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품에 안은 삼보, 날개펴나(종합)'한컴' 품에 안은 삼보, 날개펴나(종합)

Posted at 2009. 6. 10. 14:01 | Posted in 신문 기사
국내 간판 PC제조사와 소프트웨어업체가 만난다.

삼보컴퓨터는 모회사인 셀런(3,290원 상승세415 +14.4%), 관계사인 셀런에스엔(1,040원 상승세45 +4.5%)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라임그룹이 보유한 한글과컴퓨터(5,380원 상승세605 +12.7%)의 지분을 공동 출자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삼보컴퓨터 컨소시엄과 한컴의 대주주 프라임그룹측은 1주일내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정밀실사 등 본격적인 인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수하는 지분은 프라임그룹측이 보유한 한컴 지분 29.34% 가운데 28%로, 매각금액에 대해선 양측 모두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500억원 내외에서 조건부 인수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컴, 결국 삼보 품으로

올초부터 시작된 한컴 인수전에 NHN과 누리텔레콤,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적잖은 IT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올해 IT업계의 최대 M&A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관심속에 한컴 대주주인 프라임그룹 측이 비공개 협상에서 공개입찰방식으로 바꿨다가 또다시 비공개 협상으로 전환하는 등 5개월여간 시간을 끌면서 자사에게 유리한 조건을 고수해왔다.

더욱이 최근 비공개협상에선 누리텔레콤이 마지막까지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삼보컴퓨터 컨소시엄이 한컴의 새로운 주인으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삼보측이 프라임그룹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이번 삼보컴퓨터와 셀런 컨소시엄은 김영민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공 교육시장' 강한 시너지 기대

김 대표는 "삼보와 한컴의 만남은 IT업계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삼보는 한컴과의 연합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삼보컴퓨터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한컴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융합한 다양한 패키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삼보컴퓨터가 생산하는 PC 신제품에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오피스 등 한컴 SW를 기본 번들로 얹힐 경우, 삼보는 적잖은 가격 경쟁력을, 한컴에게는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 공산이다.

여기에 최근 한컴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리눅스 운영체계(OS)와 모바일 사업과 삼보의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를 비롯한 삼보-셀런 그룹의 차세대 모바일 기기 사업과 연계될 경우, 양사 모두에게 적잖은 시너지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삼보컴퓨터의 전국단위 유통망을 활용한 한컴 패키지 판매도 병행할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에 따른 기대효과도 높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삼보가 한컴 인수로 강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부분이 바로 공공 교육망 시장이다.

삼보는 한컴의 브랜드 파워를 결합해 공공PC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자인 한컴과 함께 디지털교과서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교육용으로 특화된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해 2013년까지 400만대 이상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김영민 대표는 "삼보와 한글과컴퓨터의 만남은 대한민국 IT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만난 것"이라며 "양사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합쳐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성을 갖춘 IT기업으로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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