국문화에서 ‘화和’ 역시 줄곧 미적 이상으로 여겨졌음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철학적으로 볼 때 화和에 대한 개념의 기초는 《주역》에서 비롯되며, 《주역》에서 천명한 和는, 대립적인 것의 조화와 통일 내지는 더 나아가서 서로 비비고 움직이며 쉬지 않고 생겨나서 그치지 않는 동태적인 균형을 말하며, 《중용》에서의 和란 천하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도道이자, 만물을 화육하는 이치이며 和자에는 성인의 오묘한 뜻이 담겨 있고 천지의 온전한 공덕이자 성인의 완전한 덕德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어울림으로서의 和는 일찍이 미美의 개념과 연관되기도 하는데, 예술론에 있어 중용관中庸觀과 중화中和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역대로 각각의 중국 예술이론 저작물들은 예술 중의 각종의 대립적인 요소의 통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것을 예술 창조의 중요한 비결로 간주하고 있다.
장기윤張其 의 견해를 빌자면 중용관은 중국예술론의 핵심이기도 한데, 이는 결코 기계론적인 균형설이 아닌 모순을 더 높은 발전으로 통일하는 일이며 그것의 일관된 원칙은 중용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궁무진한 가능태로서 전체성으로서의 형식미로 이해된다.
담단경譚旦 의 견해를 빌어보면, 중국인들의 天·地·人 삼재三才사상에 있어서의 中和는 사람人으로 전제되며, 中和에 이르는 방식은 곧 우리가 강조했던 양극조화론兩極調和論으로서 비단 유가儒家사상 일 뿐만 아니라, 중국 예술 일반의 관념의 본질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가 말하는 중화의 상태란, 비교적 높은 차원의 중용의 발전과정에서 모순을 통일 시킬 수가 있어서 최후에는 양극상에 군림하는 신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한다.

4.
중용과 중화로서의 어울림은 이것과 저것이 화해됨으로써 변증법적으로 지양止揚된 상태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어울림은 개체個體가 무시되지 않는다. 개체는 존중되며 만물이 지닌 제 스스로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곧 ‘어울림’이란 개체의 특성이 희생된 채 둘 또는 다수가 합쳐져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 하나[一, Unity]로서의 어울림의 가치는 ‘다양성의 통일’ 곧 전체성이며 완전성이다. “이러한 전체성으로서의 하나는 유한한 것의 근원이며 이 하나로써 꿰뚫으면 만물은 상황에 마땅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체성은 생명성 그 자체이며 생명을 지닌 전체성은 진리, 선, 아름다움의 속성이 된다.”
심미적인 속성으로서의 완전성integritas, integrity은 미적 가치가 당연히 가져야 할 본질적인 모든 부분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전체를 통해서 부분이 근본적으로 순수하게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며 그들이 참으로 주어진 전체의 부분이라는 뜻이다. 곧 여러 가지 다양한 것이 서로 조화되어 어울리는 전체성을 가질 때 완전함에 이른다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다수가 여전히 다수로 보여지면서 하나가 되는 것that in which the many, still seen as many, becomes one”이며, 이러한 미적 상태를 가리켜, 코울리지Coleridge는 “통일 속의 다양성Multiplicity in Unity”이라 규정한 바 있다.
요컨대 어울림이란, 한 개체가 다른 개체를 파괴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은 채 전체의 큰 조화 속에서 어울린다. 이 때 ‘어울림’은 대립對立조차 다양성 속에서 다시 큰 하나의 전체성이 되며 그것은 역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 상태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어울림’은 곧 관계와 사이에서 생긴다. 우주와 인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자연, 또 사물과 사물, 사물과 자연, 자연과 자연 사이의 화해된 관계에서 태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어울림’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존재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생명성에 대한 바탕과 이해의 토대 위에 지극한 자유와 절제를 통한 조화의 추구에서 가능하게 된다 하겠다.


5.
필자가 한글창제의 원리를 어울림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 맨 끝에 붙어있는 정인지 서문鄭麟趾 序文의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 [삼극三極의 뜻과 이기(二氣, 곧 陰陽)의 묘妙가 모두 갖춰지고 포괄되지 않은 것이 없다]”이라는 문구를 통해서이다.
이 구절은 위에서 밝힌 바, 큰 어울림의 뜻을 내포한다 하겠다. 곧 하늘 땅 인간의 삼극三極의 뜻과 음양 이기二氣의 묘妙가 모두 갖춰지고 포괄되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 바로 훈민정음인 것이다. 어울림은 하늘과 사람과 땅을 어우러지게 하기도 하고, [무한한 것의 창조자로서의 둘로 된 쌍] 곧 허虛와 실實, 양 과 체滯, 중重과 경輕, 강剛과 유柔, 동動과 정靜, 심深과 천淺, 합과 벽闔闢, 음陰과 양陽을 모순됨이 없이 모두를 포괄하지 않음이 없는 지극한 경계의 상태인 것이다.
요컨대 어울림이란 본디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존재하는 섭리이며 우주의 본질이며 인간 본성의 핵심이다. 하물며 디자인이란 우주의 일부분인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소치所致인 바, 디자인의 가치와 본질 역시 인간의 마음, 우주의 본질과 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필자는 어울림의 구체적인 모색의 하나의 시도로 우리나라의 한글을 들어 ‘어울림’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6.
창조적 디자인poiesis으로서의 한글 창제創制
말과 글자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글자는 시각예술 특히 디자인의 핵심이다. 인간의 능력의 상태로 할 수 있는 최상의 디자인이란 창조적 제작poiesis으로서의 글자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이미 알고 있다시피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 역사상 매우 뜻이 깊고 중대한 문화적 사건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우리 민족의 지적 산물 중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이라 하겠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그 창제 동기가 이렇게 뚜렷이 밝혀진 글자는 유례가 없을 것이다. 한글창제의 동기를 살펴보면, 대중성과 실용성에 바탕을 두고 글자의 보편화를 이루어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침으로써 문화중흥을 꾀하려 하는 깊은 '자주'의 뜻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7.
필자가 보기에 한글 창제의 정신은 민족 자주 민주정신, 정보전달을 위한 실용의 정신이며, 그 디자인적 정신은 우주의 원리를 본받았다 하겠다.
1446년 세종대왕은 “우리말이 중국말과 다름에도 글자가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故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전혀 새로운 소통 매체로서의 문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바로 훈민정음 28자이다.
이 28개의 “글자는 상형해서 만들되 글자 모양은 중국의 고전古篆에 근거를 두었고, 소리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였으므로 음音은 칠조七調의 가락에 맞고, 삼극三極의 뜻과 이기(二氣, 곧 陰陽)의 묘妙가 모두 갖춰지고 포괄되지 않은 것이 없[癸險.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 略揭例義以示之, 名曰訓民正音. 象形而字倣古篆, 因聲而音 七調.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다.
“정음을 지으심도 어떤 선인先人의 설을 이어 받으심이 없이 무소조술無所祖述,” 이는 전혀 세종대왕의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제작임을 알 수 있다.

8.
우리말은 중국말과 전혀 다른 교착어로 되어 있다. 한국어를 글자로 표현해야 하는 필연적 요청에서 “소리는 있으나 글자가 없어 글이 통하기 어렵더니 하루아침에 지으심이 신의 조화 같으셔서 우리 나라 영원토록 어둠을 가실 수 있도록 하셨도다[有聲無字, 書難通, 一朝制作 神工, 大同千古開  ].”
세종대왕은 글자를 만들었고, 또한 그 결과가 매우 독창적인 상태는 그야말로 창조적 제작으로서의 디자인의 가장 고단위적 행위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훈민정음 28자는 새로운 개념을 부여한 디자인 결과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음이 만들어진 이치는 하늘[天]에 존재하며 비로소 성군聖君 곧 세종대왕의 손을 빌림으로써 제작될 수 있었다.
디자인의 원리란 천지간의 이치를 인간을 위해 계발해내는 것이 아닌가? 본래 조형원리로서의 형태[形]와 악樂의 원리로서의 소리[聲]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잠재태로서 깃들어 있는 바, 정음의 글자를 만듦에 있어서도 그 꼴[象]과 짝지어서 소리가 거세어짐에 따라 매양 획을 더함으로써 제작되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정음 28자에는 창조적 디자인의 결과에 대한 통찰이 엿보이는 바, 그것은 곧 “이 스물 여덟 자는 전환이 무궁하여, 간단하고도 요긴하고 정精하고도 잘 통하는 까닭에 슬기로운 이는 하루 아침을 마치기도 전에 깨칠 것이요, 어리석은 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으니[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 簡而要, 精而通. 故智者不終朝而會, 愚者可浹旬而學.].”란 문구를 통해서이다. 특히 “간이요簡而要, 정이통精而通”이란 언급은 디자인의 원리와 작용성을 해석해 낼 수 있는 구절이다.
요컨대, 디자인은 쉬워야 한다. 그러나 디자인 결과가 간단하나 전환과 변화는 무궁해야 한다. 이는 디자인의 본질과 상통하며 디자인 과정은 곧 본질을 추출해 내는 과정인 바, 그것과 상통한다 하겠다.
필자는 한글의 바로 이런 점이야말로 최적의 질서로서의 시스템의 디자인과 기능적 디자인의 가능한 근거라 보며, 한글 창제에 담긴 심오한 뜻과 포부를 커다란 ‘어울림’의 관점으로 더 나아가서 넓은 의미로서의 디자인 행위designing로 규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 안상수

출처 : http://www.typojanch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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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 9. 27. 07:23 | Posted in 한글 업데이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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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의 역사(91~96)한글과컴퓨터의 역사(91~96)

Posted at 2008. 9. 26. 21:5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의 91년부터 96년까지의 역사가 잘 정리된 곳이 있어 글을 가져왔습니다.   당시 경북대학교 석사과정에 있던 이성훈 이라는 분이 쓴 글인데 글을 쓴 분의 홈페이지(http://jangwoo.pe.kr/)는 이미 사라져 버렸고 다른 분이 복사해 둔 글이 있어 그 글을 옮겨 왔습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주)한글과 컴퓨터


(주)한글과컴퓨터는 『한글』워드프로세서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다.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사장(32)은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양한 제휴 관계를 통해 아군을 늘려 나가고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해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경쟁 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는 기본전략입니다."
이 회사는 1990년 10월 5명으로 시작하여 93년 103억원, 94년 15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하려 하고 있다.


창업
이찬진 사장이 컴퓨터를 처음으로 대하게 된 때는 대입 학력고사를 치르고 난 후였다. 그가 부모님께 간청해 구입한 컴퓨터는 23만 5천원짜리 애플 호환기종으로 하드디스크도 없는 8비트 컴퓨터였고 모니터는 중고 흑백 텔레비전으로 대신했다. 이사장은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도 컴퓨터 관련 잡지들을 열심히 찾아 읽었고 대학 2학년때 새로 생긴 ‘서울대 컴퓨터 연구회(SCSC)'라는 서클에 가입하였다. 1988년 우리나라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에서 여섯 자리로 바뀌어 수천개에 달하는 지역별 우편번호를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이에 체신부에서는 우편번호 자동변환 소프트웨어를 공모하였는데 이찬진 사장은 서클 후배인 김형집과 이원식과 함께 이 공모전에 참여해 ’유일하게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이찬진 사장의 대학시절 당시 우리나라의 워드프로세서로는 삼보컴퓨터의 ‘보석글'과 금성의 ’하나워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단지 외국 프로그램을 한글화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밖에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더러 있었지만, 제각기 서로 다른 한글 코드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시스템과 프린터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1988년 여름 ‘한글 2000'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그 래픽 기능을 이용하여 한글을 화면상에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별도의 한글 카드 없이도 아무 기종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이사장은 ‘한글 2000 워드’를 모델로 삼고 자신이 느낀 불만들을 보완하면서 보석글의 다양한 기능들을 접목시켜 한글1.0을 만들었다.

“한글 2000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저는 아예 새로운 워드프로세서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고, 1989년 1월 23일 저와 김형집, 그리고 우원식 세 사람이 첫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만남을『삼국지』에 빗대어 도원결의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사실 우리는 우리가 하려는 일에 그토록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심심풀이 장난은 아니었으나, 일이 지금처럼 커질 줄은 우리 셋 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한글1.0을 들고 청계천 컴퓨터 상가를 돌아다니며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맡아줄 유통회사를 찾던 중 러브리 컴퓨터와 관계를 맺었고 순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사무실은 한글 문화원 한 귀퉁이의 4평짜리 방을 임대하고 한글1.0을 팔아서 번 돈 5천만원으로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김형집은 대학원에 진학해 있었고 이원식은 학부 4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막상 회사를 차려놓아도 상근해 있을 사람이 없었다. 이 때 논문을 쓰려고 워드프로세서를 찾던 박흥호씨를 만났다. 박흥호씨는 국어선생님이었는데 공병우 박사님을 보필하며 한글기계화, 특히 3벌식 자판 보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었다. 또한 박흥호씨는 프로그래머인 정내권씨를 데리고 왔다. 정내권씨는 독학하여 그 당시 이미 정규 교육을 받은 프로그래머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한글과컴퓨터는 91년 10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무서운 아이들’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92년 7월에는 한글2.0을 출시하였는데 만들어 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두 달 동안 3만본이 판매되었다. 한글2.0은 한글워드프로세서 사상 처음으로 한글 철자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고 윤곽선 글꼴을 채택해서 글자의 확대 및 축소가 자유롭고 매끈한 글씨를 얻을 수 있었다. 93년에는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게 되었으며 한글의 등록사용자 가 10만명을 넘게 되었다(단일 패키지로 10만 명이 넘는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게 된 제 품은 한글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비록 국내시장이지만 전세계의 워드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전세계적으로 자국 워드시장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정도라는 평가를 낳게 하고 있다.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    


우리의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는 1994년 10월 한글큰잔치에서 ‘한컴비젼 2000’을 선언하고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를 지향함을 대외에 공표하였다. 이사장은 한 두 가지 제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해서 진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판단을 하였고 장기적으로 정보통신, 응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꼭 필요 한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한컴비전 2000’을 내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등 기본적인 제품은 물론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사용방법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한 가지 기능만 익히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써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서로 공유한다는 장점이 있어 워드프로세서 분야에서도 한컴을 위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93년 ‘윈도우3.1’을 한글화한 ‘한글 윈도우3.1’에 윈도즈용 응용소프트웨어인 ‘'한글엑셀’, ‘한글워드’, ‘한글오피스’ 등을 한글화하여 국내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94년 7월 ‘MS오피스4.0’으로 국내 통합스위트시장을 공략하였고 95년 10월 윈도즈95를 지원하는 ‘오피스95’를 내놓았다.

“한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진정한 경쟁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들의 각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 상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컴이 한글로 고정된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한글과컴퓨터는 PC제조회사에 번들 공급해 왔던 윈도즈용 통합 소프트웨어인 ‘한아름1.0’을 별도 패키지로 단장해 시판하였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95년 그룹에어 전문 업체인 (주)나눔기술사와 오피스웨어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로 나눔기술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웨어 제품 워크플로우의 시스템 관련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갖고 있는 데스크탑 응용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유닉스 시스템을 서버로 하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오피스웨어를 공동개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세계적인 업체인 미국의 로터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윈도우즈용 한글3.0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합 스위트패키지 ‘한글오피스3.0’을 개발 시판하였다. ‘한글오피스3.0’에는 한컴의 윈도우즈용 워드프로세서 한글3.0, 그래픽 프로그램 한그림1.1과 로터스사의 스프레드쉬트 ‘로터스1-2-3 R5K’, 프리젠테이션용 소프트웨어 ‘프리렌스 그래픽스 2.01’이 포함되어 있고 고급 사용자를 위한 로터스사의 데이타베이스 ‘어프로치 3.0 K’와 개인정보 관리 ‘오거나이저 1.1’을 추가하여 ‘한글오피스 3.0프로’와 도스용 한글 2.5 또는 로터스 제품 이전 사용자를 위해서는 특별보상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공급하였다.

“일단 특정한 프로젝트가 수립되면 우리나라에서 그 분야에 대해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어딘지를 살펴봅니다. 국내에 그런 기술을 가진 회사가 없거나, 죽어도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외국 회사와도 얼마든지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회사와 파트너가 되면 우리는 하나를 얻는 게 아니라 둘을 얻는 것입니다.”

이 사장은 한 개인이 팔방미인, 만물박사, 독불장군이 되기 어렵듯이 한컴이라는 회사 역시 그렇게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두루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면서 남들이 먼저 시작하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어 그들과 경쟁할 정도가 되려면, 그들이 투자한 돈과 시간과 인력의 몇 배를 더 쏟아부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국내업체뿐 아니라 로터스나 노벨 등 몇몇 외국회사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94년 1월 10일 멀티미디어 분야와 윈도우즈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뛰어난 업체인 지오시스템사를 인수하였다. 94년 3월 17일 윈도우용 한글 워드프로세서 ‘지필묵’을 개발한 창인시스템(대표:김재훈)과 제휴하여 터보팩스, 지필묵, 글맵씨, 오토세션 등의 소스코드와 저작권, 상표권 등을 모두 소유하게 되었다. 윈도우즈용 한글 3.0을 개발하는 중에 영어 처리기술의 확보를 위해 미국 워드퍼펙사와 상호 기술을 교환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글과컴퓨터는 워드퍼펙의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와 동일한 수준의 영문처리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텍스트 아트 같은 경우는 더욱더 발전시켜 한글의 사용이 자유로우면서도 화려한 기능을 제공하는 글맵시를 개발하였다. 또한 이 해 6월에 글꼴 전문업체인 신명컴퓨터 및 태시스템사와 약 33종(한글23 종, 한자10)의 글꼴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글꼴기술회사인 미국의 비트스트림(Bitstream)사와 글꼴(포스트스크립트, 트투타입, 스피도, 인텔리폰트, 더치801, 스위스721 계열4종, 쿠리어10피치계열 4종)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 영문워드프로세서 사용자에게 고품위 글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나우콤과 제휴를 맺어 한글로 작성된 파일이나 메일을 나우콤을 통하여 손쉽게 전송할 수 있는 ‘한네트’서비스를 제공하였다. 95년 1월에 나라소프트와 한마이크로시스템즈가 연달아 한글과컴퓨터에 합병되어 하나의 회사가 되었다. 나라소프트(대표:강태진)는 오피스웨어부문의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였고, 한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안대혁)는 통신분야 솔루션과 네트웍 운영 노하우가 강한 회사였다.

“또 하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에서 우리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은 그들이 못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운영체계로 각광받고 있는 OS/2용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지 않고 있으면 한글에 대한 기초 연구를 비롯한 자연어처리 기술, 사용자의 습관을 잘 파악하고 만든 사용자 환경 프로그램 등은 마이크로소프트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현재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약 점은 바로 도스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윈도우즈가 도스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것이지만 당장 윈도우즈95를 쓰기 위해서는 486DX, 8MB 메모리 이상의 성능을 가진 컴퓨터가 필요하며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16MB 메모리가 요구된다. 따라서 한글과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서 그것을 알뜰하게 챙긴다는 전략으로 도스 시대의 종말이 운운되는 가운데 도스용 한글3.0판을 선보였다. 도스에서는 구현된 적이 없었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도스용 한글 3.0에 구현됨에 따라 윈도우즈용, 유닉스용 한글 등 한컴의 워드프로세서 제품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파일호환성을 제공하였다. 또한 95년 7월 한국아이비엠사와 OS/2용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하고 소프트웨어의 전반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한국아이비엠 내 한글 단체 사용권 계약을 체결(1993. 6. 17)했었고, IBM RS/6000 시스템에 한글/X 번들 공급계약을 체결(1994. 10. 1)했었다. 양사는 이와같은 제휴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국아이비엠이 한컴에서 추진하는 25%의 외부 투자 유치분 중 1/5에 해당하는 5%의 지분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윈도우즈 95시대를 맞이하여 한글3.0b를 내놓았는데 HNC라이브러리라는 독자적인 입출력 체계를 통하여 확장조합형 한글, 확장 한자, 다국어 지원, 초고속 인쇄 등을 실현하고 있어 영/한 윈도우즈 95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용 등 세계 각국어판으로 나온 모든 윈도우즈 95에서 운용될 수 있게 했다. 윈도우즈 한글3.0b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인터넷 문서(HTML) 읽기/쓰기 기능, 한글 오피스 메뉴 추가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해외 공보관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한국 홍보를 시작하면서, 윈도우즈 한글 3.0b가 특정 국가 언어 윈도우즈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외국어 윈도우즈 환경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며 한글을 표현하기 위한 별도장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의 공보관들이 공문서를 작성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로 한글3.0b를 공보처 재외 공보관의 해외 홍보용 공식 워드프로세서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특히 윈도우즈용 한글 3.0b는 인터넷의 HTML 문서형식을 곧바로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재외 공보관의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그간 추진해오던 홈웨어 사업의 일환으로 ‘한컴홈 멀티미디어 사업’을 본격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홈웨어 사업부문을 설립하고 부문장으로 탁연상(마이크로북 대표)씨를 영입하였다.


<한글의 버전별, 연도별 판매수량(단위:개)>

<매출 및 인원 현황>


<한컴 연혁>

1990.10.9. (주)한글과컴 퓨터 설립 -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95번지
1991. 9. 회사 이전 - 서울 시 강동구 성내 2동 136-2번지
1991. 11.3. 소식지 (newsletter) [한글과컴퓨터 소식] 창간호 발행
1992. 5.23. 과학기술처 인정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
1992. 11.10. 과학기술처 인정 병역특례 연구기관으로 선정
1992. 12.5. 출판사 등록(명칭 도서출판 한글과컴퓨터)
1993. 1.8. 제호 변경 [한글 마을]
1993. 6. 월간지 [한글과컴퓨터] 창간
1993. 9. 회사이전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 2동 349-24
1993. 10.9. 제1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1993. 12.31. '93 매출 103억 원 달성
1994. 1.19. 지오시스템 (Geo System) 인수, 소프트라인의 제품 [프린트마당] 인수  
1994. 3.17. 창인시스템과 제휴
1994. 3. 용산 서비스센터 설립
1994. 6. 미국지사 [한글과컴퓨터․ USA] 설립
1994. 7. (주)한컴플러스 설립
1994. 10.8. 한국외환은행의 유망중소기업에 선정
1994. 10.9. 제2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한컴 비전 2000} 발표
1994. 11.29. 서울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한글 2.5 수장
1994. 12.1. 산학연 협동 중소기업부문 최우수 기업상 수상
1994. 12.31. '94 매출 152억원 달성
1995. 1.6. 조직개편(9개 부서) - 사업부제로 개편
1995. 1.9. 나라소프트 합병
1995. 1.17. 한마이크로시스템즈 합병
1995. 2.7. [(주)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설립 후원
1995. 3.20. 지방 AS 센터 설립(부산, 대전, 대구, 광주)
1995. 4.12. 제13회 [벤처기업대상] 과기처장관상(대상) 수상
1995. 5.27. 회사이전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46  
1995. 10.12. 95 뉴미디어대상 企業大賞(전문기업부문) 수상
1995. 10.27. 제3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 전국에서 개최
1995. 10.31. 일간스포츠 선정 ['95년 올해의 빅히트상품]
           소프트웨어 부문에 도스용 한글  3.0 선정
1995. 11.1. 조직개편, 별도법인 2개 설립 (주)한컴퓨터서비스, (주)한글과컴퓨터프레스
1995. 11.3. 스포츠서울 선정 ['95히트상품] 컴퓨터 소프트웨어부문에 한글3.0b 선정
1995. 12.7.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 [95년 新소프트웨어商品大賞] 수상 - 한글 3.0 b
1995. 12.7. 중앙일보 선정 '95 10대 히트상품 소프트부문에 한글 3.0b 선정
1996. 5.10 한국신기술인증 마크 획득 - HNC Library
1996. 5.23. IR 52 장영실상 수상 - 한글3.0b

* 작성자: 이성훈(경북대학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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