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인수 관련 기사한글과컴퓨터 인수 관련 기사

Posted at 2009. 5. 4. 23:31 | Posted in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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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자 서울파이낸스의 '한글과 컴퓨터' 인수전 ‘점입가경’

프라임개발, 인수가 올리려 업체 숫자 부풀리기

NHN "전혀 관심없다"...슬며시 입찰제안서 제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 한글과컴퓨터를 매각하는 프라임그룹은 인수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입찰참여 업체의 숫자를 부풀리는가 하면, NHN은 “한글과컴퓨터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제안서를 제출하는 상반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 작업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당초 지난 28일 입찰을 실시하려 했다가 5월 7일로 연장한 것 역시 이처럼 치열한 '눈치싸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0일 삼일회계법인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7일 가격입찰을 실시한 후, 8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프라임그룹이 그동안 누리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소프트뱅크 등과 비공개 접촉을 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공개입찰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입찰참여 업체로 NHN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이 바로 대형 IT서비스 업체다.

현재 국내 대형IT서비스 업체 중 한컴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곳으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빅3’가 꼽힌다. 사실상 이들을 제외하고는 한컴을 인수할 재정적 여유가 있는 업체가 없다.

하지만 ‘빅3’가 한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업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SI가 주사업인데,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가 주력인 한컴을 인수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에서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리는 업체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매출 대비 R&D 비중도 1%가 채 되지 않는다. 관련업계에서는 프라임그룹 측이 한컴의 몸값을 부풀리기 위해 IT서비스 업체의 입찰 참여설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NHN의 모순된 행동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컴 인수전 참여에 대해 NHN 관계자는 “단 한번도 협상을 한 적이 없고, 한컴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NHN이 500억원을 제시한 반면, 한컴이 600억원을 원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과 프라임그룹에 따르면, NHN은 한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업계에서는 NHN의 이 같은 행동을 ‘한컴 가격 낮추기’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컴을 원하지만, 현재의 인수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입찰참여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는 것. 입찰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수가가 높아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SW업계 관계자는 “NHN은 한컴과 2년 동안 협력관계를 이어가면서 서로의 속사정을 어느 업체보다도 잘 알고 있다”라며 “협력이 끝난 것 역시 양사간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기 보다는 NHN이 웹서비스에 주력하기를 바란 반면, 한컴은 웹서비스와 모바일‧데스크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 인수전에는 엔씨소프트와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 TG삼보컴퓨터의 대주주인 셀런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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