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조 금속활자 직지심경 주조 방법세계 최조 금속활자 직지심경 주조 방법

Posted at 2007. 6. 6. 15:38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지난 번에 직지심경의 가격은 8700억원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그때 영릉 관계자분께서 직접 주조하는 모습을 시연하여 주어 어떻게 금속 활자를 주조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직접 시연은 1년에 2번하는데 한번은 한글 창제날이고 한번은 영릉에서 하는 무슨 행사라고했는데 기록을 해두지 않아 잊어버렸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은 어떤 식으로 주조되었을까? 금속활자를 주조하는 방법에 대해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주조했는지 정확한 방법은 알지 못한다.  직접 주조를 시연하시는 분께서도 이런 식으로 주조하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그 때 방식으로 주조하는 방법을 시연하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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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조하는 방법이 주물사주 조법인가 보다. 


금속활자를 주물하는 것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진행되는데 짧은 시간에 이것을 모두 보여주기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부는 미리 준비하거나 보다 빠르게 진행을 하였다.

주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조할 글자가 필요하다.  이것을 보기 전까지는 직접 금속을 깍아서 글을 새기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주조하면서 설명해 주실 때는 기억이 났는데 한달이 넘게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 먼저 활자로 만들 글자들을 나무에 양각으로 글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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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를 주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조하고자하는 글자를  새겨야한다.  새기고자 하는 글자를 나무에 새긴다. 이때 글자가 앞으로 볼록 튀어나오는 양각으로 새기고,  글자를 똑바로 쓰지 않고 글자를 거울에 반사되어 보이는 것처럼 새긴다.


2. 쇠로 된 통에 글자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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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로된 통에 목간한 글자들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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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 글자가 잘 분리되게 하기 위해 고운 가루를 뿌린다.(어떤 것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3. 고운 모래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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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넣은 후 고운 모래를 채운다.  모래를 그냥 채우지 않고 채를 이용하여 걸러서 모래를 채우는데 처음에는 아주 고운 모래를(채의 빠져나가는 구멍이 아주 작다) 두번째는 그보다 조금 더 큰 모래를하는 식으로 모래를 채운다.  마지막의 모래도 우리가 바닷가에서 보는 그런 굵은 모래가 아니다. 진흙처럼까지는 아니지만 아주 고운모래다.  진흙을 쓸 수도 있지만 진흙은 한번 쓰면 다시 사용을 못하는데 모래는 다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모래 사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단단하게 눌러 빈틈이 없게하고 평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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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하게 한 후 뒤집어 보면 이런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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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 주둥이 부분도 진흙으로 채운다.

4. 반대편도 진흙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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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쇳물을 부어야하기 때문에 또 다른 면이 필요하다. 그 면에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래를 채운다.
역시 글자가 잘 빠지도록하기 위해 글자 부분은 고운 가루를 뿌리고, 고운 모래부터 순차적으로 채운다.

5. 모래를 다 채우면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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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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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래에서 글자를 빼내야한다.  마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속성으로 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는데 실제로 속성 방법으로하지는 않는다고한다.)

글자가 있는 부분을 붓으로 물을 뿌리고 도구를 이용하여 글자 사이에 홈을 판다. 나중에 이 홈으로 쇳물이 들어가게 된다.

홈을 판 후 조심스럽게 처음에 넣은 목각 글을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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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빼내면 음각의 글자가 보인다.(모래에 넣은 글자는 양각의 거울에 반사된 모양)

6. 쇳물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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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들고 있다.   글자를 빼 내기 위해 분리한 통을 다시 합친다. 그리고 뜨거운 쇳물을 구멍에 쏫아 붓는다. 그러면 이 구멍을 통해 쇳물이 들어가고 홈을 따라 흘러 글자가 있는 곳까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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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을 부은 후 쇳물이 굳어지면 통을 분리한다. 구멍에 쇳물이 들어간 흔적이 보인다.

7. 주조한 금속 활자 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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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으로 된 활자를 빼낸다. 쇠가 들어가서 글자가 새겨졌는데 처음 글을 만들었던 것처럼 양각에 거울에 비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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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긴 글자들이 이런 모습이 된다. (이건 기존에 만들어둔 다른 것이다)

새긴 글자들을 탁본하면 제대로된 글자가 보인다.  글자들에 먹을 묻힌 후 그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톡톡 두드리면 양각된 글자들이 종이에 찍힌다. 종이에 찍힌 글자들은 거울에 반사된 모습이 아니라 제대로된 글씨가 보인다. 탁본하게되면 좌우가 반대로 되기 때문에 나무에 글자를 새길 때 좌우가 반대되는 모습으로 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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