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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한컴 오피스 2007'에서 표준색이름 찾아보세요 2008.10.30
  6. 한글과컴퓨터의 역사(91~96) 1 20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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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가 나왔습니다.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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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래아 한글 탄생과 공 병우 박사 1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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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GS(Good Software) 인증 획득 2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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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한글과컴퓨터 Tech Expert 세미나 관련 기사 2007.03.22
  23. 한컴에서 오피스 기술 개발 세미나를 진행하네요. 2007.03.14
  24. [기사] 한글이 윈도 패키지에 포함되었을 수도 2 2007.03.10
  25. 인터넷 광고 1조원… 포털 사이트 무한경쟁 돌입 2 2007.03.06
  26. [신문기사] '삼성전자보다 높은 SW회사 영업이익률'…패키지 SW의 힘 2007.02.10
  27. '텅빈 방'과 꿈의 4.0 2007.01.24
  28. 어린이 한글을 아시나요? 2 2007.01.21
  29. 반갑다 한컴의 부활 2007.01.21
  30. 박강문 코너 - 아,'아래아 한글' 2007.01.21

한자로 된 불교용어 한글에서 쉽게 입력할 수 있게된다.한자로 된 불교용어 한글에서 쉽게 입력할 수 있게된다.

Posted at 2012. 7. 11. 09:5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불교 경전에 한자가 많이 나옵니다. 불경에 나오는 한자 단어들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도 나오지만 불교와 관련된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 단어들도 있습니다.


한글에 한자 사전이 있어 단어를 입력하고 <한자>를 누르면 한자로 쉽게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한글과 한자가 1:1 매칭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자를 읽을 줄 알면 쉽게 한글을 한자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교 용어로 쓰이는 한자는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한글에서 제공하는 한자 사전에는 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한자>를 눌러 한 글자씩 변환할 수 있지만  한자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죠.


한컴에서 동국대와 산학 협약을 체결해 불교 용어를 쉽게 변환할 수 있게 한자 사전에 반영한다고 합니다. 불교 용어를 한글의 한자 사전에 포함하면 불교 용어를 바로 입력하고 <한자>를 누르면 바로 한자로 변환이 되기 때문에 입력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과컴퓨터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 불교학술원에서 검증한 2만 불교용어 한자단어 ‘한컴오피스 한자사전’에 반영



㈜한글과컴퓨터(www.hancom.com, 대표이사 이홍구, 이하 한컴)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http://abc.dongguk.edu, 원장 채택수, 이하 불교학술원)과 ‘불교기록문화유산사업 및 한컴오피스 한자사전의 개선 협력’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컴오피스 한자사전을 통한 불교용어 한자 입력이 훨씬 쉬워진다. 기존 한자사전에 수록된 어휘 검색 범위가 좁은 탓에 한자 변환 입력 시, 일일이 한 글자씩 변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불교용어 한자어 입력이 단어별로 변환되어지면서 지원 범위가 대폭 확장되게 되었다. 


한컴은 우선 검수 완료된 2만 여 단어를 불교학술원으로부터 제공받게 되며, 향후 불교학술원이 보유한 10만 단어를 순차적으로 전달받게 된다. 한컴은 향후 출시될 한컴오피스 제품에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불교기록유산 아카이브 사업성과 확산과 한컴오피스의 불교학용어 한자사전 개선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됐다. 이를 통해 한컴오피스를 사용하는 불교학 관련 연구 종사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연구 성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교학술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불교학 연구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고, 또한 불교학술원의 성과물을 일반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보유 중인 불교 용어의 검수를 통해 불교학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오피스 한자사전에 불교학술원의 성과물을 반영하게 되어 관련 연구자들의 작업편의성을 높이게 됨으로써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한컴은 앞으로도 한컴오피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끝)



<참고>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은 인류의 정신문명을 선도할 수 있는 불교사상을 연찬(硏鑽)하고자 설립된 동국대학교의 교책 연구기관이다. 불교정신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동국대학교는 오랫동안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세계의 구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 불교학술원은 불교학 연구의 국제적 소통을 촉진하고 인류의 상생적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국불교학 중심의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불교학 연구 센터로 도약하기 위하여 산하의 불교문화연구원,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콘텐츠연구소, 종학연구소 등에서 학문적․실천적 지식을 두루 갖춘 불교학 전문인력들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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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 한컴오피스 2010 SE 홈에디션 ESD 버전 52% 할인 판매한글날 기념 한컴오피스 2010 SE 홈에디션 ESD 버전 52% 할인 판매

Posted at 2011. 10. 6. 09:29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에서 한글날 기념으로 한컴오피스 2010 SE  홈에디션 ESD판을 52%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가 34,650원에서 52% 할인하니 16,500원이 되네요.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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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들이 몇가지 나오는데 홈에디션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ESD 버전은 CD로 제공하지 않고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제품입니다. CD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품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 외에는 일반 정품과 차이가
없습니다.

 

한글날 기념으로 10/06~07일까지 판매하니 구매하실분은 참고하여 구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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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2010 SE가 출시되었습니다.한컴오피스 2010 SE가 출시되었습니다.

Posted at 2011. 4. 28. 09:52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오피스 2010의 다음 버전인 한컴오피스 2010 SE를 출시하였습니다.  작년 3월에 2010을 발표하였으니 꼭 1년만이네요.

한컴오피스 2010 SE에 새로 들어간 주요 기능은
- 온라인 연동 및 협업기능
- 점자변환, 인물사전, SNS 보내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기능 등이라고 합니다.

협업 기능은 변경 추적 기능으로 문서 내용을 변경한 경우 원본과 변경한 내용을 서로 비교하여 표시해 주는 기능입니다.  

SNS 보내기는 한글에서 작성한 문서를 바로 트위터로 올릴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간단한 단문 형태는 스마트폰에서 바로 입력할 수도 있지만 장문의 긴 내용은 스마트폰에서 입력하기 힘들죠.

점자 변환은 문서를 점자로 출력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기능인데 취약자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게 쉬워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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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반 한컴오피스 한글 뷰어가 나왔습니다.안드로이드 기반 한컴오피스 한글 뷰어가 나왔습니다.

Posted at 2011. 2. 9. 13:2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드디어 Android OS에서 동작하는 한컴오피스 한글 뷰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한글 문서인 Hwp 파일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네이버의 N Drive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인데 이제는 그러한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의 N 드라이브나 기타 다른 회사의 한글 뷰어가 공개되었는데 모두 한글 문서인 Hwp 파일을 HTML로 변환하여 불러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텍스트 내용은 보여지지만 텍스트 속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표나 그림 등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엉뚱한 위치에 표시되어 나타났지요.

Android OS용 한글 뷰어는 한글 엔진을 그대로써서 한글 원본 모양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다른 뷰어들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iOS용 한글 뷰어는 작년에 이미 배포했고, Andorid용 한글 뷰어도 이제 공개했으니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다 볼 수가 있겠네요.  갤럭시 탭이나 갤럭시 S와 같은 기기를 쓰고 있다면 무료이니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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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오피스 2007'에서 표준색이름 찾아보세요'한컴 오피스 2007'에서 표준색이름 찾아보세요

Posted at 2008. 10. 30. 09:1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표준색이름이 반영된 색 팔레트 탑재로 색채표준 활용성 확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색 팔레트(504색)에 표준색이름이 반영되어 있어 국민들이 보다 쉽게 표준색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개발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동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사는 사용자의 연상 색상과 표준색이름의 차이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넥셀, 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의 색 팔레트에 표준색이름과 색을 표현하는 국제표준 방법인 RGB(Red, Green, Blue) 데이터를 함께 표시하였다.

이번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에 적용된 표준색이름은 국가표준에 명시된 색이름 체계에 따라 계통색이름과 관용색이름이 명도, 채도별로 표시되어 있어 표준색이름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색동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에 계통색이름 체계를 전면 개정한데 이어 2005년에는 관용색이름을 새롭게 표준화하여 국가표준(KS)으로 완성하였으며, '한국표준색이름 통합본' 및 '표준색이름 디지털팔레트'를 제작·보급하는 등 국가 색채표준 확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국가 색채표준의 효율적인 확산을 위해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외에 향후 개발되는 업무용 프로그램에도 국가 색채표준을 적용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사와 지속적으로 상호교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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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의 역사(91~96)한글과컴퓨터의 역사(91~96)

Posted at 2008. 9. 26. 21:5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의 91년부터 96년까지의 역사가 잘 정리된 곳이 있어 글을 가져왔습니다.   당시 경북대학교 석사과정에 있던 이성훈 이라는 분이 쓴 글인데 글을 쓴 분의 홈페이지(http://jangwoo.pe.kr/)는 이미 사라져 버렸고 다른 분이 복사해 둔 글이 있어 그 글을 옮겨 왔습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주)한글과 컴퓨터


(주)한글과컴퓨터는 『한글』워드프로세서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다.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사장(32)은 198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양한 제휴 관계를 통해 아군을 늘려 나가고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해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경쟁 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는 기본전략입니다."
이 회사는 1990년 10월 5명으로 시작하여 93년 103억원, 94년 15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하려 하고 있다.


창업
이찬진 사장이 컴퓨터를 처음으로 대하게 된 때는 대입 학력고사를 치르고 난 후였다. 그가 부모님께 간청해 구입한 컴퓨터는 23만 5천원짜리 애플 호환기종으로 하드디스크도 없는 8비트 컴퓨터였고 모니터는 중고 흑백 텔레비전으로 대신했다. 이사장은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도 컴퓨터 관련 잡지들을 열심히 찾아 읽었고 대학 2학년때 새로 생긴 ‘서울대 컴퓨터 연구회(SCSC)'라는 서클에 가입하였다. 1988년 우리나라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에서 여섯 자리로 바뀌어 수천개에 달하는 지역별 우편번호를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이에 체신부에서는 우편번호 자동변환 소프트웨어를 공모하였는데 이찬진 사장은 서클 후배인 김형집과 이원식과 함께 이 공모전에 참여해 ’유일하게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이찬진 사장의 대학시절 당시 우리나라의 워드프로세서로는 삼보컴퓨터의 ‘보석글'과 금성의 ’하나워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단지 외국 프로그램을 한글화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밖에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더러 있었지만, 제각기 서로 다른 한글 코드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시스템과 프린터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1988년 여름 ‘한글 2000'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그 래픽 기능을 이용하여 한글을 화면상에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별도의 한글 카드 없이도 아무 기종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이사장은 ‘한글 2000 워드’를 모델로 삼고 자신이 느낀 불만들을 보완하면서 보석글의 다양한 기능들을 접목시켜 한글1.0을 만들었다.

“한글 2000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저는 아예 새로운 워드프로세서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고, 1989년 1월 23일 저와 김형집, 그리고 우원식 세 사람이 첫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만남을『삼국지』에 빗대어 도원결의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사실 우리는 우리가 하려는 일에 그토록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심심풀이 장난은 아니었으나, 일이 지금처럼 커질 줄은 우리 셋 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한글1.0을 들고 청계천 컴퓨터 상가를 돌아다니며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맡아줄 유통회사를 찾던 중 러브리 컴퓨터와 관계를 맺었고 순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사무실은 한글 문화원 한 귀퉁이의 4평짜리 방을 임대하고 한글1.0을 팔아서 번 돈 5천만원으로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김형집은 대학원에 진학해 있었고 이원식은 학부 4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막상 회사를 차려놓아도 상근해 있을 사람이 없었다. 이 때 논문을 쓰려고 워드프로세서를 찾던 박흥호씨를 만났다. 박흥호씨는 국어선생님이었는데 공병우 박사님을 보필하며 한글기계화, 특히 3벌식 자판 보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었다. 또한 박흥호씨는 프로그래머인 정내권씨를 데리고 왔다. 정내권씨는 독학하여 그 당시 이미 정규 교육을 받은 프로그래머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한글과컴퓨터는 91년 10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무서운 아이들’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92년 7월에는 한글2.0을 출시하였는데 만들어 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두 달 동안 3만본이 판매되었다. 한글2.0은 한글워드프로세서 사상 처음으로 한글 철자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고 윤곽선 글꼴을 채택해서 글자의 확대 및 축소가 자유롭고 매끈한 글씨를 얻을 수 있었다. 93년에는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게 되었으며 한글의 등록사용자 가 10만명을 넘게 되었다(단일 패키지로 10만 명이 넘는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게 된 제 품은 한글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비록 국내시장이지만 전세계의 워드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전세계적으로 자국 워드시장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정도라는 평가를 낳게 하고 있다.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    


우리의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는 1994년 10월 한글큰잔치에서 ‘한컴비젼 2000’을 선언하고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를 지향함을 대외에 공표하였다. 이사장은 한 두 가지 제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해서 진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판단을 하였고 장기적으로 정보통신, 응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꼭 필요 한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한컴비전 2000’을 내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등 기본적인 제품은 물론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사용방법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한 가지 기능만 익히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써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서로 공유한다는 장점이 있어 워드프로세서 분야에서도 한컴을 위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93년 ‘윈도우3.1’을 한글화한 ‘한글 윈도우3.1’에 윈도즈용 응용소프트웨어인 ‘'한글엑셀’, ‘한글워드’, ‘한글오피스’ 등을 한글화하여 국내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94년 7월 ‘MS오피스4.0’으로 국내 통합스위트시장을 공략하였고 95년 10월 윈도즈95를 지원하는 ‘오피스95’를 내놓았다.

“한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진정한 경쟁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들의 각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 상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컴이 한글로 고정된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한글과컴퓨터는 PC제조회사에 번들 공급해 왔던 윈도즈용 통합 소프트웨어인 ‘한아름1.0’을 별도 패키지로 단장해 시판하였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95년 그룹에어 전문 업체인 (주)나눔기술사와 오피스웨어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로 나눔기술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웨어 제품 워크플로우의 시스템 관련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갖고 있는 데스크탑 응용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유닉스 시스템을 서버로 하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오피스웨어를 공동개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세계적인 업체인 미국의 로터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윈도우즈용 한글3.0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합 스위트패키지 ‘한글오피스3.0’을 개발 시판하였다. ‘한글오피스3.0’에는 한컴의 윈도우즈용 워드프로세서 한글3.0, 그래픽 프로그램 한그림1.1과 로터스사의 스프레드쉬트 ‘로터스1-2-3 R5K’, 프리젠테이션용 소프트웨어 ‘프리렌스 그래픽스 2.01’이 포함되어 있고 고급 사용자를 위한 로터스사의 데이타베이스 ‘어프로치 3.0 K’와 개인정보 관리 ‘오거나이저 1.1’을 추가하여 ‘한글오피스 3.0프로’와 도스용 한글 2.5 또는 로터스 제품 이전 사용자를 위해서는 특별보상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공급하였다.

“일단 특정한 프로젝트가 수립되면 우리나라에서 그 분야에 대해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어딘지를 살펴봅니다. 국내에 그런 기술을 가진 회사가 없거나, 죽어도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외국 회사와도 얼마든지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회사와 파트너가 되면 우리는 하나를 얻는 게 아니라 둘을 얻는 것입니다.”

이 사장은 한 개인이 팔방미인, 만물박사, 독불장군이 되기 어렵듯이 한컴이라는 회사 역시 그렇게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두루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면서 남들이 먼저 시작하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어 그들과 경쟁할 정도가 되려면, 그들이 투자한 돈과 시간과 인력의 몇 배를 더 쏟아부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국내업체뿐 아니라 로터스나 노벨 등 몇몇 외국회사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94년 1월 10일 멀티미디어 분야와 윈도우즈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뛰어난 업체인 지오시스템사를 인수하였다. 94년 3월 17일 윈도우용 한글 워드프로세서 ‘지필묵’을 개발한 창인시스템(대표:김재훈)과 제휴하여 터보팩스, 지필묵, 글맵씨, 오토세션 등의 소스코드와 저작권, 상표권 등을 모두 소유하게 되었다. 윈도우즈용 한글 3.0을 개발하는 중에 영어 처리기술의 확보를 위해 미국 워드퍼펙사와 상호 기술을 교환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글과컴퓨터는 워드퍼펙의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와 동일한 수준의 영문처리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텍스트 아트 같은 경우는 더욱더 발전시켜 한글의 사용이 자유로우면서도 화려한 기능을 제공하는 글맵시를 개발하였다. 또한 이 해 6월에 글꼴 전문업체인 신명컴퓨터 및 태시스템사와 약 33종(한글23 종, 한자10)의 글꼴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글꼴기술회사인 미국의 비트스트림(Bitstream)사와 글꼴(포스트스크립트, 트투타입, 스피도, 인텔리폰트, 더치801, 스위스721 계열4종, 쿠리어10피치계열 4종)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 영문워드프로세서 사용자에게 고품위 글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나우콤과 제휴를 맺어 한글로 작성된 파일이나 메일을 나우콤을 통하여 손쉽게 전송할 수 있는 ‘한네트’서비스를 제공하였다. 95년 1월에 나라소프트와 한마이크로시스템즈가 연달아 한글과컴퓨터에 합병되어 하나의 회사가 되었다. 나라소프트(대표:강태진)는 오피스웨어부문의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였고, 한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안대혁)는 통신분야 솔루션과 네트웍 운영 노하우가 강한 회사였다.

“또 하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에서 우리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은 그들이 못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운영체계로 각광받고 있는 OS/2용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지 않고 있으면 한글에 대한 기초 연구를 비롯한 자연어처리 기술, 사용자의 습관을 잘 파악하고 만든 사용자 환경 프로그램 등은 마이크로소프트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현재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약 점은 바로 도스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윈도우즈가 도스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것이지만 당장 윈도우즈95를 쓰기 위해서는 486DX, 8MB 메모리 이상의 성능을 가진 컴퓨터가 필요하며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16MB 메모리가 요구된다. 따라서 한글과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서 그것을 알뜰하게 챙긴다는 전략으로 도스 시대의 종말이 운운되는 가운데 도스용 한글3.0판을 선보였다. 도스에서는 구현된 적이 없었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도스용 한글 3.0에 구현됨에 따라 윈도우즈용, 유닉스용 한글 등 한컴의 워드프로세서 제품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파일호환성을 제공하였다. 또한 95년 7월 한국아이비엠사와 OS/2용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하고 소프트웨어의 전반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한국아이비엠 내 한글 단체 사용권 계약을 체결(1993. 6. 17)했었고, IBM RS/6000 시스템에 한글/X 번들 공급계약을 체결(1994. 10. 1)했었다. 양사는 이와같은 제휴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국아이비엠이 한컴에서 추진하는 25%의 외부 투자 유치분 중 1/5에 해당하는 5%의 지분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윈도우즈 95시대를 맞이하여 한글3.0b를 내놓았는데 HNC라이브러리라는 독자적인 입출력 체계를 통하여 확장조합형 한글, 확장 한자, 다국어 지원, 초고속 인쇄 등을 실현하고 있어 영/한 윈도우즈 95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용 등 세계 각국어판으로 나온 모든 윈도우즈 95에서 운용될 수 있게 했다. 윈도우즈 한글3.0b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인터넷 문서(HTML) 읽기/쓰기 기능, 한글 오피스 메뉴 추가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해외 공보관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한국 홍보를 시작하면서, 윈도우즈 한글 3.0b가 특정 국가 언어 윈도우즈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외국어 윈도우즈 환경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며 한글을 표현하기 위한 별도장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의 공보관들이 공문서를 작성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로 한글3.0b를 공보처 재외 공보관의 해외 홍보용 공식 워드프로세서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특히 윈도우즈용 한글 3.0b는 인터넷의 HTML 문서형식을 곧바로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재외 공보관의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글과컴퓨터는 그간 추진해오던 홈웨어 사업의 일환으로 ‘한컴홈 멀티미디어 사업’을 본격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홈웨어 사업부문을 설립하고 부문장으로 탁연상(마이크로북 대표)씨를 영입하였다.


<한글의 버전별, 연도별 판매수량(단위:개)>

<매출 및 인원 현황>


<한컴 연혁>

1990.10.9. (주)한글과컴 퓨터 설립 -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95번지
1991. 9. 회사 이전 - 서울 시 강동구 성내 2동 136-2번지
1991. 11.3. 소식지 (newsletter) [한글과컴퓨터 소식] 창간호 발행
1992. 5.23. 과학기술처 인정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
1992. 11.10. 과학기술처 인정 병역특례 연구기관으로 선정
1992. 12.5. 출판사 등록(명칭 도서출판 한글과컴퓨터)
1993. 1.8. 제호 변경 [한글 마을]
1993. 6. 월간지 [한글과컴퓨터] 창간
1993. 9. 회사이전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 2동 349-24
1993. 10.9. 제1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1993. 12.31. '93 매출 103억 원 달성
1994. 1.19. 지오시스템 (Geo System) 인수, 소프트라인의 제품 [프린트마당] 인수  
1994. 3.17. 창인시스템과 제휴
1994. 3. 용산 서비스센터 설립
1994. 6. 미국지사 [한글과컴퓨터․ USA] 설립
1994. 7. (주)한컴플러스 설립
1994. 10.8. 한국외환은행의 유망중소기업에 선정
1994. 10.9. 제2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한컴 비전 2000} 발표
1994. 11.29. 서울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한글 2.5 수장
1994. 12.1. 산학연 협동 중소기업부문 최우수 기업상 수상
1994. 12.31. '94 매출 152억원 달성
1995. 1.6. 조직개편(9개 부서) - 사업부제로 개편
1995. 1.9. 나라소프트 합병
1995. 1.17. 한마이크로시스템즈 합병
1995. 2.7. [(주)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설립 후원
1995. 3.20. 지방 AS 센터 설립(부산, 대전, 대구, 광주)
1995. 4.12. 제13회 [벤처기업대상] 과기처장관상(대상) 수상
1995. 5.27. 회사이전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46  
1995. 10.12. 95 뉴미디어대상 企業大賞(전문기업부문) 수상
1995. 10.27. 제3회 한/글/ 큰잔치 개최(3일간) - 전국에서 개최
1995. 10.31. 일간스포츠 선정 ['95년 올해의 빅히트상품]
           소프트웨어 부문에 도스용 한글  3.0 선정
1995. 11.1. 조직개편, 별도법인 2개 설립 (주)한컴퓨터서비스, (주)한글과컴퓨터프레스
1995. 11.3. 스포츠서울 선정 ['95히트상품] 컴퓨터 소프트웨어부문에 한글3.0b 선정
1995. 12.7.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 [95년 新소프트웨어商品大賞] 수상 - 한글 3.0 b
1995. 12.7. 중앙일보 선정 '95 10대 히트상품 소프트부문에 한글 3.0b 선정
1996. 5.10 한국신기술인증 마크 획득 - HNC Library
1996. 5.23. IR 52 장영실상 수상 - 한글3.0b

* 작성자: 이성훈(경북대학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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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 60일 체험판 배포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 60일 체험판 배포

Posted at 2008. 4. 15. 17:47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아래 글(2008/04/15 - [한글 소식/정보/관련 글] - 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가 나왔습니다.)에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가 출시되었다는 글을 올렸는데 60일 체험판도 함께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 > 다운로드 > 오피스 2008 리눅스 체험판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가 있네요.

별다른 제한 없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 놨습니다. 리눅스를 사용하시고 아직 익숙한 오피스가 없다면 먼저 체험판을 받아 설치해 사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체험판이다보니 정품에 비해 몇가지 제한점이 있군요.
아래 내용이 제한 사항입니다.
- 본 체험판은 설치 후 60일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문서 인쇄시 “본 문서는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체험판에서 출력된 문서입니다” 라는 문구가 문서 하단에 자동 인쇄됩니다.
- 글꼴은 필수적인 일부 글꼴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 클립아트, 사전, 타자연습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 한글과컴퓨터의 고객지원 서비스로 제품의 문의를 할 수 없습니다


체험판에는 한글 2008, 넥셀 2008, 슬라이드 2008 3가지 제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윈도용은 한글 2007, 넥셀 2007, 슬라이드 2007이 최신인데 리눅스는 그보다 한 단계 높네요.

그렇다면 리눅스가 더 최신 버전일까요?
홈페이지 설명에서도 나와 있듯이 윈도 제품을 리눅스로 포팅한 것이기 때문에 리눅스 버전이 윈도 버전에 비해 최신 기능이 들어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윈도용 제품이 2006년도 나와서 2007이라 표기를 했고, 리눅스용 버전은 2007년도에 출시되어 제품을 다르게 표시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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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가 나왔습니다.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가 나왔습니다.

Posted at 2008. 4. 15. 17:36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를 출시하였군요.  한글과컴퓨터에서 나온 리눅스용 프로그램은 이전헤 한글 97이나 한글 2005 등 한글 제품이 있었습니다.  한글의 경우 다년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윈도용만큼은 아니지만 꽤 안정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의 정식 명칭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입니다.  제품 이름이 한글이 아니라 오피스라고 나오니 한글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임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더 들어가 있느냐하면 윈도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에 들어가 있는 넥셀과 슬라이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제 표 계산 프로그램인 넥셀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슬라이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리눅스에서도 본격적인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미 한컴에서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 놓은 적이 있습니다.  자회사인 씽크프리에서 개발한 씽크프리 오피스에 워드프로세서인 Write,  표 계산 프로그램인 Calc, 프레젠테이션 툴인 Show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판매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바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국내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윈도용 한글, 넥셀, 슬라이드의 최신 버전이 들어가 윈도 제품과의 호환성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리눅스용 제품에서는 리눅스 OS 한계로 미지원하는 기능들도 다수 있네요. 가장 큰게 아마도 OLE가 아닐까 합니다.

리눅스용 오피스가 출시됨으로써 리눅스에서도 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윈도에서 작성한 자료를 그대로 불러올 수 있고 리눅스에서 작성한 것을 윈도용에서도 바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기에 리눅스에서도 호환의 걱정없이 문서를 작성할 수가 있게 되었네요.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잠시 살펴 볼까요?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는 윈도용 오피스 제품을 리눅스 운영체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입니다.
문서 형식 및 사용 방법이 윈도용 오피스 제품과 동일하며, 윈도용 오피스의 대부분 기능을 제공합니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에는 한국인의 문서 작성에 가장 적합한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08 리눅스, 표 계산 전용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넥셀 2008 리눅스, 쉽고 빠르게 전문가 수준의 발표용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슬라이드 2008 리눅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파일 호환성 및 테마 기능을 통한 사용자 환경이 강화되어 별도의 교육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는 개방형 운영체제인 리눅스 환경에서 최적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입니다.

 왜 리눅스용 오피스인가?
개방형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윈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뛰어난 운영체제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의 자발적 참여와 공유로 꾸준히 개발되어 왔으며, 다양한 활용성 및 안정성은 이를 활용하고 있는 사용자에 의해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화된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었습니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제품으로 리눅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장점과 더불어 업무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리눅스 운영체제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고객에게 드리는 혜택
기존 오피스와 동일한 사용 환경


- 윈도용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 방법이 서로 동일합니다.
- 기존에 윈도에서 작성된 한글 파일을 불러와서 편집, 저장 및 인쇄를 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doc, xls, ppt 문서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비용으로 업무 환경 구축
- 최소 비용으로 리눅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므로 업무 환경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표준 웹을 따르는 업무 솔루션을 활용하면 리눅스 환경에서 협업이 가능합니다.
- 뛰어난 보안성 및 안정성을 지원하므로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용자 중심의 편의 기능 제공
- 인쇄 시 워터마크 기능을 활용하여 문서의 보안성을 한층 높일 수 있습니다.
- 독창적인 색상 팔레트를 제공하여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색상 선택이 가능합니다.
- 문서 공유 및 배포에 필요한 CCL(Creative Commons License, 저작물이용허락표시) 넣기 기능을 제공하여 문서의 저작권 허용   범위와 조건을 쉽게 명시할 수 있습니다.
 

OS를 리눅스로 사용하는 분들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가 좋은 오피스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아시아눅스에 최적화되어 아시아눅스를 권장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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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출시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출시

Posted at 2008. 3. 10. 19:32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이 출시되었다.   밸류팩은 기존의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에서 문제가 되던 부분을 수정하고 일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소프트웨어의 패치는 언제든지 있어왔던 것이기에 특별한 것이 없지만 이번 밸류팩의 경우 기존과 다른 중요한 2가지 점이 추가가 되었다.

하나는 CCL
문서에 저작권에 대한 정보를 삽입할 수 있도록 CCL 기능을 추가하였다는 것이다. 문서 자체에 CCL 정보를 삽입함으로써 작성한 문서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PDF
일반인이나 출력 관계자는 아무래도 CCL보다는 이 PDF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서를 PDF로 만들려면 PDF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Adobe PDF Writer와 같은 상용 프로그램은 그 값이 수십 만원까지한다.  일부 공개용 프로그램들도 있긴하다.  이번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에 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든 PDF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은 한글에서 만든 문서를 PDF 파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이버로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에서 뿐만 아니라 넥셀, 슬라이드와 같은 한글과컴퓨터 제품뿐만 아니라 MS 워드나 파워 포인트 등 윈도우에서 출력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다 PDF 파일로 만들 수 있다.

밸류팩은 별도의 패키지로 만들었는데 기존 사용자는 무료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한다.   밸류팩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업데이트 파일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업데이트 파일은 올라오지 않았다. (10일 19:30분 현재)
오늘은 밸류팩에 대한 소개만하고 업데이트 파일이 올라오면 다운로드하여 설치한 후 추가된 기능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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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래아 한글) 지원하는 웹 에디터 국내 첫 개발(?)한글(아래아 한글) 지원하는 웹 에디터 국내 첫 개발(?)

Posted at 2008. 3. 4. 08:16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웹 에디터로 HTML 문서를 만들 수 있지만 웹 에디터의 경우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표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만드는 것 자체야 몇줄 몇칸 짜리로 만드는 것은 쉽지만 표의 크기를 줄이거나 늘이거나, 칸을 합치거나 나누는 작업은 쉽지 않죠. 이런 것은 워드 프로세서가 제격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글이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핀포인터에서 셀 삽입, 병합 기능을 구현한  한글(아래아 한글) 지원 웹 에디터를 국내 첫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전자신문 기사에 실렸군요.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핀포인터 커뮤니케이션이란 회사를 찾으니 검색은 되나 사이트는 안 나오는군요. 대신 이노디터는 검색이 됩니다.  체험 게시판이 있어 직접 들어가 사용해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사용해보니 표를 병합하거나 나누는 기능은 지원합니다. 이전에 나모를 써 본적은 있는데 아주 오래전이라 셀 병합이나 행 분할, 열 분할, 마우스로 크기 조절을 지원하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노디터에서는 지원합니다.   하지만 한글처럼 편하게 조절할 수는 없군요.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이걸 가지고 한글을 지원한다는 기사는 약간의 오버 느낌이 납니다.


다음은 기사 내용입니다.

웹상에서 표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토종 웹에디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핀포인터 커뮤니케이션즈(대표 차재선)는 3일 위지위그(WYSIWYG) 스크립트 웹에디터인 ‘이노디터’의 개발을 완료, 출시했다고 밝혔다.

위지위그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의 약칭으로 컴퓨터 사용자가 현재 화면에서 보고 있는 내용과 동일한 출력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드림위버 웹디터나 나모 웹에디터 모두 위지위그 형태의 스크립트 에디터다. 그러나 문제는 웹상에서 아래아한글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없다는 것.

핀포인터 커뮤니케이션즈는 2년여간의 개발 끝에 아래아한글의 표를 그대로 붙여쓸 수 있고, 표 서식에서 셀 삽입·병합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웹상에서 간편하고 자유롭게 표를 편집할 수 있게 됐다. 
 
 
차재선 사장은 “공공기관, 병원 등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할 때 아래아한글로 만들어진 공문을 그대로 붙여쓰고 싶어도 표가 지원이 안돼 어려움을 겼었다”면서 “이제는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노디터는 표를 구성하는 셀에 플래시 동영상을 직접 삽입할 수 있다. 이용자가 표의 모양에 따라 플래시 동영상과 글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최근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그리고 일본소프트웨어 회사 몇 곳에서 관심을 보인다”며 “웹에디터는 홈페이지 구축의 기본툴이기 때문에 웹에이전시, 블로그 업체 등에서 수요가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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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한글에서 PDF 파일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돼 - PDF 변환기능 무료 제공내년부터 한글에서 PDF 파일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돼 - PDF 변환기능 무료 제공

Posted at 2007. 12. 21. 13:13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지난 번에  한글과컴퓨터에서 내년에 PDF 제품군을 출시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2007/11/27 - [한글 소식/정보/관련 글] - 한컴 내년 PDF 관련 제품 출시

오늘 신문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네요.  내년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을 업데이트하면 PDF로 출력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PDF 출력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사용자는 PDF 출력이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드라이버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한글뿐만 아니라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다 출력이 되겠네요.

지금 PDF 시장은 Adobe Acrobat이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거나 배포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 수 있습니다.


내년에 한컴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PDF가 나오면 시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디지털데일리의 기사 내용입니다.

한컴, 내년부터 아래아한글에서 PDF변환기능 무료 제공
MS문서도 변환가능, 공공-교육SW 시장서 한컴 이미 물밑 접촉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회사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세계적 SW업체인 어도비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 격돌한다.

한컴이 내년부터 어도비 최대 경쟁사인 코렐의 그래픽 SW를 유통하는 데 이어, 아래아한글에서 PDF 변환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내년 2월 한컴오피스 업데이트를 통해 PDF 변환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제품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특히 이 새로운 기능은 아래아한글 문서(hwp)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서들까지 변환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가상의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해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PDF 파일을 생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컴의 이같은 움직임에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사는 한국어도비다. 현재 국내 PDF 변환 SW 시장은 어도비 애크로뱃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한컴이 장악하고 있는 공공, 교육 시장에서 어도비의 애크로뱃 영업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학교는 한컴의 아래아한글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아한글에서 무료로 PDF변환 기능 제공하면, 아래아한글 고객들에게 더이상 애크로뱃은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더구나 한컴은 앞으로 코렐의 그래픽 SW까지 유통하게 된다. 그래픽 SW시장 역시 어도비가 이미 장악한 시장이다. 공공, 교육 시장에서 한컴이 코렐과 아래아한글을 함께 제공하면서 가격을 낮출 경우 어도비가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

특히 대학가 일각에서 불법SW 단속과 관련 한국어도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컴이 이 시장에서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대학가에서는 한컴과 이 문제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컴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 수장이 한국어도비 지사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호욱 한컴 SW사업본부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상무는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가 합병하기 전까지 8년동안 어도비에 몸담아왔다. 한컴측의 영업 수장이 어도비 지사장 출신이라는 점은 어도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도비에게는 한컴이 최대 경쟁업체로 떠오른 것이다.

과연 시장을 선점한 어도비와 도전하는 한컴 중에 내년 연말에 누가 웃을 지 주목된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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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

Posted at 2007. 12. 8. 15:12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전 한글 3벌식을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 표기를 할 때 3벌식으로 되어 있으니 삼벌식으로 읽는데  3개의 벌이 있다는 뜻이므로 삼벌식이 아니라 세벌식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키보드의 한글을 살펴보면 왼쪽은 자음, 오른쪽은 모음 2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벌식이라고 씁니다.  세벌식은 왼쪽은 종성, 가운데는 중성, 오른쪽은 초성 이렇게 3벌로 구성되어 있어 세벌식이라고 합니다.

세벌식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세벌식 390 자판을 사용하는데 세벌식 390 자판을 만드신 분의 글입니다. 글을 쓴게 2005년 2월 20일이네요.  원본은 2003년 1월 18일인데 이걸 약간 수정했다고 합니다.

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된 사연에 대한 글로 출처는 호박 동네입니다.

세사모 홈페이지의 새소식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2001년 뒤로 거의 한해가 넘도록 글자판 함께사기(공동 구매)가 없었는데 이번에나모인터랙티브 에서 아론디지털 부탁하여 만든 세벌식(390) 글자판을 공동 구매합니다. (나모 인터랙티브 대표이신 박 흥호*님께서 세벌식의 갈래인 세벌90을 만드셨죠.)

완전히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므로 보충 설명을 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1989년 12월부터 1991년 초까지 지금은 돌아가신 공 병우 박사님께서 세운 사설 문화단체였던 "한글 문화원"의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전에는 부산에서 교사 발령을 받고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공 박사님의 자서전을 읽고 박사님의 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서 한글 문화원 연구원을 자원해서 갔었죠. 박사님의 여러 가지 일을 돕는 것 중에 세벌식 보급 운동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공 박사님의 자서전을 읽고 박사님의 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서 한글 문화원 연구원을 자원해서 갔었죠. 박사님의 여러 가지 일을 돕는 것 중에 세벌식 보급 운동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공 박사님께서는 시간을 금같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분이셔서, 당신께서 연구해서 얻은,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물은 일초라도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나누어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공 박사님의 세벌식 키보드는 다양한 종류의 세벌식 배열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타자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므로, 자신의 타자기에서만 치면 되므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당시에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1.2판 정도가 나와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컴퓨터에서 세벌식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써 오던 세벌식 글자판과 아래아 한글의 세벌식 배열이 달라서 타자기를 버릴 수도 없고 컴퓨터를 안 쓸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특히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은 아래아 한글 이외의 프로그램, 특히 MS-DOS에서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세벌식 자판으로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세벌식 보급을 컴퓨터에서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저 역시 세벌식 타자기에 능숙했으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두벌식을 익혀 사용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한글 문화원에 들어가서 박사님과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아마 기계식 타자기와 전자식 타자기, IBM PC와 매킨토시 등에서 두루 쓸 수 있는 세벌식 글자판 통합이었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세벌식 배열에서, 박사님께서 그 당시까지 연구한 성과를 적용하고, 타자기와 컴퓨터에서 하나로 쓸 수 있는 배열이 필요했습니다. 두벌식 글자판은 기계식 타자기로 만들 수 없는 결점을 지니고 있었죠.(네벌식 타자기를 <받침>키를 두어 두벌식 배열로 억지로 쓰고 방식이 나와는 있었지만...)

저는 박사님을 설득하여 연구 결과물일반 보급용 글자판 배열을 분리하겠다는 동의를 얻었고, 여러 차례 박사님의 지도와 감수를 거쳐 기계식/전자식 타자기, IBM PC/매킨토시 컴퓨터에서 통일하여 쓸 수 있는 389 글자판 배열을 완성하여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제가 연구하여 만들었지만, 박사님의 지도로 완성한 배열이므로 한글 문화원의 이름으로 발표하였고, 아래아 한글에도 반영하고 통신 프로그램이나 도스용 한글 프로그램들에 적용해 달라고 열심히 발품을 팔고 다녔습니다. 따라서 389 자판도 제가 만들었다고 말하기 곤란합니다. 연구 실무자가 저였다고 할 수는 있겠죠.


당시에 389 자판을 만들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IBM PC에서 세벌식을 마음껏 쓰려면, MS-DOS에서 세벌식을 쓸 수 있으면 되므로, 프로그래머인 정 내권 에게 부탁하여 MS-DOS에서 세벌식과 두벌식을 모두 쓸 수 있는 한글 지원 프로그램인 "홍두깨"를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홍두깨 프로그램은 작고 깔끔한 기능 때문에 두벌식 사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고, 그것이 저희가 원하는 의도였습니다. 두벌식 사용자도 홍두깨를 쓰다가 세벌식 글자판의 장점에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세벌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또 어디에나 홍두깨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세벌식 사용자가 PC 앞에 앉으면 바로 홍두깨 설정을 세벌식으로 바꾸어 쓸 수 있게 하자는 뜻이었습니다.

PC에서 세벌식을 제한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쓸 수 있는 홍두깨의 공개와 389 자판으로 통일하여 보급하게 되면서, 한글 문화원의 세벌식 보급 운동은 PC 통신과 전국의 대학생 동아리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호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벌식의 장점에 동의하는 사람도 PC에서는 두벌식밖에 쓸 수 없었던 시절이므로, 보급이 거의 막혀 있던 상황에 세벌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홍두깨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1989년 1년은 세벌식 보급 역사에서 정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한 해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 내권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389 자판에서 한글 배열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당시 대학생 동아리에서는 주로 컴퓨터 써클에서 세벌식 보급 운동에 많은 호응을 보였는데, 프로그래머들은 영문 타이핑을 늘 하게 되므로, 기호가 영문과 너무 많이 다른 389 글자판에 대한 보완 요청이 많았습니다.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세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한글 자판만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고 가끔 쓰는 기호나 숫자까지 사뭇 다른 389 자판에 커다란 거부감을 표시했으므로, 세벌식 보급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본 글자판 배열에, 커다란 한글 말뭉치(corpus) 데이터를 389 글자판 타이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통계를 내어 보니, 빈도와 운지거리 등에서 389 한글 배열을 보완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1년 사이 여러 실험과 말뭉치 실험 결과 등을 통하여 새로운 글자판 배열을 만들고 계셨고, 박사님의 연구 결과는 곧 보급판으로 발표하려는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컴퓨터를 사용하는 젊은 대학생들로부터 세벌식 보급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글 문화원의 세벌식 배열을 바꾼다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 같아 박사님께 당초 약속대로 보급용 배열을 바꾸지 말 것을 건의했지만, 저 역시 바꾸는 것이 길게 볼 때 낫겠다는 판단 때문에 결국은 박사님과 딱 한번 마지막으로 한글 문화원 공식 자판을 개선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딱 한번만 한글 문화원의 글자판 배열을 바꾼다는 결론에 세벌식 사용자들을 신뢰를 얻기 위하여 저의 사표를 걸고 발표한다고까지 했지만, 또다시 세벌식 배열을 바꾼 데 대한 불만과 앞으로 또 바꿀 건데 안 바꾸겠다는 등의 이견이 상당했습니다. 또한 당시 세벌식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의 사람만 사용하는 글자판이었으므로, 아래아 한글 개발팀이나 다른 프로그램 개발팀에게도 세벌식 자판 배열 추가를 설득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세벌식으로 전환하려던 사람들로부터 받은 우려는 말할 것도 없었구요.

어쨌건 그렇게 하여 제가 보완하고 싶었던 부분은 물론 박사님께서 보완하고 했던 부분들을 모두 반영한 세벌식 390 글자판을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발표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역시 연구 실무자는 저였지만, 박사님의 꼼꼼한 지도 아래서 완성되었고,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발표하였으므로, 세벌식 390 글자판은 저 박 흥호가 만든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공 병우 박사님께서 만든 것이고, 한글 문화원이 만든 것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389와 390 글자판은 약간 몇 개의 배열이 달랐지만, 자주 쓰이는 자소가 편한 손가락에 배정되었고, 기호가 최대한 영문 글자판과 비슷했으므로, 크게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빠르게 기존 세벌식 사용자들이 389에서 390 자판 하나로 통일되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박사님께서는 몇 차례 더 보급용 자판의 배열을 수정하시는 바람에 저는 한글 문화원 연구원 생활을 끝내게 되었고, 박사님의 배려로 (주)한글과 컴퓨터가 주식회사로서 출발하는 데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몇 차례 개선과 소소한 발표를 거쳐 박사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세벌식 최종 자판 배열을 발표하셨고, 이제는 바꾸고 싶어도 박사님께서 돌아가셨으니 달리 더 나올 수도 없는 현실이라 가슴 아프지만, 제가 짧은 기간, 박사님으로부터 배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그 덕택에 지금까지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박사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마음의 빚을 세벌식 보급 운동으로, 세벌식 표준화로 조금이나마 갚고 싶은 마음을 늘 간직해 오던 중에, 너무 생각만 갖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저를 스스로 탓하며, 모 회사에 선불금을 내고 주문하여 세벌식 390 글자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여 만든 390이어서 보급하는 것이 아니고, 저는 390 이후에 보급용 자판을 바꾼다면, 정부의 표준 자판이 될 때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신념에 따라 한 것입니다.

390 자판이나 최종 자판이나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급용 자판은 최선의 것보다는 다수가 쓰는 자판이 낫고, 그보다는 통일된 자판이 낫다고 생각하므로, 세벌식이 표준 자판이 될 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최소한의 보완을 할 때 390 자판과 최종 자판이 하나의 통일된 세벌식 표준 자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날 제가 사용하는 세벌식 자판도 통일 자판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는 점을 해명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MS Windows에서나 매킨토시에서나 세벌식 자판은 390과 최종을 모두 채택하고 있으므로, 저로서는 390 사용자에 대한 작은 보답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제작하게 된 것이 지금 함께 사기를 하고 있는 "세벌식 390 글자판"입니다. 두벌식 자판에 세벌식을 얼마든지 쓸 수 있듯이, 최종 자판 사용자가 390 자판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실 이 키보드는 제가 주문 제작할 때, 여러 가지 보완 요구를 하여 키보드 생산 라인과 부품 자체에도 여러 가지 보완 과정을 거쳤지만, 막상 제품을 받아보고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키 텃치에서 생기는 소음을 거의 완전에 가깝도록 줄여보고 싶고, USB 방식으로 고장율로 없는 제품을 만들어 보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세벌식 글자판으로 전환하셔서, 인생의 하많은 시간을 아끼고 활용하는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라면서,


공 병우 박사님을 기리며,
박 흥호 씀.


 

2003년1월18일(토요일) 20:57:29

    이 글은 원래 작성된 글의 모호한 부분을 일부 보완하기 위하여 2005. 2. 1.에 수정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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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 한글 탄생과 공 병우 박사아래아 한글 탄생과 공 병우 박사

Posted at 2007. 12. 7. 15:03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 탄생과 공 병우 박사에 관한 글로 한글 개발에 참여하였던 박흥호 선생님의 글입니다.


출처 : 호박동네

아래아 한글 탄생과 공 병우 박사

박 흥호 (한글 문화원 연구원 지냄, 현재 고누소프트 대표)


1988년, 부산남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발령 받음.
1988년 7월,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서 워드프로세서를 주로 사용함.
1988년 말, 이찬진 씨가 컴퓨터 잡지에 후배들과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글을 싫음.
1988년 초, 몇 차례 베타 버전 나옴. 세벌식 글자판 포함됨.
1989년 4월, 아래아 한글 1.0판 나옴.
1989년 8월, 공병우 자서전을 읽고 얼마 후 공 박사님을 만남.
1989년 12월, 교직을 두고 한글 문화원 연구원으로 시작.
1990년 10월, 한글 맞춤법 검사기 최초 개발하여 전시.
1990년 11월, (주)한글과컴퓨터 설립(한글 문화원 건물 안에 사무실 한 칸 사용)하면서 겸직.
1990년 12월, 한글과컴퓨터 이름으로 아래아 한글 1.5판 냄.
1991년 3월, 한글 문화원 연구원을 사직하고 한글과컴퓨터 일만 하기로 함.
1995년 3월, 윈도즈용 아래아 한글 3.0판을 넘기고 나자 공 박사님 타개 소식을 접함.
1995년 10월, 5년 동안의 한글과컴퓨터 생활을 정리하고 떠남.


저는 공 병우 박사님께서 돌아가시기 5년쯤 전에 한글 문화원 연구원 신분으로 1년 3개월 정도 모시고 가르침을 입었습니다.

제가 공 박사님을 ㅤ뵜을 때는 박사님의 연세가 여든 다섯이셨고, 비원 앞에 있는 와룡동 95번지의 5층 건물(예전에 공 안과 건물로도 사용했던 곳이라, 당시에도 공 안과 소유의 건물이었음)에 한글 문화원 명판을 달고 연구와 홍보에 매진하고 계시던 때였습니다. 둘째 아드님인 공 안과 원장님이 보내준 운전기사 한 명과 여비서 한 명이 있었습니다.

공 박사님은 매킨토시 컴퓨터로 직접 글을 쓰고 언론에 난 기사를 스크랩하고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일주일에 절반은 연구실 병원 침대에서 주무시곤 하셨습니다.

공 박사님은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이 찬진 씨만 만나서 지원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선구자들을 두루 만나서 지원과 개발을 부탁하셨습니다.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 낯선 이름들이 되어 일일이 열거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미국에서 다시 돌아오셔서 한글 문화원을 열었을 때, 아래아 한글보다 한두 해 먼저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출시한 "한 컴퓨터 연구소"(소장 강 태진; 지금은 씽크프리 대표)도 문화원 건물 5층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래아 한글이 세상에 나오자, 박사님은 플로피 디스크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세벌식 전용 아래아 한글을 부탁하여 "서울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글 문화원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박사님의 지원으로 프로그래머인 정 내권 씨를 광주에서 데려와 함께 연구 활동을 하면서 홍두깨 DOS용 입력기를 개발하여 보급함으로써 세벌식 보급에 결정적인 물꼬를 틔었고, 우리 나라 최초로 "한글 맞춤법 검사기"를 예닐곱 달만에 개발하여 1990년 한글날 전시회에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정부 지원금으로 한글 스펠러를 몇 년째 연구하고 있던 교수님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이 찬진(84), 김 형집(86), 우 원식(88) 씨는 모두 회사도 없이 세 사람이 개인적으로 모여서 아래아 한글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었으므로 방위 근무 중이었던 이 찬진 씨가 저에게 (주)한글과컴퓨터 회사 업무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해 왔고, 당황한 제가 공 박사님께 의논했더니, 박사님께서는 앞날이 밝은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한글을 발전시키고 세벌식을 보급하는 길이 한글 문화원에 있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우선 겸직을 해 보면서 방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정 내권 씨가 문화원에서 한글과컴퓨터로 옮겨가면 한글 문화원에는 다시 박사님 혼자 남게 되시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불법 복제가 너무나 만연되어 있어서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시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었으므로, 한글 문화원에 남아서 연구 활동을 하는 것이나 한글과컴퓨터를 만든다는 것이나 개인적인 생활은 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아래아 한글 입장에서는 학생 두 명과 한 명의 방위로 된 개발팀에서 회사와 사무실도 생겼고 상근 개발자 두 명이 더 생기는 일이었으므로 개발에 보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저는 아래아 한글 개발 부문장을 맡아서 개정판이 출시될 때마다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 기계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에는 소임을 어느 정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세벌식 보급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 박사님께 마음의 빚이 큽니다.

아래아 한글 3.0 윈도즈용 출시용 원본을 넘기고 곧바로 박사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는데, 어느새 다시 10주기라니 제 한 몸 돌보느라 박사님의 큰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공 박사님의 뜻과 가르침은 저희 후학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뜨겁게 살아남아 이어져 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으며, 앞으로 조금이나마 박사님의 뜻을 빛낼 수 있는 일에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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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내년 PDF 관련 제품 출시한컴 내년 PDF 관련 제품 출시

Posted at 2007. 11. 27. 09:0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요새 전자문서로서 PDF의 위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 보관용 문서로 PDF/A가 표준으로 정해지면서 PDF를 지원하는 것은 대세가 된 듯 합니다.  한컴에서도 드라이버를 개발 완료하였고 내년에는 PDF 솔루션을 출시하네요.


출처 : 아이뉴스 24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www.haansoft.com)가 내년 새로운 솔루션으로 PDF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컴은 26일 현재 PDF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이를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PDF는 소프트웨어(SW) 종류에 관계 없이 문서를 공유하고 웹에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문서 포맷 가운데 하나로 최근 전자 문서 표준 포맷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 SW사업본부 이호욱 상무는 "오피스 사업을 진행하는만큼 PDF를 지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드라이버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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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한글날 대통령 표창 수상한다.한글과컴퓨터 한글날 대통령 표창 수상한다.

Posted at 2007. 10. 6. 10:5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가 561돌을 맞은 한글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수상 이유는  한글의 연구교육 및 우리말·글의 해외보급, 세계화 등 우리 말, 글의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되어서라고 하네요.  한글발전유공자 중 유일한 기관으로 합니다.

그런데 기사에 보면 은관문화 훈장이나 문화 포장이 대통령 표창보다 먼저 나오네요. 표창보다는 훈장이 한 단계 위인가 봐요.


관련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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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변혁 시작됐다-한글과컴퓨터SW 변혁 시작됐다-한글과컴퓨터

Posted at 2007. 9. 25. 23:0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창간 25주년 특집(5)]SW 변혁 시작됐다-한글과컴퓨터 (전자신문 기사)

기업 회생 신화를 만든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www.haansoft.com, 이하 한컴)는 세계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본으로 신뢰회복에 힘써온 이 회사는 경영권 분쟁 등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켰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도 외산 오피스에 밀리며, 경영권 분쟁까지 겹쳐 860억원의 적자에 허덕였으나, 2003년부터 위기 극복전략을 펼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신뢰회복을 외치면서 우선 다변화돼 있던 소프트웨어 유통망을 단순화해 유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진행했다.

 한컴의 첫 번째 선택과 집중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아래아한글’이었다.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오피스 사업을 선택, 집중 한다는 전략은 2003년 시행 즉시 누적적자 해소와 수년만의 흑자경영으로 나타났다.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최근 2007 버전까지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며 외산이 잠식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맹추격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수년째 이어지는 흑자경영은 한컴의 신뢰회복은 물론 재기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효과로 한컴은 얼마전 발표한 반기 실적에서 창립 이래 최대라는 반기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컴의 선택이 성공한 2004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선택과 집중도 한컴의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공개소프트웨어 확산 전략과 맞물려 리눅스 프로젝트에 앞장섰다. 2004년 말 한컴은 한-중-일, 3개국의 대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아시아 표준 리눅스’ 구축 프로젝트인 ‘아시아눅스’에 참여하며, 아시아 공개 소프트웨어 부흥의 주역이 됐다. 아시아눅스는 한글과컴퓨터와 홍기소프트웨어(중국)·미라클리눅스(일본)가 아시아 표준 리눅스 구축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최근에는 베트남 SW 개발 기업인 비엣소프트웨어를 아시아눅스 4번째 파트너로 영입하는 계약을 맺어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기반을 다졌다. 베트남 영입을 계기로 아시아 각국의 참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국내 리눅스 개발사로는 처음으로 외산 리눅스 운영체제를 제치고 NEIS와 시군구정보화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수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컴은 서버용 리눅스에서의 성공을 이어 데스크톱 부문에서도 리눅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윈도비스타에 견줄수 있는 리눅스 데스크톱 3를 내놓았다. 데스크톱 부문에서도 리눅스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용 PC 시장을 집중 공략, 리눅스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컴의 ‘선택과 집중’은 과거 위기와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재기의 원동력을 만든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컴의 사례가 수많은 소프트웨어 벤처업계에 원칙에 집중하라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한컴에 대한 평가절하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기본 전략에 충실하다보니 신뢰 회복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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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인텔기반 모바일 디바이스용 씽크프리 개발한컴, 인텔기반 모바일 디바이스용 씽크프리 개발

Posted at 2007. 9. 23. 22:0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인텔이 추진 중인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obile Internet Device; MID)에 탑재될 `씽크프리 오피스'를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 개발자포럼(IDF)에서 처음 발표된 이번 계획은 인텔이 추진하고 있는 MID에 씽크프리의 유ㆍ무선 오피스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하는 것이다. 현재 한컴은 오피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텔기반 MID에 탑재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오피스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은 "이번 인텔과의 협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의 장점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씽크프리 오피스의 높은 성능이 인텔의 저 전력 기술과 접목되면서 제품의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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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GS(Good Software) 인증 획득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GS(Good Software) 인증 획득

Posted at 2007. 8. 7. 11:20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이 GS 인증을 획득했다고 한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은 지난 해 출시된 제품으로 ▲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한글 2007▲ 표 계산 프로그램 넥셀 2007 ▲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슬라이드 2007로 구성돼 있다.(그 외에도 타자 연습 프로그램, 문서 찾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GS 인증은 무엇인가?  GS는 Good Software의 약자로 사용할만한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는 뜻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S 인증 받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국내 소프트웨어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품질을 만족하는지의 여부를 사용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해서 무턱대고 살 수도 없고, 평가판이나 체험판을 받아서 사용해보더라도 일부 기능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프로그램 평가가 하기 어렵다. 필요한 용도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품질을 만족할만한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름있는 유명한 회사의 제품을 비싼 값으로 사는 경우가 생긴다.

반대로 개발 업체의 경우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해도 사용자들에게 좋은 소프트웨어인지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도 알려지지 않아 팔리지 않게되는 경우가 생긴다.

GS(Good Software)인증은 2001년부터 국산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테스트를 거쳐 일정수준 이상의 성능이 검증된 SW제품에 국가공인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구입을 하는 사람은 GS 인증을 받았다면 품질이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고, 개발 업체도 GS 인증을 받음으로써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공공기관 구매시에 GS 인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되어 있어 판매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이 GS 인증을 받음으로써 품질에 대해 공식 인정 받고 공공 기관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한다.

참고로 한글과컴퓨터는 한컴 오피스 2005와 아시아눅스 서버 2.0의 GS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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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한글사랑’ 끝이 없네이건희 회장의 ‘한글사랑’ 끝이 없네

Posted at 2007. 5. 15. 11:43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삼성에서 삼성체라는 글꼴을 만든다는 기사가 올라왔군요.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글자 수가 10만자가 넘는다고 하는군요.  기본으로 KS 완성형 4,888자만 지원하는 글꼴들이 많은 상태에서 10만자를 지원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아 많은 공을 들여 준비한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2바이트 코드하에서는 65,000여자를 최대 표현할 수 있습니다. 65,000여자만해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에는 아무 무리가 없습니다. 아주 전문적인 한자 연구를 한다든가하는 전문가가 사용할 경우 65,000여자의 글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한자가 가끔 나타날 뿐인데 일반인은 사용 불가능한 한자가 없다고 봐도 되겠죠.
유니코드가 발전하면서 65,000여자도 표현의 한계에 부딛혀 유니코드를 확장해 나가는데 2바이트가 아닌 4바이트 체계로 확장해 표현 글자 수가 무궁무진해집니다.  10만자라면 한자도 추가가 되었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자들은 거의 다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글꼴을 직접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글자를 하나 만드는 것도 대단한 노력이 드는 것이더군요. 그냥 뚝딱하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듯 하나씩 그려 나가야 합니다.  확대를 해도 글자가 깨지지 않게 벡터 형식으로 대부분의 글자 크기가 만들어지는데 화면에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일부 크기에서는 그냥 비트맵으로 만느든데 이건 글자 하나 하나를 점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글꼴 만드는 업체에서도 상당히 고생을 했을 듯 합니다.

10만자라고하니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어느 나라의 언어든 모두 표현이 가능하므로 어느 나라에서든 다 사용이 가능하겠군요.

어떤 형태로 글꼴이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아시아 경제의 관련 기사 내용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한글사랑’ 끝이 없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 완료한 워드프로세서인 ‘훈민정음’의 개발 및 상용화에 이어 최근 삼성만의 독자적인 서체 개발에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던 소위 ‘삼성체’가 드디어 빛을 볼 전망이다.

삼성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식에 사용될 삼성서체가 개발을 마치고 우선적으로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모든 디지털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체는 명조와 고딕ㆍPP(프레젠테이션용)체 등 총 3개 서체로 구성되며 각 서체별로 굵기 등 하위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조에 3개, 고딕에 3개, PP에 2개 하위 서체가 있어 서로 조합을 해보면 한글 글자수는 총 10만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서체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고 4년 전부터 서체 전문회사인 산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서체 개발에 나서왔다”면서

 “아직 최종상용화 단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독자적으로 서체를 개발해 상용화 한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는 이건희 회장의 한글 사랑이 크게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0년 전부터 마이크로스포트의 워드프로세서처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문서작성기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삼성전자 디지털센터를 통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최대한 근접한 문서작성기의 개발을 지시했다.

지난 1992년 훈민정음 1.0 버전의 탄생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훈민정음은 곧 삼성맨의 전용 원드프로세서로 채택되어 10년 넘게 꾸준한 개발과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지난해에는 어린이 전용 ‘꾸러기 훈민정음’과

세계시장을 겨냥한 ‘훈민정음 글로벌’을 개발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입사 때부터 모든 삼성맨들은 의무적으로 훈민정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문서작성기를 사용할 줄 알아도

도표나 그림을 만들때 면 훈민정음이 익숙하다”면서 “특히 내부보고서는 의무적으로 훈민정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체도 가장 먼저 훈민정음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이 이처럼 ‘글자’에 집착하는 것은 글자가 갖고 있는 파워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문서작성기와 서체를 활용하다보면

그룹의 정체성이 단일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삼성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에 대한 통일성을 추구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

즉 삼성제품만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글자’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이 지난해 선보인 ‘꾸러기훈민정음’을 보면 이건희 회장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할 수 있다. 워드프로세서는 처음 사용하면 웬만해선

바꾸지 않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치감치 어린이용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공략하게 된 것이다.

훈민정음은 단지 국내용만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훈민정음글로벌의 경우 운영체제(OS) 언어와 상관없이 설치해 한 문서 안에서 여러 언어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수출하는 노트북 컴퓨터에 기본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훈민정음 글로벌은 각국의 문화적 환경과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그래픽 조작법(Graphic User Interface)을 적용, 국내 사용자뿐 아니라 외국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해당 국가가 직접 사용성 평가(Usability Test)를 실시, 국가별 워드프로세서 사용 환경과 사용자 성향, 문화적 배경까지 반영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평소 이건희 회장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창조경영의 원조라고 생각해왔다”면서 “한글 더 나아가 글자에 대한 이 회장의 관심은 매우 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2007년 5월 15일 (화) 08:52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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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경의 가격은 8700억직지심경의 가격은 8700억

Posted at 2007. 5. 1. 08:49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세종대왕 능이 있는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 금속활자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해 주는 행사가 있어 직접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금속 활자를 만드는 과정을 약 1시간 정도에 보여 주었는데 보여 주면서 이런 저런 금속활자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금속 활자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는 것은 1년에 2번 정도한다고 합니다.   활자 복원 작업이라는 중대한 일을 하기 때문에 직접 시연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금속활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외국의 전시회에 가었는데 외국인들에게 직지심경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니 다수가 직지심경을 알아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방문한 분들의 한 60% 정도는 직지심경을 알았다고.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 직접 주조한 직지심경 금속활자를 만들어질 때마다 나누어 주셨다고하네요.  관심이 있는 전시회에 참가한 것이니 일반인보다 많이 아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데 60% 정도라면(객관적인 정보가 아니라 느낌이겠지만) 대단한 수치죠.

직지심경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있지 않고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 가 있습니다.  고속철도를 들여올 때 프랑스의 TGV,독일의 ICE, 일본의 신간선 중 어느 것으로 선정할 지 고민하고 있을 때 프랑스의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와서 기술 이전과 함께 외장각 도서와 직지심경 등을 반환하여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외장각 도서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강탈해간 것입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고속철도인 KTX로 TGV가 선정됩니다.  외장각 도서와 직지심경이 TGV로 선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TGV로 선정을 한 후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약속을 했지만 프랑스 법률에 따라 대통령이 마음대로 그런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댑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가의 수반이 약속을 해 놓고 나중에와서 법률이 그렇다고 반환할 수 없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프랑스.  고속 철도 선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던진 미끼에 우리가 당한 것이라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직지심경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이 질문을 시연을 보이는 직원분께서 물어보시더군요.   얼마 정도할까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 꽤 많은 금액이 나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얼마나될지는 상상이 되지 않더군요. 몇십억, 몇백억?

문화재를 감정 평가하는 분들께 물어보았답니다.

"직지심경의 가치가 얼마나 될가요?"

그랬더니 나온 답변이 "8700억"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그래서 8700억으로 한다.  실제로 조라고하는 것보다 이런 수치로 할 경우 가격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정한 액수라고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많은 엄청난 가격이었습니다.

전해들을 때  평가하는 분들이 누군였는지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문화재를 관리하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니 허투루 만들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이후 직지심경에 관한 자료와 금속 활자를 주조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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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금속 활자 체험행사 후원한컴 금속 활자 체험행사 후원

Posted at 2007. 4. 27. 09:56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컴에서 금속 활자 체험행사를 후원한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에서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한글과컴퓨터에서도  가입하여 지난 12일 협약식까지 진행했습니다.

1문화재 1지킴이는 개인이나 가족, 단체, 협약 지킴이가 있으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협약 지킴이는 주로 기업들이 대상으로 하는데 회사와 관련 있는 문화재를 지키고 보호하고 홍보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우리 글인 한글을 컴퓨터 상에서 보다 편리하게 입력하는 워드 프로세서를 만드는 업체다보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금속활자와 관련된 협약 지킴이로 참여하나 봅니다.

문화재청에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1문화재 1지킴이 추진 배경입니다.  1문화재 1지킴이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켜나감으로써, 이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후손들에게 함께 물려주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재 행정의 당면한 한계(인력,예산,조직)를 극복함은 물론, 문화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특히 국민 모두가 관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소외된 문화재’를 찾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꾸고 즐김으로써 문화재를 보다 가깝고 친근한 존재로 함께 하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1 문화재 1 지킴의 운동의 의의도 살펴보면
선조들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는 민족사의 온갖 수난과 시련 속에서도 선조들로부터 지금껏 이어져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시대를 사는 우리 또한 물려받은 문화재를 미래세대인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줌은 물론, 현대적 의미를 살려 창조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는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재를 찾고, 즐기며, 가꾸어 나가는 1문화재1지킴이 운동을 통해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함께 만드는 활동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재를 단지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물려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과연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것일까요? 문화재를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우리들의 당연한 책임과 의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문화재만 물려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자발적으로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가 지금껏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토였음을 감안할 때, 이제라도 문화재를 가꾸고 보호하기 위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풍토가 절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며, 지키는 활동
훌륭한 문화재 못지않게, 그 문화재를 물려받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사회적 풍토인 ‘가꿈의 문화'야말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값진 ‘유산'일 것입니다. 이처럼 문화재 뿐 아니라,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고 물려주는 운동이 바로 1문화재1지킴이 운동인 것입니다.

셋, 참여와 나눔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재  행정의 구현  
...1문화재1지킴이는 문화재를 우리들 삶 속에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함께 가꾸고, 즐기며, 지켜가자는 차원의 운동입니다. 문화재 애호는 이제 더 이상 마땅히 해야 하는 구호가 아니며, 문화재를 가꾸는 일과 즐기는 일도 각각 별개의 활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삶과 동떨어져 전승되는 문화재란 생명력 없는 ‘박재’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가깝고 친근하게 향유되는 가운데 가꾸어 지는 문화재’, 혹은 ‘가꾸어 지면서 향유되는 문화재’로 우리들 삶 속에 살아 있도록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가꾸고 즐긴다는 것’은 곧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지키고 ‘삶’ 자체를 가꾸고 즐기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생명력 있는 전승기반’을 닦아주는 일인 것입니다. 이는 곧 1문화재1지킴이 운동이 지향하는 문화재 애호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온 국토가 박물관인 우리나라, 현재 우리나라에 분포한 문화재(지정 및 등록문화재)는 약 1만 여 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차 지정 또는 등록을 앞둔 문화재까지 합하면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처럼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문화재를 보다 잘 가꾸고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국 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란 국민 각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것부터 함께 나누는 행동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며, 지키기 위해 각자의 시간, 지식, 재물, 노력 등을 조금씩 나눌 때, ‘나눔’의 의미는 개인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사회적인 차원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1문화재1지킴이 운동이란 이처럼 문화재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문화재까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문화재를 온 국민의 참여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것이며, 이는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재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문화재 1지킴이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머니투데이에 올라온 행사 관련 기사 내용입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에서 금속활자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이하 한컴)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영릉(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 경기도 여주 소재)에서 열리는 금속활자 체험행사를 후원한다.

행사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영릉에서, 한글을 활용한 최고의 문화재로 꼽히는 금속활자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된 금속활자장 전수조교 임인호씨가 직접 쇠를 녹여 글자를 만드는 주자시연부터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인출(상형된 금속활자를 종이에 찍어내는 것)까지 전 과정이 소개된다.

고려 우왕시기에 만들어져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히는 ‘직지(直指)’의 금속판본 제작과정도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4시~5시와, 28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영릉 내에 위치한 재실에서 시연되며 영릉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행사 기간 내 한컴의 전 직원은 영릉을 방문해 금속활자 체험 및 재실 창호문 붙이기, 재실소제 등의 문화재 봉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컴은 지난 12일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영릉’과 ‘금속활자장’에 대해 지원하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한컴은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기념해 해당 주에 문학을 주제로 한 예술 공연을 개최하는 등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대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백종진 대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컴은 문화재 지킴이로 첫발을 딛게 됐다”며 “향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누구나 쉽고 즐겁게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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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Tech Expert 세미나 관련 기사한글과컴퓨터 Tech Expert 세미나 관련 기사

Posted at 2007. 3. 22. 18:2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어제 한글과컴퓨터에서 제 2회 Tech Expert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Tech 세미나에 관련된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중 세계일보 서명덕 기자님이 쓰신 글이 가장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군요. 신문 기사로도 올라와 있는데 블로그에는 동영상까지 올라와있어 더 볼만합니다.

서명덕 기자의 한컴 “보안 오피스” 온 연말에 나온다.

한글에는 이미 보안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글 2007이 아닌 그 이전 버전인 한글 2005에도 들어가 있었죠.

 
기사 내용을 보니 다음에 보안 오피스 관련 솔루션이 나올 모양입니다.

자세한 것은 서명덕 기자의 한컴 “보안 오피스” 온 연말에 나온다. 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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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에서 오피스 기술 개발 세미나를 진행하네요.한컴에서 오피스 기술 개발 세미나를 진행하네요.

Posted at 2007. 3. 14. 12:45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한글과컴퓨터에서 오피스에 대한 기술 개발 세미나를 한다고합니다.  기술 개발 세미나는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진행을했었죠.  작년은 한글 위주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한글뿐만 아니라 넥셀이나 슬라이드에 관련된 내용도 한다고합니다.

한글은 다 아실테고 넥셀은 엑셀과 같은 시트 프로그램이고,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입니다.

한글, 넥셀, 슬라이드에 관련된 개발 작업에 관심 있는 분은 참석해 보세요.

시간 : 2007년 3월 21일 13:00 - 15:00
장소 : 서울 대치동 코스모타워 삼성 아트홀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기사 내용입니다.

한글과컴퓨터(대표백종진)가 21일 제2회 공개 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컴은 지난해부터 소규모 벤처 벤처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개발자들에게 기술 노하우를 공개하기 위해 공개 기술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문서보안’의 역사와 기술을 소개하고 전자문서 관리, HDK(Hangul Development Library Kit)를 활용한 데이터 검색 및 활용 기술을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한컴 측은 지난 1회 때와 달리 ‘한/글’ 중심의 기술 공개에서 벗어나 ‘넥셀’, ‘슬라이드’ 등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컴은 단순한 기술 공개를 벗어나 벤처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별도 부스를 마련, 컨설팅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컴과 벤처, 상호 간의 기술 응용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서보안’ 세션에서는 암호화 기능과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구현된 한컴의 ‘한/글’ 및 ‘넥셀’, ‘슬라이드’의 보안기능을 사례 별로 소개하고 보안기술 구현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HDK를 활용한 ‘데이터 검색 및 관리’ 세션에서는 한컴 오피스 제품군은 물론이고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 데이터 검색 및 추출기능을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시키는 기술을 소개하게 된다.

한편 ‘전자문서 작성과 관리’ 세션에서는 ‘한/글’을 기반으로 작성된 다양한 전자문서의 활용부터 이동, 관리기능을 구현한 ‘한/글’ 컨트롤 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컴의 백종진 사장은 “한컴의 공개 기술세미나는 기술 자체는 물론 개발 과정과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 개발자들에게 좋은 사례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1일 대치동 코스모타워 상상아트홀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www.haansoft.com)에서 참가신청 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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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글이 윈도 패키지에 포함되었을 수도[기사] 한글이 윈도 패키지에 포함되었을 수도

Posted at 2007. 3. 10. 11:27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지난 3월 6일 전자신문에 재미난 기사가 실렸군요.  다국적 IT 기업들이 한국 진출 40년 빛과 그림자로 한국 상륙 숨겨진 뒷 이야기 중에 한글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도스 3.X때에 배웠는데 90년대 초기에는 운영체제로 DOS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였습니다. 그때 MS-DOS 대신에 Shell을 N-DOS나 4DOS도 쓰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도 윈도우가 보급되었었는데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사용되지 않은 이유가 도스에 비해 화면은 이뻐졌지만 쓸만한 윈도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고 시스템 성능도 그만큼 받춰 줘야했는데 그렇질 못했죠.   쓰더라도 그때는 대부분이 불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정품인지, 불법인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그때는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상용 구입했던게 DOS 5.0인가로 기억이 나네요.

MS로서는 지사도 설립하고 윈도 시장에 공략했지만 시장이 지지부진하자  한글을 윈도 패키지에 넣어 팔자고 제안했다고 하는 기사인데요.  제안한 때가 93년이면 그때는 한글은 윈도 버전이 없이 그냥 도스용 버전만 있던 시대입니다.  윈도 3.1을 파는데 도스용 프로그램이라니 약간 생뚱맞기도하죠. 물론 그때 당시에는 윈도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도스 프로그램들이 쓸만한 프로그램이 많아 도스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윈도용 한글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에 출시하게 됩니다.

한글 기능 변쳔표
참고하면 한글 기능 연대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MS에서도 여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되는데 그때 한컴이 그 제안을 받아 들였다면 또 어떤 상황이 전개되었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다음은 전자신문 2007년 3월 5일(종이신문은 3월 6일) 기사 내용입니다.

한국IBM 진출을 기점으로 올해 40년을 맞는 다국적 IT기업 역사에도 숨겨진 일화가 있다.

 우선 HP와 삼성전자의 협력에 얽힌 얘기. 합작사 출현은 삼성전자 내 HP컴퓨터사업부 생성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76년,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HP와 협력을 허락받은 삼성전자는 당시 정재은 부장(현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에 특사역을 맡겼다. 그러나 실제 양사가 협력하는 데는 홍석현 현 중앙일보 회장과 유승삼 전 한국MS 사장의 숨은 공이 있다.

 당시 홍 회장은 스탠퍼드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는데, 마침 HP 본사에서 전략제휴파트에 재직하며 동대학원에 다니던 유승삼씨에게 본사 측과 주선을 부탁한 것.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양사의 논의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며, 삼성전자는 이듬해인 1977년 1월 계측기·PC를 포함한 ‘HP사업부’를 만들게 된다. 이후 1982년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및 한국 내 HP 제품 생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으며, 1984년 ‘삼성HP’ 합작사 출현으로 결실을 보았다. 
 
 
 90년대 초까지 컴퓨터 운용체계(OS)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은 도스가 윈도로 전환되던 때 일이다. MS가 큐닉스컴퓨터와 합작을 끝내고, 국내 법인을 설립한 93년. 이미 윈도 3.1 버전이 출시됐지만 국내 판매량은 연간 3000 카피 정도였다. 그나마 1500 카피는 유통 재고로 쌓여 있는 상태였으니 MS로서는 답답한 노릇이었다. 초대법인장인 유승삼 사장은 이찬진 당시 한글과컴퓨터 사장과 두 차례 비공식 회동을 했다. 여기서 유 사장은 아래아한글을 MS 패키지에 포함시켜 팔자는 제안을 던졌다. 물론 윈도 3.1용 한글 개발을 비롯해 적극적인 윈도 지원도 요청했다. MS 워드 한글버전을 드라이브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한컴 측은 거절했고, 한발 나아가 ‘윈도 프로그램 매니저’ 소스코드 개방을 요구했다. 양사의 협력 논의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한국MS는 다음 해 윈도 5만 카피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명 패지지 전략을 앞세운 ‘MS 한국상륙전’의 신호탄이었다. 당시 패키지에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그리고 MS워드가 포함됐다. 당시 한국MS 전략은 ‘로터스 1, 2, 3’을 제압하고, ‘파워포인트’ 신시장을 창출하는 대신 ‘국민정서법’을 고려해 당분간 아래아한글과는 공존한다는 방향이었다. 그러나 한국MS는 ‘아래아한글을 제대로 죽이지 않는다’는 본사의 질책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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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 1조원… 포털 사이트 무한경쟁 돌입인터넷 광고 1조원… 포털 사이트 무한경쟁 돌입

Posted at 2007. 3. 6. 16:22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오늘자  노컷 뉴스에 올라온 기사 내용이다.
 
이중에 네이버 관련 내용 중에 한글이 언급되어 올린다.  네이버는 아래 한글의 웹 버전인 한컴 싱크프리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 오피스"를 공급한다고하는데 아니다.   아래 한글과 씽크프리의 Writer는 전혀 별개의 프로그램이다.   아래 한글은 특정한 OS에서만 동작하는 프로그램이고(운영체제별로 한글이 따로 존재한다. 윈도우용 한글, 리눅스용 한글, 매킨토시용 한글), 씽크프리는 자바 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오피스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Writer다.

한글도 웹 버전의 한글인 넷한글을 서비스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과 네이버에 도입하려는 씽크프리는 전혀 다른 제품이니 기사를 읽고 이점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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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2.8GB 지메일에 네이버 "양보다 질" 오피스로 맞불
엠파스 검색 품질 향상, 다음은 UCC에 총력 누리꾼 공략

포털 사이트들이 전면전에 앞서 국지전을 시작했다. 작전명은 '메일서비스를 통해 누리꾼을 공략하라!' 선전 포고를 한 곳은 구글(www.google.co.kr)이다. 구글은 지난달 20일부터 국내 무료 전자메일인 지메일(Gmail) 서비스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국내 누리꾼들은 구글 홈페이지에서 무료 이메일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구글 지메일의 용량은 2.8기가바이트(GB)로 국내 최대 규모다.

구글 측은 "지메일 계정으로 웹 기반 한글판 오피스웨어를 비롯한 20여 종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구글 오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구글 프로그램들을 한글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www.naver.com)는 메일 용량을 최대 1GB로 대폭 늘리고, 다양한 부가기능 지원을 통해 메일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는 기존 20MB이던 메일 기본용량을 300MB로 15배 늘리는 한편 네이버 메일을 자주 사용하는 '으뜸사용자'에게는 1GB의 메일용량과 함께 아웃룩 등 메일관리 프로그램에서 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추가했다.

또 '메일 본문 자동저장기능'을 제공, 메일 작성 및 발송 시 예기치 않은 PC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메일 본문이 자동으로 임시 보관함에 저장되도록 했다.

이 번 메일서비스는 5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메일서비스의 핵심은 대용량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걸맞은 적절한 용량, 메일 자동저장 기능,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스팸 필터링 등 사용자 위주의 부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아래 한글의 웹 버전인 한컴 싱크프리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 오피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3 월 말까지 '네이버 오피스'의 일부 기능을 메일서비스에 우선 적용, 아래 한글(HWP)·MS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이용자들이 메일에 첨부하는 다양한 문서파일을 웹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 오피스' 정식판은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네이버는 '블로그 시즌2'에, 엠파스는 '검색 품질 향상'에 각각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구글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재미있는 구도가 형성됐다"면서도 "모두 국내 검색 서비스 1위 달성을 통해 광고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인터넷 광고 시장을 1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데일리노컷뉴스 김성대 기자 0702@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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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삼성전자보다 높은 SW회사 영업이익률'…패키지 SW의 힘[신문기사] '삼성전자보다 높은 SW회사 영업이익률'…패키지 SW의 힘

Posted at 2007. 2. 10. 16:5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삼성전자보다 높은 SW회사 영업이익률'…패키지 SW의 힘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2007년 02월 05일
세무회계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60%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IR팀은 "최근 잠정 집계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의 50%보다 높아져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다.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더존디지털웨어와 삼성전자의 매출을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영업이익률만 놓고 봤을 때 더존디지털웨어는 어떻게 이같은 경이적인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해답은 패키지 SW에서 찾을 수 있다. 패키지 SW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같이 기술력을 이용해 미리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한번 개발한 SW를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얻기 때문에 지속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경영정보화솔루션인 '네오플러스'를 개발, 세무회계 SW 분야 최고로 떠오른 바 있다. 1991년 출시된 '네오플러스'는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으며 더존디지털웨어는 이 제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경영정보솔루션을 추가 개발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특히 더존디지털웨어는 지난 2005년 50%라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이후에도 신제품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이같은 영업이익률 증가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27%에 이른다. 안철수연구소가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 역시 'V3'라는 패키지 SW 때문이다.

안티바이러스 제품인 'V3'는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최대 보안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며 침체된 보안시장에서도 안철수연구소가 3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수 있게 했다.

국내 대표 패키지 SW 중 하나인 '한컴 오피스'를 개발한 한글과컴퓨터 역시 '한컴 오피스'를 바탕으로 리눅스, 인터넷 사업 등으로 그 분야를 확대하며 제 2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패키지 SW인 '한컴 오피스'의 매출이 60%가 넘는 한컴은 지난해 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SW 업계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SI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패키지 SW'가 지닌 힘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삼성SDS, LG CNS 등 SI 업체들은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6~10%에 불과하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낸 SW 판매가 아닌 인력을 통한 프로젝트 진행에서 매출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 SI 업체 관계자는 "SI에서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이 사용하는 모든 비용까지 영업비용에 포함돼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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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방'과 꿈의 4.0'텅빈 방'과 꿈의 4.0

Posted at 2007. 1. 24. 15:05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저도 잘 몰랐던 이야긴데 한글 4.0도 기획을 했었나 보군요. 아시다시피 윈도우용 한글은 한글 3.0b 이후 한글 96, 한글 97, 한글 워디안, 한글 2002, 한글 2004, 한글 2005, 한글 2007 순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한글 3.0b, 한글 96, 한글 97은 자체 한글 라이브러리를 쓰고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모두 3.x 버전대의 제품입니다.

이후 획기적으로 엔진부터 바꾼게 한글 워디안입니다. 이 때 한글 버전이 5.0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품상 3.X에서 5.0으로 4.0 건너띄네요.  그에 대한 별 생각은 없었고, 생각도 4가 느낌이 좋지 않아서 일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했는데 실제로 4.0를 기획했으나 제품으로 출시는 안된 것이었군요. 오늘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은 드림위즈/한컴탐방이란 게시판의 글입니다.
현재 드림위즈 부사장님이신 박순백 박사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컴에 계시다가 이찬진 사장님이 드림위즈로 가시면서 함께 드림위즈로 가신 분입니다.

원본 글

"꿈의 4.0" - 한글 98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텅빈 방.

한컴 탐방의 첫 사진은 정말 재미없는 사진이다. '텅빈 방.' 그래서 파일의 이름도 vacant.jpg로 붙여야 했을 정도였다. 한 때 이 방은 우리 회사의 수석 프로그래머(Chief Architect)로서 개발 총괄인 정내권 이사의 방이었다. 현재 주인을 잃은 방은 매우 쓸쓸하지만, 몇 달후 이 방은 다시 그 주인을 찾을 것이다.
그 주인은 현재 이 방에 없다. 한컴의 용어로 말한다면, "입산 수도"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췹 아키텍트"란 말처럼 그는 뭔가를 기획하고, 그 일을 진행하며, 감독하는 사람이다. 그는 아래아 한글을 만드는 일을 진두 지휘하는 "입신의 경지에 이른 프로그래머"이다.
"The Great Architect"라는 말은 '조물주'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정내권 이사를 위하여 그 안의 정관사를 부정관사로 대치해 본다. 이렇게... 한컴의 "A Great Architect"라고... 그는 이 말처럼 "한 대단한 아키텍트"이다. 조물주가 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그는 휘하의 한글팀과 함께 아래아 한글을 만든다.
그런 그가 왜 한컴에서 사라졌을까? 입산이라니? 그 건 그가 차세대의 아래아 한글을 만들기 위하여 복잡한 한컴의 사무실을 떠나 한적한 곳에 몇 명의 한글 팀원들과 함께 잠적한 것을 말한다.  한컴사람들은 그의 입산 소식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가 "진짜로 입산했다."는 얘기가 들려 왔다. 알고 보니 그가 랩(lab)을 만들려고 선택한 곳의 지명이 신도시인 "x산(山)"이었던 것이다.
그의 입산 수도가 끝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바로 한컴사람들이 오랫동 안 기다려 오던 일 하나가 이루어진다. 바로 "꿈의 4.0" 프로젝트의 완결이다. 아 래 글은 필자가 한컴의 97년 시무식에서 했던 얘기 중 하나를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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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4.0" - 아래아 한글 98

현재 한컴에서는 미국 프로 농구에서와 같이 '드림 팀'(Dream Team)이 운영되고 있다. 바로 우리가 오랫동안 "꿈의 4.0"이라고 불러 온 '아래아 한글 4.0'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현재는 2.0, 3.0 등의 버전 넘버를 붙이지 않고, 윈도우즈 95와 같이 한글 96 등으로 부르고 있어서 한글 4.0이란 이름은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생소한 것으로 변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한글 4.0은 예나
지금이나 "꿈의 4.0"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윈도우즈용 아래아 한글 98이 될 것이다. 물론 올해에는 아래아 한글 96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한글 97이 출시된다. 한글 96의 UI 등 많은 점을 개선하고, 또 경쟁 업체의 신제품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기존의 아래아 한글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 즉 우리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사용자의 요청에 부응하여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발빠르게 구현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아래아 한글의 구조 변경 작업이 정내권 이사를 비롯한 몇 명의 태스크 포스 팀(TFT)인 드림 팀의 역할이다.
구조적인 문제는 구조의 개선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
아래아 한글은 원래 기획 단계로부터 철저한 연구를 통해서 처음 발표되던 당시 (1990년)에서부터 놀라울 정도의 안정된 구조를 가졌었다. 그러므로 아래아 한글 1.0은 기능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2.0에 이르기까지 그 구조의 변경이 없어 도 될 정도였고, 현재 윈도우즈용 아래아 한글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는 것은 도스용 아래아 한글 2.0이다.
겉모습이 윈도우즈용 워드프로세서로 변한 요즈음까지도 그 2.0의 기본 골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아래아 한글 2.0이 얼마나 안정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으로도 이런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들의 끊임없는 기능 개선 요청에 부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기존의 버전 넘버로 따져 보면 한글 3.0c(?)에 해당한다고 할 한글 96이 한글 97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꿈의 4.0" 프로젝트인 한글 98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병행되고 있는 것이다. 즉, 윈도우즈용 한글 98은 한글 4.0인 셈이다.

드림 팀은 한컴사람들의 꿈을 이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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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빈 방'은 한컴이 가진 희망의 상징이다. 정내권 이사의 드림 팀 하산과 더불
어 우리 한컴사람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될 전망이다.

- 아래는 '텅빈 방'을 한컴 탐방에 실은 날 저녁에 그것을 읽고, 보내온 전자 편지
하나이다. 상기한 '드림 팀'의 일원인 박종천 씨의 글이다.

Subject: 열심히 하겠습니다.
Date: Thu, 20 Feb 1997 18:54:38 +0900
From: "Park, JongCheon"
To:

안녕하세요. 버꿉니다.

일단, 박 상무님의 한컴 탐방 기사는
매우 감동적(!)으로 읽었고요...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잘까 했는데,
잠이 확 깨서 밤새 책 봐야겠습니다.

갈수록 주위의 기대는 커 가는데,
제 능력의 한계는 보이는 것 같고...

어쨌든 더욱 더 열심히, 열심히 하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며...

(Dream Team의 일원 버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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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한글을 아시나요?어린이 한글을 아시나요?

Posted at 2007. 1. 21. 11:47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혹시 어린이 한글을 아시나요?

요새는 보니 초등학생도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하고, 컴퓨터로 못하는 것이 없더군요. 예전 그래봤자 불과 몇년 전에는 어린아이들은 컴퓨터를 잘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때는 컴퓨터 자체도 지금처럼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죠.

한글이 프로그램 덩치가 크다보니 모든 걸 다 배우려면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자주 쓰는 기능들만 모아서 만든게 어린이 한글입니다. 실제로 한컴에서 판매한 제품입니다.  검색으로 찾아보니 한컴 홈페이지에 어린이 한글에 관한  자료가 남아 있네요.  다음은 한컴 홈페이지에 있던 어린이 한글에 대한 자료입니다. 어린이 대상으로 판매를 하려했지만 실제 판매가 부진했는지 지금은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이라도 만들어팔면 인기가 있을까요?





어린이의 눈높이 맞추어 개발된 어린이 한/글은 일반 문서 작성에 필요한 워드프로세서부터 어린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향상 시켜주는 어린이 싱크와이즈,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어린이 웹편집기, 간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어린이 그림판의 주요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한/글 시작 프로그램에서 각 프로그램의 주인공을 선택하여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에 도움을 주는 국어사전, 영한사전, 한영사전을 비롯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2,500여 명의 인물들을 소개한 인명사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한/글 하나만 있으면 문서 작성에서부터 홈페이지 작성은 물론 그림 그리기와 창의력 개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제품구성
     어린이 한/글 쉘  어린이 한/글 시작 프로그램
     어린이 한/글  문서 작업을 위한 워드프로세서
     어린이 싱크와이즈  창의력 개발을 위한 마인드맵 작성
     어린이 웹편집기  홈페이지 작업을 위한 웹편집기
     어린이 그림판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
     국어사전  두산동아 초등새국어사전
     영어사전  소사전 수준의 영한/한영사전
     인명사전  초중학교 교과서의 2,500여 명 인물 소개
사용환경
     운영체제  한글 윈도우 95/98/2000/NT 4.0
     CPU  펜티엄 MMX 200 이상
     RAM  32MB 이상
     하드디스크  250MB 이상
     해상도  800×600 해상도, 하이컬러(16비트) 이상
     주변장치  CD-ROM 8배속 이상
     사운드카드

◇ 제품특징
  • 통일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프로그램의 사용법만 익히면 나머지 프로그램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어린이 한/글 쉘화면
    어린이 한/글의 각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 문서 작성과 그림 그리기, 인터넷 연동을 통한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로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 다양하고 폭넓은 사고 능력(창의력/기억력/상상력/이해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 마인드맵은 영국의 언론인 출신 교육·심리학자인 토니 부잔(Tony Buzan)이 창시한 새로운 두뇌 개발 학습법으로 창의력과 이해력, 상상력, 논리력을 향상시켜줍니다.
  • 다양한 템플릿과 예제, 클립아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법을 모르더라도 어린이들이 쉽게 프로그램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클립아트 : 그림창에 있는 클립아트를 사용하여 예쁜 문서를 만들어 보세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 1, 2학년 과정에 나오는 2,500여 명의 위인을 수록한 학습인명사전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학교 공부에도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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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인명사전에서 찾아보세요.

  • 어린이 한/글과 어린이 싱크와이즈, 어린이 그림판, 어린이 웹편집기 프로그램 사이의 데이터 호환이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른 음성과 음향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한/글을 이용하면 학교에서 배운 수업 내용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한글이나 영어의 모르는 단어는 종이 사전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어린이 한/글의 사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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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한/글에서 할 수 있는 주요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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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한/글에서 제공하는 템플릿과 예제 문서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문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다단계 되돌리기와 다시 실행하기 기능을 사용하면 실수로 지운 내용이나 그림을 바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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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한컴의 부활반갑다 한컴의 부활

Posted at 2007. 1. 21. 11:26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아래 박강문 코너에서 한글 사태에 관한 아쉬운 소감을 소개했는데 한컴은 그 사태를 해결하고 난 후 지금은 매출과 수익에서 안정을 찾아 눈부신 발전은 아니지만 조금씩 발전을 해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후  한글 사태를 해결한 것에 대한 소감을 쓴 기사가 있네요. 

원본 글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바다다리 seabr님이 쓰신 글입니다.


*아래한글로 '하'에서 'ㅏ'를 한번 더 누르면 어떤 글자가 생기는지 아시죠? 여긴 그 글자를 쓸 수 없어 '아래한글'로 대신 표기했습니다.


파피루스, 윈워드, 일사천리, 글사랑, 한글아미프로, 오아시스, 글마당...


엇그제 책장을 정리하다 낡은 수첩을 발견했다. 95년에 취재 노트로 쓴 수첩인데 거기 중간쯤에 저렇게 까마득한 이름들과 지금은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 마케팅 또는 홍보 담당자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 많은 워드프로세서들은 어디로 갔나?

아마 윈도우 바람을 타고 전자출판(DTP) 시장이 한참 술렁이던 때였던 거 같다. ‘아직도 출판을 위해 매킨토시를 따로 장만 하느냐, 이젠 IBM PC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편집/출판할 수 있다’는 게 당시 워드/DTP 프로그램들의 공통된 출사표였고, ‘누구나’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따로 전문가를 찾을 생각도 없이 담당 기자들이 앞 다퉈 직접 이 프로그램들을 벤치마크 했었다.

모두들 DTP를 강조하긴 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워드프로세서 중심이냐 오피스중심이냐, 또는 말 그대로 DTP 중심이냐에 따라 각 프로그램들은 지향점이 달랐다. 워드프로세서만 놓고 보면 아래한글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때였으니 이들 프로그램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그 지향점부터 제대로 포착했어야 하는 게 맞다. 거꾸로 개발자 입장에선 각 프로그램들의 차별점을 좀 더 확실하게 부각시켰어야 했다. 개성은 존중해도 다양성은 인정하지 않는 게 시장의 법칙이 아니던가.

저마다 개성을 뽐내던 워드/DTP 프로그램들이 그저 옛이름으로만 남은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저돌적인 공세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MS는 MS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 패밀리와의 호환성을 앞세운 건 둘째 치고, MS워드를 이기는 세계 유일의 워드프로세서 아래한글의 아성을 무너뜨리려고 세로쓰기, 옛글체 등을 내세워 한국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를 뿌려대기도 했다. MS오피스의 성공 여부가 MS워드와 아래한글의 싸움에 달렸다고 판단한 때문에 윈도우보다 MS워드 홍보비가 더 많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였다.

이 같은 파상공세에 힘없는 벤처기업들의 프로그램들은 순식간에 나동그라졌다. 하지만 81년부터 국민들의 손가락을 길들여 온 아래한글은 달랐다. 무차별 진격에도 MS워드의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서지 못하자, 98년에 MS는 IMF 와중에 이찬진 사장의 무리한 인터넷 투자로 비틀거리던 한글과컴퓨터사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할 테니 앞으로  아래한글 개발을 포기하라고 종용하기에 이르렀다.

한컴 살리기가 아니라  아래한글 살리기

MS와 한컴이 이같은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아래한글=한글’처럼 여기던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고,  아래한글을 살리기 위한 국민주 모금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 범양식품에서 태극마크가 선명한 ‘콜라독립 815’를 내놓고 승승장구하던 것을 본따기라도 하듯 애국심에 적잖이 기댄 아래한글 97/815 특별판을 1만 원에 내놓았고, 이것이 순식간에 100만 카피 정도 팔리면서(어떤 면에서는 ‘팔아주면서’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MS워드의 천하통일은 한국에서 만큼은 야심에 그치게 되었다.

이찬진씨를 대신해 한컴의 경영을 맡게 된 전하진 사장은 아래한글 97/815를 발표한 뒤 기자들을 불러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래한글을 서태지라고 칩시다. 공연을 많이 봐주고 해야 다음에 또 더 나은 공연과 음반을 준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아래한글 815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경영문제는 예외로 하고, 아래한글의 우수성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래한글 패키지를 사서 쓰는 사람이 없으니 시장자체가 죽어간다, 그러니 MS의 공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요지였다.


당시 분위기를 조금 더 파고 들어가면, ‘불법복제는 어느 프로그램에나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한컴은 아래한글 개발을 게을리 하고 인터넷 사업에만 돈을 써대더니 줏대도 없이 아래한글을 MS에 넘기려 했다, 그리곤 여론이 불같이 일어나니깐 이제 와서 그 애국심에 손 벌리는 꼴이다’는 비판이 없지 않던 터였다.


기자는 이렇게 되물었었다. “이번에 아래한글 815를 사면 다음에  더 나은 패키지가 나온다는 걸 어떻게 보장 받을 수 있죠? 말씀하신대로 서태지가 이번 공연만 하고 은퇴를 선언하거나 하면 허탈한 상황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815는 착실하게 준비된 공연이 아니라 급조된 특별무대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이 말에 전하진 사장은 “국민가수라는 얼굴이 있지, 살 만하다고 제멋대로 했다간 끝장나는 거죠”라고 여전히 전폭적인 신뢰의 지지를 호소했었다.

그때 살려주길 잘했어요?

사실, 그 후 ‘서태지’의 공연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아래한글 워디안,  아래한글 2002, 아래한글 2004 등 그저 때가 되었으니 또 공연을 한다는 정도일 뿐, 특별하고 획기적인 버전 업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는 이미 더 이상 손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해진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의 처지와도 같은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이 살린 프로그램치고는 실망스런 부분이 없지 않았다. 한때 콜라시장의 13%까지 차지했던 ‘콜라독립 815’가 코카콜라와 펩시의 재반격에 맥을 추지 못해 1%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결국 2003년에 파산을 하게 된 범양식품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컴은 달랐다. 어제 한글과컴퓨터를 다녀온 동료 기자의 말에 따르면 “그때 살려주기를 백번 잘했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담당이라 MS 출입을 전담하면서도 MS의 무조건식 독점에는 혀를 내두르는 이 기자의 말로는 “우리나라에서 MS를 견제할 가장 확실한 주자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리곤 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뽑았다. ‘오피스와 리눅스, 두 날개로 비상’.

한컴의 성공적 재기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수치는 2005년 매출이 380억 원, 영업이익이 100억 원에 가깝다는 것이다. 98년 MS와의 가계약 이후 2002년까지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4년간 누적적자가 860억 원이었던 회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한컴의 재기가 더 반가운 것은 98년에 자신을 삼키려 했던 MS에 정면승부를 펼쳤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컴오피스’다.


워드프로세서 점유율만 놓고 보면 아래한글이 MS를 크게 앞질렀지만, MS는 ‘MS오피스’를 앞세워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과의 연동성을 무기로 아래한글 이용자들을 서서히 뺏어가기 시작했다. ‘개인은 아래한글, 기업은 MS워드’라는 게 공식이 될 정도였다. 이에 한컴은 역으로 승부했다. 아래한글을 중심으로 하는 오피스를 내놓아 기업시장을 뚫기 시작했다. 이것이 국민이 살려 낸 아래한글을 사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리눅스로  MS에 맞서다

한컴오피스는 엑셀에 대응하는 ‘넥셀’, 파워포인트를 겨냥하는 ‘한컴 슬라이드’에다 MS오피스에는 없는 백신 프로그램도 넣었다. 토종기업인 하우리의 ‘바이로봇 엑스퍼트’가 그것이다. ‘국산 오피스’라는 점은 주요 수요처인 정부 부서와 금융권의 심정적인 지원도 등에 업어 그 행보가 더욱 빨라졌다. 이에 탄력을 받은 한컴은 좁아터진 한국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4월에 내놓은 ‘싱크프리 오피스 3.0’가 그것이다. 싱크프리는 자바(JAVA)에 뿌리를 뒀다. 이것은 윈도우 뿐 아니라 리눅스와 맥OS, 유닉스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휴대폰이나 PMP, PDA에서도 쓸 수 있다. 이같은 유연성은 지난 10월 미국 인터넷 채팅/방송 사이트 ‘피씨챗쇼’(www.pcchatshow.com)에서 MS 오피스를 대체할 최고의 경쟁자로 꼽히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더 주목할 것은 한컴이 반(反) MS 진영으로 꼽히는 ‘리눅스’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표준 리눅스를 만드는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아시아눅스’를 주도할 뿐 아니라 리누스 토발즈가 활동하는 리눅스 연합체인 OSDL(오픈 소프 개발자 랩)에도 가입해 MS와 윈도우의 반대편 진영에 그 이름을 당당하게 올려놓았다. 내년에 열리는 ‘리눅스 월드 코리아 2006’의 후원사도 자처했다. 모양새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 한컴오피스는  20%, 아래한글 리눅스는 11%나 매출이 늘었다. 쓰러진 아이를 일으켜 줬더니 씩씩하게 내달리는 모습이다.

PC 분야에서만 10년째 기자를 하고 있어 웬만한 일에는 심드렁한 동료기자가 뜻밖의 격앙된 목소리로 한컴 가족들을 만난 소감 끝에 덧붙인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그 사람들이요, 정말 일 낼 것 같은 표정이더라고요”

                                                   -2005년 12월20일 이글루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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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코너 - 아,'아래아 한글'박강문 코너 - 아,'아래아 한글'

Posted at 2007. 1. 21. 10:33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서울신문 1998.6.18(금) 박강문 코너에 실렸던 글입니다.
글 쓴 시점을 보면 1998년입니다. 이때는 한컴이 어려워 한컴을 MS에 매각한다는 시점이었죠. 그에 대한 감흥을 쓴 기사입니다.

  나는 89년 세운상가 4층 러브리소프트라는 가게에서 ‘한글’을 샀다.개발자 이찬진씨한테 어디서 파느냐고 천리안 전자우편으로 물었더니 이곳을  일러 주었다.

  그 때 그는 남의 소유인 이 가게의 한켠에 작은 책상 하나를 놓고  5.25인치 디스켓 다섯 장에 든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한글’을 팔았다.그는  대학노트를 펴고 기다란 일련번호 다음에 구입자 주소 성명을 모나미 볼펜으로적은 뒤 1번 디스켓 레이블에 그 번호를 써 주었다.

  그와 말을 나눈 것은 이 때를 앞뒤로 하여 두어 번밖에 되지  않는다.그는 수줍음을 타는 편이었는데 겸손하고 성실한 젊은이라는 인상을  주었다.그런 그가 뒷날 화려하게 날개를 펴고 글과컴퓨터라는 회사의 사장이 되어 한국의 빌 게이츠로 날아오를 줄은 그 때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외국에 나가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출국할 때쯤에 새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그 해 여름 새 버전으로 바꿔 미국에 가서  잘 썼다.그의 성실함에 끌려 ‘프로그램의 이러이러한 점은 저러저러하게  고쳤으면 좋겠다’고 꽤 긴 편지를 서울에 보내기도 했다.

  미국서 잠시 함께 지내던 국어학자 서 아무개 교수도 나와 마찬가지로  ‘한글’사랑에 빠진 이였다.세종대왕 이후의 최대 업적이라고  극찬했다.‘한글’이야말로 한글 워드프로세서라고 할 만한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었다.이 것이 나옴으로써 컴퓨터에서 한글이 비로소 제대로 살아 빛을 뿜었다.이찬진 씨에게 훈장을 주어야 한다는 서 교수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나는 ‘한글’이 처음 나올 때부터,그 뒤 여러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제까지,10 년 동안 써 왔다.내 머리 속의 생각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 짜여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다.

  이찬진,그가 빛나는 한국의 빌 게이츠가 되리라는 것도 몰랐지만, 그가 자신의 분신이라 할 ‘한글’에 스스로 사형선고를 내리는 날이 오리라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었다.‘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 같은 이보다야  그 자신이 몇 백 갑절 더할 것이다. 고민도 많았으리라. 그를 생각하면 죄책감, 허탈감이 밀려 온다.

  우리가 누린 만큼 그에게 제대로 보답했는가.우리 잇속만 챙기고 그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았는가.사실 여러 번의 버전업이 있었지만,내가 정품을  구입했던 것은 두 번 아니면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컴퓨터를 사면 하드  디스크에 이미 설치된 경우가 있어 굳이 따로 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배신감도 한편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그 길밖에 없었는가.자신이  만들기는 했지만,또 비록 그것이 돈벌이가 안된다지만,이제 국민적 자산이 된 ‘한글’을 버릴 수 있는가.자기 ‘아이’를 버리기로 하고 2,000만 달러를 빌 게이츠에게서 얻다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정품이 팔리지 않는 풍토를 그가  원망하지만,  이름없는 청년을 오늘의 그로 자라게 한 밑거름은 초기에 싸지  않은 값을 치르고 정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뿌렸다. 초기의 겸손을 잊은 것이 오늘이 사태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이제,자꾸만 그가,영혼을 판 파우스트처럼 보이니 슬프다.무너지는‘한글’의 신화가 가슴 아프다.

<문화생활팀장·부국장급 pensan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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