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

Posted at 2008. 10. 9. 09:30 | Posted in 신문 기사
△562돌을 맞는 한글날(9일), 20여개의 폰트 기업은 한글 폰트의 발전을 위해 한글폰트협회를 창립한다.

 폰트는 한글에 디자인을 가미한 서체를 디지털로 만든 것을 말한다. 96가지 정도의 조합만 있으면 모든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알파벳과 달리 1만1172가지 조합의 연구를 해야만 하는 폰트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이의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것이 협회 창립의 주목적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사장은 “사용자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폰트나 글씨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낸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산”이라며 “협회가 이를 보호하고 더욱 발전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적으로 250만건에 이르는 한국어 사전을 구축하고, 형태소 분석을 전담할 국문학 전공자를 채용해 전담 팀을 꾸렸다. 코리아와이즈넛은 조만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형태소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도록 리눅스용 폰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웹폰트 전문기업인 우리글닷컴(대표 박민)은 학교·종교단체·도서관·비영리단체 등에 눈의 피로가 적고 가독성이 뛰어난 인터넷 명조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렉시테크(대표 장주식)은 컴퓨터 속 한글의 제모습을 찾자는 취지로 한글르네상스 캠페인을 9일 실시, 폰트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화를 위해 언어 포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IT 용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마련된 언어 포털은 IT 용어 1만5000개, 소프트웨어와 관련 문장 120만개에 달하는 자료가 구축된 용어 DB다. 언어나 정서에 맞는 IT용어 표준화 작업을 담당하는 용어 전문가(terminologist)도 별도로 두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인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 작업을 후원한다.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후되고 오염된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작업에 드는 비용을 한컴이 전액 후원한다.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네이버는 향후 2∼4년간 총 8종의 한글 고유서체를 개발할 예정이며 9일 한글날을 맞아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공동 개발한 ‘나눔 고딕’과 ‘나눔 명조’의 한글 서체 2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 네이버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영상물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검색창에 틀린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올바른 표기법으로 바꿔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하루 동안 초기화면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이를 위해 다음은 ‘내가 직접 만드는 한글날 기념 다음 로고’ 공모전을 실시, 누리꾼으로부터 직접 한글로 된 로고 디자인을 접수했다. 다음은 9일부터 2주간 다음이 직접 개발한 서체 ‘다음체’가 담긴 CD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운영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com)은 사이버외교 사절단인 반크와 함께 우리 땅,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나도 미니외교관’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인다. 오는 20일까지 3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누리꾼은 독도와 고구려, 고유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다양한 방법을 싸이월드의 반크타운홈피(town.cyworld.com/prkorea) 공모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싸이월드는 참가자 중 300명을 추첨, 영문으로 된 독도 표기 세계지도와 한국지도, 금속활자, 이순신 엽서 등이 들어 있는 ‘한국미니외교관’ 경품세트를 증정한다.

  △야후코리아 검색창 초기 입력 언어를 한글로 기본 설정하는 한편 한글날 당일에는 초기화면에 한글 로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영어로 기본 설정돼 있어 검색을 위해 한영 전환 키를 눌러야 했으나,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야후코리아에서는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이용자는 야후의 고유 영문 로고에 마우스를 대면 자연스럽게 한글 로고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바로 한글날 테마 검색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