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에 해당되는 글 74건

  1. 한글과컴퓨터 `SW 국가대표` 넘어 글로벌기업 도약 2008.12.03
  2. 토종 소프트웨어 “MS·오라클…게 섰거라” 2008.11.28
  3. 한컴 모바일SW 글로벌 강자로 2008.11.28
  4. 한국이 IT강국이 된 까닭은 '한글' 덕분... 2008.11.28
  5. 토종 SW업계 ‘구조조정 한파’ 2008.11.04
  6. 한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용 모바일 오피스 개발 2008.10.21
  7. 한글사랑 운동 펼치는 방송인 정재환 2008.10.20
  8. 한컴 씽크프리, 후지쯔 넷북에 기본 탑재 2008.10.16
  9. [한글기획2]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주간 선포 2008.10.11
  10. [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 2008.10.11
  11. 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 2008.10.10
  12. 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 2008.10.09
  13. 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 2008.10.09
  14. 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 2008.10.09
  15. 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 2008.10.09
  16. [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 1 2008.10.09
  17. [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 2008.10.09
  18. ‘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 2008.10.09
  19. 한글 '맛' 살린 CF 눈길 2008.10.09
  20. 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 2008.10.09
  21. ‘한글’장사 ?…돈 되네 2008.10.09
  22. 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 2008.10.08
  23.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 2008.10.02
  24. IT자격시험에 `웹접근성` 문항 추가 2008.09.23
  25. 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2008.09.23
  26. 한컴, PDF 사업 뛰어든다 2008.08.25
  27. [제품리뷰]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1 2008.04.05
  28. [기사] 한컴 “국민 도움 받은만큼 농촌에 보답” 1 2008.02.15
  29.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슬라이드 일본 시장 공략 8 2008.01.30
  30. 모험이 필요한 이유 - 한글 초기 개발자 NC소프트 김택진 사장 1 2008.01.22

한글과컴퓨터 `SW 국가대표` 넘어 글로벌기업 도약한글과컴퓨터 `SW 국가대표` 넘어 글로벌기업 도약

Posted at 2008. 12. 3. 19:36 | Posted in 신문 기사
2007년 478억 매출… 5년 연속 흑자 경영
모바일 오피스ㆍ오픈소스 신성장동력 육성


■ 기업탐방 DT 파트너스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라 할 수 있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1989년 토종기술로 개발된 이 제품을 선보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 김수진)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SW 개발기업으로 성장했다.

IT기술이 급변해왔던 지난 20여 년 간 한컴은 토종 SW 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기업으로 외적, 질적 발전을 이루어 왔다. 특히 상용 SW인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가 2004년에 누적 판매량 천만 카피를 돌파하는 등 국내 SW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순항하고 있다.

한 때 한컴은 860억원이라는 누적적자로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에 영업조직 개편 및 `한컴 오피스'의 시장공략 강화 등 내부적인 경영 환경 개선과 프라임그룹 인수 후 SW 구매력 및 다양한 활용이란 외부적 전략에 힘입어 무차입 경영으로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2006년에는 전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함으로써 회사 성과는 임직원과 함께 공유한다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실제 경영실적 면에서도 이 회사는 2006년 4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7년에는 47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5년 연속 매출 신장 및 흑자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에는 주요 경영목표로 주력사업인 SW부문과 웹 오피스 씽크프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목표 매출 483억, 영업이익률 30% 내외를 전망하고 있다.

한컴은 올해 `글로벌 SW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이고 견고한 성장 추이를 다져간다는 전략목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한컴은 성장 기반인 오피스 SW의 시장을 확대하고 유통사업 확대 등 신규 사업부분의 매출을 점차 늘려, 미래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웹 오피스 서비스인 씽크프리 사업 및 리눅스 사업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향후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R&D 인력을 향후 20%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중역정보시스템(EIS)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식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성과보상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기업의 이익을 직원과 공유하고 성장을 독려하는 체제를 갖추어가고 있다.

한컴은 올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 및 공공, 교육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의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것이다. 한컴은 올해 SW부문을 전년대비 17% 늘어난 360억원, 웹 오피스 씽크프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전년대비 421% 늘어난 50억원의 해외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컴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모바일 오피스 사업부문과 오픈소스 사업부문을 한컴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시켜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한컴 한글, 오피스, 아시아눅스 운영체제(OS) 등 국산SW의 가격경쟁력과 효율성을 장점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씽크프리 등 해외사업부분에서도 지속적인 매출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사회 공헌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컴은 2006년부터 충북 보은 회남면의 조곡리 마을과 결연을 맺고 1사1촌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세종대왕릉(영릉)과 금속활자장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출처 : 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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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소프트웨어 “MS·오라클…게 섰거라”토종 소프트웨어 “MS·오라클…게 섰거라”

Posted at 2008. 11. 28. 17:02 | Posted in 신문 기사
겁없는 한컴싱크프리·티맥스 등 세계 접수 도전장
MS오피스 대체품 ‘성과’ 새운영체제 개발 야심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 시만텍 등 미국업체들의 독무대인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 겁없는 한국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은 휴대전화와 반도체·엘시디 등 몇몇 하드웨어 제품군으로 성공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아 디지털경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속빈 아이티 강국’이라는 평을 들어 왔다.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세계 거대기업들을 상대로 대담한 경쟁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퀄컴은 우리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비교해 항목별 기능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 빽빽한 체크리스트를 내밀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씽크프리 김수진 대표는 지난해 초 미국의 칩셋업체 퀄컴을 찾아갔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퀄컴은 처음엔 한컴씽크프리의 기술력을 의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 대표가 10년에 걸쳐 다듬어온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의 기능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결국 퀄컴은 모바일용으로 최적화된 ‘씽크프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차세대 모바일칩 스냅드래곤 개발에 한컴씽크프리를 참여시키는 계약을 맺었다.


자바 기반으로 개발돼 윈도·리눅스 등 모든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씽크프리는 워드프로세서, 표 계산,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사무용 프로그램으로, 엠에스 오피스의 대체품이다. 구글도 비슷한 기능의 문서도구를 제공하지만, 씽크프리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외국 진출 주요 사례



한컴씽크프리는 2004년부터 국외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성과는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텔·퀄컴·에이아르엠(ARM) 등 모바일 칩셋 3대 업체와 제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후지쓰와 계약을 맺어 아시아 지역에 판매되는 후지쓰의 미니노트북에 ‘씽크프리 모바일’을 기본 탑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외국의 대표적인 미니노트북 제조업체들과의 납품 계약 성사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일찌감치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환경에 대비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금 엠에스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석권하고 있는 세계 사무용 프로그램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도전은 좀더 야심적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 운영체제(OS)를 개발해 내년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피시 운영체제 시장은 엠에스 윈도의 사실상 독점구조로, 독일과 일본도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물러난 분야다. 리눅스와 애플만이 제품을 내놓은 정도다. 티맥스 쪽은 “올 3월에 기본기술을 선보였고,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미 한국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을 이겨낸 경험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시장의 35%를 점유하며,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비엠과 오라클이 지배하던 시장에 뛰어들어 이뤄낸 성과다. 이 회사는 현재 직원 수 2000명, 올해 예상매출이 13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성가를 높인 웹어플리게이션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에 이어 소프트웨어의 핵심기술인 피시 운영체제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로의 발돋움이 가능하다고 이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동영상 검색 ‘엔써미’를 베타테스트 중인 엔써즈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엔써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영상신호 분석기술을 동영상 검색에 도입해, 다른 동영상에서 10초 정도만 겹치는 부분이 있어도 동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업체 쪽은 검색 정확도가 99% 정도라며, 연내에 영어·일어·중국어 서비스를 내놓고 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동영상 유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검색과 저작권 측면에서 동영상 검색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세계 시장을 선점한 구글과 유튜브가 경쟁상대다.



개인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향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티맥스와 엔씨소프트 등에서 개발자로 일해온 이창신씨는 최근 ‘독립 개발자’로 나섰다. ‘프리랜서’가 세계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은 애플 아이폰용 앱스토어 등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유통 플랫폼이 활성화된 덕분이다. 이씨는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이 여전히 높고 개발 대가도 낮아, 시장이 좁은 국내보다 처음부터 외국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외국 거대 업체를 상대로 한 ‘도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엠에스, 아이비엠 등 막강한 자본력과 인력을 갖춘 기업을 상대로 한 도전은 현실성이 떨어져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국내 개발자들은 기대를 품고 있다. 류한석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소장은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역사가 짧아 기초기술을 쌓기도 힘들었는데 이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라며 “어떤 산업에서의 도전보다 값진 시도”라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출처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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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모바일SW 글로벌 강자로한컴 모바일SW 글로벌 강자로

Posted at 2008. 11. 28. 08:35 | Posted in 신문 기사
인텔 등 3대 칩셋업체와 잇단 제휴

대표적 토종 소프트웨어(SW)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모바일 시장에 사활을 걸면서 세계 3대 모바일 칩셋 업체들과 잇따라 손잡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북, 스마트폰 등 모바일디지털기기는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메모리가 저용량이기 때문에 구동되는 SW 또한 작아진 LCD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과 경량화를 갖춰야 한다. 그야말로 ‘SW 신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모바일’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다걸기 한 상태. 1인 미디어 서비스인 크래팟의 분사, 리눅스 시스템통합(SI) 사업 축소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빼기 작업도 오피스와 리눅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특히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연동을 통해 접근성을 크게 높인 모바일 오피스, ‘씽크프리 모바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시장 공략에 힘입어 토종SW로는 이례적으로 굵직굵직한 글로벌 칩셋업체들에 잇따라 러브콜을 받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인텔과 제휴를 맺고,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에 들어갈 ‘씽크프리 오피스’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또 내년 1/4분기께 출시될 퀄컴사의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제품에도 자사 오피스 제품이 탑재된다. 퀄컴사가 개발한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초소형화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스마트폰 등을 겨냥해 내놓은 차세대 칩셋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되는 후지쓰사의 ‘M1010’ 모델에도 기본 탑재됐다. 모바일 칩셋 시장의 맹주, ARM와의 제휴도 ARM사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언제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모바일 기기 오피스는 올해가 원년”이라며 “넷북 등 모바일PC로 닦은 기반을 바탕으로 차후 구글폰, 애플 아이폰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모바일PC 출하량은 1억 7000만대로, 1억 6500만대 수준인 데스크톱 출하량을 웃돌 전망이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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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IT강국이 된 까닭은 '한글' 덕분...한국이 IT강국이 된 까닭은 '한글' 덕분...

Posted at 2008. 11. 28. 08:32 | Posted in 신문 기사
컴퓨터가 없던 시절, 타자기를 사용하면서 한글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이 있다.

한글은 자음+모음+자음으로 음절을 모아쓰기 때문에 받침을 칠 때는 따로 키를 눌러야 했다. 음절을 풀어쓰는 알파벳보다 훨씬 타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글이 영어보다 다소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래서 당시 파격적으로 제기되던 한글 풀어쓰기 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를 ‘ㄱㅗㄷㅡㅇㅎㅏㄱㅛ’로 쓰는 건 더 문제가 많아보였다. 음절 구분이 어려운 문제점, 그것은 영어의 단점이기도 한 것인데, 기계화 시대에 맞춘다고 한글을 풀어쓰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던 때가 겨우 십오륙 년 전, 아주 오래 전의 일도 아니다. 얼마 안 있어, 한글 자모만 입력시켜도 받침 있는 음절을 자동으로 토해내는 아주 영리한 기계가 생겼다. 바로 컴퓨터이다.

모 아쓰기를 자동으로 해주는 지능을 가진 그 기계의 자판은 26개로, 알파벳과 똑같았다! shift 키를 눌러야 하는 ㅒ,ㅖ와 쌍자음 5개까지 해도 33개면 모든 문자가 다 해결되었고, ㄶ,ㅄ같은 이중받침도 자음을 차례로 치기만 하면 척척 생성되어서 전혀 불편이 없었다. 받침의 걸림돌이 해결되니 한글이 영어의 알파벳에 밀릴 이유가 없어졌다.

다시 몇 년 후, 글쇠가 10개밖에 없는데도 모든 문자 전송이 가능한 기계가 생겼다. 휴대폰이다. ‘천지인’ 방식을 쓰는 삼성 애니콜의 경우 10개의 글쇠 중 7개는 두 개의 자음을 표시하고 있으므로 모두 17개, 'EZ한글(KT나랏글)‘을 쓰는 LG사이언의 경우는 모두 10개의 글쇠에 두 개의 모음이 겹쳐 있어 모두 12개의 음소를 가지고 모든 문자를 다 만들어낸다.

어떤 방식을 쓰든지 영어를 능가한다. 영어는 26개의 알파벳을 늘어놓아야 되니 달리 방법이 없어, 하나의 글쇠에 3개의 알파벳이 표시되어 있다. ’C'하나를 치는 데 세 번 눌러야 한다. 게다가 영어는 대,소문자 구분이 있어 더 복잡하다.

왜 한국이 세계적인 IT강국이 되었을까?
말 할 것도 없이 한글이 디지털 문명에 가장 적합한 문자이기 때문이다. 문명의 발달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문자에 있어서, 한글은 태생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태생적인 강점은 다름아닌, 바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이다.

국내 휴대폰의 문자 입력 방식은 휴대폰의 제자 원리에 입각해서 만들어졌는데, ‘천지인’의 경우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상징하는 ' ․ ㅡㅣ‘을 조합하여 모음을 만든 세종대왕의 뜻을 그대로 따랐다. 하늘은 둥그니까 ’ ․ ‘, 땅은 평평하니까 ’ㅡ‘, 사람은 서있으니까 ’ㅣ‘이다. ’ㅣ‘에 ’ ․ ‘를 더해 ’ㅏ,ㅓ’가 되고 ’ㅡ‘에 ’ ․ ‘를 더해 ’ㅗ,ㅜ‘가 된다. 겨우 세 개의 글쇠로 모든 모음을 나타낼 수 있다.

반면 ‘EZ한글(KT나랏글)‘은 모음을 조합하지 않고 그대로 나열한 대신에 자음에만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따랐다. 즉 ’ㄱ,ㄴ,ㄹ,ㅁ,ㅅ,ㅇ‘ 6개의 음소에 ’*‘키를 이용하여 가획하게 만든 것이다. 즉,’ㄱ'에 가획하면 ‘ㅋ'가 되고, ’ㄴ‘에 가획하면 ’ㄷ‘가 된다.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기본자에 한 줄 더 그어서 거센소리를 만든 훈민정음 원리에 충실했을 뿐인데, 가장 적은 음소로 모든 문자를 다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음은 왼쪽에, 모음은 오른쪽에 배열한 것도 한글의 음절 구조를 고려한 것이다. 엄지족의 그 놀라운 손놀림은 사실 세종대왕이 그 기초를 마련해준 것이다.

얼마 전 미국 애플사에서 개발한 MP3플레이어에 한글 입력 기능이 없는 것을 보고 한 네티즌이 한글 입력기를 개발했는데, 바로 ’ㄱ,ㄴ,ㅁ,ㅅ,ㅇ, ․ ㅡㅣ‘ 8개의 한글 자모로 이루어졌다 한다. 이 8개로 33개의 음운을 만들어내며, 다시 8800개의 음절을 만들어내는 확장력은 세계의 어느 문자도 따라올 수 없다. 가획과 합용의 원리를 활용한 훈민정음의 과학적이고도 유연한 체계 덕분에 한글이 디지털 문명을 주도하는 문자가 된 것이다.

물론 한글에 들어있는 오묘한 원리는 IT분야에 기능적인 적응을 잘해서 돋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이미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었다.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 이래 해마다 인류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상을 주는데 그 상 이름이 ‘세종대왕상’(킹 세종 프라이스)이다.

마침내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다. 최근 유네스코에서는 말은 있으나 문자가 없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소수 민족의 언어 소멸을 막는 길로 한글 사용을 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 소리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성만으로 그 지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 교육에 투자되는 예산의 1/10만 국어 교육에 지원되어도 한글의 위상을 더 높이는 데 쓸 수 있다.

우 리말의 풍부한 표현을 살리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맞춤법의 간소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언어 정책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외국의 한글 교육기관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외국인 한글 교육에도 보다 과학적인 체계가 필요하다.

늘상 곁에 있는 것일수록 그 가치를 생각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글이 그럴 것이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고귀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자신이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주여고 진순효 국어교사>

출처 : 제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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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W업계 ‘구조조정 한파’토종 SW업계 ‘구조조정 한파’

Posted at 2008. 11. 4. 19:50 | Posted in 신문 기사

경기침체 여파로 핸디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중견·중소 SW업체들도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정권 교체의 여파로 정부의 정보화 사업이 일부 중단된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각 부처 정보화 예산을 10% 일괄 감축하면서 SW 및 IT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모 중앙부처의 경우 올해 15억원가량의 업무지식 연계시스템과 12억원 규모의 전사적 콘텐츠관리시스템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계획을 변경, 2개 프로젝트를 1개로 축소했다.

사업 규모도 24억9000만원으로 줄였다. 특히 SW업체들에 민감한 개발비용도 기존 2개 프로젝트에서는 1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1개 프로젝트로 통합되면서 5억원으로 절반이 줄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10월 말 현재 나온 사전규격서(RFI)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는 총 9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SW 업계 관계자는 “전년에 비하면 10억원 이상의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10%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SW 및 IT서비스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산SW업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국산SW업체들은 외산 업체들과 달리 공공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정부 공공 부문의 프로젝트 발주가 급감하고 내년도 IT 예산마저 삭감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존’ 차원에서 조직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 히 핸디소프트는 기존 기업용(B2B) 시장에서 벗어나 소비자용(B2C)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사업 구조 강화 과정에서 인력 배치의 최적화가 수반된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핸디소프트는 고정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인 보안SW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본사와 중국 지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이미 지난달 초부터 각종 비용을 동결했다. 외부 경기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내년 사업계획도 보수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 및 시큐리티대응센터 중국 분소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법인 조직은 기존 채널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직접 영업 위주로 재정비됐다. 영업 제품도 게임보안 SW, 금융보안 SW 및 통합위협관리장비인 UTM 등 3가지 제품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현지 고용인력 위주로 30∼40%를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B2B시장과 B2C시장을 가리지 않고 영업을 했으나 중국 지역이 워낙 크고 투입대비 효과가 적어 조직관리를 긴축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정부의 경기부양정책도 건설 위주이며 IT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며 “내년에도 정부공공부문의 정보화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SW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출처 : 파이낸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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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용 모바일 오피스 개발한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용 모바일 오피스 개발

Posted at 2008. 10. 21. 11:38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는 차세대 글로벌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해 퀄컴(www.qualcomm.com)의 최신 모바일 컴퓨팅 기기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모바일기기용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ThinkFree Mobile)'을 개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한컴은 내년 1분기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모바일 컴퓨터에서 구동이 가능한 모바일 기능성이 보강된 '씽크프리 모바일'의 개발을 완료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퀄컴이 개발한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초소형화 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스마트폰, 소형 서브 노트북 등에 최적화된 칩셋이다. 우수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 사용가능한 컴퓨팅 환경과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은 이후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리눅스 기반 컴퓨팅 시스템과 노트북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컴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을 비롯, 앞서 선보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 등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특화된 제품들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씽크프리 모바일'은 오피스 문서를 읽고 편집할 뿐 아니라, 웹 오피스인 씽크프리(www.thinkfree.com)와 연동 가능해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에 이르는 크로스 플랫폼 오피스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씽크프리 모바일'을 통해 사용자들은 PC는 물론 다양한 휴대용 인터넷 기기에서도 문서를 간편하게 편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의 마크 카넬 부사장은 "오피스 SW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은 이동성을 중시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컴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중요한 협력자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 시장 확산 전략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컴의 김수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출시가 급증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씽크프리 모바일 오피스는 차세대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컴의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글과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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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운동 펼치는 방송인 정재환한글사랑 운동 펼치는 방송인 정재환

Posted at 2008. 10. 20. 21:48 | Posted in 신문 기사


# 한글날을 일주일여 앞둔 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 정문 앞. 한 40대 남성이 ‘동주민센터 이름 반대’란 제목의 판을 들고 시위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전국 2133개 동사무소의 이름을 ‘동주민센터’로 바꾸기 시작하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열 달 동안 거리에서 반대서명운동을 펼친 데 이어 7월부터 수요일마다 벌이고 있는 시위다. 시위 판엔 ‘행정기관 이름에 센터가 웬 말/ 카센터 심부름센터 회센터 동주민센터/ 대한민국은 센터공화국인가/ 대한민국 정부 이름은 아름다운 우리말로’란 구호가 씌어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오후 1시30분까지 벌인 이날 시위를 보며 일부 공무원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부분은 무덤덤하거나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표정들이었다.

정재환씨가 5일 인사동에서 ‘미녀들의 수다’ 멤버인 도미니크(캐나다), 사유리(일본), 구잘(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미녀들과 함께 한글로 멋지음(디자인)한 ‘한글옷’을 선뵈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600여 벌이 동났다.

정재환씨가 5일 인사동에서 ‘미녀들의 수다’ 멤버인 도미니크(캐나다), 사유리(일본), 구잘(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미녀들과 함께 한글로 멋지음(디자인)한 ‘한글옷’을 선뵈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600여 벌이 동났다.


#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훈민정음 반포 562돌을 맞아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한글주간’이 선포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주간이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그 가치를 한층 더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축사를 했다.


“ …/한글은 무려 1만2000여 자의 소리 값을 가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이렇듯 훌륭한 우리의 한글이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는 한글의 참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어를 잘 하려면 모국어부터 잘해야 합니다/…”


한글날은 일제 때 만들어졌다. 나라를 다시 찾으려면 민족의 얼인 한글만은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였다. 그런데 한글날 제정 여든 두 돌이 되는 이 마당에 벌어지고 있는 이 두 장면-.


10여 년째 한글사랑운동을 해오고 있는 개그맨 출신 방송인 정재환(47·한글문화연대 부대표)씨는 과연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까. 앞으론 한글 사랑을 외치며 뒷전으론 ‘한글의 굴욕’을 부추기는 정부? 하지만 그는 대답 대신 쓴웃음만 짓는다.


“덮어놓고 정부 탓만 하자는 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게 문제죠. 다른 일도 그렇지만 정부가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국민한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한글 사랑의 경우 특히 정부의 솔선수범이 중요한 거죠. ‘동주민센터’만 해도 그래요. 굳이 행정기관 이름에 영어를 쓸 필요가 있나요? 행정안전부는 자꾸 ‘센터’가 외래어이기 때문에 국어의 일부로 볼 수 있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우기는데 정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정씨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같이 고집하는 건 또 다른 사대주의라고 주장한다. 예전에 멀쩡한 한글을 놔두고도 토씨 말고는 죄다 한자나 일본어를 사용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얘기다. 정씨는 무엇보다도 마치 한글을 촌스럽게 여기는 행태에 분개한다. 그래서 7월 초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맨 먼저 한 것도 그다. 

‘되지도 않는’ 영어 간판이 눈에 띄자 정재환씨가 본능적으로 사진기를 꺼내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되지도 않는’ 영어 간판이 눈에 띄자 정재환씨가 본능적으로 사진기를 꺼내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지자체들을 봅시다. ‘Hi Seoul’ ‘Dynamic BUSAN ’ ‘It’s Daejeon’ ‘Fly Incheon’ ‘Pride GyeongBuk’ ‘Tour Partner Gwangju’ ‘Ulsan for You’….아예 한글이 없어요. 이뿐만 아니에요. 정책이랍시고 내놓은 ‘뉴스타트’니 ‘에이블 2010’이니 하는 것들은 다 뭡니까. 이게 어디 대한민국입니까?”


‘금연’하면 될 것을 ‘NO SMOKING’도 부족해 ‘SAY NO’가 추가되고, 농민이 주인(?)인 ‘농협’이 어느 틈에 ‘NH’로 바뀌고, 서울메트로엔 ‘비상구’는 없고 ‘EXIT’만 있고, 그러다 보니 ‘아기가 타고 있어요’대신 ‘Childs in Car’가 등장하고…. 정씨가 주워섬기는 ‘정부의 시범에 따른 효과 사례’는 끝이 없다. 그가 공직자윤리강령처럼 ‘공직자언어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까닭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신문도 마찬가지”란 말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영어를 전혀 쓰지 말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필요하면 쓰되 우리가 중심이 되자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주객이 바뀌어 한글이 안방을 내준 꼴이에요. 세계화한답시고 정부부터 고운 우리말을 써도 될 곳에 영어를 쓰다 보니 유치원생 공책 표지에 어린이와 무관한 영어가 도안으로 들어가고, 식당마다 ‘물은 셀프’가 되고, 김밥도 ‘테이크아웃’되는 세상이 된 겁니다. 바로 이 같은 ‘부스러기 영어’를 쓰지 말자는 겁니다.”


정씨는 한글사랑운동을 해 오면서 한 가지 병을 얻었다. 눈이나 귀에 거슬리는 표현이 들어오면 고쳐주고 싶어 안달을 하는 증세다. 어디를 가나 늘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말로 하고, 안 되면 한글문화연대 명의로 공문을 보내 고칠 것을 촉구하기도 한다. 인터뷰 도중 물을 마시다 종이컵에 ‘Have a Nice Day!’라고 쓰인 걸 보곤 대번에 “신문사에서 이런 것부터 고쳐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하여튼 그의 한글 사랑은 정말 남다르다. 한글을 사랑하는데도 연예인의 ‘끼’가 필요한 것인가?


정씨는 80년부터 방송국을 드나들었다. ‘이수일과 심순애’로 초등학교 5학년 오락시간을 휘어잡은 것을 시작으로 중·고교 시절 ‘오락대장’으로 군림했던 그는 친구와 함께 ‘동시 상영’이란 개그 듀엣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훤칠한 키(1m82㎝)에 잘생긴 얼굴하며, 순발력 있는 유머감각으로 방송 3사의 TV·라디오를 누볐다. 정치 비판 시사코미디의 원조 격인 서울방송의 ‘코미디 전망대’에서 모의국회 의장을 맡아 사석에서도 ‘의장님’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DJ·MC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가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다. 코미디나 개그는 대본을 쓰고 녹화를 하면서 도중에 잘못된 표현들을 걸러낼 수 있지만 DJ·MC는 특성상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91년 말인가, SBS가 개국한 지 얼마 안 돼 ‘기쁜 우리 젊은 날’이란 청소년 대상의 심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였어요. 하루는 ‘표’씨 성을 가진 여학생이 출연했는데 제가 소개하면서 ‘펴’씨라고 발음하니까 그 학생이 자꾸 ‘표’라고 하는 거예요. 까닭을 모른 채 귀가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제야 제 발음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미안하던지….”


다음 날 즉시 서점을 찾아 평소 틀리기 쉬운 말들을 모아 놓은 책들을 사서 읽어댔고, 국어사전은 아예 끼고 살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국어에 소홀했는지, 방송인의 언어가 왜 중요한지 등을 새삼 느꼈다. 이러기를 3, 4 년쯤 지나자 웬만한 것은 뭐가 왜 잘못된 건지 단박에 알아차릴 정도의 수준이 됐다. 그러자 이번엔 남들도 고쳐주고 싶었다. 후배와 친구들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취지에 공감해서인지 잘 따라주는 게 고마웠다. 하지만 선배나 그 밖의 사람들은? 그래서 책을 쓰기로 맘먹고 99년 내놓은 것이 『자장면이 맞아요, 잠봉은?』이었다. 이 책은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인기 광고와 맞물린 데다 개그맨이 썼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방송인들의 호응도 커 이후 방송가에서 ‘짜장면’이 사라진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이 공로로 그는 그해 KBS가 제정한 ‘바른 언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은 그로 하여금 본격적인 한글사랑운동에 나서게 만들었다. 책을 본 한림대 김영명(정치학) 교수가 한글문화운동을 함께 하자고 제의해 왔기 때문. 이들은 이듬해 2월 연세대에서 학계·방송계 인사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글문화연대를 발족했고, 정씨는 부대표를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문화연대의 활동 중심에는 늘 그가 있는 이유다.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기획하고, 매년 두 차례 운영하는 초등학교 교사 대상 ‘한글맞춤법교실’ 행사 등엔 직접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일상에서 한글 사랑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물은 스스로’ 등 스티커를 만들어 나눠주는 등의 행사엔 빠짐이 없다. 이달 5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한글 옷이 날개’ 패션쇼 때는 KBS ‘미녀들의 수다’ 프로의 멤버인 여성 외국인들과 함께 한글 디자인 셔츠를 입고 모델을 하기도 했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모든 이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회원들만큼만 한글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성균관대 박사(한국사)과정에 있는 정씨가 2000년 늦깎이로 대학 공부를 시작한 것도 따지고 보면 한글 때문이었다. 본격적인 한글사랑운동을 하면서 보다 깊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사를 전공했지만 석사 논문이 ‘이승만 정권 시기 한글 간소화 파동연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3년 만에 인문학부 수석 졸업을 할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면서도 한글 관련 책을 세 권 더 냈다.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2000년),『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2003년),『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2005년) 등. 이를 위해 그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끊어 버렸다.


그는 방송 일을 천직으로 여긴다. 그래서 박사학위를 딴 뒤에도 배운 것을 접목시켜 방송을 해보는 게 바람이다. 하지만 그는 방송 일을 못하더라도 한글사랑운동은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도, 미래도 한글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가 왜 “한글이 목숨”이라던 외솔 선생의 가르침을 종교처럼 떠받드는지 알 것 같다.


이만훈 기자 ,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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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씽크프리, 후지쯔 넷북에 기본 탑재한컴 씽크프리, 후지쯔 넷북에 기본 탑재

Posted at 2008. 10. 16. 09:24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 www.haansoft.com, 이하 한컴)는 후지쯔(Fujitsu PC Asia Pacific Limited)와 계약을 맺고 후지쯔가 이달 아시아 지역에 출시하는 넷북 신제품에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을 기본 탑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컴이 전 세계 모바일 오피스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상반기 발표한 ‘씽크프리 모바일’ 전략에 따라 개발된 넷북용 오피스 SW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의 첫 번째 공급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계약으로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한국, 일본 지역 제외)에 후지쯔가 10월중 출시할 첫 번째 넷북 제품인 ‘후지쯔 M1010’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씽 크프리 모바일의 첫 특화 제품으로 선보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미니노트북인 ‘넷북’에 최적화한 오피스 제품이다. 인터넷, 문서 등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맞춰진 넷북의 HW사양에 맞춰 UI(User Interface)나 설치용량을 간소화 하면서도 오피스 기능을 100%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씽크프리 온라인’으로 온라인 문서연동(Sync) 기능을 제공해 넷북-온라인-메인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항상 같은 사용자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 플랫폼 활용을 지원한다.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MS 오피스 97, 2000, XP, 2003, 2007과 호환된다.

한컴은 후지쯔와의 성공적인 첫 계약으로 연간 10만대 이상의 후지쯔 넷북에 씽크프리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넷북에 최적화된 차세대 오피스인 씽크프리의 사용자 체험 기회를 확장하고, 넷북 이외의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들에 특화된 제품도 잇달아 출시하여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넷북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글로벌 HW기업들과의 추가적인 제휴 및 계약을 추진하여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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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기획2]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주간 선포[한글기획2]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주간 선포

Posted at 2008. 10. 11. 21:47 | Posted in 신문 기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한글주간(4~11일)을 선포, 경복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했다.


한글주간에는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특별한 글자 한글, 한글을 빛낸 인물들, 다양한 한글꼴의 등장 등 12개의 테마로 진행되는 기획전시인 ‘한글, 스승’전이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다. 아울러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 이본 전시, 주시경 선생의 육필 원고, 미공개 한글자료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홍대 상상마당 등에서 개최되는 ‘한글 손 글씨, 거리를 물들이다’, 휴대 전화 쪽글 자랑 한마당, UCC-내가 만든 한글사랑 작품잔치, 전국 국어대회-황금사전 선발 대회, 한글 글꼴디자인 공모전, 외국인 한글 글씨 쓰기 대회 등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글날 공식 누리집(http://www.hangeuln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한글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를 갖는다.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는 문자로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된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려 되새기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이다.


재현의례는 조선시대 의례서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국왕이 교서를 내리는 의식이 기록된 ‘교서반강의(敎書頒絳儀)’를 참고하여 재구성했다. 북소리와 함께 문무백관과 세종대왕이 차례로 등장(초엄?이엄?삼엄)하고, 왕에게 신하들이 4번 절(국궁사배)을 한 후에 훈민정음이 반포되는 순서로 진행된다.


한글날 탄생에 이런 비밀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기리기 위한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는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1443년(세종 25년)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과 1446년(세종 28년) 9월 조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현대의 학자들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 10월29일을 한글날로 지정했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었는데, 세종 28년 9월 상순으로 적혀있어 이를 바탕으로 10월9일을 한글날로 다시 지정하게 되었다.


한편, 훈민정음은 언문, 언서, 암클, 가갸글, 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리다가 근대화 과정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됐다. 한글이라는 말 자체의 뜻은 ‘한(韓) 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란 뜻이다. 현재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62년 12월20일 국보 제70호로 지정됐다. 



출처 : 올댓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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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

Posted at 2008. 10. 11. 09:00 | Posted in 신문 기사
IT시대 가장 적합한 한글, 전파력 강한 복음의 문자

문화(文化)의 한자 뜻을 보면 글월 문(文), 변화할 화(化)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을 글로 보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과 글은 그 민족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나라 밖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정작 우리는 어떤 점이 우수하고 과학적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자 만든 날을 기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한글을 인식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백성 위한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

한글의 처음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음성언어로 국어를 사용하면서도 문자언어는 양반층의 한문과 중인층의 이두로 대별되는 이원체제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어를 발음대로 표기하는 훈민정음이 새로운 문자로 창제되어 문자생활에 민(民)의 글로서 이른바 언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훈민정음은 처음부터 백성을 위한 글인 만큼 배우기 어렵지 않았다.

한글의 첫소리(닿소리, 초성)를 보면 그 모양을 발음기관에서 본뜬 기본자(ㄱ, ㄴ, ㅁ, ㅅ, ㅇ)와 이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만든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운데 소리(홀소리, 중성)의 자체(字體)는 하늘(ㆍ), 땅(ㅡ), 사람(ㅣ) 등을 본뜬 기본자와, 이 기본자들을 맞춰 나머지 모음 여덟 글자(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를 만들었다. 상형을 기본으로 한 한글의 제자(制字) 원리는 매우 과학적이며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문맹률 가장 낮은 한글, 세계서 인정

올해로 한글 창제된 지 562돌을 맞았다. 수메르글자와 이집트글자가 5000년, 한자가 3000년, 인도글자가 2500년, 로마자 2000년, 아랍글자가 1500년, 일본글자가 1200년 된 것에 비하면 그 연수(年數)가 짧지만 한글이 갖는 의미는 어떤 문자보다 크다.

로마자와 일본의 가나(假名)는 기존의 다른 문자에서 파생된 것이다. 비단 이들 두 문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문자 대부분이 그렇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글만은 남다르다. 한글은 15세기에 세종대왕이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  한글이 다른 문자에는 없는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게 된 것도 이 같은 탄생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한글이 세계에서도 통할까. 한글을 평한 세계의 시각은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레이드 다이먼드 교수는 “한글은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 의 효율성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며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 에드윈 라이샤워(동아시아 역사가) 교수는 “한국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놀라운 음소문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적인 표기 체계”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유명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호평했다. 

유엔 산하 기관인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공이 큰 각국의 기관과 단체에게 1990년도부터 매년 ‘세종대왕상’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하였을 때 극히 낮은 것은 누구나 쉽게 익혀서 쓰기 편하게 하려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할 것이다. 이 같은 점은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정확히 담을 표기법으로 한글이 제격이라는 것을 시사하며, 실제 이같은 제언도 나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을 통해 세계의 문맹퇴치에 기여하는 등 높아진 한글의 위상과 함께 한글자판 IT 개발 등은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실제적 가능성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 주었다.

   
지난 4일 한글주간 선포식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한한 '한글 춤'(오른쪽)

중국ㆍ일본어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 7배 = 한글은 이제 서예, 회화, 조각 등 예술 분야뿐 아니라 패션, 전자 산업 등 생활 전반에서 중요한 요소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서 세계에 우뚝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한글의 우수성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표기 속도를 쫓아올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한자나 일본 가나에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르다고 한다.

휴대 전화 경우에도 우주원리를 담은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 한 ‘ㆍ, ㅡ, ㅣ’ 세 개면 모든 모음을 표기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의 정보검색 및 저장능력이 앞설 수밖에 없다.

전산기와 휴대 전화 등을 통한 문자입력의 속도에서 비할 데 없는 경쟁력을 갖춘 한글은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는 표의문자가 아니라 표음문자라 배우기 쉽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24개의 문자로 소리의 표현을 11000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 300여개, 중국어(한자) 400여개에 비해 한글은 소리 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인 것이다. 특히,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한글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자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리고 있는 '한글, 스승'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왼쪽은 '훈민정음'에 대해 외국인들이 소개받고 있으며, 오르쪽은 세계 속의 한글의 위치를 글자 지도와 글자 나무에서 찾아보도록 안내돼 있다.

세계 언어 한글 표기법, 세계 선교 기여

세계 문자로서 손색없는 한글의 가치는 선교사 파송 2위인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러한 때에 한글을 세계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단체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이하 한나본, 공동대표 심재율·함은혜)에서는 한글의 세계화 등을 통해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취지로 2006년 결성된 단체다. 지구촌 가운데 문자 없는 6000여 종족에 한글을 전파, 한글문화 축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글 옷 보급하기 등 한글관련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글을 홍보하는데 있어 성경구절을 새겨 넣은 ‘말씀 옷’ 보급이란 새로운 선교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 지구촌 문맹퇴치에 힘쓰고 있는 국제 크리스터디 선교협의회에서는 각국의 말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온누리한글’을 만들었다. 즉, 말은 있지만 글지가 없거나 글자가 있어도 표기하기가 어려워 문맹의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에 문맹률을 낮추고 복음을 전파하고자 만든 것이다.

충남대학교 정원수 교수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온누리한글’을 고안해내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을 중국 유학생들을 통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1세기에 한글이 세계 문자가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세계 선교에 사용하시겠다는 뜻이 아닐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도구로 한글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나라 완성의 때에 대한민국에 특별히 허락하신 뜻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올댓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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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

Posted at 2008. 10. 10. 08:00 | Posted in 신문 기사
'컴퓨터자판의 아름다운 한글’ 기본틀 개발한 최무웅 교수
정사각형 안에 글꼴들 균형있게 배치
1976년 ‘한글자모자동선별’ 특허획득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자판으로 아름다운 꼴의 한글을 활용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반포했고, 공병우 박사가 기계화(타자화)를 한 이후 우리가 활용하는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전자화)는 어떻게, 누가 개발했을까.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는 UN 산하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최종 완성형으로 결정됐지만 여러 글자 모양의 부호화를 통한 워드프로세스의 기본 틀을 만들었던 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이학박사 최무웅씨가 장본인이다. 건국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정년퇴임한 그는 스포츠월드에 ‘행운예보’를 게재 중이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최 박사가 본지에 이 사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영어, 일어와는 달리 한글이 워드프로세스화 되려면 여러 꼴의 한글이 부호화돼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32년 전의 그의 업적은 놀랍기만 하다.

일본 도쿄의 츠쿠바대학(현 도쿄교육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던 그는 1976년 1월에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한글자모자동선별방식’으로 특허(번호 제1080976호)를 획득했다. 당시에 그는 정사각형 안에 자음, 자음과 모음,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이 균형화돼 들어가야만 아름다운 인쇄체의 꼴이 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한글은 자음 14개자와 모음 10개자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기본 틀. 특히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 및 쌍받침까지 이어질 때의 경우의 수는 훨씬 다양해진다. ‘기역(ㄱ)’의 경우, 6가지의 모양이 그리고 쌍기역까지 고려하면 12가지의 모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렇게 따질 경우 모두 344가지의 모양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시 344가지의 글자모양을 부호화하여 글자 모양이 자동으로 바꿔지도록 했다. 즉 정사각형 안에 글자 모양이 작아져야 할 때, 커져야 할 때 등을 고려해 아름다운 글꼴이 되도록 10진법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그는 “정사각형 안에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가 가능하도록 틀을 놓았을 뿐이다”면서 “이 연구 방식이 기초가 돼 모든 국민이 아름다운 글자체를 사용하고 있으니 기쁘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특허를 받고도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호주, 피지, 캐나다 등에서 교수 활동을 한 뒤 1983년 귀국했다. 특히 그의 연구는 최근 핸드폰 같은 모바일 분야에서 자음과 모음 조합의 입력으로 인한 다양한 기능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출처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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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

Posted at 2008. 10. 9. 21:00 | Posted in 신문 기사

세 배 빠른 속기 자판 개발
안문학 소리자바 대표 … 두 손으로 동시에 한 글자씩 쳐

   
 “한글은 자판에서 초·중·종성을 두 손으로 동시에 쳐서 하나의 글자형태로 입력해야 훈민정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컴퓨터 속기가 가능해요. 자모를 일반 컴퓨터 자판처럼 순서대로 입력하면 너무 느려서 속기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 소리자바 안문학(50·사진) 대표가 1990년부터 한글 속기의 컴퓨터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기존 속기 기계보다 두세 배 빨리 칠 수 있는 컴퓨터 한글 속기자판을 개발했다. 그 뒤 속기 문화가 바뀌었다. 회의 속기의 경우 두어 명의 속기사가 교대로 해야 하던 것을 한 사람이 너끈히 해내게 됐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속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이전에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속기록에 발언자를 구분해 재입력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들었으나 한글 속기자판의 개발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기 존 컴퓨터 자판으로 ‘국민’ ‘갔다’를 입력하려면 양손으로 ‘ㄱ ㅜ ㄱ ㅁ ㅣ ㄴ’ ‘ㄱ ㅏ ㅆ ㄷ ㅏ’를 차례로 입력해야 한다. ’ㅆ’을 입력할 때는 시프트키도 눌러야 한다. 그러나 그가 개발한 컴퓨터 속기 자판은 두 손으로 동시에 초·중·종성을 누르기 때문에 ‘국’ ‘민’ ’갔’ ‘다’의 글자 형태로 입력된다. 쌍자음은 시프트키를 누르지 않고도 입력할 수 있다.

안 대표가 개발한 자판은 현재 법원·검찰·국회·지자체 의회·은행 등에 4000여 대가 보급돼 있다. 입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이유로 공인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장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 는 속기자판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했다. 녹음을 듣다가 놓친 부분이 있을 경우, 단추 하나만 누르면 뒤로 돌아가고 음성의 속도가 절반으로 느려진다. 그러나 음은 전혀 깨지지 않는다. 그가 개발한 신기술이다. 160만 한글·일어·영어 단어와 부호가 들어 있는 칩을 내장했다. 영상 수신 기능도 있다. 어느 컴퓨터에나 키보드를 연결하면 쓸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특허를 11개나 냈다. 이 가운데 3개는 세계 7개 국에 출원 중이다. 속기 학습서를 16권 펴내기도 했다.

속기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1990년 자판 개발에 나섰다. ‘007 영화 시리즈’에서 영어 컴퓨터 속기 장면을 본 게 계기였다. 타자기와 비슷한 영어 속기 자판의 영문을 한글로 바꿔 94년 첫 제품을 내놨지만 보급에 실패했다. 그 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 전국의 주요 기관에 보급된 ‘소리포스’라는 속기 자판이다.

안 대표는 "한글 사랑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그 우수성을 십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개인마다 다른 글꼴 보급
이성훈 문자동맹 대표, 손글씨 그대로 디자인해줘

   
  가, 나, 다, 라…. 컴퓨터 자판을 치니 내가 썼던 삐뚤삐뚤한 손 글씨가 화면에 나온다. 각자 손으로 써내려 간 글씨가 컴퓨터용 폰트(글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글씨를 쓴 사람의 이름을 붙여 ‘아무개체’라고 부르니, 1인 1폰트 시대가 열린다.

“손으로 쓴 글씨는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더구나 자기가 쓴 글씨로 배운 낱말은 더욱 기억하기가 쉽죠.”

폰트 전문업체 ‘문자동맹’ 이성훈(43·사진) 대표는 한글날을 전후해 재외동포와 한국어를 공부하는 국내외 외국인에게 개인 한글 글꼴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각자가 쓴 글자를 받은 뒤 스캔 작업을 거쳐 필기체 폰트로 디자인해준다.

IT 업체에 종사하면서 폰트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2003년 아예 전문업체를 차렸다. 휴대전화나 웹사이트(주로 메신저용)를 대상으로 글씨체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외국인이나 동포에게 개인 글꼴을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백일장이 열렸어요. 참가자들이 네모가 쳐진 공책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적더라고요. 우리가 처음에 한글을 배울 때처럼 말이죠. 그걸 보면서 자기가 쓴 글씨체로 한글을 배우면 좀 더 한글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 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의 외국인부터 해외동포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준 개인 글꼴은 100종류가 넘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가 신청을 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교포들은 “개인 폰트를 사용하니 한글 배우기가 더 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이나 독도 문제 등 큰 일이 터지면 현안에 맞춰 글꼴을 조정하기도 한다. 예로 이응(ㅇ) 자에 축구공을 넣은 ‘월드컵체’와 이모티콘은 메신저 등의 용도로 인터넷에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독도체’도 탄생했다. 자음과 모음 사이에 독도를 상징하는 섬처럼 점을 찍는 형식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한글의 우수성은 국제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제목에서 사용한 붓글씨를 바탕으로 개발한 글꼴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붓글씨체 글씨를 티셔츠 등 옷에 인쇄하면 그 자체로 멋진 디자인이 되지요.”

이씨에게 한글은 언어 그 이상을 넘어 ‘예쁘고 젊은 문자’다. “한글은 창제된 지 60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요. 참으로 젊고 예쁜 문자입니다. 사용 인구도 세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꾸자꾸 활용하는 게 한글 사랑이겠죠.”

김진희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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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

Posted at 2008. 10. 9. 18:03 | Posted in 신문 기사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이용훈 대법원장 사법 60주년(9월 26일) 기념사의 일부다. '배전(倍前)'은 일본식 표현. '갑절'이라고 쓰는 게 바른 표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일본식 표현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란 것이다.

562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우리는 한글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말하지만 말뿐이다. 우리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잘못 쓰이는 한글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그렇다면 많은 말을 쏟아내는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3부 요인은 어떨까. 헤럴드경제는 한글학회에 이들의 최근 연설문을 의뢰, 분석했다.

한글학회는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10 월 1일) 기념사에 '일류', '한반도', '용사', '충성', '복무', '책무' 등 일본식 한자어들이 많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특히 이 대통령의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미래 위협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에서 '한반도' 표현에 대해 '우리나라'라고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는 일본이 우리나라 영역을 반도 이남으로 축소시키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의' 남발도 일본식 표현으로 순화 대상. 이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의 대열~',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이라는 표현을 썼다. 학회는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이 옳다고 분석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9월 1일)는 일본식 표현이 한글을 대신했다고 학회는 혹평했다. '수렴', '본산', '상(像)'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수렴은 일본의 수학용어로, '모아지다'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본산은 산실, 상은 모습으로 쓰면 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이 사용한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에서 당부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또 다른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따라서 '당부하고자 합니다'나 '부탁드립니다'가 맞는 표현이다.

학회는 '감사드립니다', '약속드립니다'도 일본식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감사합니다', '약속합니다'가 맞다.

김승곤 한글학회장은 "우리말보다는 한자어, 특히 일본식 한자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어디서부터가 일본어의 잔재이고 어디까지가 우리말인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는 일본식에 길들었다"고 한탄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우리에게 깊게 스며든 일본식 표현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알자. 그리고 바르게 쓰자.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3부요인 기념사에 나타난 주요 잘못된 사례들 >
▶이명박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10월1일)
*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경제 10위권을 이룩한 → '10위권'처럼 '~권'은 일본식 표현. '10위 수준을 이룩한'으로 고쳐야.

*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일류'는 일본식 표현, '첫째가는' 정도로 순화.

*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 '한반도'는 일제시대에 들어온 일본식 표현. 문맥상 '우리나라'로 사용하면 됨. 참고로 '반도'를 표현하는 우리식 표현은 '곶'임.

* 조국 수호의 의지 하나만으로 국군을 창설했습니다. 세계최고 선진강군의 대열에 속한다고.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에도 → '~의'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을 남발하는 것.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에도' 라는 표현이 옳다.

▶김형오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 (9월1일)
* 하나로 수렴되어야 합니다→ '수렴'이란 말은 일본의 수학 용어. '모아지다'로 순화하는 게 맞다.

* 하루 2건 이상씩 열리는 꼴입니다→ '꼴'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 '열리는 셈입니다'가 맞아.

*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을 확립하여야 합니다. →'~상(像)'은 일본식 표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로 순화해야 함.

* 사실상 18대 국회의 첫 국회인 → '상(上)'은 필요없는 표현. '사실'로 거치면 됨.

*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 '당부'란 표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드립니다'라는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당부하고자 합니다' 나 '부탁드립니다'가 적절.

* 불안과 좌절, 상처받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합시다. → 주술 호응이 맞지 않는 잘못된 문장. '불안과 좌절, 상처를 경험한 국민에게'.

* 국민들에게 보람차고 풍성한 열매를 나눠줍시다 → 높임말 사용 오류. '열매를 나눠드립시다'로 고쳐야.

▶이용훈 대법원장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 (9월26일)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법. '감사합니다'가 맞다.

*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 '빌려'가 아니라 '빌어'가 맞다. '감사드리며'는 '감사하며'라고 쓴다.

*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표합니다'라고 하면 충분.
*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배전의 노력'이란 말도 일본식 표현이다. '갑절의 노력'이라는 식으로 순화시켜 표현해야.

* 약속드립니다 → 역시 일본식 표현. '약속합니다'로 써야.
【자료제공 : 한글학회】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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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

Posted at 2008. 10. 9. 12:03 | Posted in 신문 기사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잡아라"

교과부, 2011년 시범사업 종료후 선정 예정



종이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강의를 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리눅스와 윈도 간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교과부는 2011년으로 예정된 시범사업이 끝나면 단일 플랫폼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디지털 교과서 시장의 첫 격전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공개소프트웨어(SW)를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체제는 물론 동영상 플레이어와 텍스트 뷰어, 웹 브라우저 등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주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LG CNS와 한글과컴퓨터가 주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플랫폼 개발과 기존의 윈도 기반 콘텐츠를 리눅스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5학년 10개 학급에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됐고 올해 안에 6학년 10개 학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리눅스 평가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포함해 최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어떤 플랫폼이 최종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윈도는 태블릿 기능을 집중 개발해 기술력과 친근한 인터페이스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영향력은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태블릿PC 가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리눅스는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기능을 입맛에 맞게 개발해 넣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학생들의 공부 이력이나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도 윈도 플랫폼 대비 절반 이하여서 디지털 교과서 전체 비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중복투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1년까지는 두개의 플랫폼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존의 윈도 기반의 콘텐츠를 리눅스로 변환하는 한편 향후 개발되는 모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는 두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의 협력은 플랫폼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교과부는 현재 산하기관 간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되어 있는 협력을 확대해 연내에 교과부-지경부 간의 정식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리눅스 플랫폼 개발은 물론 태블릿PC 개발, 인터넷망 등 디지털 교과서 시험사업 관련 주요 내용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공개SW 육성을 내년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어 양 부처간 협력이 강화될수록 리눅스 플랫폼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임광빈 교과부 이러닝지원과 사무관은 "윈도-리눅스 간의 경쟁구도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플랫폼을 최종 선정할 때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취지를 살리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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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

Posted at 2008. 10. 9. 10:00 | Posted in 신문 기사
한자식 네모틀 깨며 새 디자인 잇따라 탄생
문근영·귀천체 등 디지털시대에도 잘 맞아

디지털 시대, 한글이 살아나고 있다. ‘문근영체’ ‘(천상병 시인의) 귀천체’ 등 새로운 글꼴은 종이와 모니터를 넘어 거리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9일 562돌 한글날. 올해는 처음으로 한글주간(4~11일)이 선포되며 새삼 한글 글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글 글꼴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한글은 디자인과 수학의 결합”=한글은 단자음 14개와 기본모음 10개로 이뤄져있다. 언뜻 24개의 글꼴만 디자인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성 ‘ㄱ’만 살펴봐도 ‘가, 고, 국, 곽’ 등 조합되는 모음의 형태와 받침의 유무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 다르다. 한 벌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ㄱ’이란 자음 하나를 50개 이상의 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현대 한글은 복자음·이중모음을 포함해 ▶초성 19개 ▶중성 21개 ▶종성(받침) 27개 등 총 67개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표현할 수 있는 글자의 총수는 1만1172개(▶받침 없는 글자 19X21=399 ▶받침 있는 글자 19X21X27=1만773)다.

2350자로 구성된 과거의 한글표준코드 KSC5601은 표현할 수 없는 글자가 8822개라는 이야기다. 인터넷 용어인 ‘뷁’ ‘햏’을 쓰면 글자가 깨지는 이유다. 결국 1만1172개 글자를 모두 디자인해야 비로소 한글 글꼴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글꼴 디자이너들은 1500자 정도의 기본 글자를 만들고 나머지는 모음과 받침의 패턴을 추출해 기본 글자로 재조합한다. 이기성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는 “한글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학적 디자인 이전에 한글의 원리를 알고 수학적 패턴을 추출하는 지적 디자인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따라 서체도 다양=글꼴은 매체에 따라 달리 만든다. 인터넷에서 쓰는 글꼴과 TV자막용 글꼴이 다르다. 매체의 해상도 때문이다. 책·신문을 제작하는 데 쓰는 인쇄용 본문 글꼴은 초성 ‘ㄱ’자 하나에 5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반면 휴대전화의 모바일 글꼴은 3개 정도만 만들면 된다. 인쇄용 본문 글꼴의 경우 0.1mm도 안 되는 자음·모음의 미세한 기울기 차이가 글꼴의 형태를 바꾼다. 착시를 역이용해 글꼴의 균형을 잡기도 한다. 실제론 균형이 잡혀 있지만 육안으론 기울어 보이는 글자에 붓글씨의 뻗침처럼 돌기를 달아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 1만1172자의 구조를 눈에 익히려면 글꼴 디자인 경력 20년은 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전용 글꼴을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광고용 글꼴 뿐 아니라 기업 업무 문서에도 통일된 글꼴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글꼴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TI(Typography Identity)’다. 박윤정 윤디자인연구소 실장은 “보험회사에서 20대 여성, 중년 남성 등 고객 타겟 별로 글꼴을 별도 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은 디자인 철학서”=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지금까지 개발된 한글 글꼴은 3000종 이상이지만 실제 통용되는 것은 1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꼴이 많다는 얘기다. 덧붙여 그는 “한글이 한자(漢字)식의 네모틀을 깰 때 창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초성·중성·종성 총 67개 자소의 디자인만으로 다양한 글꼴이 탄생한다. 한 교수는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보면 자연주의와 실용주의 등 현대 디자인이 추구하는 철학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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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

Posted at 2008. 10. 9. 09:30 | Posted in 신문 기사
△562돌을 맞는 한글날(9일), 20여개의 폰트 기업은 한글 폰트의 발전을 위해 한글폰트협회를 창립한다.

 폰트는 한글에 디자인을 가미한 서체를 디지털로 만든 것을 말한다. 96가지 정도의 조합만 있으면 모든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알파벳과 달리 1만1172가지 조합의 연구를 해야만 하는 폰트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이의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것이 협회 창립의 주목적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사장은 “사용자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폰트나 글씨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낸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산”이라며 “협회가 이를 보호하고 더욱 발전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적으로 250만건에 이르는 한국어 사전을 구축하고, 형태소 분석을 전담할 국문학 전공자를 채용해 전담 팀을 꾸렸다. 코리아와이즈넛은 조만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형태소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도록 리눅스용 폰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웹폰트 전문기업인 우리글닷컴(대표 박민)은 학교·종교단체·도서관·비영리단체 등에 눈의 피로가 적고 가독성이 뛰어난 인터넷 명조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렉시테크(대표 장주식)은 컴퓨터 속 한글의 제모습을 찾자는 취지로 한글르네상스 캠페인을 9일 실시, 폰트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화를 위해 언어 포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IT 용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마련된 언어 포털은 IT 용어 1만5000개, 소프트웨어와 관련 문장 120만개에 달하는 자료가 구축된 용어 DB다. 언어나 정서에 맞는 IT용어 표준화 작업을 담당하는 용어 전문가(terminologist)도 별도로 두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인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 작업을 후원한다.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후되고 오염된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작업에 드는 비용을 한컴이 전액 후원한다.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네이버는 향후 2∼4년간 총 8종의 한글 고유서체를 개발할 예정이며 9일 한글날을 맞아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공동 개발한 ‘나눔 고딕’과 ‘나눔 명조’의 한글 서체 2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 네이버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영상물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검색창에 틀린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올바른 표기법으로 바꿔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하루 동안 초기화면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이를 위해 다음은 ‘내가 직접 만드는 한글날 기념 다음 로고’ 공모전을 실시, 누리꾼으로부터 직접 한글로 된 로고 디자인을 접수했다. 다음은 9일부터 2주간 다음이 직접 개발한 서체 ‘다음체’가 담긴 CD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운영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com)은 사이버외교 사절단인 반크와 함께 우리 땅,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나도 미니외교관’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인다. 오는 20일까지 3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누리꾼은 독도와 고구려, 고유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다양한 방법을 싸이월드의 반크타운홈피(town.cyworld.com/prkorea) 공모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싸이월드는 참가자 중 300명을 추첨, 영문으로 된 독도 표기 세계지도와 한국지도, 금속활자, 이순신 엽서 등이 들어 있는 ‘한국미니외교관’ 경품세트를 증정한다.

  △야후코리아 검색창 초기 입력 언어를 한글로 기본 설정하는 한편 한글날 당일에는 초기화면에 한글 로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영어로 기본 설정돼 있어 검색을 위해 한영 전환 키를 눌러야 했으나,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야후코리아에서는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이용자는 야후의 고유 영문 로고에 마우스를 대면 자연스럽게 한글 로고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바로 한글날 테마 검색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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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

Posted at 2008. 10. 9. 09:00 | Posted in 신문 기사
온라인게임 언어폭력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지난 일요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즐기는 온라인게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다지 폭력적 장면도 나오지 않기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게임 속에서 다른 이용자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새 / 끼’나 ‘××샠희’ ‘××ㅅ ㅐ ㄲ ㅣ’ 등과 같은 욕설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대화도 자주 눈에 띄었다.

 박씨는 “보통 온라인게임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 장면이 있는지를 주로 살펴왔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대화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며 “단순히 한글 파괴에서 그치지 않고 언어폭력으로 번진 온라인게임 대화를 보면서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가 욕설 등 금지 단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필터링 기술도 대부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단어 중간에 기호를 넣은 ‘××새 / 끼’, 단어 자체를 변형한 ‘××샠희’, 자모음을 분리하는 ‘××ㅅ ㅐ ㄲ ㅣ’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필터링 기술을 피해나가고 있었다.

 더욱이 게임업체들은 이용자에게 모욕을 주거나 낯 뜨거운 내용도 전체 이용자에게 보낼 수 있는 유료아이템도 팔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필터링한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와 함께 엄격한 언어폭력 방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넥슨의 필터링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욕 사이에 띄어쓰기나 기호 등을 넣어도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채팅은 물론이고 아이디를 만들 때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넥슨은 언어폭력 신고가 4회 이상 들어오면 해당 아이디를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필터링이나 사용제한 등은 물론이고 이용자 스스로 언어폭력을 막는 ‘수호천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오디션 이용자 중 심사를 통해 뽑은 모니터링 요원이다. 이들은 24시간 내내 게임 속에서 나타나는 언어폭력 등 불건전 이용자를 찾아내는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주간에만 고객 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게임 업체와 달리 24시간 이용자 신고를 받는다. 언어폭력을 막기 위해 필터링 데이터베이스를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CJ인터넷은 또 게임포털인 넷마블에서 사이버 폭력 추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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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

Posted at 2008. 10. 9. 08:30 | Posted in 신문 기사
중학생중 30%,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몰라…한글교육강화필요

‘유고걸’ ‘소핫’등등등. 이러한 낱말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562회째 맞는 한글날 우리 순수 언어가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교육 몰입으로 인해 국어 보다 영어가 우선시 하는 공교육으로 변모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영어교육정책은 영어 사교육을 확대하고 영어 광풍의 시대로 몰고 가고 있다며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고 그것의 주체가 우리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숭례문이 불타서 사라졌을 때 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 몰입에 나서자 시민들사이에서는 ‘영어 영어 설쳐대더니 600년 국보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세종대왕도 양녕대군도 눈에 불이 나서 국보를 화마 속에 가져갔다. 상처와 두려움이 국민들의 가슴을 옥죄자 하늘도 분노했다며 이른바 '단죄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한 시민은 "인수위 통치방식는 일제시대 민족말살통치다. 우리말을 놔두고 영어를 최우선으로 다루더니 숭례문을 태워먹었다. 게다가 대운하를 만들어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잘라 먹겠단다. 인수위에서 숭례문을 불태운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우리나라 중학생중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학생이 30%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들어서는 이명박정부가 너무 영어 우대정책으로 나가 한글문화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우수한 한글문화가 크게 위축되며 영어 우대정책으로 친미문화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한글진흥정책 공개토론회에서 국립국어원 최용기 국어진흥교육부장은 “민족 자주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을 곱고 바르게 다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모든 글들이 한글만으로 돼야 하며, 일부 지식인들이 어려운 한자를 써서 자신의 지식 정도를 과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어 학자들은 세종대왕이 분석한 국어의 근본 원리를 이어받아 한글 맞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직까지도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어문 규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날 참석한 한양대학교 언어문학과 김정수 교수는 “21세기 한글진흥정책으로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컴퓨터상의 한글 등의 용어를 정리해 한글을 바로 쓰는 작업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한글의 글꼴 개발과 활용을 늘이며 읽기 쉬운 한글 위주로 한글을 재정립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문화 세계화운동본부, 훈민정음학회 등의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방법들로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야 하고, 한국말에 없는 외국어 음성을 표현하도록 한글을 보강하는 작업도 병행해 한글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자 문화와 한자말의 뿌리 깊은 굴레와 로마자 문명에 압도된 다수 대중의 의식으로 한글의 위상의 재정립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 한글 창제 이후 562년 동안 박해를 견뎌 온 저력과 문자학적인 위상의 변화 등으로 미뤄 한글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고 진단했다.


출처 : CN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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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 살린 CF 눈길한글 '맛' 살린 CF 눈길

Posted at 2008. 10. 9. 08:29 | Posted in 신문 기사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제품에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까지 한글의 장점을 그대로 반영한 광고가 한글날을 맞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표 광고가 LG전자에서 최근 시작한 ‘맛’있고 ‘멋’있는 디오스 김치냉장고 CF. 김희애가 선전하는 LG전자 디오스 김치냉장고 CF는 ‘맛’과 ‘멋’이라는 모음 하나의 차이로 김치냉장고 제품 특성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맛’은 360도 순환 냉각으로 얼지 않는 김치를 잘 보존해 준다는 기능을, ‘멋’은 앞서가는 스탠드 김치냉장고의 디자인과 형태를 표현한다.

특히 맛과 멋을 김희애가 돌려서 나타내는 장면은 김치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처리해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광고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에서 제작한 ‘한글 픽토그램 UCC’도 한글날을 전후해 다시 네티즌의 클릭 수가 늘어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가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한글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진 픽토그램 UCC영상은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훈씨가 대한민국이 유력한 13개 종목을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형상화해 제작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청소년 사이에서 호응이 컸으며, 관련 UCC는 이색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얼마 전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드라마의 내용을 잘 반영한 로고체로 화제가 됐다. 엄마가 뿔났다에 뿔의 ‘ㅃ’을 황소 뿔처럼 표시해 이미지를 형상화해 한글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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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

Posted at 2008. 10. 9. 08:22 | Posted in 신문 기사
‘글씨가 예뻐야 디자인이 산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세련되고 톡톡 튀는 ‘글꼴’이 주목 받고 있다. 딱딱하고 투박한 글씨체로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인터넷 웹페이지나 최신 IT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책과 문서 등 인쇄물에서 활용되던 다양한 ‘글꼴(폰트)’이 온라인과 디지털 기기에도 속속 채용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꼴 서비스’는 개성을 살리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둘리체’ ‘보일락말락체’ ‘팝핀현준’ 등 기존 글씨와는 다른 특이한 서체를 골라 구입하면 미니홈피의 시작 페이지나 게시판, 사진첩, 방명록을 독특한 글씨체로 장식할 수 있다.

싸이월드 ‘글꼴’ 아이템은 하루 2만5000건씩 팔려 연간 매출이 100억원에 이른다. 싸이월드 측은 “운영자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미니홈피에서는 새로운 글꼴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며 “글꼴 문화가 더 큰 재미와 감성을 자극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단말기에도 ‘글꼴’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주요 셀링 포인트다. 최근 출시되는 단말기는 5~6가지의 기본 글씨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동통신사는 각 업체 전용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차별화된 ‘글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는 휴대전화 글꼴 서비스 ‘폰트 친구’를 지원하는 단말기 기종을 현재 12종에서 연말 22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폰트 친구’는 월 평균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이용률이 전월 대비 19% 증가해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자인 ‘인터넷 스크린 활자’ 개발도 적극 시도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서 표현 가능한 글자(비트맵)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돋움체와 굴림체가 전부였다. 웹상의 다른 그림과 사진 등과 어울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최근 웹폰트 솔루션 업체인 ‘우리글닷컴’은 웹페이지에서도 한글 고유의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바탕체’를 개발했다.

우리글닷컴 박민 대표는 “우리 고유 글자인 바탕(명조)체를 인터넷 화면에 부활시키고 한글의 개성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글의 특성과 맞지 않는 글자 틀로 들쭉날쭉했던 글자 간격을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글 읽기도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삼성SDS와 현대증권 및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 적용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최근 국내 폰트 디자인 업체와 함께 글꼴 개발에 나섰다.

네이버는 폰트 전문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제휴해 내년 6월까지 2종의 한글 폰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폰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문서 작성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NHN 조수용 디자인사업부문장은 “소중한 자산인 한글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폰트를 개발해 이용자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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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장사 ?…돈 되네‘한글’장사 ?…돈 되네

Posted at 2008. 10. 9. 08:18 | Posted in 신문 기사
인터넷·이동통신 붐 타고 한글글씨체 개발 수익 짭짤

‘바야흐로 한글만 잘 팔면 돈 버는 시대가 왔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한글 장사로 돈 버는 기업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글꼴’이나 ‘폰트’로 불리는 한글 글씨체 장사다. 글씨체는 예전만 해도 출판업계의 전자출판 시스템에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지금처럼 글씨체가 일반인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대중적인 액세서리가 된 것은 불과 몇년 사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위력 덕분이다. 골라 쓸 수 있는 글씨체도 여고생이 쓴 듯한 또박또박한 스타일부터 어린아이의 앙증맞은 스타일이나 유명 연예인의 필체를 본뜬 스타일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대학생 김성식(27)씨는 “요즘은 글의 내용이나 기분에 따라 글씨체도 다른 걸 쓴다”며 “나를 표현하기 위해 글씨체를 선택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 글씨체 ‘전성시대’ = 단연 국내에서 가장 큰 글씨체 시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이곳에서 미니홈피를 가꾸는 사람 수만 해도 이젠 2200만명.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는 추세가 유행이다. 싸이월드에서 유통되는 글씨체 아이템 수만 해도 총 17개 업체가 만든 24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매 선호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글씨체의 총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해도 350여만건. 매일 2만5000여개가 팔려 나가며, 매달 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한양폰트·모리스 폰트·윤디자인·산돌폰트·폰트릭스 등 5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총 62개의 글씨체를 1인 미디어인 블로그나 인터넷 동호회 격인 카페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 이용자들이 글씨체를 담아 가는 수는 매달 10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이에 따라 아예 글씨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폰트릭스 등과 손잡고 내년 6월까지 2종의 글씨체를 만들어 전국민을 상대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 휴대전화부터 기업까지 = 이처럼 글씨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5~6곳에 불과하던 관련 업체 수도 이젠 수십곳으로 불어났다. 전체 글씨체 시장 규모는 올해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끼’있는 글씨체가 대중화된 것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광수체가 그 첫 물꼬를 텄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밋밋한 느낌의 한글로 가득찼던 휴대전화에 개성있는 글씨체를 채워 넣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기업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용 글씨체를 원하고 있다. 해외에선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기업들이 이미 글씨체를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전용 글씨체 개발을 최근 끝내고 각종 전자제품뿐 아니라 광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거의 마치고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광고·홍보물·홈페이지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CJ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한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세종대왕 탄신일에 세종대왕릉에서 ‘문학나눔큰잔치’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번 한글의 날엔 문화재청과 함께 개발해 온 ‘한글문화재’ 교육교재를 디지털화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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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

Posted at 2008. 10. 8. 19:13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 www.haansoft.com)가 9일 제562회 한글날을 기념, 다양한 문화행사를 후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한컴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修復) 작업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으로 새롭게 정비된 동상은 한글날에 맞춰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 한컴은 한글날 주간인 오는 10월 11·12일 양일간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영릉(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오는 2009년 '아래아한글' 출시 20주년을 맞는 한컴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영릉을 활동 대상 문화재로 선정해 '1문화재 1지킴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밖에 전국 대학생들의 국어사용 능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제3회 전국 국어대회'를 협찬한다.

이번 대회는 한 달간의 예선을 거쳐 오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결선을 진행하게 된다.

김 수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0월 9일은 우리글인 한글이 만들어진 날임과 동시에 한글과컴퓨터가 설립된 날이기도 해 이번 활동이 더욱 뜻깊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끼고 보존해야할 한글처럼 한글과컴퓨터 역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뉴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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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

Posted at 2008. 10. 2. 09:20 | Posted in 신문 기사
대한민국 상징 야외조각작품 보존수복 사업 착수

광화문 이순신 동상,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등 대표적인 야외조각작품이 세월과 오염의 때를 벗고 새 모습으로 다가온다.

국립현대미술관(김윤수 관장)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말부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외조각작품에 대한 보존수복사업을 추진한다.


올 해 첫 사업으로 1968년 김세중씨 작품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1968년 김경승씨 작품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을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관리팀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보존 처리를 진행한다. 또한 앞으로 매년 국가적으로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한 두 작품을 선정하여 보존 작업을 할 계획이다.



△ 세종대왕 동상(좌):세종대왕에 대한 경외심을 방해할 만큼 시각적으로 오염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순신 동상(우):서울시의 주기적인 관심과 기업 후원으로 기본적인 클리닝이 이루어져 표면 손상이 크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오랜 세월 오염 환경 속에서 전문적인 수복처리가 필요한 상태다.

야 외청동조형물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타르 등 환경오염물과 산성비, 자외선이 복합적으로 화학작용을 일으켜 부식이 가속화되는데, 이 때 작품이 외형적으로 지저분해지고 심할 경우 작품 표면에 구멍이 나기도 한다.


하 지만 국내에는 이에 대한 정보나 전문가가 부재했던 탓에 설치 후 잊혀지거나, 단순한 물청소 정도만 진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더러워졌다 하여 솔이나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표면이 흉하게 손상되고, 페인트 등으로 덧칠하여 상의 외형이 변하고 작품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 많았다.

이 번 보존수복사업을 총괄한 김겸 국립현대미술관 보존수복팀장은 "이번 사업은 문제가 생긴 후 대처하는 사후약방문이 아닌 우리 문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이자, 문화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야외조각작품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하고자 기획했다"며,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정돈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작품들을 제대로 전수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존수복은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작품상태점검'을 통해 부식층이나 오염물 성분을 분석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상이 겪은 환경적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한다.


다음으로 표면 먼지와 유해한 부식층을 제거하는 '클리닝'과 ‘파티네이션’이라는 화학적 방법으로 청동 표면에 안정된 부식층을 형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파티네이션에 의해 형성된 파티나 층은 작품 표면을 대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파티나 자체가 초록색, 갈색 등 청동조각 고유의 표면색을 내어주는 역할을한다. 마지막으로 야외조형물용 전문 왁스를 통한 ‘열처리 코팅’을 한다.

세 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은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염된 도시 환경 속에 노출되어 왔는데, 이번 수복사업을 통해 두텁게 축적된 오염물질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제거하고, 화학적인 처리 방법으로 상의 재질을 안정화시켜 처음 제작된 당시와 같은 완결된 모습으로 되돌려 놓게 된다.


영국 런던이나 미국 워싱턴 등에 설치된 조각작품은 시 차원에서 보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야외작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은 시민들의 자원봉사나 미술관을 통해 복원된다.


대 표적인 사례가 미국 스미소니언 미술관과 조각보존협회 등 기관 뿐 아니라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야외조각상 구제운동 ‘SOS(save outdoor sculpture)’이다. 1989년 시작된 SOS 운동을 통해 미국 전역 3만여 야외조각품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됐으며, 도움이 필요한 작품에 대한 전문 수복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일본도 1997년도 ‘옥외조각조사보존연구회’가 구성되어 일본 전역의 기념물 및 야외조각에 대한 상태 조사 및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존수복사업이 여러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어 향후 환경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사회 운동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 덕수궁 관리사무소와 서울특별시 녹지사업소의 협조 하에 진행되며 ㈜한글과컴퓨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보존처리된 세종대왕 동상은 한글날인 9일에, 이순신 동상은 10월 말에 만날 수 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관리실 02-2188-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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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격시험에 `웹접근성` 문항 추가IT자격시험에 `웹접근성` 문항 추가

Posted at 2008. 9. 23. 08:39 | Posted in 신문 기사
생산성본부, 내년초까지 'ITQ'시험에 관련문제 넣기로


국가공인 IT 자격검정시험에 장애인 등을 위한 정보 격차 해소와 관련한 `웹 접근성' 관련 문항이 추가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정보기술자격(ITQ) 시험에 웹 접근성 관련 문항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보기술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ITQ 시험은 정보기술 관리 및 실무능력 수준을 지수화해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국가공인자격시험으로, 아래아한글ㆍMS워드, 한글엑셀, 한글액세스, 한글파워포인트, 인터넷 등 5개 과목 중 3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초부터 ITQ 시험 중 인터넷, 아래아한글, 파워포인트 등의 시험과목에 웹 접근성 관련 문항이 추가될 예정이다.

ITQ 시험의 웹 접근성 문항 추가는 장애인 웹 접근성 개선 사업 등을 맡고 있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제안을 한국생산성본부가 받아들여 이뤄지게 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현재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웹 접근성 관련 시험문항을 개발하고 있다. 문항은 인터넷 과목의 경우 웹 접근성이나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이 검색 문제에 포함될 수 있고, 아래아한글 등의 시험과목에는 응시자가 직접 작성해야 하는 문서 내용에 웹 접근성 관련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임미정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전문위원은 "장애인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데 십분 공감해 웹 접근성 관련 문항을 시험문제에 넣기로 결정했다"며 "보통 ITQ 시험 출제문제는 교재로 만들어지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교재로 공부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장애인 문제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Q 시험은 매달 치러지며, 매회 5만~6만명 가량이 응시하는데, 응시자 중 학생의 비중이 높다.

현준호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부팀장은 "IT 관련 자격검정시험에 웹 접근성 문항을 포함시키는 것은 일반인들이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ITQ 시험 외에도 정보처리기사 시험 등 다양한 IT 자격검정시험에 웹 접근성 관련 문항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 타임즈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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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한글 춤꾼 이해준씨, 한글의 아름다움 온몸으로 표현

Posted at 2008. 9. 23. 08:35 | Posted in 신문 기사
온몸으로 한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무대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의 동작은 한글처럼 보인다. 

한글 춤꾼 이해준씨(38·M극장 디렉터). 중학교 3학년 때 무용을 보면서 인체의 예술성을 깨달았고, 잠실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면서 예술의 방향을 찾았다. 그리고 춤을 통해 한글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러한 색다른 춤의 장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세계화가 급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한글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는 국가와 개인 차원의 양극화란 어두운 얼굴이 있다. 오늘날 한글의 위기 상황도 또 다른 세계화의 그늘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우리말 파괴도 큰 문제다. 인터넷은 한글 파괴의 첨병이다. 비속어, 맞춤법 파괴가 예사로 일어난다. 그는 한글의 위기 상황과 아름다움을 18년째 춤으로 어필하며 한글 사랑을 토해 내고 있다. 1m 83㎝의 늘씬한 키 그리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의 춤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몸으로 한글의 예술적 상상 이미지를 그리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의 부친은 시인 이건청씨(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다. 이 교수는 시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현대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시적 이미지를 자신의 몸으로 육화시켜 독특한 춤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이숙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그에게 춤의 깊이와 다양성을 짚어 줬다. 

그 근원을 통해 얻어진 춤 동작은 한글을 더욱 승화시킨다. 몸으로 빚어내는 글자들은 고딕체의 아름다움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섬세한 동작과 때론 크고 격렬한 움직을 통해 한글의 다양성을 살아움직이게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아직도 막연하게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한자를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그의 춤으로 나타낸 한국 고유의 문자를 보고 아름답다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또다시 한글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이틀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몸으로 한글을 쓴다. 일명 '캘리그리피를 통한 한글의 재탄생'. 열여덟번째 한글춤 이야기인 '한글춤 2350'을 통해 오염된 한글을 정화시킬 계획이다.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적극 알리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소홀했죠. 매일 숨쉬고 있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고마움이나 미적인 가치를 모르고 살아온 거죠.” 그는 한글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내년에 해외에서 또 다른 한글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겠다는 그가 이번 10월 공연에서 몸으로 한글을 어떻게 재창조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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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PDF 사업 뛰어든다한컴, PDF 사업 뛰어든다

Posted at 2008. 8. 25. 08:35 | Posted in 신문 기사
한글과컴퓨터에서 연초에 PDF 드라이버를 포함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VP를 출시하였습니다. 기존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에 PDF 드라이버와 CCL 기능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PDF를 드라이버 형태로 제공을하여 한글에서뿐만 아니라 넥셀, 슬라이드는 물론 경쟁 제품인 MS 오피스에서도 PDF 출력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버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출력 가능한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다 출력이 가능하겠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PDF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VP에서도 간단하게 PDF 파일을 만들 수 있었으니 이번에는 몇가지 기능을 추가하고 변환 성능을 높인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디지털 타임즈 기사 내용입니다.

'오피스 2007 밸류팩'에 변환기능 탑재… 패키지 제품 출시 계획도

한글과컴퓨터가 워드 프로세스, 오피스 프로그램 이어 PDF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가 최근 오피스 프로그램에 PDF 변환 기능을 탑재한데 이어 PDF 변환 전문 패키지 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컴 관계자는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의 PDF 변환 기능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PDF 변환 전문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컴은 지난 3월 무료 배포하기 시작한 오피스 2007 밸류팩(한컴 오피스 2007의 기능 강화판)에 PDF 변환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한컴 오피스 2007 사용자는 별도의 PDF 변환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않고도 다양한 문서를 PDF 형식의 문서로 보관할 수 있다.

이 PDF 변환기능은 hwp를 포함한 한컴 오피스 2007 문서는 물론, doc, xls, ppt와 같은 타사 오피스 문서, 웹 페이지 등을 변환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한컴의 설명이다.

한컴은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PDF 변환 전문 패키지 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컴이 PDF 변환 패키지 출시 계획이 검토 단계이고, 출시 일정 등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한컴의 패키지 출시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컴의 PDF 변환 패키지 제품 추진은 기존 문서를 PDF 형태로 보관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정부 공공기관 기록물의 PDF/A-1 변환사업 본격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기록물의 영구보존 포맷을 PDF/A-1로 정했다.

공공부문과 교육부문의 워드 프로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국가기록물 중에서 아래아한글의 비중이 크다는 점, PDF 변환 솔루션 분야 경쟁사들에 비해 지명도가 높다는 점은 한컴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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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제품리뷰]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Posted at 2008. 4. 5. 15:34 | Posted in 신문 기사

IT 전문 격주간지 eWeek에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에 대한 제품 리뷰 기사를 실었네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기사 원문보기

[제품리뷰]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조경희 기자 I khcho@tricommedia.com 2008.04.04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 그대로 맞춤형 서비스 ‘가능’
한컴이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를 제안하면서 시장에 내놓은 한컴 오피스 2007의 기능 강화판으로, 자체 PDF 변환 기능 지원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과의 호환성 강화가 눈에 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Value Pack)은, 한컴 오피스 2007의 기능 강화판으로 오피스 2007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한컴 오피스 2007은 한글 2007, 표 계산 전용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넥셀 2007, 전문가 수준의 발표용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슬라이드 2007로 구성돼 있으며, 한컴 오피스 2007에서 자동 업데이트해 사용할 수 있다.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은, 한컴이 오피스 시장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고 이 제품을 통해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인 ‘YESS’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만큼, 한컴에게 대단히 중요한 제품이다. 한컴은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인 YESS를 통해 고객 업무 환경에 맞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SI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러한 서비스는 표준 오피스만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 한컴의 설명이다.
한컴 백종진 대표이사는 “기성복과 맞춤복이 다르듯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얼마나 제공하는가가 오피스 제품의 차별성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법제처의 경우 구법령과 신법령을 비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컴 오피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1만 8000카피를 도입해 3700여 우체국을 통해 우편 및 금융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컴은 이번 제품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기존 버전에서는 보지 못했던 PDF 기능과 보안 기능, MS 오피스 제품과의 호환성 또한 대폭 강화했다.
내장된 PDF 변환 기능, 강력해진 호환성
구 버전에서는 PDF 컨버터라는 별도의 제품을 통해 문서를 PDF로 변환했지만 이번 버전부터는 별도의 제품 구매 없이 자체 제공되는 PDF 기능을 통해 hwp를 포함한 오피스 2007 문서는 물론 doc, xls, ppt 등의 타사 오피스 문서들을 PDF로 변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에서도 자유롭게 PDF 형식으로 문서 저장이 가능하다.
MS 오피스와의 파일 호환성 또한 대폭 강화됐다. 그간 한컴은 MS 오피스에 비해 글로벌 표준을 덜 따르거나 혹은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받아왔는데 이번 제품은 더욱 강력해진 호환성을 제공해 이러한 약점을 최소화 한 점도 눈에 띤다.
오픈 도큐먼트 포맷(ODF)를 지원해 호환성을 높였으며 차기 버전에서는 MS가 지원하는 오픈XML에 대한 지원도 계획돼 있으며 MS 오피스 제품의 경우 한글이나 넥셀 문서를 읽을 수 있다.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에서는 마이크로소프 오피스 제품군을 모두 불러들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CCL(Creative Commons Licence) 표기 기능 등 구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못했던 기능 또한 추가됐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컴 오피스 2007 밸류팩은 CCL 국제 규약을 따름으로써 기존의 웹, 블로그에 주로 적용되던 디지털 저작권 표시의 영역이 문서 파일까지 대폭 확대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피스 2007을 사용하면 문서 작성 시 간단한 클릭만으로 ‘저작자표시’, ‘영리/비영리 활용 허가표시’, ‘문서내용 변경 허용여부’, ‘동일조건변경허락’ 등을 삽입할 수 있다.
■ 조경희 기자 khcho@tricommedia.co.kr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밸류팩
장점 : 맞춤형 오피스 기능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용이; PDF 기능 지원
단점 :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오픈 XML 기능은 차기 버전에서 제공
비교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7
문의 : 한글과컴퓨터 02-3424-3400
www.han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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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컴 “국민 도움 받은만큼 농촌에 보답”[기사] 한컴 “국민 도움 받은만큼 농촌에 보답”

Posted at 2008. 2. 15. 08:01 | Posted in 신문 기사

문화일보에서 1사 1촌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농촌을 돕기 위해 회사와 농촌을 자매결연처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죠.   농번기가 되면 가서 도와도 주고, 수확철이 되면 수확한 농산물도 구입을 해 주죠. 농산물 구입은 산지에서 바로 구입하기 때문에 순수 국내산이라 믿을 수 있고 물류비 지출이 없기 때문에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요.  어제자 문화일보에 한글과컴퓨터의 기사가 실려 있네요.

문화일보의 <1사1촌으로 FTA 넘는다>한컴 “국민 도움 받은만큼 농촌에 보답” 기사 내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건 자르면 안돼요!”

배나무 밭 주인 배기박(59)씨의 외침에 가위를 내밀던 한글과컴퓨터 허지연(여·30) 대리가 멈칫했다. 하마터면 힘들게 접붙인 배나무 가지를 잘라낼 뻔 했던 것이다. 지난 1월29일 오전 대청댐에 인접한 호반마을인 충북 보은군 회남면 조곡리. 이 곳을 찾은 백종진(48) 한글과컴퓨터 사장과 임직원 10여명이 한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도 배나무 가지를 잘라내기 위해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배씨는 “비닐을 감아 놓은 가지는 시장성이 더 좋은 품종인 ‘신고(新高)’의 가지를 접붙인 것이니까 자르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허 대리가 이번엔 어떤 가지를 잘라낼 지 망설이자 “그 앞에 난 가지 두개는 과감하게 잘라도 된다”는 배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봄이 와서 새순이 돋기 전에 가지를 솎아줘야 남은 가지가 더욱 잘 자라 굵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과수농사를 짓는 김만식(72)씨도 “겨울에 잘 보살펴줘야 수확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며 배씨의 말을 거들었다.

주민 수 76명의 작은 마을인 조곡리는 앞에서 보면 마을 모양이 ‘새 조(鳥)’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사과·배·복숭아·대추·옥수수·감자 등을 재배한다. 지난 1970년대 후반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마을 앞의 넓은 논과 들이 수몰된 탓에 현재는 주로 과수 재배를 한다.

마을 전 이장인 황주영(62)씨의 마을 소개가 이어지자 20~30대가 대부분인 한글과컴퓨터 직원들의 얼굴이 순간 숙연해 졌다. 인력개발을 맡고 있는 장윤석(42) 이사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국내 유일의 국산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로 더 잘 알려졌던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경영부실로 아래아한글 개발 포기 선언을 해야 할 만큼 위기국면을 맞았다가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일어선 그야말로 ‘국민기업’이다.

당시 아래아한글 사주기 운동에 무려 50만명이나 동참했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만명이 1만원씩 모두 50억원을 모아 준 셈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2006년 8월 조곡리와 결연을 하고 ‘1사1촌 운동’에 나선 것도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됐다.

백종진 사장은 “1사1촌운동은 우리나라를 건강하게 지켜갈 수 있는 상생운동이자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받았던 국민들의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1사1촌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작업을 마친 뒤 마을회관 앞에선 한글과컴퓨터팀과 조곡리팀 간 흥겨운 윷판이 벌어졌다.

말을 3개나 업고 한참 잘 나가는가 싶던 한글과컴퓨터팀이, 연거푸 윷·모를 던지면서 상대편 말을 단숨에 잡아버린 조곡리팀의 저력 앞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수훈갑인 김만식씨가 “우리팀은 지난해 보은군 윷놀이 대회에서 우승해 냉장고도 받은 팀”이라고 ‘고백(?)하자 그제서야 한글과컴퓨터 임직원들의 입에선 “어쩐지…”라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어 “우리가 이겼으니까 마을과 회사를 바꾸자”는 한 마을 주민의 농담에 모두들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한글과컴퓨터 이창주(35) 과장은 “마을 일손에는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고 우리들만 조곡리에서 심신을 충전하며 너무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서로에게 힘과 격려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보은 =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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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슬라이드 일본 시장 공략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슬라이드 일본 시장 공략

Posted at 2008. 1. 30. 14:31 | Posted in 신문 기사

작년 초에 한글과컴퓨터의 슬라이드가 일본에서 10만개 판매, 로열티만 4500만엔이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올해 다시 차기 버전을 개발하여 일본 공략중인가 보네요.

져스트 시스템에서 판매하는 오피스 제품에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들어갑니다.  MS에서 버전 명을 연도로 한 후 제품 명에 연도 표기가 많아졌는데 일본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작년에 Agree 2007이었고 올해는 2008이네요.  

다음은 보도 자료 내용입니다.

- 발표용 소프트웨어 슬라이드의 일본 버전 ‘어그리 2008' 출시
- 사용자 요구에 맞춰 현지화된 제품으로 해외공략 본격화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 대표 백종진·김수진, 이하 한컴)는 30일 자사 발표용 소프트웨어인 ‘슬라이드’의 일본시장 신제품을 발표하며, 2008년도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컴은 일본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저스트시스템’을 통해 ‘어그리 2008(Agree 2008)’이라는 제품명으로 슬라이드 SW를 판매하게 되었다. 한컴의 ‘어그리 2008’은 ‘저스트시스템’사를 통해, 단일 패키지와 라이센스 등의 방식으로 오는 2월 8일부터 시판되며, 현재 온라인 예약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어그리 2008이 포함된 저스트시스템의 오피스 SW인 ‘저스트 스위트’도 2008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출시는 기존 버전인 ‘어그리 2007’에 일본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하며 현지화 요소를 대폭 보강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게 15,000개가 넘는 클립아트와 일본풍 디자인 템플릿 등이 제공되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플래시 형식의 파일을 삽입하여 발표 효과를 높이는 등 기존의 SW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특징도 갖추고 있다. 어그리를 설치하지 않은 상대도 파일을 자유자재로 받고 읽을 수 있도록 어그리 뷰어도 갖추고 있다.

한컴은 저스트시스템과 손잡고 지난해 2월부터 슬라이드를 현지화해 ‘어그리 2007’로 판매해왔다. 저스트시스템은 직접 개발한 일본어 워드프로세서인 ‘이찌타로’를 비롯, 표계산용 SW ‘산시로’, 그래픽용 SW인 ‘하나꼬’, 문자입력기인 ‘아톡(ATOK)’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 패키지 SW인 ‘저스트 스위트(JUST Suite)’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둬온 기업이다. 오피스패키지 구성에 필수적인 발표용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했던 저스트시스템이 한컴의 슬라이드를 파트너 제품으로 선정, 2007년부터 오피스 SW인 ‘저스트스위트’에 도입하게 되었다. 일본 유력 SW업체와 제휴한 슬라이드의 일본 진출은 현지기업과 손잡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올해를 해외시장 본격 개척의 원년으로 발표한 한컴은, 슬라이드의 일본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현지화한 SW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의 포문을 열었다. 한컴은 이후 웹오피스인 ‘씽크프리’, 아시아 표준 리눅스인 ‘아시아눅스’ 등 핵심제품의 글로벌 제휴를 통해 해외 사업을 집중해갈 예정이다.

한컴의 백종진 대표는 “슬라이드의 2년 연속 일본 수출을 통해 한컴의 SW는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개척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SW으로 성장하는 한컴의 미래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끝)

< 저스트시스템 >
1979년 설립된 저스트시스템은 일본의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회사로 꼽히는 일본 굴지의 SW회사이다. 저스트시스템은 한국의 ‘한/글’과 같은 ‘이찌타로’를 개발하였을 뿐 아니라, 전국 3,000여개 판매점과 200여개 파트너 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어 워드프로세서인 ‘이찌타로’를 기반으로 표계산용 ‘산시로’, 그래픽용 ‘하나꼬’, 문자입력기인 '아톡(ATOK)' 등의 소프트웨어로 오피스 패키지를 판매해왔다. 발표용 소프트웨어가 없었던 저스트시스템은 한컴의 슬라이드를 도입해 ‘저스트 스위트 2007'을 발표한 이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오피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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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필요한 이유 - 한글 초기 개발자 NC소프트 김택진 사장모험이 필요한 이유 - 한글 초기 개발자 NC소프트 김택진 사장

Posted at 2008. 1. 22. 15:10 | Posted in 신문 기사

이찬진 김형집 우원식 김택진
한글 1.10을 개발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택진하면 요새는 한글과컴퓨터보다는 엔씨소프트가 생각나는 분이시죠.

2004년 6월 1일 매일 경제 신문에 실린 그 분에 대한 기사입니다.

[뷰포인트] 모험이 필요한 이유 
 
1985년 그때를 돌이켜 생각하니 나는 대학을 들어갈 때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정말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여름날이던 것 같다.

문득 동생 방 문을 열어보니 온갖 테 이프(그 당시에 기억저장장치로 테이프를 썼었다)와 디스크가 속에 들어있는 생소한 기계가 있었다.

첫인상 치고는 왠지 낯설지 않은 애정이 솟았다.

그 후 나의 꿈은 애플 컴퓨터 같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됐다.

그래서 전자공 학과에 갔다.

당시 대학에 가면 학과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이야기와 연구로 밤을 새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환상은 대학에 가자마자 바로 무너졌다.

대학교 1학년이란 일단 교양과목을 잘 해야 했으며 과 동기들은 컴퓨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는 금방 외톨이가 됐다.

혼자 이책 저책을 찾아보며 청계천 세운상가를 돌아 다녔다.

방안에서는 내가 작성한 프로그램이 동작하면 너무 좋아 방바닥에 대 자로 누워 천정 위에 파란하늘을 그려보곤 하는 게 생활의 전부였다.

그렇게 생활하던 중 나는 내가 모르는 더 넓은 세계가 보고 싶어졌다.

나와 같 은 취미를 갖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이 세계를 더 넓게 보고 싶 었다.

그래서 SCSC(서울대컴퓨터연구회)라는 대학 동아리 문을 두드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에게 그것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때 내가 열고 들 어간 문은 학생회관 2층에 있던 좁은 골방 문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 을 통과하는 문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그리 애타게 찾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스스 로 발견한 신비한 세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얘기하고 싶어했다.

또 새 로운 모험을 함께 떠날 동지를 찾고 있기도 했다.

마치 옛날 위대한 항해의 시 대에 선술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느 날 그 곳에 누군가가 엄청난 지도를 발견해 왔다.

유닉스라는 새로운 컴 퓨터 하드웨어에 관한 내용. 우리는 곧바로 그곳으로 모험을 떠났다.

그 모험 와중에 나는 RPG(Roll-Playing Game)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이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들의 출발점이 됐다.

요즘과 달리 컴퓨터 그래픽도, 네트워크도 상상할 수 없는 시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해보면서 우 리는 언젠가는 이 게임을 그래픽과 네트워크 환경에서 여럿이 같이 즐길 수 있 는 날이 올 거라 꿈꿨다.

물론 그로부터 10년 뒤에 그 당시의 상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지만, 이미 그 당시부터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역사는 만들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 후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모험을 했다.

한번은 컴퓨터에서 한글이라 는 대륙을 발견해보겠다며 떠나 아래아한글, 한메타자교사를 만들었던 적도 있 다.

아래아한글은 내가 참여해 만든 소프트웨어가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사용되 어진 처녀작. 한메타자교사에 있던 베네치아라는 타자게임은 내가 처음 만들어 본 게임이다.

인터넷 시대로 들어서서는 신비로라는 우리나라 첫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드는 모험에 몸을 담가 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버세상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내 개인적인 삶이 줄곧 모험의 연장이었다.

돌이켜보면 기업의 삶 역시 내 삶과 마찬가지로 모험의 연속이었던 듯 싶다.

다행히 어느 정도 성공적인 모험으로 판명나 제 궤도를 찾긴 했지만, 모든 모 험이 그러하듯 늘 실패할 가능성을 갖고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해 모험 자체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엔씨소프트라 는 회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모험이 필요하다.

모험 도중에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보물을 찾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정확한 지도가 필요하겠지만. RPG라는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 와준 유닉스라는 지도가 내게 있었던 것처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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