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

Posted at 2008. 1. 22. 14:48 | Posted in 신문 기사

2000년도 기사니까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의 기사네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한번 읽어 볼만 합니다.  그때 예측한 것과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한번 살펴볼 수 있겠네요.

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 - 디지털 타임스 2007년 7월 14일 기사



"아래아한글 개발자를 주목하라." '이찬진·박흥호·김택진·정내권·우원식·김형집.' 90년대 아래아한글의 찬란한 영광을 창조한 주역들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오늘 이들이 인터넷 업계에서 다시 만나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은 나모인터랙티브·엔씨소프트·드림위즈. 모두 인터넷 관련업체들이다.

나모랙티브에는 박흥호 사장을 필두로 우원식, 김형집씨가 참여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에는 김택진 사장이, 드림위즈에는 한글과컴퓨터 전 사장으로 더 유명한 이찬진 사장이 정내권 부사장과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증권가에서 이들 3개 기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개발자들이 회사 경영을 하는 것은 초기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 창출에 긍정적이 면이 크다"며, "통상 증권사에서 기업분석을 할때 이같은 부분은 기업가치 산정에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도 "인터넷이나 IT업종은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이 경영자의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수석은 "대부분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영자가 수립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도덕성이나 자질, 사업의지 등이 재무제표나 제품보다 기업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나모인터랙티브와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달과 이달 각각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등록했으며, 드림위즈는 오는 10월경 코스닥 등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0월 드림위즈가 코스닥 등록에 성공하면 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이 테마를 이루면서 거품 논란에 휩싸여 있는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옛?코스닥 거품론이 제기된 것은 기술력과 수익모델이 제대로 없었기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적어도 이들 3사에는 나름대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으며,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임은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업체이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매출손실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며, 특히 "게임 분야는 언어의 장벽이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것도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양철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나모인터랙티브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모델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드림위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증권가의 공식적인 분석은 없지만 해당분야 애널리스트들은 비즈니스 모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선임은 "이찬진 사장의 경우 한글과컴퓨터 설립자이면서 아래아한글의 실질적인 개발자라는 점과 한컴 재직시 네띠앙, 심마니 등의 인터넷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나모인터랙티브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김흥준)는 나모웹에디터라는 인터넷 홈페이지 저작도구 개발로 인터넷산업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각종 제품 평가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매출은 연평균 300%씩 신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나모웹에디터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매출 35억원보다 많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나모는 34억 49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흥호 사장은 "통상 나모의 경우 3~4월에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출의 상당부분이 하반기 집중되고 있다"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매출을 상회하는 것은 올 하반기 시장 전망을 밝게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모의 주력 제품인 웹에디터는 국내 웹에디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전세계 각종 벤치마크테스트에서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확실한 시장 장악력과 수익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나모는 일본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10개국과 일본 미국 유럽 호주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지난 97년 인터넷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선보여 온라인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리니지의 성공여세를 몰아 인터넷 기반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게임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8대의 서버를 확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총 20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한서버당 4000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어 최대 8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지난 3일에는 5만5000명의 회원들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동시접속자수의 급증은 회원 증가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엔씨소프트의 회원수는 지난 4월 2만명에서 최근 3개월사이 320만명으로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가입자들의 회비로 매월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개인 사용자로부터 기본적으로 일인당 2만9700원, 그리고 PC방 사용자로부터 월 7만400원 등의 회비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의 수명을 최대 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니지는 올해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말까지 다양한 리니지 변형판(에피소드) 12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까지 6편을 선보였다. 또 매킨토시와 리눅스 기반 리니지를 개발해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7월초 미국 현지 법인설립을 완료했으며, 대만서비스는 이달초부터 시작했다.

■드림위즈 워드프로세서'아래아한글'로 90년대 국내 컴퓨터 업계를 풍미했던 이찬진이 '꿈을 이루어 주는 인터넷'을 목표로 하는 드림위즈를 설립했다.

한컴을 떠나 명예회복에 나선지 꼭 1년만이다.

이찬진 사장은 "올해는 드림위즈에 생활관련 서비스와 기능을 집중 구현해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개개인의 작업장소로 이용토록 하는 포털사이트로 육성, 최고의 커뮤니티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드림위즈가 주력하는 웹메일은 원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간판상품이지만 이찬진 사장은 메일 서비스의 품질과 기능 측면에서는 국내 어떤 업체보다도 앞선다고 자부한다.

드림위즈는 웹메일을 간판 상품으로 작년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선지 8개월만에 90만명의 회원을 확보, 메일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사장은 "수익모델이 있는 인터넷 포털을 만들기 위해 우선 e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B2B와 B2C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드림위즈는 인터넷 컨설팅 등 솔루션 사업에서 65% 정도의 수익을 올렸으며, 배너광고 등 B2C분야에서 35%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요체는 가치"라며, "가치있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느냐 아니냐가 사업 성패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안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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