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사와 한글과컴퓨터안철수 박사와 한글과컴퓨터

Posted at 2008. 1. 22. 14:49 | Posted in 신문 기사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나모의 박흥호 전 사장 모두 한컴에서 한글 개발을 했던 분으로 나중에 한컴을 떠나 회사를 차려 더 유명해진 분들이지요.  한컴에서 직접 개발을 하지 않았지만 한컴과 큰 인연을 맺었던 분중의 한분이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박사입니다.

역시 최근 기사가 아니라 2004년 9월 21일 서울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약 3년 전의 기사군요.

[삶과 경영이야기] (27)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

▲ 의사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솔루…
의사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안철수 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안연구소를 세계 10대 보안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와 보안솔루션 외길을 걷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43) 사장.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벤처기업을 차린 뒤 10년이 지난 지금,그를 빼고는 한국의 벤처·정보기술(IT)업계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됐다.회사 직원이 3명에서 300명으로 늘어나고,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안 사장이 이룬 눈부신 성공 스토리는 정도(正道)경영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의대생,바이러스와 만나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때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했다.기계와 컴퓨터를 좋아했고,컴퓨터는 대학원 전공에 도움이 돼 취미 이상으로 가까이했다.청계천 세운상가의 컴퓨터 상점에서 관련 소식지를 받아보고 있었는데,우연히 외국잡지를 번역한 글에 컴퓨터 바이러스가 소개됐다.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었다.재미있겠다 싶어 갖고 있던 디스켓들을 뒤져봤다.

당시 파키스탄인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 전세계로 퍼진 바이러스가 ‘브레인 바이러스’인데,놀랍게도 내 디스켓 2장도 감염돼 있었다.충격이 컸고 화도 났다.의대 내에서는 ‘컴도사’로 통했던 나도 모르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날밤을 새우면서 바이러스를 뜯어보니 보통 복사프로그램과 원리가 같아 분석이 쉬웠다.

-어느날 과(科) 후배가 찾아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심각해 디스켓이 많이 망가지는데 치료방법이 없다.”며 걱정했다.며칠 전 일이 생각나 후배에게 바이러스 작동원리가 간단해 치료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후배는 치료전용 프로그램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프로그램 개발을 권했다.작심하고 치료프로그램을 만들어 ‘백신’이라고 이름 붙였다.이것이 안철수연구소의 바이러스 백신 ‘V3’의 시초다.백신을 만들고 나니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문제였다.당시 모뎀이나 메일이 보급되지 않아 컴퓨터 잡지사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이 일을 대신했다.잡지사에 백신 프로그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잡지사를 통해 나에게 알려줬다.본격적인 바이러스 치료는 이렇게 시작됐다.학창시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할 기회를 찾고 있었던 나로서는 의료봉사를 할 때처럼 백신 프로그램 개발은 더없는 뿌듯함을 안겨줬다.

의대교수 접고 회사 차려

-94년이 되면서 진짜 고민에 빠졌다.7년간 두 가지 일을 했는데 더 이상 지속하기는 역부족이었다.바이러스가 매년 2배씩 늘어나 76종이나 돼 밤잠을 미루고 3시간씩 일해도 부족했다.군의관을 마치고 학교(단국대 교수)로 복귀하면 본격 연구활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치료는 더 이상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민을 거듭했다.결국 선택 기준은 ‘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20대에 박사·교수가 된 것은 그동안 열심히 해서였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니었다.어떤 선택을 하면 앞으로 더 재미있고 보람되고 내 자신도 발전하고,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까를 생각했다.의대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는 나 혼자뿐이었다.의대 교수직을 버리고 중소기업 사장의 길로 들어선 이유였다.

-사업 초기에는 비영리적인 공익법인 형태를 추진했다.그동안 만든 바이러스 샘플과 백신 프로그램 등 모든 노하우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정부기관을 비롯,대기업 등 이곳저곳에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돈을 벌기는커녕 까먹을 우려가 더 크고,의사 출신인 나를 성공할 수 있는 사업가로 믿지 않으려는 눈치였다.막막하던 차에 ‘한글과 컴퓨터’로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다.한컴이 마케팅·판매를 맡고 내가 운영·기술개발을 맡는 조건이었다.주식회사라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백신 개발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고민 끝에 제의를 수락했다.그렇게 탄생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95년 3월 서울 서초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돼

-회사가 한컴에 속했던 95∼97년 2년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기술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미국에서 e메일로 업무를 처리하며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다행히 매출이 늘었다.그러나 경영학을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경영에 소질이 없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그래서 무조건 보수적으로 경영했다.차입을 안 하고 돈이 부족하면 스스로 월급을 받지 않고 매출이 조금이라도 생겨야 직원을 뽑았다.

97년 초 뜻하지 않은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대주주인 한컴이 경영난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홀로서기’를 하게 된 것.마케팅·영업부문을 가져와 완전한 회사로 출발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외환위기가 닥쳤다.하지만 긴축경영을 한 탓에 외환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전화위복이 된 것이다.때마침 외환위기의 여파로 대기업 등에서 인력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좋은 인재들’도 많이 뽑았다.임대료도 떨어져 고정비용이 줄어들었고,경쟁관계였던 외국 보안업체 한국지사들은 철수하기에 바빴다.외환위기 때 오히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었다.

-그 와중에 미국의 한 보안업체가 1000만달러를 제시하며 회사를 사겠다고 했다.그러나 팔지 않고 버텼다.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고생하며 일궈온 토종 보안회사를 외국에 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벤처거품 때도 원칙 최우선

-99년 4월 ‘CIH바이러스’가 퍼져 컴퓨터 30만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그 일로 컴퓨터 백신의 중요성이 커져 보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기업·관공서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면서 그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98년 내부를 정비하고 인재를 뽑고 연구개발에 주력했던 것이 빛을 본 것이다.그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에서 IT기업들이 상한가를 치면서 ‘벤처거품’이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투자(펀드 모집)도 전혀 받지 않았고 기업공개도 하지 않았다.내가 보유한 주식을 주당 100만원에 넘기라는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회사를 차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한 주도 팔지 않았다.대주주가 아니라 월급쟁이 사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산을 증식하지 않았다.99년 결산을 해보니 순익을 70억원이나 냈다.벤처기업 중 순익이 나는 회사가 없어 그때 상장했으면 수천억원을 펀딩(투자)받았을 것이다.당장은 좋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다.100년을 놓고 보면 돈이 있다고 성공하고 없다고 망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성공은 펀딩이 아니라 영업이익이 좌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99년 말 한 인터뷰에서 “벤처기업 95%가 망해 코스닥이 무너지고 벤처기업가 중 금융사범이 생기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결과적으로 맞췄지만 씁쓸했다.당시 벤처기업은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잘못된 생각이 팽배했다.그래서 투자위험이 높을수록 조심해서 투자해야 벤처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벤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언한 것인데 오히려 욕만 먹고 ‘배신자’라는 오해까지 받았다.그해 말에는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Y2K’사태도 있었다.2000년 1월1일 Y2K대란이 터진다며 다른 보안업체들이 신문광고까지 냈지만 확인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안돼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가만히 있으면 우리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해 ‘Y2K바이러스 피해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그러나 언론에서 다룬 곳은 거의 없었다.‘한 사람의 힘으로 막기 힘들구나.’하고 생각하니 좌절감이 컸다.2000년 1월1일 결국 우리가 옳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 톱10 기업에 도전

-2000년에 접어드니 매출·이익도 늘어나고 벤처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등 대외환경도 좋았다.이럴 때일수록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현실에 안주해 기존 제품의 수명이 끝나면 회사 수명도 끝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회사의 ‘4대 변화’로 내건 것이 종합보안회사,글로벌기업,큰 조직,등록기업으로의 변신이다.특히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전 직원이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100년 뒤 사람들이 바뀌어도 영속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주변 사람들이 가끔 억울하지 않으냐고 묻는다.88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니 세계 1∼3위 업체보다 먼저 진출한 것인데 기업규모 등에서 차이가 나니 억울할 수도 있다.그러나 7년간 공익적으로 운영해 기업화가 늦은 것이니 후회는 없다.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된다.201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보안전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지난해 보안시장은 선진국의 경우 20∼30%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이다.보안에 투자하지 않으니 사고가 많이 나고 해커들이 늘어난다.그렇지만 이런 현실이 외환위기 때처럼 기회가 될 수 있다.제대로 정비하고 노력하면 벌어진 차이는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안철수 사장은

20대에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까지 지낸 그가 인간의 몸이 아닌 컴퓨터에 청진기를 대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그러나 기자가 안 사장을 5년간 수차례 만나면서 느낀 점은,개인의 이익 추구보다 사회 공헌에 뜻을 둔 사람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대학시절 매주 무의촌 등에서 무료진료를 했던 안 사장이 백신을 만들었을 때도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책벌레’인 그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지 15년째.다음달이면 9번째 책이 나온다.3년 전 펴내 베스트셀러가 된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는 대학교재로도 쓰인다.안 사장이 어려울 때마다 물질적·정신적으로 든든한 후원자였던 의사인 아내가 뒤늦게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 중이라 ‘기러기 남편’으로 지내고 있다.

//

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

Posted at 2008. 1. 22. 14:48 | Posted in 신문 기사

2000년도 기사니까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의 기사네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한번 읽어 볼만 합니다.  그때 예측한 것과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한번 살펴볼 수 있겠네요.

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 기업들 - 디지털 타임스 2007년 7월 14일 기사



"아래아한글 개발자를 주목하라." '이찬진·박흥호·김택진·정내권·우원식·김형집.' 90년대 아래아한글의 찬란한 영광을 창조한 주역들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오늘 이들이 인터넷 업계에서 다시 만나 코스닥 증권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은 나모인터랙티브·엔씨소프트·드림위즈. 모두 인터넷 관련업체들이다.

나모랙티브에는 박흥호 사장을 필두로 우원식, 김형집씨가 참여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에는 김택진 사장이, 드림위즈에는 한글과컴퓨터 전 사장으로 더 유명한 이찬진 사장이 정내권 부사장과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증권가에서 이들 3개 기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개발자들이 회사 경영을 하는 것은 초기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 창출에 긍정적이 면이 크다"며, "통상 증권사에서 기업분석을 할때 이같은 부분은 기업가치 산정에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도 "인터넷이나 IT업종은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이 경영자의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수석은 "대부분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영자가 수립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도덕성이나 자질, 사업의지 등이 재무제표나 제품보다 기업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나모인터랙티브와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달과 이달 각각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등록했으며, 드림위즈는 오는 10월경 코스닥 등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0월 드림위즈가 코스닥 등록에 성공하면 아래아한글 개발자 출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이 테마를 이루면서 거품 논란에 휩싸여 있는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옛?코스닥 거품론이 제기된 것은 기술력과 수익모델이 제대로 없었기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적어도 이들 3사에는 나름대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으며,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임은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업체이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대한 매출손실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며, 특히 "게임 분야는 언어의 장벽이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것도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양철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나모인터랙티브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모델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드림위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증권가의 공식적인 분석은 없지만 해당분야 애널리스트들은 비즈니스 모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선임은 "이찬진 사장의 경우 한글과컴퓨터 설립자이면서 아래아한글의 실질적인 개발자라는 점과 한컴 재직시 네띠앙, 심마니 등의 인터넷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나모인터랙티브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김흥준)는 나모웹에디터라는 인터넷 홈페이지 저작도구 개발로 인터넷산업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각종 제품 평가에서도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매출은 연평균 300%씩 신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나모웹에디터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매출 35억원보다 많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나모는 34억 49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2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흥호 사장은 "통상 나모의 경우 3~4월에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매출의 상당부분이 하반기 집중되고 있다"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매출을 상회하는 것은 올 하반기 시장 전망을 밝게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모의 주력 제품인 웹에디터는 국내 웹에디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전세계 각종 벤치마크테스트에서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확실한 시장 장악력과 수익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나모는 일본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10개국과 일본 미국 유럽 호주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지난 97년 인터넷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선보여 온라인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리니지의 성공여세를 몰아 인터넷 기반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게임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8대의 서버를 확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총 20대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한서버당 4000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어 최대 8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지난 3일에는 5만5000명의 회원들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동시접속자수의 급증은 회원 증가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엔씨소프트의 회원수는 지난 4월 2만명에서 최근 3개월사이 320만명으로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가입자들의 회비로 매월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개인 사용자로부터 기본적으로 일인당 2만9700원, 그리고 PC방 사용자로부터 월 7만400원 등의 회비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의 수명을 최대 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니지는 올해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말까지 다양한 리니지 변형판(에피소드) 12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까지 6편을 선보였다. 또 매킨토시와 리눅스 기반 리니지를 개발해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7월초 미국 현지 법인설립을 완료했으며, 대만서비스는 이달초부터 시작했다.

■드림위즈 워드프로세서'아래아한글'로 90년대 국내 컴퓨터 업계를 풍미했던 이찬진이 '꿈을 이루어 주는 인터넷'을 목표로 하는 드림위즈를 설립했다.

한컴을 떠나 명예회복에 나선지 꼭 1년만이다.

이찬진 사장은 "올해는 드림위즈에 생활관련 서비스와 기능을 집중 구현해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개개인의 작업장소로 이용토록 하는 포털사이트로 육성, 최고의 커뮤니티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드림위즈가 주력하는 웹메일은 원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간판상품이지만 이찬진 사장은 메일 서비스의 품질과 기능 측면에서는 국내 어떤 업체보다도 앞선다고 자부한다.

드림위즈는 웹메일을 간판 상품으로 작년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선지 8개월만에 90만명의 회원을 확보, 메일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사장은 "수익모델이 있는 인터넷 포털을 만들기 위해 우선 e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B2B와 B2C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드림위즈는 인터넷 컨설팅 등 솔루션 사업에서 65% 정도의 수익을 올렸으며, 배너광고 등 B2C분야에서 35%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요체는 가치"라며, "가치있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느냐 아니냐가 사업 성패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안길섭기자>

//

한글 개발자 정내권한글 개발자 정내권

Posted at 2008. 1. 21. 13:03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이 나온지 벌써 20여년이 지나갑니다.   한글 2007이 나온지도 벌써 1년이 훨씬 더 지났군요.  한글 하면 떠오르는 분이 누군가요? 아마도 대부분은 이찬진 사장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한글 1.0에서부터 한글 97까지 그분이 있었기에 한글이 나올 수 있었지요.  2000년까지만 해도 이찬진하면 소프트웨어 사용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모르는 분들도 상당히 있을 듯 하네요.

관련 기사
2007/03/11 - [한글 관련 자료] - 아래아 한글 2.0의 출현이 가지는 의미와 이의 미래 과제
2007/01/24 - [한글 소식/정보/관련 글] - '텅빈 방'과 꿈의 4.0
2007/01/02 - [한글 소식/정보/관련 글] - [기사] [한글과컴퓨터] 한글워디안 개발자들
2006/12/24 - [한글 소식/정보/관련 글] - 한글 3.0b 패키지에 들어있던 개발자의 편지 글

그렇다면 지금 한글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분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배울 때 프로그램을 하나 하나 접하고 배우는 것도 하나의 일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 개발자는 위대해보였고 누군가 궁금했고, 기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워낙 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사무용 소프트웨어보다는 웹기반의 프로그램, 인터넷,  게임 등이 이슈라 한글 개발 진두 지휘를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상당수 일겁니다. 모르시는 분이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한글과컴퓨터 CTO로 있는 양왕성 이사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한글 2002부터 한글 2004, 한글 2005, 한글 2007까지 꽤 오래동안 개발을 관리했고 그리고 앞으로도 꽤 오래동안 개발을 감독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글 개발을 지휘했던 이찬진 사장이 개발에서 손을 떼고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정내권 이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이전에 나모 소프트를 차린 박흥호 사장님도 많은 공적을 남겼습니다.  도스용 한글에서부터 주요 개발을 했고  한글 96이나 97,  한글 워디안, 한글 2002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이 정내권 이사입니다.

지금은 별도의 모바일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한글 2002 때도 외부에서 한글 개발을 도우셨습니다.

그 분에 대한 기사가 매일 경제 신문에 나왔습니다.

다음은 매일 경제 2002년 2월 1일자 기사 내용입니다.

[컴퓨터가 학교이자 친구였죠]...정내권 사장

"어릴 적 몸이 불편해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나를 세상에 꺼내준 친구는 18살 때 만난 컴퓨터였다. 그 친구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주위에 물어볼 만한 사람 하나 없었다. 모르면 알 때까지 밤새워 책과 잡지를 읽고 또 읽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다"

유.무선 연동 인터넷플랫폼을 개발하는 드림어플라이언스의 정내권(35)사장. 그는 남들 다 다니는 고등학교, 대학교는 고사하고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다. 동문친구 한 명이 없어 인터넷동창회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에서 찾을 친구도 없다. 게다가 그의 주민등록증에는 '1급 장애인'이란 도장이 찍혀있다.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을 못 쓰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정 사장은 어릴 적 고향이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해수욕장 근처의 어촌마을이라 휠체어를 타고 통학하기가 힘들어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이제 설립된 지 1년 된 드림어플라이언스는 아직 직원 7명에게 월급줄 정도의 매출밖에 올리지 못해 그는 아직 소위 말하는 '벤처대박 CEO'축에도 못낀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에선 '정내권'하면 대표스타 '안철수'나 '이재웅'이라는 이름보다 더 유명하다. 그도 그럴것이 정사장은 지난 95년 한글과컴퓨터 기술담당이사로 있으면서 '아래아한글의 윈도우 버전'과 '아래아한글 2.0', '아래아한글 3.0' 등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찬진 전 한컴사장이 주로 기획을 했던 반면 실제 개발업무는 정사장이 뒤에서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그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어르신'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한컴 경영난으로 잠시 IT업계에서 잠수하던 정사장(35)은 모바일기술을 가지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드림어플라이언스는 포털업체 드림위즈의 자회사로 유.무선 연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 그는 "영화배우들이 유명세를 타게 된 영화 속의 배역에 빠져 한동안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라며 "10년동안 머리속을 꽉 채우고 있던 '한글'이라는 이미지를 벗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지난해 드림어플라이언스를 운영하면서도 한컴측의 삼고초려로 '한글 워디안' 개발업무를 진행했었다. "정사장만큼 한글 프로그램을 잘 알고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한컴측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한글워디안을 끝으로 한글은 모두 잊고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배역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현재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휴대폰벨소리와 게임 등 일부 오락메뉴만이 겨욱 명맥을 유지할 뿐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유선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주요한 의사소통 기능을 휴대폰에 원활히 접목시키는 일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정보기기와 가전기기의 통합으로까지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어플라이언스는 현재 자바기반의 유.무선 연동 플랫폼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고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오로지 책만으로 컴퓨터와 씨름해 온 그에게 나름대로 독학비결을 물었다. 정 사장은 "재미만 있으면 된다"며 "나는 학교에서 ABCD를 배운 적은 없지만 컴퓨터를 공부하기 위해 귀찮은 영어도 하게됐고 지금은 원서도 그냥 술술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책만으로 공부하면 자신이 맞는지 틀렸는지 불안하지 않냐고 물으니 그는 "아무리 전문가라도 말을 하다보면 틀릴 수 있다"며 "하지만 역시 말보다는 문서가 틀릴 확률이 적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한글프로그램개발 공로로 지난 97년 동양대학교 명예 학사학위도 받았고 지난 2000년에는 '제 12회 정보문화상'도 수상했다. 그래도 학창생활에 대한 미련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는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다면 대학졸업장도 나쁠 것이 없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IT분야는 유명대학의 졸업장 하나보다는 좀더 간결한 프로그램 짜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별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권민수 기자 [ 매일경제, 2002-02-01 ]

//

아래아 한글과 한글과컴퓨터의 용어 설명아래아 한글과 한글과컴퓨터의 용어 설명

Posted at 2008. 1. 20. 21:28 | Posted in 신문 기사
아래의 내용은 1995년에 발표된 윈도우즈용 snap017.jpg글 3.0b CD에 HWP 문서 파일로 들어있던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편의상 'snap017.jpg'을 '한/'으로 표기합니다.)

우리 회사의 이름인 한글과컴퓨터가 '한글'이라는 말과 '컴퓨터'라는 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잠깐만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보면 이렇게 평범한 듯 붙여진 이름에 간과할 수 없는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두 말을 잇고 있는 '-과'라는 조사에 우선 주목해서 언어적 성분 분석을 해보면, '한글'이라는 명사와 '컴퓨터'라는 명사, 이 두 명사를 연결하고 있는 접속 조사가 '-(이)나'가 아닌, '과'라는 점을 새삼스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한글과컴퓨터의 '-과'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하고', '-(이)랑', '-(이)니', '-(이)며' 등의 병렬 접속 조사와는 엄밀한 의미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즉, 단순히 '한글'이라는 개념과 '컴퓨터'라는 두 개념을 병렬적으로 나열만 하는 접속 조사가 아니라 이 양자를 대등한 위치에서 연결해주는 대등 접속 조사인 동시에, 이를 묶어 하나의 복합 개념으로 만들어 주는 중개자(mediator)로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글과컴퓨터라는 복합 개념어는 '한글'과 '컴퓨터'라는 독립된 두 개념을 특정한 목적에서 접속시켜 어떤 통합된 개념을 형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재된 하나의 명사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또한 그 안에 일련의 판단들을 포함하고 있는 고유 명사라는 점을 밝혀 둔다. 따라서 '한글과컴퓨터'는 한 개의 단어가 되는 것이며 '한글과 컴퓨터'처럼 띄어쓸 수 없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와 '한글과 컴퓨터' 사이에는 대충 얼버무려서 혼용할 수 없는 명백하고 커다란 통사적 의미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통사적으로 '한글과컴퓨터'는 하나의 단어이고 '한글과 컴퓨터'는 세 개의 단어이다.
의미적으로 말하자면, '한글과컴퓨터'는 무수한 가치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개념이며, '한글과 컴퓨터'는 독립적인 두 개념의 병렬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을 사랑하는 회사다", "한글과컴퓨터는 컴퓨터에서 한글 사용을 쉽게 하려고 노력한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만든다", "한글과컴퓨터는 인간성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와 같은 수많은 가치 판단들이 통합되어 있는 하나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글과 컴퓨터'에는 이러한 가치 판단의 통합이 불가능하다. 별개의 두 개념이 병렬되어 있는 문맥적 상황일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글과컴퓨터'에 어떠한 통합적 개념이 축조되어 있는지를 좀더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사실 대립적으로 볼 수 있는 두 개념과 그 개념들이 내포한 이미지들의 대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글'에 고유한 이미지 속성이 "우리것, 自內的, 쉬움, 편안함, 따뜻함, 모든 백성, 인간적, 집단적"이라고 한다면, '컴퓨터'가 갖는 이미지 속성은 "남의것, 外來的, 어려움, 두려움, 차가움, 전문가, 기계적, 개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좀더 부연하자면, '한글'과 '컴퓨터'는 각기 위와 같은 이미지 속성들을 자아내는 수많은 가치 판단의 통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각각의 가치 판단들은 서로 상반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되는 가치 판단의 두 세트가 '한글과컴퓨터'라는 하나의 개념속으로 통합되어 미묘한 모순이나 역설을 느끼게 하고 있다.
아마도 컴퓨터가 이렇게 대중화되기 이전의 초창기였다면, 위와 같이 대립되는 이미지 속성으로 이루어진 '한글과컴퓨터'라는 조합은 '착한 악마', '작은 거인'과 같이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것이 어울려 있는 모순된 역설적 조합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러한 대립은 고유 이미지 속성의 측면에서 느낌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 초창기의 컴퓨터 분야에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한글이 컴퓨터에서 까다로운 과제 중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위에서 언급한 '한글과컴퓨터'에서의 바로 그 중개자 '과'의 역할을 우리 회사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닌 것을 우리것으로 만드는 작업,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낯선 것을 우리 안에서 비롯된 낯익은 것으로 만드는 작업, 알아 가고 사용하기 어려운 것을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작업, 몰라서 두려움을 갖는 대상에서 모르지만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드는 작업, 전문가만이 하는 영역에서 전 백성이 사용하는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 뭔가 기계적이며 차갑고 개인적으로 빠져들기 쉬운 컴퓨터 분야의 업무에 대해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전체적인 협동과 조화를 중시한다는 인식을 심화시키는 작업 등, 이러한 과제를 바로 우리가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

한글이 창제 당시 온 백성의 생활의 편리를 위해 창제되었다고 한다면, 한글과컴퓨터는 오늘날 고도 산업 사회의 대한민국 백성들의 생활의 편리를 돕겠다는 의지로 출발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미시적으로는 컴퓨터에서 한글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한글 과학화를 앞당기고 한글 문화를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로, 거시적으로는 하이테크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며 온 국민이 함께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목표로 한글과컴퓨터가 뛰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우리 한글과컴퓨터는 우리 국민들에게 컴퓨터를 가깝고 친근하게 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터를 닦는 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그러한 의지의 실천은 이 땅에서
'한글'과 '컴퓨터'의 언어적 조합이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한/'의 의미

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드는 모든 소프트웨어의 상품명엔 '한/-'이라는 접두사가 붙는다. '한/글', '한/맥', '한/아름', '한/그림' 등이 그것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왜 브랜드 명을 '한/-'으로 선정하는지 그 이유를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의 개발 정신과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 글과컴퓨터의 뚜렷한 기업 의지가 여기에 표명되어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
본래 중세 국어에서 '한/-'은 관형사로서 '하나(一)'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一)'는 '처음, 일관됨, 변함 없음, 같음, 쉬움, 온전함'을 그 내포적 의미로 갖고 있다.
그리고 '한/-'과 조합되어서 이루는 옛말에는 '한/ 티(한결같이)', '한/갓(한갓)', '한/(함께)', '한/ (한데)'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一)'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한/'이 의미의 중심인 어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이 보여주는 대표적 의미를 '한결/함께/한 곳'으로 추출하여 '한결같은 의지로,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이 필요로 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을 한글과컴퓨터가 흔들리지 않고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의 총체적 상징으로서 또 국민에 대한 약속의 압축된 표현으로서, 이제는 죽은 말이 된 '한/'이라는 고어를 선택한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십분 활용토록 하자는 데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졌던 한글과컴퓨터의 첫 출시작 한/글의 이름도 "하나 뿐인 으뜸가는 글틀"이라는 표면적 의미 외에 '국민 모두가 함께 쓰는 워드프로세서',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워드프로세서', '단지 이것 하나만으로 모든 문서 작업을 해낼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를 표명한 이름이었고, 첫 출시 이후 바로 그러한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의 노력을 가해 이제는 그 이름이 지향했던 것처럼 명실상부한 고기능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한/글'만이 아니라 우리회사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은 이러한 우리의 개발 정신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며 앞으로도 이 개발 정신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 모든 제품들에는 반드시 '한/-'이 붙을 것이고 그 상징과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 한글과컴퓨터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심볼마크에 해당하는 "한/"(아래아 한)은 단순히 '한/-'이라는 옛말의 재사용이라는 단순한 복고 차원에서만 해석될 수 없으며, 단순히 하나의 문자로서만이 아닌 이 모든 우리의 의지와 약속이 압축되어 있는 상징물(그림)로서 수용되어야 하겠다. 우리의 기억과 현실에서 희미해져 온 '한/-'의 본래 의미를 '한/글'이 이렇게 되살리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철저하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한/', 정확히 말해서 'ㆍ'(아래아)는 현대 우리말에서는 이미 문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가 사용하는 '한/'은 하나의 상징이며 약호(約號)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현대 국어'의 음운론이라는 문자의 차원에서만 바라보고 해석하려 들 것이 아니라, 세계가 커다란 상징 체계, 기호의 차원에서 해석되는 기호학(semiotics)적인 견지에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신호등이 지니고 있는 신호 체계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한글과컴퓨터의 의지와 사회에 대한 약속을 의식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기호화 한 것으로 생각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이야말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며 그 실천임을 되짚어 보고, 온 국민이 우리 것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오늘의 마당에서 기왕에 사용하는 약호를 우리의 옛것에서 찾겠다는 순수한 주체 정신의 발로로도 정당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중략>

자료 제공 : 한글과컴퓨터 홍보실

//

[기사] 한컴, 지난 해 최대 매출·이익 달성[기사] 한컴, 지난 해 최대 매출·이익 달성

Posted at 2008. 1. 19. 10:25 | Posted in 신문 기사

작년의 한글과컴퓨터의 매출 실적이 상당히 좋네요. 매출 실적과 함께 이익도 최대라고 합니다.  각 신문사에 관련 기사들이 많은데 이중 전자 신문의 기사를 올립니다.

전사신문 1월 17일 기사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55%가 늘어난 132억원을 기록해 주목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김수진 www.haansoft.com)는 2007년 한 해 동안 478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한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78억원으로 2005년 360억원, 2006년 43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2억원으로, 5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컴 매출 증가의 가장 큰 공으로는 오피스 등 패키지 소프트웨어(SW)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W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65%인 309억원을 올리며 연간 성장률 1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해 연말 우정사업본부와 국방부 등 공공기관과 대규모 오피스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매출 급증의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눅스 사업도 96억원으로 20%를 차지해 성장 동력이 됐다. 
 
해외 및 기타 부문은 28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영업 이익률은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리눅스 부문의 매출원가율 감소,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인해 2006년의 2배 규모인 27.6%로 대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한컴은 올해 매출 483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08년 경영계획도 발표했다. 올해에는 영업이익률도 3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한컴은 글로벌 SW 기업들의 이익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SW 기업들의 이익률은 30∼35% 수준으로 매우 높다.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SW부문에서 지난 해 대비 17% 늘어난 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웹오피스 씽크프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전년 대비 421% 늘어난 53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리눅스 부문은 이익률이 낮은 SI부문을 축소하고 인텔과 협력하고 있는 모바일 OS 사업 등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전체 수익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씽크프리 웹오피스 부문에서 해외 대형포털 등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제휴를 통한 대형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백종진 대표는 “한컴은 지난해 SW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동시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업시장 확대 등을 통해 오피스 부문 매출을 극대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8/01/18     

//

[기사] 상반기 소프트웨어 기대작 출시 쏟아진다[기사] 상반기 소프트웨어 기대작 출시 쏟아진다

Posted at 2008. 1. 18. 21:24 | Posted in 신문 기사

올 상반기 출시될 소프트웨어 기대작을 전자신문에서 뽑았네요. 1월 3일 기사니까 조금 오래 지났지만 기록으로 남깁니다.

전자신문 1월 3일 상반기 소프트웨어 기대작 출시 쏟아진다 기사

새해 국내외 소프트웨어 기업이 상반기에 야심작을 대거 쏟아내면서 침체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PC 운용체계인 ‘윈도비스타’가 발표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이상 실패는 없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3월 20일 ‘윈도서버 2008’을 출시한다. 윈도서버 2008은 2003 버전 이후 5년 만에 출시되는 차세대 윈도 서버 운용체계로 보안기능 강화, 가상화 및 차세대 웹 기능 지원 등이 특징이다. 한국MS는 윈도서버 2008 출시와 동시에 ‘SQL 서버 2008’, ‘비주얼 스튜디오 2008’ 등을 동시에 선보이고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시장 장악에 나설 예정이다. 윈도비스타의 경우 서비스팩 출시(SP1)가 올해 초 예정돼 있다.

 한국IBM은 상반기에 블레이드 서버 기반의 데이터 가상화 기술인 ‘IBM 인포메이션 서버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엄청난 데이터로부터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

 SAS코리아는 오는 2월 경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프레임워크 제품을 선보인다. SAS코리아가 바젤2 시장에 이어 국제회계기준 시장마저도 석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오라클과 SAP는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상반기에 리치인터넷어플리케이션(RIA) 플랫폼인 ‘에어’를 출시한다.

 ◇야심작 쏟아진다=티맥스소프트는 상반기에 ERP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2월 ERP 패키지를 선보이고 SaaS(Software as a Service)형태로도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 임베디드 운용체계(OS) 핵심 기술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정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들웨어부터 DB, 운용체계 등 3대 핵심 소프트웨어를 모두 출시하고 있는 기업은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티맥스가 새로 출시하는 운용체계에 대한 업계 관심은 지대하다.

 한글과컴퓨터는 1사분기에 리눅스용 오피스를 출시하고 리눅스용 프로그램 사업을 확대한다. 리눅스용 한글은 있었지만 표작업과 프레젠테이션용 프로그램이 없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껴왔던 만큼 한컴은 이번 제품이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인터넷 선두기업인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발표한 웹 2.0 솔루션인 ‘x플랫폼’을 상반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과 에이잭스(Ajax) 지원은 물론 기업 내·외부의 정보 통합을 가능케 하는 매쉬업 등 최신 기술을 접목, 보다 풍부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통합 환경을 제공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DBMS인 ‘알티베이스 5’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가면서 토종 DB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주요 SW 기업 신제품 출시 일정

-기업명 / 제품명 / 출시시점

1.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윈도서버 2008 / 3월

2. SAS코리아 / IFRS솔루션 / 2월

3. 한국어도비시스템즈 / 에어 / 상반기

4. 티맥스소프트 / ERP, 운용체계(OS) / 2월, 하반기

5. 투비소프트 / x플랫폼 / 상반기

6. 한글과컴퓨터 / 리눅스용 오피스 / 1분기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8/01/03     


 

//

아래아한글의 선택은 ODF-OOXML 동시지원아래아한글의 선택은 ODF-OOXML 동시지원

Posted at 2007. 12. 16. 17:22 | Posted in 신문 기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한글과컴퓨터사의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MS Word입니다.  하지만 세계로 나가면 MS 워드의 독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MS 워드 사용층이 넓습니다.  문서 작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표 계산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모두 MS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서 작성기나 표 계산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등 사무용 프로그램을 쓰는 사용자는 MS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문서들이 MS 오피스 문서로 만들어지다 보니 MS 오피스를 쓰지 않는 사용자들은 문서를 볼 수도 없고 볼 수가 없으니 인쇄는 더더욱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뷰어 프로그 램이 없지 않지만 뷰어도 개발사에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MS가 없어진다면(당장에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문서들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지도 못하고 더 이상의 프로그램의 발전은 없어지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한글이 그런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이 특정한 회사에 종속되는 것을 막고 작성한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문서 규약만 지킨 프로그램이라면 어느 프로그램이라도 읽을 수 있게 표준 규격을 만든 엇는데 그중 하나가 ODF입니다.  MS도 이에 대응해서 자사의 오피스에 맞는 OOXML을 만들어 표준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글이 ODF와 OOXML 중 어느 것을 지원할지 관심사였는데 2가지 모두 지원을 한다고 밝혔네요.  다음은 조선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국내 토종 워드프로세서로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래아한글이 ISO(국제 표준화 기구) 표준인 차세대 개방형 문서 규격 'ODF(Open Document Format)'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하고 있는 'OOXML(Office Open XML)' 문서 규격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래아한글은 '한글 2004' 버전부터 XML 언어를 지원해 왔지만, ODF-OOXML 국제 문서규격을 정식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과컴퓨터(http://www.haansoft.com , 이하 한컴)는 12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규격인 反MS 진영 ‘ODF(Open Document Format)’ 뿐 아니라 유럽정보통신표준단체(ECMA)가 추진하는 MS ‘OOXML’도 자사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 차기버전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아한글이 反MS와 MS 진영을 모두 껴안은 셈이다.

이에 따라 2009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래아한글’ 차기 버전에서는 ODF는 물론이고 OOXML 파일의 읽기-쓰기가 가능해진다. 개방형 XML 문서규격 지원과 OOXML기반 MS오피스 호환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자료에서 "국제표준화 논의가 활발한 개방형 문서규격들을 자사 오피스 신제품에서 지원함으로써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오피스 문서 표준화에도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컴은 한국 및 아시아권에서 작성되는 콘텐츠를 100% 표현할 수 있는 문서규격이 실질적인 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한국형 ODF를 ISO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는 ISO에서 제정한 ODF 규격이 한글 문서 성향을 표현하는 데 있어 기업과 정부 문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표 기반의 서식들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초에는 ISO JTC-1 위원회에서 진행된 문서표준 국가 대표별 투표에서 MS의 OOXML 규격이 표준 통과가 1차 부결된 바 있다. 현재 MS는 내년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SO 행사에서 재심의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표결을 앞두고 국제 문서표준 제정 문제를 둘러싸고 MS와 反MS 진영간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일부 개발자 수백여 명이 “더 이상 MS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서명 운동(http://channy.creation.net/antiooxml)을 벌이기도 했다.

◆ODF-OOXML이란 =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doc, ppt, xls, hwp 등 바이너리 문서 규격들은 해당 문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읽고 쓸 수 있다. 특정 소프트웨어에 종속되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XML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적인 전자문서 표준규격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정부 기관들을 중심으로 XML 문서 규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ISO에 공식 등록되어 있는 XML 기반 국제 표준 전자문서 규격은 ‘오픈 다큐먼트 포맷(Open Document Format, ODF)’이다. OASIS 표준으로 인정받았고, ISO 26300으로 국제 표준으로도 공식 발표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4월 MS가 자체적으로 만든 XML 호환 문서 규격 ‘OOXML’을 ISO 패스트트랙에 제출했고, 9월 초에 국가별 투표가 진행됐지만 1차 부결됐다. MS OOXML은 이미 지난해 12월 유럽 표준 기구인 ECMA에서 표준으로 인정받았으며, 내년 2월 추가 심사에서 ISO 표준 제정을 기대하고 있다.

//

스무살 V3-열아홉살 아래아한글의 당찬 도전스무살 V3-열아홉살 아래아한글의 당찬 도전

Posted at 2007. 12. 10. 15:56 | Posted in 신문 기사

안철수 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기사가 오늘 신문에 나와 소개합니다.  조선일보 기사고 떡이떡이 블로그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님이 쓰신 글이네요.


안철수硏 "관제 서비스 제공…세계 10대 보안기업 도약"
한컴 "최적화 서비스 제공해 MS로부터 오피스 SW 시장 탈환"



한글과컴퓨터 '한글 1.5' 설치화면 / 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 '한글 1.5' 설치화면 / 한글과컴퓨터 제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장수 토종 소프트웨어(SW)로서 지금까지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1988년 처음 개발된 백신 소프트웨어 '안철수연구소 V3'와 ▲1989년 개발된 한글과컴퓨터 '아래아한글'이다. 내년이면 V3는 20주년을, 아래아한글은 19주년을 맞게 된다.


벌써 성년이 되어 버린 이들 소프트웨어들의 최근 움직임이 활발하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6일 ‘글로벌 통합보안기업’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안랩코코넛을 합병, 차세대 보안관제(SIEM) 시스템 개발에 뛰어든다. 2010년에는 세계 10대 보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한글과컴퓨터는 10일 MS오피스를 사용하던 정통부 우정사업본부의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1만8000카피 전량 '한컴오피스'로 대체했다. 단일 공급 규모로는 최대이고, 경쟁사 SW를 완전히 대체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硏 "관제 서비스 제공…세계 10대 보안기업 도약"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 안철수연구소(http://www.ahnlab.com)는 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랩코코넛 합병 및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자리에서 "안랩코코넛 흡수-합병을 통해 시장 규모를 5000억원대로 키워 2010년까지 세계 10대 보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솔루션 중심의 보안 기업에서 보안 컨설팅 및 관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보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에 따라 ▲기존 V3 중심의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 ▲'트러스가드'와 '앱솔루트 파이어월' 등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네트워크 보안 사업, ▲무료 웹 백신 ‘빛자루’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보안서비스 ▲보안컨설팅 및 보안관제 서비스 등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통합보안 사업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V3가 주력이 되는 백신 시장은 1000억원대, 네트워크 보안 사업은 2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달리 안랩코코넛이 이끌고 있는 보안관제 관련 시장은 2000억원대에 이른다. 안랩코코넛은 보안 관제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올해 매출액 1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안랩코코넛 합병의 의미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보안 전략을 견지해온 안철수연구소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컨설팅-솔루션-관제 서비스에 이르는 전방위 통합적 보안 해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연구소 V3는 20살 = 1988년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의학도 안철수씨가 디스켓 두 장에 담긴 '(c)브레인 바이러스'를 보고 기계어를 분석해 만든 소프트웨어가 지금의 V3의 시초인 '백신(Vaccine)'이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컴퓨터 전문지로서 가장 권위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통해 백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용자가 바이러스 샘플 디스켓을 잡지사에 맡기면 안철수씨가 방문해 가져간 뒤 분석하고, 잡지사를 통해 백신 프로그램을 다시 배포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백신’이라는 이름은 LBC 바이러스 퇴치 기능이 추가됐을 때 ‘백신 Ⅱ’로, 예루살렘 바이러스 퇴치 기능을 보충하면서 ‘백신 Ⅱ PLUS’로 바뀌었다. 1991년 초에 프로그램을 전부 바꿔서 ‘백신 Ⅲ(V3)’로 재탄생했다. 이후 매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V3 시리즈는 백신 소프트웨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한컴 "최적화 서비스 제공해 MS로부터 오피스 SW 시장 탈환"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2007'은 정통부 우정사업본부의 공식 오피스SW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카피로, 한컴오피스 단일 공급계약 규모로는 최대다. 한글과컴퓨터는 그 동안 '아래아한글' 등 한글워드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MS 오피스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글과컴퓨터는 전국 3700여 우체국을 통해 우편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전체 현업부서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를 제공하게 됐다.

한컴은 MS가 독주하고 있는 오피스소프트웨어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기간 업무시스템에 국산 표계산 프로그램을 연동할 수 있도록 맞춤 개발해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시스템과 우편물류시스템 등 우정사업본부에 특화된 시스템에서 보다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한 것이다.

한컴은 이번 공급을 ‘고객 맞춤형 오피스 도입’의 첫 사례로 삼고, 향후 오피스 사업을 단순한 패키지 판매 차원을 뛰어넘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개념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규모도 규모지만, 기능을 일부 수정해 맞춤 오피스를 개발해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MS 엑셀과 호환되는 넥셀의 일부 기능을 우정사업본부의 시스템에 맞게 일부 커스터마이징을 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2004년부터 약 3년 동안 필드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외산 SW가 하기 힘든 부분을 구현, 해당 관공서 전체를 완전히 대체했다는 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컴 아래아한글은 19살 =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토종 한글 워드프로세서다. 한글과컴퓨터 설립자인 이찬진씨와 김형집·우원식씨가 1989년 공동으로 개발해 발표한 것으로, 한글 1.0으로 시작해 1992년 2.0, 1994년 2.5가 발표됐다. 한글 2.5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묻히기도 했다.

이어 한글 오피스 96(1996), 매킨토시용 한글 96(1997), 한글 97 강화판(1999), 한글 워디안(2000), 한글 2002(2001), 한글 2004(2003), 한글 2005(2004)가 잇따라 출시됐다. 거의 매년 한글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현재는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07'과 통합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 2007' 등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서명덕 기자 mdseo@chosun.com]


 

//

[전자신문] 한컴, 내년 리눅스용 오피스, 리눅스용 한글 뷰어 내놓는다[전자신문] 한컴, 내년 리눅스용 오피스, 리눅스용 한글 뷰어 내놓는다

Posted at 2007. 11. 29. 12:02 | Posted in 신문 기사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하는 OS의 대부분이 MS의 OS입니다.  리눅스나 매킨토시라는 다른 대안 OS가 있지만 다른 나라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 점유율이 아주 낮습니다.   내년에 한글과컴퓨터에서  리눅스용 오피스를 내놓는다는 기사가 나왔군요. 

한컴에서 내년에 리눅스용 오피스를 내 놓지만 이전에 이미 리눅스용 오피스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오픈 오피스뿐만 아니라 한컴에서도 이미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모두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워드 프로세서야 알고 있듯이 한글이 나와 있고(한글은 한글 2005가 현재로서는 가장 최신 버전이고 그 이전에 한글 2002나 한글 97 버전도 있었습니다.)  시트나 프레젠테이션은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포함된 Calc와 Show가 들어가 있습니다. 자바 기반이라 윈도뿐만 아니라 매킨토시나 리눅스에도 돌 수 있다는 것이 TFO의 강점인데 이걸 잘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 출시하는 오피스는 한글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이나 시트 프로그램도 한글과컴퓨터의 제품이 리룩스로 포팅되어 나올 것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으로 슬라이드쇼가 있고,  표 계산 프로그램으로 넥셀이 윈도 제품으로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니 이를 리눅스로 포팅하여 나오는 것이죠.  씽크프리는 온라인 오피스 형태로 특화될 듯 합니다.


다음은 전자신문 기사 내용

한글과컴퓨터가 다른 리눅스 운용체계(OS)와도 호환이 되는 ‘아래아한글’ 뷰어를 내년 초 내놓는다. 이에 따라 다른 리눅스와 호환되지 않은 아래아한글 문제 때문에 잡음이 많았던 공공부문 데스크톱 PC 리눅스 확산 정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28일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내년 1월 말께 리눅스 전용 오피스(문서작업, 프레젠테이션, 표작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내년 3월께에는 아래아한글 뷰어를 다른 리눅스 OS와도 호환되도록 새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래아한글 뷰어는 윈도와 아시아눅스 등 극히 제한적인 리눅스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아래아한글을 문서 표준 양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는 최소한 한글 뷰어는 있어야 공공문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데스크톱 PC에 리눅스를 OS로 채택하는 데에도 필수 사항으로 한글뷰어와의 호환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호환되지 않는 리눅스 OS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공개SW 확산정책에 비공개SW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며 odf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자 한컴은 리눅스 전용 오피스는 물론 아래아한글 뷰어까지 자사 제품인 아시아눅스 이외에도 호환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 초 한컴이 내놓을 아래아한글 뷰어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리눅스는 대부분 호환이 되며, 인터페이스가 다른 KDE와 GNOME 환경의 리눅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아래아한글문서를 사용하는 공공기관에서 리눅스 OS를 설치하고도 기본적인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데스크톱PC용 리눅스 확산이 불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

//

[연합 기사] "한컴ㆍ안硏ㆍ핸디 뭉치면 환상적"[연합 기사] "한컴ㆍ안硏ㆍ핸디 뭉치면 환상적"

Posted at 2007. 11. 29. 10:39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 SW 사업본부 이호욱 상무이사가 대형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 안철수 연구소, 핸디 소프트 등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군요.  이미 안철수 연구소와 미팅을 가졌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듯 합니다.

MS의 오피스와 한글과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MS와 접촉을 한 듯 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기대가 큰 편입니다.   한글에서 MS 워드의 문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만 내가 원하는 수준에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텍스트 내용이나 그림, 표 등 기본적인 내용은 불러오지만 원본과 동일하게 하려면 약간의 편집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내용이야 모두 불러오니 그것이나마 어디냐할 수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경우 조그만 차이로 편집하는 것이 꽤나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나온 MS 오피스 2007에서 작성한 문서는 OpenXML 문서라 한글에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반대로 MS 오피스에서 한글 문서 읽는 것은 더욱 한심하고 도스용 한글이나 한글 97까지는 읽을 수 있지만 한글 2002 이후 버전에서 작성한 문서는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호환성 때문에 워드 사용자나 한글 사용자나 호환성을 좀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적지 않은데 오늘 기사에 호환성을 위해 한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음은 연합뉴스 기사 내용입니다.

이호욱 한컴 SW담당 상무 인터뷰서 `구애'신호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한글과컴퓨터[030520](이하 한컴)가 안철수연구소[053800]와 핸디소프트[032380]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사에 잇따라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대표 SW업체가 힘을 합쳐야 거대 외산 SW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국내 SW사와의 제휴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호욱 한컴 SW사업본부 상무이사(39)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SW개발업체가 MS, 시스코 등 대형 외국 멀티 SW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며 "유통 등에 있어서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서서히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 SW개발업체는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제품의 폭에 한계가 있다"며 "가령 한컴과 안硏, 핸디소프트 등 국내 대표 SW업체가 협력해 SW지주회사를 만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SW업체들이 유통 단계에서 제휴를 확대해 기업 등을 대상으로 팔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호욱 상무는 1997년 한국어도비에 입사해 2004년부터 한국 지사 대표를 지냈고 2006년 1월 한국MS에 `정보근로자(Information Worker)마케팅' 담당이사로 영입돼 MS 오피스 마케팅을 지휘하는 등 약 10년간 대형 외국SW업체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

올해 4월 한컴의 모회사인 프라임 구조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 한컴 SW사업의 미래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이 상무는 국내 SW업체의 연대 구상과 관련해 "누가 먼저 양보하느냐의 문제"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한컴이 앞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장기적으로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컴은 최근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진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잉카인터넷과 올해 말까지 제휴를 마무리짓고 내년 초 이 회사 보안제품과 한컴 아래아한글을 묶어 팔 예정이다.

한편 한컴은 국내SW업체 뿐 아니라 외산SW업체 등과의 제휴와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유통 단계에서 한컴 오피스와 잉카인터넷의 보안제품 외에 그래픽 SW를 추가해 주요 3대 SW 제품군을 구성하기 위해 최근 캐나다 그래픽 SW업체인 코렐과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또 최근 김수진 한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유재성 한국MS사장이 만나 MS오피스와 한컴 아래아한글의 호환성 확보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S오피스에서 아래아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열거나 저장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 호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세계적인 모바일 단말기 업체와의 직접적인 제휴를 통해 웹오피스인 `씽크프리'를 탑재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thedopest@yna.co.kr

//

[기사] 아시아눅스 서버’, 신소프트웨어 연말 대상서 국무총리상 수상[기사] 아시아눅스 서버’, 신소프트웨어 연말 대상서 국무총리상 수상

Posted at 2007. 11. 29. 09:38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 아시아눅스 서버(Asianux Server) 2.0이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07년 소프트웨어 연말 대상에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고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haansoft.com, 대표이사 백종진, 이하 한컴)의 ‘아시아눅스 서버 2.0’이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07년 ‘신소프트웨어 연말 대상’ 심사에서 국무총리상 수상이 확정됐다.

한컴 측은 “신소프트웨어 월별 대상을 수상한 우수 소프트웨어 중 정보산업연합회(회장 김인)의 심사 결과 한컴의 ‘아시아눅스 서버 2.0’이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며 “소프트엑스포 행사 기간인 11월 30일 코엑스에서 수상하게 된다”고 전했다.

2005년 8월 출시된 ‘한글과컴퓨터 아시아눅스 서버 2.0(이하 ‘아시아눅스 서버’)’은 2006년 720여대의 서버가 활용된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 구축사업’의 운영체제로 공급되며 화제가 된 리눅스 기반의 서버용 운영체제다.

2006년에 이어 올해도 제2정부통합센터에 도입되는 실적을 올린 ‘아시아눅스 서버’는 백업, 운영관리, 헬프 데스크 등의 서버에 탑재돼 안정적 업무 수행으로 호평 받고 있다.

한컴측은 “판매기간 2년만에 ‘아시아눅스 서버’처럼 대형 사업 수주와 리눅스 확산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올린 국산 소프트웨어는 없을 것”이라며 “리눅스 업계에 활력을 줄 2등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컴은 ‘아시아눅스 서버’를 통해 리눅스 확산을 위한 IBM, HP 등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상호인증과 업무 제휴를 진행했고 삼성, LG 등 국내 개발, 유통사와 협업을 통해 국산 리눅스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한컴의 백종진 사장은 “국내 최고 운영체제로 인정된 이번 선정으로 리눅스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라며 “9월 출시한 신 버전인 ‘아시아눅스 서버 3’을 통해 적극적인 리눅스 사업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신소프트웨어 연말 대상은 전년 11월 ~ 당해 연도 10월까지의 월별 상품 대상을 수상한 24개 우수제품을 대상으로 심사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의 6개 부문(제품)으로 시상하는 행사로 정보통신부 주관 하에 199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선정에 대한 시상식은 한컴 등의 수상사들이 삼성동 코엑스에 마련한 소프트엑스포(11월 29일~11월 30일) 행사장 내 특별 전시관에서 30일 진행된다.

출처:한글과 컴퓨터

//

[한겨레 기사] 비슷하지만 다른 길 걷는 안랩과 한컴[한겨레 기사] 비슷하지만 다른 길 걷는 안랩과 한컴

Posted at 2007. 11. 29. 09:30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겨례 신문에 재미난 기사가 나서 글을 등록합니다.



[한겨레] 웹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사스’(SaaS) 개념이 등장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안랩)’와 ‘한글과 컴퓨터(한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스는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수 고객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만큼 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사스의 부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안랩과 한컴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기는 기회다?=안랩과 한컴은 우선 사스 모델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안랩은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피시 관리 서비스 ‘빛자루’로 웹을 통한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김현숙 안랩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이제 백신 제공 플랫폼이 웹으로 이동했고 거기에 걸맞는 서비스가 바로 빛자루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랩은 서버 보안업체 시큐브레인과 네트워크 보안에 강한 유니포인트 보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보안’을 키워드로 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한컴은 자회사인 ‘한컴 씽크프리’를 통해 웹 오피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피스 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백종진 한컴 대표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입문한 뒤 사스란 용어를 이렇게 빨리 접하게 될지 몰랐다”며 “한컴의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잘했다고 생각하는 세가지 중 하나가 씽크프리 인수”라고 말했다.

올해 소프트웨어 유통업 진출을 선언한 한컴은 최근 전자결제 업체인 사이버패스를 인수하고, 보안업체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사업 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포털과의 관계는?=웹의 강자인 포털들도 사스 환경을 반기고 있다. 이용자를 쉽게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주목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쉽게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들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와 대립하면서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검색포털 네이버가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한 피시 보안 서비스 ‘피시 그린’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히자 안랩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네이버는 피시그린의 플랫폼에 실시간 감시 기능이 있는 국내 업체의 백신 엔진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발 물러선 상태다. 안랩의 한 임원은 “당시 네이버였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며 “넓은 고객층을 활용해 기업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놓고 우려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안랩은 지난 5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기술 및 인프라 공동 개발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한컴은 지난해 웹 오피스 서비스를 네이버에 3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다음에서도 씽크프리 제휴에 대해 강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네이버 이용자가 더 많아 마케팅 차원에서 네이버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뭘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올 초 서로 영역 조정을 했다”고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

[기사] ‘V3’‘아래아한글’ 토종 소프트웨어 ‘자존심’[기사] ‘V3’‘아래아한글’ 토종 소프트웨어 ‘자존심’

Posted at 2007. 2. 15. 10:11 | Posted in 신문 기사
간만에 한글과컴퓨터가 아닌 한글에 관련된 기사가 올라와 포스팅합니다.

출처 : 경향신문

대형 외국업체가 세계 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토종 제품이 20년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신화를 창조한 백신프로그램 ‘V3’가 내년에 탄생 20년을 맞으며,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이 하 한글)’은 올해 18살이 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자국어 워드프로세서를 찾기 힘들고, 전자왕국 일본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에 토종 워드프로세서인 ‘이치타로’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국산 소프트웨어는 공룡업체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3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탄생했다. 당시 의대 박사과정에 있던 의학도 안철수씨(현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는 컴퓨터 잡지에서 ‘브레인’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침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기계어)를 공부하던 안의장이 ‘어설픈’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처음 만든 것이 V3의 시작이었다.

돈을 받고 백신을 팔던 외국 업체들과 달리 안의장은 힘들게 개발한 백신을 무료로 공개했다. 7년간 아무 대가를 받지 않았다. 예루살렘, 미켈란젤로 등 악성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V3는 해결사로 나서 사랑을 받았다.

95 년 한글과컴퓨터의 투자로 안철수연구소가 세워지고 상업용 백신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V3는 누적 매출액 22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329만8000개를 팔았다. 이 수량만큼의 V3 패키지를 쌓으면 약 796㎞가 된다. 63빌딩 3만161개, 에베레스트산 89개를 수직으로 쌓은 높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외국계 회사로부터 수천억원의 인수 제안이 들어와도 “돈 때문에 사업하는 것 아니다”라며 단호히 뿌리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내년 V3 탄생 20돌을 맞이해 한국의 V3에서 세계인의 V3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안티바이러스 엔진은 미국 사이바리, 일본 인테리전스 등 세계 유수의 보안업체에 공급, 로열티를 받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글’은 2004년 6월 1000만개 판매를 넘어선 이래 지금까지 1200만여개가 판매됐다. 상용 소프트웨어로 1000만개를 넘긴 국산 제품은 한글이 최초다. 연평균 판매량으로 치면 70만개, 경기 안산시민(68만여명)에게 1년에 한번씩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셈이다.

한글은 국산 소프트웨어로는 드물게 꾸준히 신제품을 내놨다. 지금까지 시판된 한글 버전은 모두 31종으로 이중 19종의 버전이 도스나 윈도에서 돌아가는 제품이다. 리눅스, 매킨토시 버전도 12개나 된다.

한 글의 역사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부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89년 이찬진 사장(현 드림위즈 대표)이 한글을 처음 개발, 시판했을 때는 세계 워드프로세서 산업의 태동기였다. 현재 세계시장을 평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다.

한글2.0은 국산 소프트웨어 사상 가장 비싼 20만원대에도 쑥쑥 팔리며 이사장을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게 했다.

그 러나 한글과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와 불법복제 등에 밀려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이때 범국민적으로 ‘한글’살리기 운동이 일어났다. 한글 정품을 1만원에 판매한 ‘한글815’버전은 당시 불어닥친 벤처열풍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한글은 현재 진화를 거듭해 온라인 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yang.com〉-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한글 워드프로세스의 역사한글 워드프로세스의 역사

Posted at 2007. 1. 17. 13:14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 워드프로세스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글로 디지털 타임즈 2000년 6월 26일 기사다.

원본으로 보기

최초의 한글워드프로세서는 무엇일까? 초기 워드프로세서는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었다.
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되기 전인 80년대 초, 한동안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형태인 전용기기가 인기를 끌었다.
83년 국내 최초의 워드프로세서 전용기기인 큐닉스의 '글마당'과 그 뒤를 이어 고려시스템의 '명필', 금성사의 '장원' 등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과 같은 SW 패키지 형태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84년경 탄생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박현철 씨가 애플컴퓨터 기반의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한 것. 기능이 미약해 최초의 워드프로세서로 볼 것이냐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글Ⅲ', '중앙한글' 등 애플컴퓨터 기반의 한글워드프로세스가 80년대 중반부터 자리잡게 하는데 기여했다.
애플컴퓨터보다 대중적인 MS DOS 환경의 한글워드프로세서가 나온 것은 이 보다 늦은 85년경. 삼보컴퓨터가 보석글 시리즈가 최초다.
삼보를 필두로 당시 쌍용컴퓨터, 삼성전자, 금성소프트웨어, 대우통신, 삼성전관, 현대전자 등 주요 PC 메이커들이 잇따라 자체 워드프로세서를 내놓고 자사의 PC에 번들해 공급했다.
가나다라(금성), 프로워드(대우통신), 세종(쌍용), 바른글(현대), 글벗(삼성전자), 한글워드(테레비데오) 등이 초창기 제품들. 이중 보석글은 최초의 대중화된 한글워드프로세서로 불릴 만하다.
보석글의 인기는 그때 당시 보석글과 한글코드가 일치하는 프린터인 삼보 엡손 기종이 프린터 시장을 장악할 만큼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보석글은 국산 워드프로세서가 아니었다.
'T/Maker Research'라는 회사의 제품을 한글화시킨 것에 불과했던 것. 이는 팔란티어소프트사의 소스프로그램을 들여온 금성SW 등도 마찬가지. 더구나 이들 제품은 프린터 드라이버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프린터를 하려면 문서 앞뒤로 태그를 붙여야하는 등 명실상부한 워드프로세서 제품으로 보기에는 기능이 취약해 불편이 많았다.
이 때문에 국산 워드프로세서의 원년은 89년으로 기억된다.
우리 손에 개발된 진정한 국산 한글워드프로세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컴퓨터연구소의 한글2000이 스타트를 끊었다.
85년 10월 발표된 쌍용의 '세종'과 86년 말 발표된 현대전자의 '바른글'도 국내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됐지만, 기능상 한글2000에 비할 것이 아니었다.
한글2000은 2,3벌식 한글자판, 조합형과 완성형 한글코드 복수지원, 레이저프린터 인쇄 가능 등 당시로는 획기적인 성능으로 국산 워드프로세서 역사상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제품이었다.
그러나 한글2000은 곧바로 등장한 아래아한글에 영광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대학생들이 모여 개발한 아래아한글은 안정성이 매우 뛰어났고, 프린터 드라이버 지원은 물론 블록 편집, 폰트 드라이버 지원 등 그야말로 워드프로세스다운 한글 워드프로세서였다. 뛰어난 기능과 베타버전의 무료 배포에 힘입어 아래아한글은 빠른 속도로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1.52 버전의 경우, 뛰어난 레이저 프린팅 기능으로 단행본 등 경인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당당히 제값을 받고 팔려나갔다.
한컴퓨터연구소가 뒤늦게 '사임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래픽' 기능 등을 강조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아래아한글은 한글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기세도 93년, MS의 독점력이 한껏 발휘된 '윈도'의 출현과 함께 암초에 걸리고 만다.
아래아한글의 윈도 지원이 때늦은 틈을 타 국산 신예 워드프로세서들이 대량으로 쏟아진 것. 삼성의 훈민정음을 비롯해 삼보의 보석글 프로, 창인의 지필묵, 핸디소프트의 아리랑, 큐닉스의 글마당, 휴먼컴퓨터의 글사랑, 한메소프트의 파피루스 등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산 워드프로세서의 제 2차 대전이라고 할만한 상황이 벌여졌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저력은, 이같은 폭풍을 잠재울만큼 대단했다.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졌던 첫 윈도용 버전을 곧바로 개선시켜 성공리에 시장 진입했으며, 다른 국산 워드프로세서 진용까지 흡수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아래아한글에 보내는 사용자들의 변함없는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잠시의 영광도 그뿐, 국산 워드프로세서의 수난기가 도래했다.
일말의 틈새도 놓치지 않고 MS워드가 맹공을 퍼부었고, 결국 빈사상태까지 몰고 갔다.
사실상의 세계 표준을 손에 쥔 외국SW에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산SW가 저항할 수 있는 힘은 미약했던 것. 아래아한글 포기 선언은 국내 SW 산업계에 엄청난 충격과 질타를 던졌고, 국산SW의 활로에 대해 진지한 각성과 고민이 시작됐다.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한글과컴퓨터는 이제 중국, 일본 등 해외 워드프로세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월에는 3년여의 공백 끝에 명실상부한 윈도용 엔진을 장착한 한글 워디안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산 SW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나아가야 있는가?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대표적인 국산 SW로 일찌감치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요구받았고, 아직 답변이 끝나지 않았다.
한글 워드프로세스는 바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권정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