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벌식 자판 스티커가 필요하신 분은3벌식 자판 스티커가 필요하신 분은

Posted at 2008. 1. 18. 09:33 | Posted in 우리글 한글

한글 자판의 국내 표준이 한글 2벌식으로 되어 있다보니 컴퓨터를 배우면 무조건 두벌식으로 배우게 됩니다. 나중에 세벌식을 알게되어 세벌식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이미 익숙해진터라 바꾸기 쉽지 않죠.

두벌식을 쓰다 세벌식으로 바꾸려고 마음 먹어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벌식 자판은 많이 나와 있어도 세벌식 자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있는 곳 아시면 답글 달아 주세요.

세벌식 자판으로 바꾸는 방법 중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자판을 익혀 버리는 것입니다.  자판을 보면서 익히면 배우는 속도도 느리고 빠르게 치지 못하며, 오타도 많이 납니다. 두벌식을 그냥 눈으로 보면서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벌식은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한글타자연습과 같은 타자 연습프로그램으로 타자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타자를 익히는 동안 자판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세벌식 자판을 구해서 쓰면 되겠지만 그런 자판을 구할 수 없으니 다음 방법으로 세벌식 자판을 만들어주는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스티커도 구하기 어렵죠.

예전 글에 보니 자판을 구한다는 글이 있어서 찾아보니 세벌식 스티커를 무료로 배포하신 분이 계시더군요.  혹시 세벌식을 배우려는 분은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로 믿음 치과 세벌식 자판 사용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세벌식 자판을 사용합시다.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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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

Posted at 2007. 12. 8. 15:12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전 한글 3벌식을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 표기를 할 때 3벌식으로 되어 있으니 삼벌식으로 읽는데  3개의 벌이 있다는 뜻이므로 삼벌식이 아니라 세벌식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키보드의 한글을 살펴보면 왼쪽은 자음, 오른쪽은 모음 2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벌식이라고 씁니다.  세벌식은 왼쪽은 종성, 가운데는 중성, 오른쪽은 초성 이렇게 3벌로 구성되어 있어 세벌식이라고 합니다.

세벌식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세벌식 390 자판을 사용하는데 세벌식 390 자판을 만드신 분의 글입니다. 글을 쓴게 2005년 2월 20일이네요.  원본은 2003년 1월 18일인데 이걸 약간 수정했다고 합니다.

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된 사연에 대한 글로 출처는 호박 동네입니다.

세사모 홈페이지의 새소식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2001년 뒤로 거의 한해가 넘도록 글자판 함께사기(공동 구매)가 없었는데 이번에나모인터랙티브 에서 아론디지털 부탁하여 만든 세벌식(390) 글자판을 공동 구매합니다. (나모 인터랙티브 대표이신 박 흥호*님께서 세벌식의 갈래인 세벌90을 만드셨죠.)

완전히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므로 보충 설명을 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1989년 12월부터 1991년 초까지 지금은 돌아가신 공 병우 박사님께서 세운 사설 문화단체였던 "한글 문화원"의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전에는 부산에서 교사 발령을 받고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공 박사님의 자서전을 읽고 박사님의 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서 한글 문화원 연구원을 자원해서 갔었죠. 박사님의 여러 가지 일을 돕는 것 중에 세벌식 보급 운동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공 박사님의 자서전을 읽고 박사님의 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서 한글 문화원 연구원을 자원해서 갔었죠. 박사님의 여러 가지 일을 돕는 것 중에 세벌식 보급 운동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공 박사님께서는 시간을 금같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분이셔서, 당신께서 연구해서 얻은,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물은 일초라도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나누어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런 까닭에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공 박사님의 세벌식 키보드는 다양한 종류의 세벌식 배열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타자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므로, 자신의 타자기에서만 치면 되므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당시에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1.2판 정도가 나와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컴퓨터에서 세벌식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써 오던 세벌식 글자판과 아래아 한글의 세벌식 배열이 달라서 타자기를 버릴 수도 없고 컴퓨터를 안 쓸 수도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특히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은 아래아 한글 이외의 프로그램, 특히 MS-DOS에서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세벌식 자판으로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세벌식 보급을 컴퓨터에서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저 역시 세벌식 타자기에 능숙했으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두벌식을 익혀 사용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한글 문화원에 들어가서 박사님과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아마 기계식 타자기와 전자식 타자기, IBM PC와 매킨토시 등에서 두루 쓸 수 있는 세벌식 글자판 통합이었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세벌식 배열에서, 박사님께서 그 당시까지 연구한 성과를 적용하고, 타자기와 컴퓨터에서 하나로 쓸 수 있는 배열이 필요했습니다. 두벌식 글자판은 기계식 타자기로 만들 수 없는 결점을 지니고 있었죠.(네벌식 타자기를 <받침>키를 두어 두벌식 배열로 억지로 쓰고 방식이 나와는 있었지만...)

저는 박사님을 설득하여 연구 결과물일반 보급용 글자판 배열을 분리하겠다는 동의를 얻었고, 여러 차례 박사님의 지도와 감수를 거쳐 기계식/전자식 타자기, IBM PC/매킨토시 컴퓨터에서 통일하여 쓸 수 있는 389 글자판 배열을 완성하여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제가 연구하여 만들었지만, 박사님의 지도로 완성한 배열이므로 한글 문화원의 이름으로 발표하였고, 아래아 한글에도 반영하고 통신 프로그램이나 도스용 한글 프로그램들에 적용해 달라고 열심히 발품을 팔고 다녔습니다. 따라서 389 자판도 제가 만들었다고 말하기 곤란합니다. 연구 실무자가 저였다고 할 수는 있겠죠.


당시에 389 자판을 만들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IBM PC에서 세벌식을 마음껏 쓰려면, MS-DOS에서 세벌식을 쓸 수 있으면 되므로, 프로그래머인 정 내권 에게 부탁하여 MS-DOS에서 세벌식과 두벌식을 모두 쓸 수 있는 한글 지원 프로그램인 "홍두깨"를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홍두깨 프로그램은 작고 깔끔한 기능 때문에 두벌식 사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고, 그것이 저희가 원하는 의도였습니다. 두벌식 사용자도 홍두깨를 쓰다가 세벌식 글자판의 장점에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세벌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또 어디에나 홍두깨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세벌식 사용자가 PC 앞에 앉으면 바로 홍두깨 설정을 세벌식으로 바꾸어 쓸 수 있게 하자는 뜻이었습니다.

PC에서 세벌식을 제한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쓸 수 있는 홍두깨의 공개와 389 자판으로 통일하여 보급하게 되면서, 한글 문화원의 세벌식 보급 운동은 PC 통신과 전국의 대학생 동아리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호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벌식의 장점에 동의하는 사람도 PC에서는 두벌식밖에 쓸 수 없었던 시절이므로, 보급이 거의 막혀 있던 상황에 세벌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홍두깨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1989년 1년은 세벌식 보급 역사에서 정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한 해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 내권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389 자판에서 한글 배열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당시 대학생 동아리에서는 주로 컴퓨터 써클에서 세벌식 보급 운동에 많은 호응을 보였는데, 프로그래머들은 영문 타이핑을 늘 하게 되므로, 기호가 영문과 너무 많이 다른 389 글자판에 대한 보완 요청이 많았습니다.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세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한글 자판만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고 가끔 쓰는 기호나 숫자까지 사뭇 다른 389 자판에 커다란 거부감을 표시했으므로, 세벌식 보급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본 글자판 배열에, 커다란 한글 말뭉치(corpus) 데이터를 389 글자판 타이핑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통계를 내어 보니, 빈도와 운지거리 등에서 389 한글 배열을 보완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1년 사이 여러 실험과 말뭉치 실험 결과 등을 통하여 새로운 글자판 배열을 만들고 계셨고, 박사님의 연구 결과는 곧 보급판으로 발표하려는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컴퓨터를 사용하는 젊은 대학생들로부터 세벌식 보급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글 문화원의 세벌식 배열을 바꾼다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 같아 박사님께 당초 약속대로 보급용 배열을 바꾸지 말 것을 건의했지만, 저 역시 바꾸는 것이 길게 볼 때 낫겠다는 판단 때문에 결국은 박사님과 딱 한번 마지막으로 한글 문화원 공식 자판을 개선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딱 한번만 한글 문화원의 글자판 배열을 바꾼다는 결론에 세벌식 사용자들을 신뢰를 얻기 위하여 저의 사표를 걸고 발표한다고까지 했지만, 또다시 세벌식 배열을 바꾼 데 대한 불만과 앞으로 또 바꿀 건데 안 바꾸겠다는 등의 이견이 상당했습니다. 또한 당시 세벌식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의 사람만 사용하는 글자판이었으므로, 아래아 한글 개발팀이나 다른 프로그램 개발팀에게도 세벌식 자판 배열 추가를 설득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세벌식으로 전환하려던 사람들로부터 받은 우려는 말할 것도 없었구요.

어쨌건 그렇게 하여 제가 보완하고 싶었던 부분은 물론 박사님께서 보완하고 했던 부분들을 모두 반영한 세벌식 390 글자판을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발표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역시 연구 실무자는 저였지만, 박사님의 꼼꼼한 지도 아래서 완성되었고, 한글 문화원 이름으로 발표하였으므로, 세벌식 390 글자판은 저 박 흥호가 만든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공 병우 박사님께서 만든 것이고, 한글 문화원이 만든 것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389와 390 글자판은 약간 몇 개의 배열이 달랐지만, 자주 쓰이는 자소가 편한 손가락에 배정되었고, 기호가 최대한 영문 글자판과 비슷했으므로, 크게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빠르게 기존 세벌식 사용자들이 389에서 390 자판 하나로 통일되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박사님께서는 몇 차례 더 보급용 자판의 배열을 수정하시는 바람에 저는 한글 문화원 연구원 생활을 끝내게 되었고, 박사님의 배려로 (주)한글과 컴퓨터가 주식회사로서 출발하는 데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몇 차례 개선과 소소한 발표를 거쳐 박사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세벌식 최종 자판 배열을 발표하셨고, 이제는 바꾸고 싶어도 박사님께서 돌아가셨으니 달리 더 나올 수도 없는 현실이라 가슴 아프지만, 제가 짧은 기간, 박사님으로부터 배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그 덕택에 지금까지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박사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마음의 빚을 세벌식 보급 운동으로, 세벌식 표준화로 조금이나마 갚고 싶은 마음을 늘 간직해 오던 중에, 너무 생각만 갖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저를 스스로 탓하며, 모 회사에 선불금을 내고 주문하여 세벌식 390 글자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여 만든 390이어서 보급하는 것이 아니고, 저는 390 이후에 보급용 자판을 바꾼다면, 정부의 표준 자판이 될 때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신념에 따라 한 것입니다.

390 자판이나 최종 자판이나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급용 자판은 최선의 것보다는 다수가 쓰는 자판이 낫고, 그보다는 통일된 자판이 낫다고 생각하므로, 세벌식이 표준 자판이 될 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최소한의 보완을 할 때 390 자판과 최종 자판이 하나의 통일된 세벌식 표준 자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날 제가 사용하는 세벌식 자판도 통일 자판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는 점을 해명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MS Windows에서나 매킨토시에서나 세벌식 자판은 390과 최종을 모두 채택하고 있으므로, 저로서는 390 사용자에 대한 작은 보답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제작하게 된 것이 지금 함께 사기를 하고 있는 "세벌식 390 글자판"입니다. 두벌식 자판에 세벌식을 얼마든지 쓸 수 있듯이, 최종 자판 사용자가 390 자판을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실 이 키보드는 제가 주문 제작할 때, 여러 가지 보완 요구를 하여 키보드 생산 라인과 부품 자체에도 여러 가지 보완 과정을 거쳤지만, 막상 제품을 받아보고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키 텃치에서 생기는 소음을 거의 완전에 가깝도록 줄여보고 싶고, USB 방식으로 고장율로 없는 제품을 만들어 보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세벌식 글자판으로 전환하셔서, 인생의 하많은 시간을 아끼고 활용하는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라면서,


공 병우 박사님을 기리며,
박 흥호 씀.


 

2003년1월18일(토요일) 20:57:29

    이 글은 원래 작성된 글의 모호한 부분을 일부 보완하기 위하여 2005. 2. 1.에 수정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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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한글 자판이 나왔다. - 한글로 중국어 입력하는 자판마법의 한글 자판이 나왔다. - 한글로 중국어 입력하는 자판

Posted at 2007. 7. 20. 10:00 | Posted in 한글 관련 자료

키보드로 한글을 입력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글자판에 나와 있는 기호를 보고 기호를 눌러주면 한글이 완성된다.  글자판을 보면서 하나 하나씩 입력하는 것이 너무 시간이 들기 때문에 타자 연습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타자치는 연습을 하면 자판을 보지 않고도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한글이나 영어는 24개나 26개의 자음과 모음만 있으면 문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다. 자판 배열만 알고 익히면 문자 입력 방법은 아주 쉬워진다.

그런데 한자를 입력하는 방법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자를 어떻게 입력하는가.  한자를 바로 입력할 수 없기 때문에 한글로 입력한 후 <한자> 키를 눌러 한자 목록이 나오게한 후  한자를 선택한다. 한자를 표시하게 하려면 한글을 쓰고, 한자 목록을 표시하고,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걸 보면 우리의 한글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과학적인 글인지를 알 수 있다. 한글(아래아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개발하여 낱글자가 아닌 단어를 한번에 바꾸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한자를 입력해야한다. 그 사람들이 한글을 안다면 우리가 쓰는 방법을 이용해도 될텐데 그 사람들이 한글을 알 턱이 없고  그들 나름대로 한자 입력 방법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영어 발음대로 입력하면 입력한 단어에 맞는 한자가 나와 선택하는 방식이 있다. 입력한 글자에 맞는 단어가 제일 먼저 표시되어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많이 쓰는지 조사된 데이터 베이스가 있어야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한자의 부수를 이용하여 입력하는 방식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한글을 조합하듯이 한자도 부수를 조합하여입력이 가능하단다.  한자에 대해 잘 안다면 이 방법이 더 한자 입력이 쉬운 방법이 아닐까한다.  

하지만 한자의 중국어 발음도 모르고 한자의 부수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한글을 입력하고 한자로 변환하는 방법 밖에는 쓸 수 없다.  그리고 이게 가장 편하다.

이번에 한글을 쓰는 분들에게 중국어를 입력하는 새로운 글자판이 나왔다고 한다.

중국어 발음을 알고 한글로 중국어 발음을 입력하면 바로 중국어로 표시가 된단다.  예컨데 한글로 ‘덩샤오핑’ 치면 화면엔 ‘鄧小平이 나타나는 식이다.

안마태 신부님이 개발한 안음 3.0이라고 하는데 3.0이면 1.0도 있고 2.0도 있는데 이 글자판에 대해서 이름이 생소한 것은 한글 글자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싶다.  생소는 하지만 언젠가 들어본 적은 있는것 같다.

연세도 73세가 되시는 분이 개발하였다고하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  

다음은 오늘 나온 중앙 일보 기사 내용이다.

마법의 한글자판 나왔다 [중앙일보]
한글로 ‘덩샤오핑’ 치면 화면엔 ‘鄧小平
안마태 신부 ‘안음 3.0’ 개발

중 국에 있는 미국 성공회 소속 교포인 안마태(73·사진) 신부는 성직자보다는 한글 자판 연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마태 신부

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중국어를 한글로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3일부터 6일까지 옌지(延吉)에서 열린 ‘다종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 시연해 큰 관심을 끌었다. 시연회가 끝나고 그를 만났다.

◆한글로 중국어 입력=“중국의 문자인 한자는 컴퓨터와는 극히 어울리지 않는 문자입니다. 수만 자가 넘는 한자를 컴퓨터 자판에 다 올려놓을 수 없잖아요. 글자를 한글처럼 분해할 수도 없고요. 한글로 중국어 발음만 입력하면 한자로 변환되도록 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안음(安音) 3. 0’ 프로그램의 장점을 이같이 말했다. 등소평(鄧小平)을 예로 들어보자. 등소평의 중국 발음인 ‘덩샤오핑’을 한글 자판으로 입력하면 화면에는 ‘鄧小平’이라는 한자가 나타난다.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소리는 거의 없다. 유엔에서도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언어를 채록하는 데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안 신부도 한글의 그런 우수한 특성을 중국어 입력에 활용한 것이다. 그의 시연을 지켜본 중국 내 11개 소수민족 학자와 중국 학자들이 감탄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중국은 컴퓨터로 한문을 입력할 때 중국어 발음 기호로 영어 알파벳을 쓴다. 자판에서 ‘beijing’을 치면 ‘北京(베이징)’이라는 한자가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프 로그램에 들어 있는 중국어 단어는 무려 4만5000개에 이른다. 낱자가 아닌 단어로 접근한 게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한자는 소리는 같아도 뜻이 다른게 너무 많아 영어 알파벳으로는 원하는 한자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중국 단둥(丹東)과 베이징 등 여러 곳에서 시연을 했을 때 많은 사람이 정확한 음가를 기록할 수 있는 한글 입력 방식에 놀라곤 했습니다.”

그 의 입력 프로그램은 세벌식이다. 한국의 표준 자판처럼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입력하는 게 아니다. ‘박’이라고 하면 ‘ㅂ ㅏ ㄱ’ 등 세 자판을 동시에 누르는 것이다. 피아노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것과 비슷하다. 자판 배열은 자음을 왼쪽에, 모음을 오른쪽에, 받침은 아래쪽에 했다. 두 손을 골고루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입력 속도가 기존 한글 입력 방식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고민은 이 프로그램을 보급하기 위해 중국인에게 한글의 음가를 가르치는 거다. 중국 정부 또는 소수민족 학자들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안 신부는 1966년 성직자가 됐다. 성직자들과 도시산업선교회를 조직해 노동운동을 하다 군사 정권의 박해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가 택한 것은 미국행이었다. 미국에서 77년 ‘뉴 라이프’라는 한글 월간지를 발간한 게 한글 자판 연구에 매달린 계기가 됐다.

“납 활자 시대여서 인쇄에 애를 먹었습니다. 미제 사진 식자기를 사다 활자 부분을 한글로 갈아끼웠으나 자판이 잘 안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글 자판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안 신부는 미국에서도 많이 활동했던 공병우 박사와 한글 자판 개발을 함께하기도 했다. 그의 애초 관심사는 세벌식 자판이었다.

“세벌식 자판을 개발해 한국에 들어왔으나 한국 정부에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기가 나 그 성능을 입증해 보이려고 중국어 입력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 중국어 입력 한글 프로그램 개발 계기였습니다.”

그 는 94년 단둥에 ‘단둥안마태계산기개발공사’를 차려 놓고 북한 조선컴퓨터센터와 협력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그 이후 11년 만인 2005년 ‘안음 1. 0’을 내놨다. 그 속에는 중국어 1만3000단어가 들어 있었다. 이를 각급 연구소와 주변 학교에 무료로 나눠줬다. 그 후속이 이번 작품이다.

단둥시에서는 직업학교에서 그의 입력 방식을 쓰겠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일본의 한 업체는 저작권을 팔라는 제안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중국 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정보화 기기의 자판이 한글로 바뀌고, 한글로 중국인들이 자국어를 입력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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